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아들, 수원에서 입상🥉
내가 나고 자란 도시 수원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다
첫 입상을 고향에서 하고 싶었다
근데 홈그라운드가 무색하게 모든 게 낯설었다
출발선에 서서 긴장에 떨던 나도
응원에 화답하지 못한 나도
피니시를 통과하고 포효하던 나도
생각보다 간절했나 보더라..
긴장의 시간들이 지나고
포디움에 오르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
3위라는 과분한 성적
고향에서 불린 내 이름
그리고 손에 잡힌 꿈같은 하루
아마 기억 속에 찐-하게 남을 것 같다
작년 이 대회로 달리기가 싫어질뻔했는데,
이제는 달리기가 싫어지려 할 때
이 소중한 기억을 꺼내 먹겠습니다
#2026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이번에도 역시나 고마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항상 고마운 주로 위의 가족 @smrc_2021
홈 어드밴티지 활용해 응원공세 펼쳐준 스엠
제일 빛나는 3등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시상대 앞에서 울려 퍼진 "엄태웅"
덕분에 기가 팍팍 살았습니다
소리만 들었으면 제가 1등이었습니다
받은 응원은 열심히 갚아 나가겠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 작가님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 늘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욕심에 눈이 멀어
반응을 제대로 못했지만,
주신 응원은 속으로 다 받아 먹었습니다
모두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했다 드디어
수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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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idaskr@adidasrunners@adidasrunning
욕심에 묻힌 PB와 8위의 기쁨
2025서울하프마라톤
이번 대회는 준비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부담과 압박 없이 즐기면서 준비했고 주로에 모든 걸 쏟아붓고 아쉬움 없이 완주했다
목표였던 1시간 15분대의 기록과 10위권 진입을 성공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완주의 감동이 다른 대회들보다 적었다
두 개의 목표나 달성했고, 포기하고 싶은 수많은 순간도 버텨낸 레이스였는데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내 욕심때문이었다
출발선에 서는 순간까지도 나는 내 목표에만 집중하면서 달릴 계획이었다
그런데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대로만 가면 순위권 경쟁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나는 내 레이스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내 페이스보다는 앞 주자와의 거리에 집중했고, 멀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만의 속도를 잃어버린 나는 6km 지점부터 DNF를 수없이 고민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왼쪽 가슴, 햄스트링, 장경인대.. 그만둘 핑계는 충분했다
하지만 포기하려는 순간마다 마주한 응원 앞에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고, 속으로 '조금만 더'를 외치며 계속 달렸다
그리고 반환점을 앞두고 나는 이번 레이스가 평소와 다름을 확신했다
평소라면 반환하고 오는 주자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겠지만, 이번에는 몇 명인지 세고 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 주자가 7명임을 인지한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다
6등까지 시상인 대회에서 8등은 아쉽지도 않았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다시 내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행복하게 완주했다
그런데 피니시라인을 통과하고 걸어가고있는데 내 목에 '시상대기자' 명찰을 걸어주셨다
분명 8등이고 맨 앞에서 출발한 나였기에 넷타임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내심 기대하게 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상대 앞에서 내 이름이 불리길 기다렸다
물론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솔직히 아쉬웠다
다시 하라고 해도 내 앞에 주자들은 물론이고, 이것보다 더 잘 달릴 자신이 없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달렸다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PB와 8위의 기쁨을 만끽하려했지만, 이미 내 욕심에 밀려 행복은 꽤 멀리 도망가있었다...
이번 레이스는 하프임에도 느낀 게 많은 레이스였다
내가 잊고 있던 러닝을 좋아하는 이유를 상기시켜줬고, 커져가는 욕심도 세게 한 번 눌러줬다
앞으로는 뒤돌아보는 레이스 하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달리기를 하겠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runner_um 초심답게..
