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늑한 안식처이자 애틋한 방앗간인 연희 티룸을 좋은 분께 양도하려 합니다.
저희에게 너무나 소중한 곳이기에 이 첫 마디를 쓰기까지 오래 주저했지만 다음 공간에서 그려나갈 새로운 장면들을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꽤 오래 빈 창고였던 이 작은 공간에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시선이 잘 닿지 않는 3층, 상업 공간으로 쓰기엔 아담한 크기라 굳이 보겠느냐던 부동산 사장님을 따라 이 곳에 들어왔을 때 이상하게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고 박스들이 가득 쌓여 있던 먼지 날리는 창고였지만 양쪽의 큰 통창이 액자마냥 연희동의 풍경을 담고 있어 전혀 답답하거나 외롭지 않은 공간이었어요. 더 넓고 목 좋은 곳을 추천하는 주변의 걱정에 그 뒤로도 많은 곳들을 더 보러 다녔지만 이 곳이 계속 떠올라 결국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
집집마다 정원이 있고, 가족적인 동네라 항시 새소리와 아이들 소리가 들리고 동네 이웃분들도 참 따숩고 다정한 곳입니다. 조용했던 동네가 너무나 핫해져서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그 만큼 유입이 늘고 생기가 생겨 공간 운영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 생각됩니다.
저희를 포함해 너무 많은 분들이 오래 사랑해 온 공간인 만큼 이 공간을 아껴 잘 사용해 주실 분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인테리어에 공을 많이 들인만큼 지금 모습 그대로 이어 받으실 분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계약 조건 및 세부 사항은 dm으로 편히 문의 주셔요.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소식도 차차 전하겠습니다.
이전하기 전 자주 오셔서 마음에 잘 남겨 주시기를..♡
다도레의 올 해 첫 햇차 입고 소식을 전합니다🕊
농가에서 만들자 마자 갓 보내온 반가운 햇차는 하동의 자랑이자 저희 다도레의 자부심인 황토방 어린잎 잭살차입니다. (방금 첫 시음했는데 올 해 잭살 정말 맛있습니다..감동)
잭살 대한명인 선생님께서 옛 방식을 고집스레 지키며 만들어 주시는 다도레의 잭살차는 장판이 까맣게 탈 만큼 뜨끈히 뎁힌 황토방 아랫목에서 찻잎을 스무 시간 정도 잘 띄워 완성합니다.
너무 더워 잠시만 앉아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뜨듯한 황토방 바닥에서 찻잎의 차가운 풀기가 금새 빠지고 몸을 데워주는 편안한 약성이 강화됩니다. 오래 전부터 잭살이 하동 주민들의 감기약이자 보약이 되어 주었던 이유입니다. 구운 고구마, 대추, 꿀이 연상되는 달큰함에 온돌 바닥의 불향이 느껴지는 유일무이한 귀한 약차.
이번 햇잭살은 특별히 찻잎이 돋아나기도 전부터 미리 수매 예약을 해두어서 가장 품질 좋은 어린 찻잎을 엄선해 만들어 주신 한정 수량입니다.
오래 두면 둘수록 맛이 깊어지고 편안해지는 차인만큼 많이 쟁여 두실 수 있도록 이번 주 일요일(5/10)까지만 입고 할인을 적용해 두었습니다. 입고 할인은 보통 하지 않지만 첫 햇차이니 특별히🤍
햇잭살차 구매는 프로필 링크 상단에 자사몰 페이지를 연동해 두었으니 편히 둘러 보셔요. 다음 햇차 소식도 곧 전하겠습니다:)
video by @djworks
신청자 분들이 너무 많아 이틀에 걸쳐 4회나 진행 되었던 4월 월간다우 찻자리의 특별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차와 다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진평 티마스터님이 소장한 멋진 빈티지 다구들을 구경하고, 대만 차여행에서 엄선해 온 빈티지 차들을 5가지나 탐닉해 본 밀도 높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귀한 차를 이렇게 진하게, 이렇게 많이 마셔도 되나 한 모금 한 모금이 감동이었던 찻자리. 아끼는 차와 다구를 평생 곁에 두고 함께 늙어가는 건 참 멋진 일이구나 새삼 깨닫게 된, 사심 가득 채운 시간. 귀한 차와 다구를 품 가득 아낌없이 챙겨와 주신 진평님과 긴 시간 온전히 몰입해 주신 다우님들께 큰 감사를 전해요.
5월의 월간다우는 따스한 가정의 달인 만큼 ‘집’의 의미를 되새겨 볼 특별한 다우님을 모실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
마감🤍
햇차 함께 마셔요🌱
얼마 전 다녀온 하동 보성 출장에서 고이 데려 온 귀한 애기잎 햇차들로 급 찻자리를 마련하려 해요. 이 귀한 걸 저희끼리만 마시기엔 너무 아까워서요.!
