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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design studio | est. 2021 - placemaking, local storytelling (co)mmunity • (co)nnect • (co)ll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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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no.6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손이 먼저 알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두께가 맞는지,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언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백경원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라마홈이 천을 고르고 옷을 만들어온 시간과 어딘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전에 손이 먼저 알고 있는 것들. 그것이 결국 오래 남는 것들을 만든다고 우리는 조용히 믿고 있습니다. 이 봄이, 당신에게도 손이 먼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찾는 계절이 되기를 바라며. 손의 시간을 담은 편지와 함께 인사를 전합니다. 26년도의 봄 라마홈 드림 글 로컬루트 김민하 @pebbloux 사진 천사라 @you_like_sara © 2026 ramahom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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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days ago
letter no.6 같은 감각_백경원 처음에는 서촌이 목적지는 아니었다. 조용하고 괜찮은 동네라 한번 와보자 했던 것이, 자리가 맞아 자연스레 눌러앉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머물게 된 골목에서 늘 희망 같은 것을 품게 되는 3월의 이름으로 작업실을 열었다. 삼월의 작업실 @studiosamwol 그리고 서촌에서 라마홈을 만났다. 추석 선물을 사러 들렀다가,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다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작업을 알아보는 이웃이 되었다. 어떤 인연은 그렇게, 동네가 먼저 만들어준다. 그 인연이 이제 조금 다른 형태로 이어진다. 라마홈의 의류 브랜드 낸시앤아스테리아 @nancyandasteria 는 4월부터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외부 작가와의 협업을 시작한다. 첫 번째 파트너는 백경원 작가다. 흙과 패브릭, 전혀 다른 재료를 다루지만 오며가며 서로의 작업을 지켜봐 온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쌓여 자연스럽게 이어진 인연이다. 다른 듯 어딘가 닮은 도자기와 옷이 만나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라마홈도 그 장면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kyungwon_baek _ 라마홈의 편지는 ramahome.co.kr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글 로컬루트 김민하 @localroot.co 사진 천사라 @sara_film_photography © 2026 ramahom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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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days ago
letter no.6 핸드빌딩, 흙이 나를 선택하기까지_ 백경원 기계 없이 손으로 직접 흙을 쌓아 올리는 방식. 예민하고 섬세한 작업이다. 조금만 힘이 달라져도 형태가 틀어지고, 손끝의 감각이 곧 작품이 된다. 만들고 싶은 형태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기법에 닿게 됐다고 했다. ”작업할 때 많이 바꿔가면서 해요.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면서. 핸드빌딩이 그런 즉흥적인 작업 성격에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손이 먼저 알고, 생각이 나중에 따라오는 방식. 그녀에게 흙은 그렇게 다가왔다. 대학원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녀는 오래 자기만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아요. 무엇을 추구해야 될지 잘 모르겠고, 내 것도 없고.“ 그래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흙 앞에 앉는 시간을 쌓다 보니 자기 것이 조금씩 분명해졌고, 그 고요했던 시간들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줬다는 걸, 이제는 안다. 지금은 그 학교에서 후배들에게 손성형 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한때 혼자 외롭게 걸었던 그 길을, 이제는 함께 걷는 사람이 됐다. @kyungwon_baek _ 라마홈의 편지는 ramahome.co.kr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글 로컬루트 김민하 @localroot.co 사진 천사라 @sara_film_photography © 2026 ramahom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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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days ago