주자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주로 위의 모든 자원봉사자 분들, 열심히 응원해주고 멋진 순간들을 남겨주신 크루원들, 응원단분들 그리고 작가님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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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서울하프마라톤 #서울하프마라톤 #서하마
#seoulhalfmarathon
04.27.25
완벽한 타이밍
'준비 됐다'는 확신의 순간
몇 번 뛰어보니 그런 건 없더라
달리면서 그런 날이 얼마나 있을까
확신에 차 출발선에 서있는 그런 순간
아마 만나기 쉽지 않겠지
그래서 내가 달려온 시간들을 믿기로 했다
확신은 없었어도 자신은 있었다
그 믿음이 꽤 단단했었는지
이번엔 실패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웃으며 다시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출발선에 서서 생각했다
진짜 자신 있는게 맞는건지
열심히 달린게 맞는지
대답은 물론 엄태"웅"
그렇게 주저할 이유 없이 시작된 레이스
출발과 동시에 튀어나가는 몸
평소라면 쫄았을 숫자가 시계에 찍혔지만
그대로 가보기로 했다
근데 초반의 어수선함이 지나고
내 리듬이 돌아오자 불안했다
팩에서 떨어지고, 붙고, 다시 떨어지고
이 몇 번의 반복에 많이 흔들렸다
그때마다 내가 달린 시간들을 떠올렸다
피니시에 가까워질수록
의문은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코너를 돌자 보이는 시계
마침내 확신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그곳을 향해 내달렸다
02:33:28
바라던 숫자를 보게 되어 행복했다
그리고 곧 소중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힘들때 요행이 아니라 나를 믿었던 순간
의문을 확신으로 바꿔갔던 순간
이 순간들이 참 좋았다
아마 이번 기록이 더 의미 있는 이유같다
사실 주로에선 '나'만 믿고 달렸다
근데 다 달리고 나서야 보였다
나를 자랑으로 여기는 가족과 크루 @smrc_2021
함께 달리며 서로를 응원한 AR팀
생각해보면 내가 받는 응원들이 내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더 잘 달리고 싶었고
나름 나만의 감사 표현이었던 것 같다
말은 못했지만 항상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한다 우쭈쭈 많이 해주세요
열심히 또 갚아 나가겠습니다
이제 매번 PB를 세울 수는 없고
성공보단 실패가 더 익숙해지겠지만
주눅 들지 않고 또 도전해보겠습니다
끝이 어딜지는 모르지만
치열하게 달려보겠습니다
달리기가 싫어지지 않을 딱 그정도로만요
이제 Road to..
작가님들, 자원봉사자분들, 응원단분들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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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에 피어난 PB #춘천마라톤
'아쉬움이 계속되면 그것도 실력이다'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되새긴 말이다
매번 준비가 아쉬웠던 두 번의 마라톤
몸이 좋아졌다 싶으면 부상이 찾아왔다
속상한 마음에 '왜 자꾸 이럴까' 의미 없는 질문만 던졌다
근데 답은 나한테 있었다
마일리지 300에 무너지는 내 몸도
그에 비해 너무 큰 욕심도
모두 내 실력이었다
운이 나빴다고 포장하기엔 늘 이랬으니까..
이 사실을 인정하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으면 매번 제자리일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무모한 기록을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실패하더라도 차라리 납득할 수 있게
그렇게 정한 목표, 239
마라톤을 시작하며 세웠던 최종 목표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회의 목표가 됐다
이 기록에 벌써 도전하게 될지 몰랐고
지금의 몸상태로 가능할지도 의문이었다
근데 나를 믿진 못했어도, 잘 알아서였을까
PB를 세워도 239가 아니면 후회할 걸 알았다
그래서 한번 해보기로 했다
평소라면 포기보단 완주를 택했겠지만
이번엔 곧 죽어도 기록이었다
즐기면서 뛰었던 순간들은 분명 행복했지만
앞서가는 주자들을 보며 씁쓸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 기억들을 모두 춘천에 털고 가기로 했다
후회 없이 뛰고, 미련 없이 받아들일 준비와 함께
걱정반 설렘반으로 시작된 레이스는
목표를 달성하며 웃을 수 있게 됐다
내 실력에 대한 물음표도
그간의 아쉬움도 다 지울 수 있었다
아쉽게 흘려보낸 여름과
스스로에게 분했던 순간들
다 이 기록을 위한 과정이지 않았을까
돌이켜보면 늘 그랬다
아픈 후엔 성장했고, 업힐 후엔 다운힐이 있었다
그런데 항상 그 순간엔 보이지 않더라
언젠가 또 이런 순간이 찾아오고
그때가 되면 또 다시 안보이겠지만
그땐 춘천을 떠올려야겠다
가을의 전설을 쓴 2025년 춘천을
이번 레이스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긴 여정을 함께한 239팩
대가 없는 응원을 주는 응원단
주로 위 주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작가님들
주자를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
항상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
그리고 알게 모르게 받은 많은 도움들
당시에 말은 못했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받은 도움은 주자들에게 꼭 베풀겠습니다
다가오는 #jtbc마라톤 에서요
다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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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춘천마라톤 #춘마
10.26.25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서울레이스
PB맛집이라고 소문난 서울레이스
하지만 나한테는 어림도 없다
더 중요한건 응원 맛집이라는 거
내려놓는 게 조금은 익숙해진 나한테 딱인 대회였다
그리고 역시는 역시였다
힙하고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 찬 서울 한복판
출발과 동시에 가슴이 벌렁벌렁거렸다
그리고 곧바로 내려놓게 된 얄팍한 욕심. 118.
기록이야 언젠가 내면 되는 거고
즐길 수 있을 때 최대한 즐기고싶었다
그래서 보이는 모든 응원에 화답했다
내가 그들에게서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응원단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ISFJ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까불며 달렸다
따봉도 날리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응원도 받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응원 더 해달라고 유도하며 뛰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끝나버린 레이스
어쩌다 얻어걸린 예상 외의 기록까지...
