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성남트레일레이스 40K
🏃♀️ 여자 3위 / 전체 16위
🏆 팀전 4위 입상
@feellady_girlcrush
🕖 06:07:43
⛰ +2430m
런생 처음 개인 순위권 해봐서 신이 잔뜩 났습니다.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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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노스틱에 도전. 스틱의 맛을 알아버린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노스틱으로 대회를 나간 적이 없었다. 스틱 분리 불안이 있는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지만, 한계를 확인하고 싶었다. 이번 목표는 스틱 안쓰면 후반에 얼마나 퍼지는지 알아보기.
✅ START ~ CP1
초입 병목이 예상되어 로드에서 페이스를 올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역시 로드 멍충이답게 바로 최고 심박찍음 ㅎ 이 속도로 가다간 무조건 후반에 퍼질 게 뻔했다. 근데 그건 후반의 내가 생각할 일이고.. 일단 가자.
✅ CP1 ~ CP2
가장 어려운 남한산성 구간. 답사 때 이미 업다운 롤러코스터의 매운맛을 봐서 더 긴장 상태였다. 예상대로 잡아먹힐 것 같은 높이의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날씨는 여전히 더웠다. 베스트가 계속 가슴을 조이고 열을 가둬서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속도가 너무 안나서 뒤에 오던 주자들도 많이 보내드린 구간이었다.
✅ CP2 ~ CP3
다시 둘레길 진입. 그늘도 많고 바람도 불기 시작했다. 체온이 조금씩 내려가니 체력도 돌아오는 것 같았다. 남한산성에서 보내드린 주자들도 다시 만났다. 검단산 임도 업힐 구간에서는 조금은 뛸 수도 있었다.
서서히 반환 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환 코스는 안 좋아하지만, 선두 주자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은 항상 재미있다. 선두 주자 수를 세면서 내 순위를 가늠했다. 근처에 엎치락 뒷치락하는 분들도 몇 분 계셨고, 후반만 잘 버티면 10등 안에는 들 수 있을 것 같아 더 퍼지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 CP3 ~ CP4
얼른 아이스크림 먹고 조금 쉬다가야지 했는데,
스탭분이 “여자 3등입니다.” 라고 하시는 것…
반환하는 분들을 세면서 왔고, 잘하면 5등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어ㅠㅠ 안되는데요ㅠㅠ 저 천천히 가고싶은데ㅠㅠㅠ”
당황하며 울상(?)이 된 모습에 스탭분들과 선수분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2분도 안 돼서 뒤에 여성 주자 두 분이 들어오는 게 보였다. 지금까지 무념무상이었는데... 기록 욕심이 생겨버렸다. 아이스크림이고 뭐고 일단 주먹밥 2개를 밀어넣고 출발한다.
와.. 근데 여기가 남한산성보다 어려웠음. 반대로는 답사를 안해서 전혀 예상을 못했다. 체력을 다 소진한 상태로 업힐을 오르니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눈앞이 흐릿했다. TNF의 악몽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반환하며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구간이었다.
먼저 만난
@peakisinner 은 완전 상처 투성이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괜찮냐고도 제대로 못 물어보고 지나쳤다. 너무 미안했음ㅠㅠ
만나자마자 카메라 들어서 영상 찍어준
@ddo_bomi
나중에 알고 보니 라이브 트랙 계속 보면서 나 나올때 맞춰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임.. 스윗걸.. 담엔 내가 꼭 찌거주께!
그리고
@team_justrail 멤버분들도 만나서 응원(채찍)도 받고, 계단 한 칸씩 가다가 정모님한테 걸릴까봐 안 보일때까지는 두 칸씩 갔다..ㅎ
그리고 다른 주자분들에게도 응원을 정말 많이 받은 대회였다.
✅ CP4 ~ FINISH
오는 내내 고민을 하다가 과감하게 CP4는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CP3에서 뭐라도 챙겼어야하는데 3등 통보를 받고 마음이 급해진 탓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수중에는 에너지젤 달랑 하나. 마지막 8km 버틸 수 있을까... 퍼지더라도 도박을 해보기로 한다.
남은 구간의 계단과 업힐은 거의 네 발로 간 것 같다. 다행히 평지와 다운힐에서 뛸 정도는 되었다. 역시나 5km정도 남은 지점부터 배가 고프기 시작했고, 에너지젤을 조금씩 나눠 먹으며 버티는 느낌으로 갔다.
그리고 진짜 3등으로 들어왔다. (헐)
비록 팀전으로 신청해서 개인전 입상은 못했지만,
그래도 어때 기분 좋으면 장땡!!
심지어
@feellady_girlcrush 멤버들이 너무 잘 뛰어줘서 팀전 4위 입상🥹
유일한 전원 여성팀인데 입상까지 하다니!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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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유독 고마운 분들이 많다. (다음 피드에 꼭 쓸 예정)
좋은 대회 초청해준 지원 언니
@mungmi_jw @sntr_official , 원격 응원요정
@moososichesosic 넘넘 고맙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