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 @normala.kr 노말에이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근으로부터』의 사근(私根)은 ‘사사로울 私’로 이루어졌다.
여기서 ‘사사롭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작은 부분’을 말하는데, 덧붙여 사근(私根)은 시작이 있으나 끝이 없고, 결말이 있으나 기원이 없는 소실의 파편이 된다. 축소되거나 함축된 이야기 일부와 원인과 결과가 혼재된 묘사들, 누락과 같은 공란이다.
어느 마을에서만 통용되는 미신, 어지간히 비슷한 서사, 자국이 된 관습, 아름아름 번지는 소문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흔적의 흔적은 흔적의 흔적과 연결되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사사로움은 축적되어 무엇보다도 두텁게 보편적인 근원에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받았고 다시 보내어진, 주고받은 근간을 펼쳐본다.
전시 《사근으로부터》의 도록인 『사근으로부터』에는 가장 내밀한 고백으로 엮여진 단편모음 「결계록」이 총 70편의 채록에서 일부와 부분이 수록되었다. 구역을 제한함에 따라 외부로의 위험 차단과 외부로 향하는 가능성도 함께 차단하는 결계의 양면성은 〈결계록〉의 외침과 신음의 중간에 놓여진다.
• 사근으로부터 결계록을_다이
From the Subjective Origin to Chronicle of Demarcations_Day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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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서 반들반들, 정말로 매끄러워져 버리고 만 이야기는 어찌 재잘대는지 궁금했습니다. 속삭임이 한 칸의 방을 삐걱거리다 못해 천체를 흔드는 것도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닌 세 번째의 거리감은 다행히 몽상에 가깝겠죠. 그러니 이를 틈타 까마귀를 까치라고, 기어코 아카시아 잎을 물고 돌아왔더라고 말해보겠습니다.
🪟 5층, 전망 좋은 둥지에 푸르게 매어둔 신호를 보러 와주세요 !🕊️
《세 번째 방》
26.05.15 - 26.05.30
화-일 13:00-19:00 (월 휴무)
상업화랑 을지로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43 )
김민회 @mmnhoing
다이
기획 및 서문 | 서준호 @junocosmo
후원 | 상업화랑 @sahngupgallery
협력 | 오뉴월 @onewwall
◩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호의 고정성을 의심한다. 김민회가 식물, 사진, 문양, 표구와 같은 이미지의 형식이 어떻게 고착화되고 다시 흐려지는지를 살핀다면, 다이는 말, 소리, 침묵, 도자기 조각을 통해 언어가 실패한/다다르지 못한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각의 소통을 탐구한다. 김민회는 낡은 이미지의 표면에서, 다이는 이야기가 전하는 흔들리는 목소리의 잔향에서 출발하지만 두 작업 모두 분명히 말하거나 정확히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을 향해 있다.
그러므로 세 번째 방은 상업화랑 건물 4층도 5층도 아닌 두 작가의 작업이 관객의 내부에서 다시 만나는 지점이 된다. 그것은 난초인지 잡초인지, 사진인지 그림인지, 사실인지 전설인지 쉽게 구분되지 않는 방이다. 또한 흐릿한 식물의 잔상, 먼지처럼 쌓인 흑연의 흔적, 바람에 흔들리는 도자기 소리, 읽히다 만 문장과 반짝이는 파편들이 서로 겹쳐지는 방이다.
📰 🔗 Documented Moments.
My experience and work from the Sarawak International Art Camp 2025 have been documented and shared through this article — for which I am deeply grateful.
️⛅️ 〈Cloud-Like Conversations〉 and 〈From Cloud〉 are now part of the permanent collection of the Sarawak Artists Society (SAS). If you happen to encounter these works somewhere in Malaysia one day, please say hello for me.
🇰🇷 At the opening party, where artists were asked to wear traditional attire from their countries, I attended wearing a daenggi made from the ribbon of my grandmother’s 30-year-old jeogori.
📰 Sarawak International Art Camp 2025에서의 작업과 시간이 현지 언론을 통해 기록되었습니다. 이 경험이 기사로 남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 〈Cloud-Like Conversations〉와 〈From Cloud〉는 SAS의 영구 소장작품으로 남게되었습니다. 언젠가 말레이시아의 어딘가에서 만나게 된다면, 부디 저를 대신해 반가워해주세요 !
🇰🇷 오프닝 파티에서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어야 했기에, 저는 할머니의 30년 된 저고리에서 떼어낸 옷고름을 댕기로 메고 참석했답니다.
𝗦𝗜𝗔𝗖 𝟮𝟬𝟮𝟱
🌧️ 〈Cloud-Like Conversations〉 and 〈From Cloud〉 were created during the Sarawak International Art Camp 2025, shaped by the gazes, encouragement, and questions of friends who often focused on my canvas even more intently than I did myself.
🗯️ Searching for traditional animal glue in a foreign country, misplacing borrowed tools, and even breaking into a cold sweat when I couldn’t respond in English.
Still, they searched with me, waited for me, walked beside me, and thought through alternatives together.
When I felt overwhelmed by the unfamiliar pressure to produce a result, they held my shoulders and spoke to me—every day, in different ways, again and again—through gentle whispers and caring voices.
🔔 I think I will miss hearing my name, DA-EE, spoken in so many different accents.
Despite our different cultures, religions, and systems of rules, a clear current of energy flowed among us. Even the lovely crew at Chung Hua Middle School No. 4 became part of it. Perhaps everything I experienced in Sarawak became 〈Cloud-Like Conversations〉. It became a title where language and gazes, memory and time, gather in layers—obscured, yet quietly accumulated.