하프를 뛰며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피니시가 보일때 아쉬울 정도로 재밌었다
그래서 이번 레이스도 꽤 긴 여운이 남을 것 같다
기록을 좇아 고통스럽게 뛸 어느 날,
이 날이 생각날 것 같다
그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달린 서울레이스
그리고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주고 담아 주신
응원단과 작가님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
항상 고맙습니다🙏🏻
덕분에 꺼내 먹을 재밌는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꼭 갚아야지 했던 이 빚진 마음은
다가오는 제마에서 또 다른 주자들에게 베풀겠습니다
주자만큼 열심히 뛰는 응원단이 되어 갚겠습니다
다음에 또 와야지
#서울레이스2025#seoulrace
👨👩👧👦@smrc_2021 스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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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5
가장 느리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하프
#공주백제마라톤
가는 전날까지 끝없이 고민했던 레이스
여러 이유들을 대며 가지 않기로 했었다
직전 대회에서 걸어서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쫄아서 핑계 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마음 고쳐먹고 뛰기로 했다
레이스당일 아침의 나를 믿지 못해 전날 밤 공주로 쐈다
한적한 곳에 차박 세팅하고 닭강정과 맥주를 깠다
이렇게 흐트러진 상태로 임해야 욕심을 안 낼 것 같았다
레이스 당일, 계획과 다르게(?) 컨디션은 좋았다
그래도 계속해서 되새겼다. 출발 직전까지도
'345 이상 밀지 말자', '앞뒤에 누가 있든 신경쓰지 말자'
탕! 시작과 동시에 헉 소리나는 병목을 마주했지만
뚫기 위해 애쓰지 않고 그대로 갔다
서서히 병목이 풀리고 내 리듬에 집중했다
잡힐듯 말듯한 앞의 주자들도 신경쓰지 않았다
오직 내가 목표로 한 페이스만 지키려고 했다
매번 하프 뛸 때는 10k도 안돼서 죽을 것 같았고
이 레이스가 끝나기만을 바랐었다
근데 이번에는 15k에서도 편안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빡세지도 않은 딱 그정도였다
사실 15k에서 체력이 되면 더 땡겨볼 계획이었다
충분히 땡길 수도 있었고, 욕심 내볼 수도 있었다
근데 마지막 6k로 내 레이스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즐겁던 우중런으로만 기억되길 바랐다
그렇게 모든 욕심 버리고 고통 없이 골인
1시간20분10초
가장 저조한 기록, 처음 접한 20분대
원래의 나라면 충격에 빠져 날 싫어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프 대회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완주 후에도 싱글벙글 웃음이 났다
욕심을 버려서였을까 아쉬움도 없었다
입상? 바라지도 않았고, 바라볼 상태도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뛰라 해도 난 이렇게 뛸거다
기록이 중요한건 맞는데 또 전부는 아니었나보다
이 기록에도 이렇게 웃을 수 있는걸 보면
근데 또 나한테 중요하긴 하다.. 많이..
아쉬움은 없지만 다음엔 다른 모습이고싶다
그러니까 얼른 낫는 수밖에.
공주, 이번엔 봐줬는데 다음에는 죽었다
궂은 날씨에도 주자들을 위해 힘써주신 자원봉사자분들,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 @dakdak_e@nova_nhh@peach_fun_photo
09.28.25
반성문_#ktx광명역평화마라톤
한 번 걸으면 걷는 게 습관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싫어한다
진짜일까봐
걷기 싫었는데 죽기는 더 싫어서 걸었다
살고싶었다..
서하마 끝난지 반 년도 안돼서 까먹었다
욕심 안 내기로 해놓고 또 냈다
서하마 때는 몸이라도 좋았지
엉망인 몸으로 꽤 위를 바라봤다
시작과 동시에 튀어나갔고
2k도 안돼서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또다시 앞주자 등만 보며 따라가고 있었고
목표였던 335 페이스로부터 너무 멀리 와 있었다
근데 멈출 수도 없고, 별수 없어서 달렸다
그리고 6k에서 멈춰버렸다
아까 못 한 급수를 제자리에서 했다
그리고 걸었고 다시 또 뛰었다
1k를 뛰고 다시 또 걸었다
걷고있는데 기분이 너무 나빴다
그래서 다시 뛰었고 그대로 골인했다
37분30초
걷지 않았으면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다쳐서 못 뛰었는데도 이 기록이 나왔다며 좋아했을 수도 있다
근데 걸은게 기분이 영 별로다
앞으로 툭하면 걷게 될까봐 지우고싶다
근데 지울 수 없으니 더 세게 새겨야지 뭐
내 성격에 욕심 안내는건 못하겠으니
타협해야겠다
준비가 안되어있을 땐 욕심 내지 않는걸로
딱 이정도까지만..
이제 다시 필거야🌸
📸 @kwonable
09.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