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 일본에 걸린 음악만세들.
海を渡って日本にかかった『音楽万歳』たち。
오늘(5.15)부터 5.24까지 도쿄 아사가야의 아트북 서점 popotame에서 열리는 룰루랄라레코드의 음악 티셔츠 시리즈 <입는 음악> 전시에 순간들의 티셔츠도 함께 걸렸습니다.
@popotame_shop @ruloorala_records
수많은 음악가들의 티셔츠가 걸린 가운데, 이를 소개하는 글들도 함께 붙었습니다. 내일인 5.16에는 단편선과 하헌진(
@haheonjin )의 특별한 공연도 popotame에서 열립니다. (5.17에는 같은 라인업으로 아사가야의 로지에서도 연주가.)
本日(5/15)から5/24まで、東京・阿佐ヶ谷のアートブック書店popotameにて、ルルラーラレコードの音楽Tシャツシリーズ〈着る音楽〉の展示が開かれており、単編線 瞬間たちのTシャツも一緒にかけられています。
@popotame_shop @ruloorala_records
数多くの音楽家のTシャツが並ぶなか、それぞれを紹介する文章もあわせて掲示されています。明日5/16には、popotameにて単編線とハ・ホンジン(
@haheonjin )の特別なライブも開催されます。(5/17には同じラインナップで、阿佐ヶ谷のロジでも演奏が。)
📍단편선 순간들(タンピョンソン・スンガンドゥル) — Danpyunsun & The Moments Ensemble
“2024년 1월, 단편선 순간들이 결성되었다. 단편선과 복수의 연주자로 구성된 집합체. 밴드라고도 불리고, 앙상블이라고도 불린다. 피아니스트 이보람, 베이시스트 송현우, 드러머 박재준, 기타리스트 박장미. 이전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이 서로 다른 장르적 토양의 연주자들을 모았듯이, 이번에도 또한 질감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다. 멤버들은 스스로 “사업 경험자들이 모인 스타트업”이라 표현했다. 자조적이면서도 정확한 말이다. 그들은 각자의 커리어와 음악적 언어를 이미 가진 사람들이며, 그것을 가지고 모여 하나의 음악 안에서 충돌시키는 것이 이 집합체의 방식이다.
연주자의 역량을 극한까지 끌어내, 레퍼토리에 담긴 다양한 감정, 맥락, 숭고함, 형편없음, 쾌락, 고요함, 그로테스크, 균형감각을 자율적으로 증폭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이 목적 선언 안에 ‘숭고함’과 ‘형편없음’이 나란히 놓여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것과 낮은 것을 위계 없이 병렬시키는 것—그것이 단편선이 오랫동안 실천해온 미학적 태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단편선(タンピョンソン)
“단편선은 말한다. 아티스트란, 없었던 세계, 없는 세계, 없어진 세계, 앞으로도 없을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픽션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마음에는 남고, 세계를 바꾸는 것은 그래도 마음이라고. 이 말은 패배의 언어로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실현 불가능성을 알면서도 계속 만들어내는 자의, 가장 정직한 제작 선언이다. 2025년 현재, 한국대중음악상에서만 11개 부문을 수상한 단편선의 이력이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세계를 계속 만들어가는 일이 때로 가장 지속적인 음악적 실천이 된다는 사실이다.”
📍입는 음악(着る音楽)
“‘입는 음악’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겹쳐 있다. 음악을 옷처럼 입는다는 것, 그리고 음악을 몸에 새긴다는 것. 전자는 가볍고 일상적인 행위이며, 후자는 무겁고 지속적인 행위다. 이 둘을 동시에 지향하는 것—음악을 일상의 감각으로 곁에 끌어당기면서도, 그것이 단순한 소비로 소진되지 않고 몸에 남도록 하는 것—이것이 ‘입는 음악’이라는 기획의 핵심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팬덤 문화는 오랫동안 굿즈를 아이돌 산업의 영역으로 특정해왔다. 음악의 내용이 아니라 음악가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 룰루랄라레코드의 ‘입는 음악’은 그 문법을 비틀어, 음악 그 자체가 입혀지는 무언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산울림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걷는 사람은 산울림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산울림이라는 음악적 경험을 몸에 두르고 걷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레이블의 이름이 룰루랄라인 이유와도 이어진다. 룰루랄라는 콧노래 소리다. 음악이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상태. 그것을 붙잡아 마음에 새기는 것—그것이 이 레이블이 하고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