특히 이번 찻자리에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명전차도 준비했어요. 명전차는 최상급인 우전 등급보다도 한참 전인 청명(4/5) 절기 전에 딴 애기 잎으로 아주 극소량 만드는 차에요. 워낙 귀한 차라 그 동안 티코스나 다회에서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감사히도 딱 한 봉 구하게 되었답니다. 크림을 탄 듯한 극강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봄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누려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요🕊
🌿일시_5/10 9:00
🌿인원_5인 (선착순)
🌿비용_50,000
🌿장소_다도레 연희 티룸
🌿제공_보성 유기농 명전 녹차/ 하동 황토방 우전 잭살차/ 지리산 야생 고욤차/ 비공개 히든티 1종 더 + 간단한 다과류
신청 및 문의는 dm남겨 주셔요:)
가족과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거나, 헤어질 때면 꼭 포옹을 하는 편입니다. 학창 시절 사진들을 보면 저보다 몇 뼘 더 큰 어른스런 친구들에게 매미마냥 안겨 있는 컷들이 많답니다. 심지어 등산을 할때면 오르다 말고 큰 나무들을 안고 있느라 늘 시간을 낭비하곤 해요. 표현에 서툰 사람이지만 잠시 팔을 둘러 토닥이는 순간이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 쑥스러움도 이겨낼 수 있어요.
나를 안아주고 싶을 때마다 차를 마시고, 누군가를 안아주고 싶을 때 차를 우립니다. 한 주간 고생한 나를 위해 포옹하듯 차 한 잔 따끈히 우려 드셔요 ☕️
photo by @seoulwalker_official
역대 가장 많은 농가들을 바지런히 돌았던 3박4일 하동, 보성 차밭 출장 기록 🌿
찻잎을 만지고, 차향을 맡고, 말간 봄차를 마시고, 농부님들과 웃고 떠드느라 피곤한 줄도 모른 채 푸릇하고 애틋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5월은 싱그러운 햇차를 많이 만나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특별한 산지 소풍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셔요🕊
여름의 어느 날, 본가에 내려가 엄마와 신나게 차담을 나누던 중 엄마께서 창밖을 보시더니 갑자기 냉장고에서 홍삼즙을 챙겨 다급히 계단을 내려갔다가 박스 하나를 들고 돌아와 숨을 고르시던 적이 있었습니다.
의아해 누구셨냐 물으니 늘 오시는 택배 기사님이신데 날이 더우니 마음이 쓰여서 종종 요구르트든 호박즙이든 시원한 마실거리를 드리려고 한다며 선한 웃음을 지어 보이셨어요.
내향적이셔서 조용히 정을 베푸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의 다정은 조금 더 적극적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지나가시면 매번 차를 멈춰 세우고 창문을 활짝 열어 집에 차드시러 들르시라고 꼭 인사를 드려야 하는 분이라 곧 마을 이장 선거라도 나가실거냐며 놀리지만 그 한결같은 정스러움은 늘 닮고싶은 모습입니다.
차를 나누는 건 최고로 덕 쌓는 일이라며 좋은 차를 좋은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늘 당부 하시는 두 분께 부끄럽지 않게, 차 한 잔 한 잔에 진심을 담고 한 마디 한 마디 다정한 말을 나눕니다. 이번 4월은 유독 좋은 차, 귀한 인연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 마음이 봄날처럼 따뜻합니다. 곧 햇차 함께 마셔요🌱
photo by @seoulwalker_official
dadore x around magazine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어라운드 매거진에서 진중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다도레의 공간과 이야기를 담아 주셨습니다.
연희 티룸을 직접 방문하신 후 다도레는 꼭 취재 하라고 당부하셨다는 편집장님, 그저 편안했던 차담을 너무나 멋진 글과 사진으로 남겨 주신 에디터님과 포토그래퍼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4월호는 차를 주제로 한 만큼 꼭 구매해 읽어 보시기를 바래요. 연희 티룸에도 구비해 두었으니 차 한 잔 하며 찬찬히 읽어 보셔요.
말 나온 김에 가벼운 이벤트를 💌
댓글로 저희 다도레를 위한 짧은 응원글과 차를 함께 즐기고 싶은 다우들을 태그해 남겨 주시면 두 분 추첨해 어라운드 매거진1부와 인터뷰 속 첫번 째 차, 다도레 봄쑥 잎차 1봉을 선물로 함께 보내 드릴게요! (추첨 후 19일 개별 dm안내 예정)
에디터 황진아
포토 박은비
하동의 깊은 골짜기, 줄지은 매실나무에 매화 꽃봉오리가 채 피기 전 일일이 손으로 따 저온건조로 말리고, 적정 온도로 열처리해 완성하는 봄의 선물, 매화차 ❀
꽃차를 즐기지 않는 저희도 매 해 개인적으로 구매해 봄 내내 즐겨 마시는 차이기도 합니다. 많은 매화차들 중 유독 수수하고 깔끔해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농가의 햇 매화차를 올 봄 처음으로 정식 수매해 소개합니다.
