만물이가 두 배, 귀여움이 두 배, 사랑이 두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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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헬리콥터 레코즈에서는 5월 6일부터 6월 27일까지 강민구 이윤호의 《가로 세로 HORIZONTAL VERTICAL》을 진행합니다. 오프닝 리셉션은 6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며, 전시는 당일 오후 2시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KANG MINKOO LEE YUNHO 《HORIZONTAL VERTICAL》
26.5.6 - 6.27
WED - SAT, 2-7PM
강민구와 이윤호에게 맛집 추천은 받지 말기 바란다. 아주 높은 확률로 분위기 맛집이다. 분위기란 무엇인가. 모호하지만 총체적인 것. 종합이 아니다. 별개의 요소들처럼 보이는데 무관하지 않은 하나다. 그러나 오페라가 안 나오는 오페라하우스, 출입이 불가능한 출입문, 그 미감이 의심스러운 유리 시트지의 미용실도 분위기 맛집 일 수 있다. 본래의 기능과 목적을 차치한, 다른 의미의 분위기다. 맛이 있을 수가 없는, 민간의 시각 예술이다. 강민구와 이윤호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인의 생활 깊숙이 있는 그 시각 예술을 파고들었고, 나는 이제 그들의 사진을 민속 예술이라 부르기로 한다.
태권도는 택견과 가라데를 결합한 무술로, 1955년에 그 이름부터 형식까지 창조한 것이다. 김치는 채 2백 년이 안 됐고, 무김치가 아닌 배추김치를 가리키기 시작한 것은 20세기부터다.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겪은 대부분의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가 공유하는 전통의 단절 혹은 굴절 아니면 착각이다. 그리고 후기 자본주의가 밀고 들어왔다. 하지만 후기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천민자본주의는 여기 맞지 않다. 생전 처음 보는 문명에 푹 빠진 어떤 한국 사람들은, 아이가 크레파스를 다루듯 자본주의를 가지고 놀았다.
『가로 세로』 사진집 시리즈에 넘치게 담긴, 엉성하고 조잡하고 터무니없는데 창의적인 민속 예술의 탄생 배경이다. 현실이 긴요할 땐 조형미를 무시했고, 형편이 허락할 땐 딱 형편만큼만 아름답게 꾸몄다. 서양의 원근법이 신기하고 놀라워 따라 하면서도, 기복적인 기물을 작게 그리거나 숨기기 싫어 자의적으로 투시법을 사용한, 18세기 후반의 조선 민화들에 비교할 수 있다. 21세기에 와서 재평가 받은 것처럼, 오히려 현대적인 의미의 작가는 왕실의 화원이 아닌 그들이었다. 강민구와 이윤호는 언제나 한국의 그 민속 예술을 찾아다니며, 발로 사진을 찍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그들을 거리 스냅 사진, 필름 사진 이상으로 보는 시각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지배적인 미술계의 엘리트 의식이다. 1~2년은 호기심이지만, 20년은 소명의식이다.
『가로 세로』 사진집은 강민구와 이윤호의 소명의식을 사진가 뿐만 아니라 기획자, 편집자 입장에서도 보여주는 시리즈다. 이번 사진집은 2015년에 시작한 이 기획의 2번째 결과물로서, 그 전시는 2022년 프리즈 기간 신도시에서 열렸던 옥상 상영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두 사람이 각각 한 장씩 고른 두 장의 사진을 가로로, 또 세로로 나란히 배치한 총 80점이 사진집에 담겼고, 그중 40점을 2026년 5월 6일부터 6월 27일까지 CORD/HELICOPTER RECORDS 전시에서 선보인다. ‘두 장’이라는 형식적 요소는 기획자와 편집자의 의무인 조화, 이상인 충돌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방법론이다. 여기에서 한 사진은 다른 사진과 형태, 구도, 소재, 색감, 대상으로서 같게 혹은 다르게 만난다. 하나의 문화가 다른 문화를 만났을 때, 아는 척하기 보다 기뻐하는 민속예술이다.
함께 분위기 맛집 우주만물을 운영했던 에디터 / 정우영
@young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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