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by the Metal》
2026.04.08 – 04.18
수요일 – 토요일
12:00 – 19:00
WWW.SPACE1 @www__space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37 지하1층
–
서문
사라지는 소리를 붙잡는 것은 가능한가.
소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필연적으로 사라진다. 음악이 다른 예술 분야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소리가 가진 본질적인 ‘시간성’에 있다.
프로젝트 《by the Metal》은 음악이 가진 이 필연적인 ‘시간성’에서 출발한다. 이 작업에서 스피커는 단순히 소리를 출력하는 장치를 넘어, 진동을 촉발하는 매개이자 또 하나의 악기로 기능한다.
스피커의 떨림은 주변 금속 물체로 전달되고, 금속 물체 간의 충돌은 다시 새로운 소리를 파생시킨다. 하나의 소리가 또 다른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연쇄적인 구조에 주목한다. 이 과정 속에서 찰나의 순간은 연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진다.
–
주최, 주관
조정민 (Norma et Regula) @normaetregula
작가
조정민 (Norma et Regula) @normaetregula
이승주 @sobad.e
영상
김승원 @quartzlock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정시율 @l.si.yu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korea
본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korea <2026년 청년예술가도약지원>을 통해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Fractured Mountain Archive』, 이승주, 2025 175*230(mm), 272p, 무선제본
_
본 책은 구글어스의 산에 대한 등반기록이자 아트북이다. 구글어스에 나타나는 일그러지거나 깨진 다양한 산의 모습들을 아카이브하며 분석한다. 또한 산의 공간성에 대해 다루며 종장에서는 구글어스의 산과 구글어스라는 매체의 특성을 결부시키며, 이미지의 절대성과 권위성의 추락에 대해 다룬다.
_
과거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성 시점이 신적이거나 군사적인 권위를 상징했다. 그러나 현대의 이미지는 저해상도, 불안정한 위치, 흔들림과 왜곡을 겪으며 추락했고, 서양에서 절대적 규칙으로 여겨졌던 원근법적 인식 또한 균열되었다. 보이지 않는 선들이 한 점으로 수렴한다는 질서는 인간이 하늘을 비행하게 되면서 흔들렸고, 직선이라 믿었던 수평선과 지평선이 사실 거대한 곡면의 일부였다는 사실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구글어스의 스크롤 경험은 이를 순식간에 압축해 재현한다. 지상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시점으로부터,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전환되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한 시점 변화가 아니라 시각 권력과 감각 질서의 재구성을 드러내며, 과거 인간이 신성시하거나 넘볼 수 없는 존재로 인식했던 산과 같은 지형에 대한 인식 방식 또한 함께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전시 《음향형태론 Audio Morphology》를 운영한 지 12일 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전시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시 기간 연장 소식을 알립니다.
기존 전시 기간에서 이틀 연장한 18일(일)까지 운영합니다. 남은 기간, 주중에 오기 어려웠던 분들은 주말에 편히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장되는 기간은 운영시간을 조금 달리합니다. 17일과 18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한 시간 앞당겨 운영합니다. 추운 날씨에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 안전히 뵙고 반가운 인사 나누길 기대하겠습니다.
《음향형태론 Audio Morphology》
김재연·이승주·조승완 그룹전
2026년 1월 3일(토) – 1월 16일(금)
12:00 – 19:00
2026년 1월 17일(토) – 1월 18일(일)
11:00 – 18:00
하우스 영원 HAUS 01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35, 4층
4F, 35, Tojeong-ro, Mapo-gu, Seoul
안녕하세요.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엔 미디어 작업으로, @3c5368 와 함께한 작품을 보여드립니다.
전시 공간은 합정에 위치해있습니다. 오실 분들은 편하게 연락해주세요!