letter no.5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그 뿌리를 찾아간다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을 제대로 알아간다는 것이더군요. 나를 잘 알게 된다는 것은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녀에게는 바람이 있다. 이 집이 하나의 종가가 되는 것이다. 예전의 종가가 제사를 근간으로 의식주의 가풍을 이어왔다면, 이서재는 오늘날의 삶 위에서 집 문화의 뿌리를 세우는 종가가 되기를 꿈꾼다. 나고 자라고, 맞이하고 보내며 일어나는 모든 인생사가 집과 함께 축제가 되는 삶. 그리고 그 삶을 이웃과, 멀리서 응원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AI가 보편화되는 세상 속에서 인간적인 정서와 가치를 만나는 일은 더욱더 목말라 갈 것입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정을 주고받는 일, 정성스럽게 차려진 밥상을 받는 일, 꽃이 피는 일을 함께 목도하는 일과 같은 온화함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마음을 귀하게 잘 지켜가고 싶습니다.“ @iseojae_roots_project - 이서재 선생님과 함께한 2026년의 첫 편지는 라마홈 사이트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ramahome.co.kr 글 로컬루트 김민하 @localroot.co 사진 천사라 @sara_film_photography © 2026 ramahom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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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letter no.5 ”서양에서 집이라는 단어는 House와 Home으로 분리되어 있는 반면, 우리의 집에는 그 둘의 의미가 함께 내포되어 있어요.“ 건물로서의 집과 삶으로서의 집. 그녀에게 그 둘은 처음부터 하나였다. 몸과 정신을 분리할 수 없듯, 집의 형식과 삶의 내용도 서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 대신 ’이서재‘라는 집의 이름을 쓴다. 집이기도 하고, 자신을 지칭하기도 하는 이름이다. ”저에게 집은 역사성과 현재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이에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공간, 도구, 공간의 배치와 거기서 얻었을 마음까지도 역사 속에 있고요. 오늘을 살아가는 제 삶과 마음이 고스란히 숨을 곳 없이 드러나는 현장이 ’집‘이라고 생각해요. 하루하루가 쌓여 이룬 일기 같은 고백이 있는 곳 어제보다 나은 모습으로 있기를 바라는 자신의 흔적들이 쌓여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덧붙였다. ”집은 우주예요. 집 우(宇), 집 주(宙). 시간과 공간이 담긴 그 한자어 그대로 집에서 시작하는 모든 일은 하나의 우주를 품고 있는 것과 같아요.“ 우주라는 말이 거창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그 말이 가장 정확한 말처럼 들렸다. @iseojae_roots_project - 이서재 선생님과 함께한 2026년의 첫 편지는 라마홈 사이트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ramahome.co.kr 글 로컬루트 김민하 @localroot.co 사진 천사라 @sara_film_photography © 2026 ramahom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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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letter no.5 설치와 미디어를 다루는 현대미술 작가로 활동하던 유학 시절 그녀는 점점 낯선 감각을 느꼈다. 전시가 끝나면 남겨지는 쓰레기들, 작품을 팔지 않으면 작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최신 장비를 갖추어야만 경쟁할 수 있다는 조바심. 그 모든 것이 자신이 믿는 가치와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멀어지고 있었다. “예술이 삶과 분리된 무대 위의 일이 아니라, 삶 자체가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그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일구는 과정이 조금더 섬세한 시각과 감각으로의 만들어 낸다면 그것이 곧 창작이자 예술적인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이어와 결국 집이 창작의 장이자 표현의 장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방식을 내려놓고 한국의 뿌리에 기댄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확신이 생겼을 때, 그녀는 귀국길에 올랐다. 그리고 전통가옥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살아온 민족인가를 이해하려면 그 집에서 직접 살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iseojae_roots_project - 이서재 선생님과 함께한 2026년의 첫 편지는 라마홈 사이트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ramahome.co.kr 글 로컬루트 김민하 @localroot.co 사진 천사라 @sara_film_photography © 2026 ramahom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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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J.A.R.T NETWORKING no.2 종로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들,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모였습니다. 성과나 결과보다, 작업과 사업 사이에서 각자가 버텨온 시간과 리듬을 천천히 꺼내놓은 밤이었습니다. <J.A.R.T NETWORKING no.2 : 종로 공방> 2025.12.18(목) 19시 모더레이터: 최영주(@bookshop79.1 ) 👥 마무르다 (@mamoorda ) 마마스토리 (@mamastory73 ) 스튜디오흐린 (@studio_heulin ) 커밍제인 (@comingjane ) 역 (@buamyuck ) 종로는 단순한 입지가 아니라, 작업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자리라는 이야기. 