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장 도시락에 쓰일 재료들이 차곡차곡
다양한 재료를 야금야금 만지고 맛보는 일은 참 재미있습니다.
택배 열자마자 새큼한 향이 확 퍼지는 뽕잎, 청순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갓, 꿀을 두 번 갈아주며 재웠더니 좋아하는 우메보시 사탕 맛이 나는 꿀 우메, 장아찌가 된 곰취, 명이쫑, 죽순 등
뒤섞인 늦봄 기억을 피워내는 장작같은 재료들 입니다. 잘 엮어 가져갈게요. 아, 우선 내일 배송까지 무사히 잘 마치고요.
🐦⬛
오늘 메시지 드린 분들 제외하면 대부분의 택배는 발송되었습니다.(로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후에 허리가 잠시 탈출하는 바람에 소량의 택배는 출고 되지 못하였네요. 남은 분들은 내일 모두 발송드리겠습니다.
냉모밀육수는 안내드린대로 올해 부터 농도에 변화가 있어 간략한 안내장을 첨부드렸습니다. 드시기 전 읽어보시고 참고해주세요. 혹시 누락되었을 경우 메시지 주시면 파일 회신 드리겠습니다.
소만장 공지 이후 예약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 다음 주의 작물 상황이 어떨지 몰라 메뉴가 확정되기 전이기도 하고, 혼자 준비하며 예약을 받는 것에 항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대한 넉넉히 만들고, 메뉴가 확정 되면 순차적으로 소개 드리겠습니다. 혹시 여유가 되어 일부 예약을 받게 된다면 그것 또한 공지 올리겠습니다. 늘상 그렇듯 계절 재료들로 소담히 꾸려갈게요.
오랜만에 알록달록 신나게 요리하겠네요. 배송 잘 마치고 23일 소만장 준비도 잘 하여 만나뵙겠습니다. 다음 주는 녹사평에서 만나요.
☺️
원물, 특히 멸치를 많이 넣고 끓이는 육수는 자칫 혼탁해져 맛에서도 보관성에서도 원래의 것보다 못한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최대한 얌전히, 넘실대지 않도록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우려내면 진하고 맑은 기본 육수가 완성됩니다.
생활과 일에서 항상 ’조급함이 평균을 깍아먹는다.‘를 마음에 새기는데, 이 육수를 끓일때면 마음 속으로 세 네 번은 되뇌는 것 같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맛있게 끓여 보내드릴게요.
👩🏻🍳
주문은 오늘 자정 마감됩니다.
올해도 냉모밀육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판매 이후 여름이 뜨거운 동안은 주기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다음 판매는 6월 초 예상합니다.
물에 희석하여 냉모밀 한 그릇으로는 물론이고, 국수 드실 때 보다 물을 조금 덜 넣고 구운채소를 절여 냉장보관 하시다가 빠르고 간편하게 반찬이나 국수 토핑으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냉장 보관으로 3~5일 권장)
그리고 구운 죽순 토핑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주문 오픈되었습니다.
▫️이번 배송은 5/12(화) 일괄발송 됩니다.
▫️장아찌는 한정수량이긴 하지만 도토리 모으듯 야금야금 성실히 작업해둔 덕에 크게 모자라지 않을거에요.
▫️육수는 다음 주 중반까지 오픈 수량으로 열어두고 가급적 품절 없이 판매될 예정이오나, 혹시 작업양이 너무 많을 경우 조금 일찍 판매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냉모밀육수 한 병은 4~5그릇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농도입니다. 구매하실 때 참고해주세요.
▫️이번 배송 이후 5월 말은 오프라인 행사가 있고, 다음 배송은 말일 혹은 6월 초가 예상됩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오랜만에 도시락 메뉴 만들어 나갑니다. 🎶
이번 품목들도 잘 준비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례의 작물들로 김밥 @botanic_namdo
제피꽃, 봄동꽃, 표고버섯 그리고 가자미 순살🫶🏾
표고 오일에 볶다가 간장으로 살짝 간과 향을 더해주고, 밥이 다 된 후 섞을 때 청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했어요. 밤의 뜸에 살짝 익힌 봄동도 청장과 참기름 조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생선구이에 제피는 운명같은 만남이에요. 상호 보완적이며 기를 살려주는!
꽃이 봉긋하게 말려들어가 아직 피기도 전, 잎도 줄기도 여린 상태의 제피잎과 들쑥날쑥 강원도의 자연산 엄나무순으로 장아찌를 만듭니다. 제가 판매하는 음식들로는 봄의 마지막 인사네요.
(장아찌에는 제피잎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꽃이 예쁘고 기특해서 모아 찍어본거에요.) 제피잎은 다소 강렬하지만 모난 자극점 보다는 개성있는 향긋함에 가깝습니다. 잘게 다져 병입하는 품목으로 한 번에 많이 덜어먹는 반찬보다는 후추같은 향신료의 느낌으로 여기저기 조금씩 곁들이시기에 좋습니다.
다른 나물류도 그렇지만 제피잎은 종일 손질하고 물기를 짜내면 한 손에 들어올 만큼의 적은 양만 남습니다. 허탈 보다는 오히려 그 점이 귀하고 매력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미루면 조급함에 비해 결과물이 휑하지만 부지런 떨면 시골 할머니가 나물 다듬는 듯한 느긋함이 보너스인 대량의 작물 손질은 어느 포인트에서 시작하더라도 시간을 잘도 흐르게 합니다. 오늘도 해가 넘어갈 시간이네요. 오늘 도착한 엄나무순 열기 한 번 빼고 2차전을 시작해야겠습니다.
판매는 이번 금요일 예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이런저런 작은 일들 마무리 짓고 곧 공지 올리겠습니다.
맛있는 저녁 챙겨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