멋진 포스터 만들어준 재연 @jaeyeonkim.kr 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음향형태론 Audio Morphology》
김재연·이승주·조승완 그룹전
2026년 1월 3일(토) – 1월 16일(금)
12:00 – 19:00
하우스 영원 HAUS 01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35, 4층
4F, 35, Tojeong-ro, Mapo-gu, Seoul
눈을 통해 소리를 바라본다. 보이지 않는 파동이자 1차원의 단채널 신호인 소리는 디자이너의 번역을 거쳐 구체적인 부피와 질감을 가진 형태로 치환된다. 전시 《음향형태론 Audio Morphology》은 무형의 청각 신호가 어떻게 물리적 실체로 구축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시각 공학적 실험의 결과물이다.
김재연, 이승주, 조승완은 시각 디자인과 기술 공학의 접점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소리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변형 가능한 데이터이자 조형적 재료로 정의한다. 1차원 신호가 각자의 해석 모델을 통과해 3차원 공간에 놓일 때, 소리는 제각기 다른 세 가지의 문법을 취한다.
김재연은 소리를 시각 매체 조작의 매개체로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검출되는 주파수 신호를 시각 그래픽를 변형하는 도구로 삼아, 낯선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한다. 이승주는 소리를 움직임으로, 그리고 다시 소리로 되돌린다.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떨림은 금속 물체를 진동시키고, 그 움직임이 다시 소리를 발생시키며 물리적 순환 구조를 이룬다. 조승완은 시각적 평면 형태를 소리로 번역한다. 관람객이 입력한 형태를 오실로스코프를 통해 소리로 변환하여 보이지 않는 소리에 고유한 형태적 근거를 부여한다.
《음향형태론》은 소리가 매체가 되고, 움직임이 되며, 형태로 번역되는 기술적 전이에 관한 기록이다. 서로 다른 세 갈래의 번역을 통해, 소리는 이곳에서 단단한 부피와 질감을 가진 고유 형태로 잔존하며 낯선 감각을 전이한다.
기획: 김재연 @jaeyeonkim.kr 이승주 @sobad.e 조승완 @sungwanized
그래픽 디자인: 김재연
공간 디자인: 김재연, 조승완
사운드 디자인: 조정민 @3c5368
공간 협력: 영원 01 @01.haus
『바다를건너』, 이승주, 2025
192*255(mm), 240p
나 자신을 여실히, 과장 없이 드러내려 했다. 내가 나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스스로에게 솔직해려고 연습했다. 본 프로젝트는 세상의 중심점을 나로 잡기 위한 수행이며, 그 과정 자체가 곧 결과물이다. 나의 날 것을 솔직한 눈으로 바라보기, 드러내며 선언하기.
솔직함, 연습과 수행, 중심점, 돛과 깃
『바다를건너』, 이승주, 2025
192*255(mm), 240p
나 자신을 여실히, 과장 없이 드러내려 했다. 내가 나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스스로에게 솔직해려고 연습했다. 본 프로젝트는 세상의 중심점을 나로 잡기 위한 수행이며, 그 과정 자체가 곧 결과물이다. 나의 날 것을 솔직한 눈으로 바라보기, 드러내며 선언하기.
솔직함, 연습과 수행, 중심점, 돛과 깃
_
사촌누나에게 아이조메를 배운 것, 오사카 공원에서 아이들과 축구한 것, 빈티지 가게 직원에게서 알게된 쿠시카츠집에서 낮부터 맥주를 들이킨 것 등등, 25년 여름에 갔던 일본은 저에게 삶의 태도를 알려주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그 태도를 한국으로 가져오고, 동시에 체화하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이조메는 그 자체로 시간의 축적과 여백을 드러내는 매개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쪽과 매염제, 환원제를 사서 염색한 돛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을 책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염색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저는 현자가 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제가 일본에 다녀온 후로 저에게 안광이 없다고 했습니다. 안광없는 현자라니. 저도 몰랐지만 지쳐있었고, 현자라는 가면을 스스로에게 씌웠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일본에 간 것도 도망치듯 갔던 것이라 낙원이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심점을 잡기 전,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연습하니 바닥에서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배웠던 것은 결코 허상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중심점을 ‘나’로잡는 것은 저의 태도와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입니다.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가지는 것은 어디에 가도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방인’은 내부에서 결정된 것이 아닌 타의 규정입니다. 심지어 스스로 그렇게 규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타의 규정입니다. 저는 이방인이기 전에 이승주이며 宮本昇입니다.