작업자이자 사업자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현실, 그리고 협업은 규모보다 서로의 방식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완벽한 균형 대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준을 각자 품고 종로에서의 작업을 조금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한 대화. 오늘의 티타임은 결론이 아니라, 종로에서 계속 이어질 느슨한 연결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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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J.A.R.T NETWORKING no.1 종로의 문화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만남은 종로라는 공간 안에서 각자가 어떻게 일하고 협업해왔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어떤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는지를 나누는 ‘대화의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J.A.R.T NETWORKING no.1 : 종로 문화기획자> 2025.10.30(목) 18:30 모더레이터: 김민하(@localroot.co ) 김소원(퍼블리셔) 김진(@studio.bynd ) 박지혜(@serena.write ) 박현아(@theseochon ) 류서경(@werktafel.shop ) 이은(@leeeee_un ) 이한나(@gonah_studio ) 지봉근(@turtledove.be ) 종로에서의 협업은 역할을 나누는 일이라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속도와 태도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이야기.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의 조건, 그리고 확장은 규모가 아니라 관점을 옮기는 일이라는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대화는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종로에서 계속 이어질 ‘다음 이야기’를 남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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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J.A.R.T interview film 박지혜,〈세레나의 취향〉을 운영하는 티 큐레이터. 그녀는 ‘잘 우려낸 차’보다 ‘잘 건네진 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차를 내리고, 사람을 맞이하고, 말 사이의 온도를 살피는 일상. 이 영상은 차가 만들어내는 맛보다 차가 만들어내는 태도와 관계를 기록한 인터뷰입니다. J.A.R.T 두 번째 인터뷰이, 〈세레나의 취향> @serena.write - 📹 @hyo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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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J.A.R.T interview 김태우 디자이너 좋은 공간은 멋있는 공간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빈틈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보게 하느냐보다 그 앞에서 내가 나일 수 있는지. 그 여백이 생각을 만든다. “제가 한 게 안 보이는 상태가 제일 좋아요.” 조용히 배어 있고, 오래 남는 것. 그게 그가 말하는 디자인이다. - J.A.R.T 10 KIM TAEWOO | Designer 134 일삶사 @134.341.431 @taewooweat 종로에서 살아가는 창작자의 일상과 감각을 기록합니다. J.A.R.T | Jongno Artist Real Talk Link in 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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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J.A.R.T interview 김성렵 대표 · 정은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TTOS 다이얼로그 갤러리 TTOS가 선택한 단어는 ‘다이얼로그’.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떤 질문을 함께 두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작가와 관람자가 같은 질문 앞에 나란히 앉는 구조. 전시는 설명에서 멀어지고, 경청에 가까워진다. 이곳에서 전시의 주인공은 작품이 아니라 지금 이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이다. - J.A.R.T 09 KIM SUNG RYUB, JUNG EUN AH TTOS Dialogue Gallery @totheotherside.seoul 종로에서 살아가는 창작자의 일상과 감각을 기록합니다. J.A.R.T | Jongno Artist Real Talk Link in 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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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J.A.R.T interview 안의진 퍼블리셔 | 바람북스 번역과 디자인은 타협하지 않는다. 번역된 티가 나지 않는 문장, 말의 호흡이 살아 있는 리듬을 끝까지 붙잡는다. 그래픽 노블은 그림과 글이 1대1로 설명하는 형식이 아니라 둘이 만나 전혀 다른 감각을 만드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아직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목소리들, 잘 보이지 않던 만화의 얼굴을 책이라는 형태로 조심스럽게 꺼내는 일. 그게 그녀가 출판을 계속하는 이유다. J.A.R.T 08 AHN EUI JEEN | Publisher @barambooks.kr 종로에서 살아가는 창작자의 일상과 감각을 기록합니다. J.A.R.T | Jongno Artist Real Talk Link in 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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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