❤️🩹 SIAC 2025에서 무엇보다도 페인팅에 진심인 작가들의 태도와 과정을 지켜보며 저는 ‘그리기’와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습니다.
귀국하면 HOW TO DO LOVE PAINT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
• Supporter & Sponsor
사라왁 관광·창조산업·공연예술부
• 본 작업은 Sarawak Artists Society(SAS)에 영구 소장 되었습니다.
ˑ ֗ ִ ⿻ᐝ ˑ ִ ֗
“̶ 레지던시 건물의 정면으로는 대형 고가도로가 있는데, 이게 생기면서 주변 건물은 뾰족하게 찢겼다고.
유난히 밤중에는 고가도로 위를 지나가는 화물차의 속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책상 위, 텀블러에 꽂아둔 유리 빨대가 진동에 맞춰 잔잔한 투명음으로 나의 스튜디오를 흔들었다. 이 진동은 스프링 매트리스를 삐걱거리게 하면서도 한참을 잘 자게 만들었다. 무언가가 불규칙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 세상이 각자의 태통으로 살아있음이 오히려 나를 재우는 것 인지, 뭔지.
고가도로의 건립으로 쪼개진 건물은 지하라는 착각을 형성했다. 그늘졌다는 표현이 부정적으로 읽힐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건물은 그늘졌다. 고가 도로 주변의 모든 것은, 금정구는 어느 정도 분명 그늘졌다. 모든 것을 아래로 만드는 구조가 서늘하게 하늘을 덮어버렸기 때문에, 그 때문에 고가도로는 민트색으로 덮였을 것이다. 둘러보면 동네는 군데군데 민트로 잔뜩 뒤덮였다. 계단도, 이 문짝도, 이 담벼락도, 이 공장의 옥상도, 심지어는 실외기 마저.
인위적으로라도 상쾌함과 개운함을 만들고자 한,
음, 이 다정한 애씀이나 씁쓸하고 어여쁜 시선은 찝찝함을 가시지 못해 입 안을 덮어보는 후라보노, 아키시아 껌, 박하사탕의 잔상과 비슷할까. ”̶
《이내 이를 이례》를 위한 작업 노트
•
서체 디자인 | 김태룡 @taeryong.kim
「여기에 그림 그리러 온 사람」
어디 이사 왔어요? 요 동네로.
아니요. 저는 일 때문에 잠깐.
무슨 일 한다고?
아 저는 그림 그려요. 온지 한 일주일 되었어요.
그림 그리고 글쓰고 그래요?
네. 전시하고..
그럼 집이 이 동네네?
네, 이 동네 살아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네?
그림 그리구나.
네, 다음달에 전시하는데 한번 보러오세요.
고맙습니다.
그냥 들어와서 전시 보시면 되어요.
무료로 갈수 있나?
네네.
어디 요 위엔가? 요 위에?
저도 길을 몰라가지고..
그럼 너 어찌 왔노?
ˑ ֗ ִ ઇଓ ˑ ִ ֗
“̶ 본격적으로 작업에 집중해보고자 퇴사를 결심한 나를 몰아세우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지금껏 서울에서 공부하던 생활 반경부터 바꿔보기로 한 것이다. 6월, 퇴사 후 며칠만에 급하게 집을 처분하고 이삿짐을 정리하여 10년동안의 서울생활을 잠시 접었다. 늦은 밤 도착한 부산에서, 끼니 해결을 위해 방문한 작은 백반가게에 들어온 물잠자리의 날갯짓이 꼬리의 꼬리를 물었다.
‘ 이리도 이르게 찾아 온 물잠자리는 금방 죽더라. ‘
팔랑팔랑, …
주인네의 소소한 술자리를 위해 켜 둔 불빛을 따라 들어 온, 때를 모르고 찾아온 그 생명체가 죽지 않기를, 일순간 우리 모두는 소리 없는 바람을, 대화를 나누었다. ”̶
《이내 이를 이례》를 위한 작업 노트
•
전경 촬영 | 이재균 @pilfeel
다이 개인전 소식 전합니다. ✉︎
어감만으로의 이야기를 휘파람이라고 한다면, 장면을 얼마나 불러올 수 있을까요. 𓈒𓂂𓏸𓂃𓏸◌
초여름부터 레지던시로 머물게 된 부산 금정구에 책갈피를 끼워두고 복선이 될 메모를 적었습니다. 엿듣기와 엿보기로 만들어낼 환영 내지는 환상을 기다리면서.
저는 두루두루 만남을 scene으로 이어 붙인 편집자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낯설게 거닐며 만들어낸 새삼스러움을 보러 와주세요 !
《이내 이를 이례》
2025. 8. 17 - 8. 31
10시 - 7시 (휴관없음)
예술지구p 1관 (개좌로 182)
➴ 𝘼𝙧𝙩𝙞𝙨𝙩 𝙩𝙖𝙡𝙠 2025. 8. 17 (일) 오후 4시
서문 | 윤동희 @booknomad
디자인 | 박채희 @chae.hee.park
서체 디자인 | 김태룡 @taeryong.kim
프로그램 | 예술지구p 12기 입주작가
제작 도움 | 이창환
설치 도움 | 김민회, 서민주, 설박
주최·주관 |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예술지구p, 욱성화학
본 사업은 2025년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