염색의 결과물에서 저의 컨디션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정신을 잡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돛은 저를 투영하는 거울인 셈입니다. 그 거울을 좁은 틈들에, 어둠이 있을 때 펼쳐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를 돌아보며 점검하듯 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책이 덮여도 결말은 나지 않고, 끝자리에 있는 저의 존재는 여전히 위선적일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마주 보고자 할 것입니다.
_
캡션을 너무 길게 적는 것을 지양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하고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을 졸업전시로 풀어내며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에 만족스럽네요! 전시가 끝난 후에도 마주보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에서야 아카이브를 해서 게시글을 올립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 전시를 같이 준비하고 꾸려낸 같은 반 친구들, 돛을 완성해준 석종, 지도해주신 안병학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도 @ahn.byunghak
도움 @thinner_88@kongtingtong_@akqip92@yyddddd_@leeeeak@jj_0_jj_0@_huanmuchi_@yab3me
12월05일
전시도 마무리 되어가네요. 724호에 올린 저의 돛도 슬슬 접어서 일단 보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도 아직 알아가야 할 것과 직면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염색의 결과물이 조금씩 아쉬웠던 만큼, 저의 모습도 미완입니다. 인간의 모습은 미완이기에 그만큼 변할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저는 과연 변했을까요. 사람은 분명 변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제가 변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단단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다는 것이겠죠. 애초에 인간은 부서지기 쉽고, 동시에 부드러우면서 따뜻합니다. 인간의 속성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주제에 사람의 온기만큼은 나누고 싶은 것이 저의 모순점입니다. 누군가 얼마 전 그건 당연하다고 했어요. 섭씨 36.5도씨. 단단한 것을 찾는 것은 욕심일까요, 혹은 인간의 특성일까요. 풀리지 않겠지만 계속 공부해야겠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모순적이면서 위선적인 모습에 화가 납니다. 조금 역겹습니다. 자기연민도 느껴집니다. 다만 고개를 돌려 응시하긴 해야겠습니다. 시간을 들여 용서해야겠습니다. 36.5도씨는 저에게 화상을 입힐 만큼 자극적이며 중독적입니다. 36.5도씨보다 높은 저의 숨결을 폐 속 깊이 느끼기 위해, 담배연기를 마시며 스스로를 해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아무튼 공리주의자도 아니며, 히어로도 아닌 저는 적어도 가해자만큼은 이제 되면 안 되겠습니다. 부딪히면 으스러질 것만 같아 움츠러들지도 말아야겠습니다. 굳건해져야겠죠. 누군가의 말에는 뼈와 칼이 있습니다. 그 칼로 스스로를 상처입혔기에 그 구멍을 더 크게 만들어야겠네요. 저와 너무나도 달라서 좋아하지 않는 그 사람에게, 정말 음침하게도, 깊은 곳에서 공감합니다. 비겁하다는 점이 비슷하거든요. 그래서인지 그 크나큰 구멍 속을 뒤져 틀린그림찾기를 한 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아요. 좌표계에서 어디에 서 있든 넘어지지 않게… 모두 생장점은 열려있습니다. 상엽을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모두와 저에게 축하와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전시를 와주신 분들, 전시의 마무리 날인 내일 오실 분들,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 먼 곳에서 조금이나마 눈길을 주신 분들, 정말이지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해서 차마 오라고 전달하지 못하고 회피해버린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안녕!
.
雨降りの朝で今日も会えないや
何となく でも少しほっとして
飲み干したジンジャーエール 気が抜けて
安心な僕らは旅に出ようぜ
思い切り泣いたり笑ったりしようぜ
- ばらの花、quru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