물을 넣으면 팝콘이 터지듯 매화가 피어나 눈으로 한 잔 마시고, 예쁜 체리향을 음미하며 코로 한 잔 마시고, 달콤한 매실의 단미를 즐기며 입으로 한 잔 더 마시면 입 안 가득 봄이 찾아옵니다.
봄 코스의 끝에 거의 모든 분들이 현장 구매를 해가실만큼 인기가 좋아 벌써 수매한 양의 절반 가량이 사라져 버렸어요..! 준비한 양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봄 한정 코스에서 시음/현장 구매하실 수 있으니 품절 전 꼭 맛보러 오셔요 ❀
월간다우_매월 만나는 특별한 차친구
4月 [ 취미도 업도 삶도 차로 가득 채운 젊은 소장가, 김진평 티마스터의 대만차 탐닉 코스 ]
’월간다우‘는 차를 사랑하는 다정한 다우들을 이어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누군가가 가장 애정하는 차를 슬쩍 맛보고 싶은 사심을 담아 아주 오래 전부터 긴 호흡으로 기획한 월간 초대 찻자리입니다.
친분을 무기 삼아 어렵게 모신 4월의 다우는 제가 아는 사람 중 단연 독보적인 차 애호가이자 소장가인 김진평님입니다. @tea513@seongsu_tearoom
찻집이 아주 드물었던 시절부터 덕업일치 찻집을 연이어 운영하고, 티브랜드를 연쇄 창업하고, 심지어 이제는 본인의 집까지 프라이빗 다실로 꾸며놨을 만큼 차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깊게 탐닉하는 분이라 월간다우로 꼭 모시고 싶었던 분입니다.
사실 월간다우가 기획된 가장 큰 이유가 누군가가 정말 애정하고 아끼는 특별한 차를 소개 받고 맛보고 싶은 사심이었기 때문에 그 취지에 가장 잘 맞는 다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평님과의 찻자리에서는 차를 꽤 오래, 많이 마셔본 저조차도 늘 놀라고 감탄할 만큼 특별하고 귀한 차들을 많이 만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월간다우는 신청자가 정말 몰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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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다우 김진평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는 티를 개발하는 일을 하는 동시에, 차를 깊이 탐구하는 취미를 가진 자타공인 차 덕후입니다. 회사에서는 세상의 다양한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차를 만들고, 퇴근 후에는 60~90년대 빈티지 차를 즐기며 시간을 보냅니다.
예전에는 향기있는 우롱차들을 주로 마셨었는데요.
낮에 향기있는 차들을 주로 만들다 보니 감각들이 지쳐 자연적인 맛과 향기를 추구하게 되더라고요.
차를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지면서, 집을 아예 티룸으로 꾸미게 되었고, 이 공간을 위해 가구 작가와 협업해 차를 마시는 순간에 가장 빛나는 가구들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요즘은 이 공간에서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을 초대해 차 한 잔을 내어드리는 시간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이번에는 그 작은 행복을 ‘다도레’라는 공간에서 나누어 보려 합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제가 아끼는 빈티지 다구들로 차를 내어드리는 경험은 낯설지만 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잠시 쉬어갈 겸 연차를 내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결국 차 산지인 ‘대만’이었습니다. 다양한 차를 생산하는 대만은 저에게 언제나 가장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문산포종의 산지인 핑린을 방문하고, 여러 찻집과 티 컬렉터들을 만나며 다양한 차를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다회의 주제는
**‘김진평 티마스터와 함께 떠나는 대만 차 여행’**입니다.
보통은 산화도나 발효도에 따라 차를 구성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저의 실제 여행 일정에 맞춰 차를 준비했습니다.
첫째날 : 이호헌(二壺軒) 90년대 수선
둘째날 : 진미다원(臻味茶苑) 2016 귀비오룡
셋째날 : 상태차장(祥泰茶莊) 2026 문산포종 봉황단총 밀란향, 문산포종 사탕
넷째날 : 어려차장(魚麗茶藏), 개인 컬렉터 90년대 동방미인, 70년대 이무 약향 보이차
2주 전 막 만든 특별한 문산포종 부터, 대사님이 셀렉해준 우롱차, 컬렉터가 소장한 노차까지 이번 다회에서 만나보세요!
▫️일정: 4/18 1회차: 17:30 2회차: 20:00
▫️금액 : 60,000
▫️소요시간 : 90분 예상
▫️장소 : 다도레 연희 티룸
이 금액에 이 차들을 다 마실 수 있는 건 정말 선물같은 일이라는 걸 슬쩍 전해 봅니다..! 꼭 신청하셔서 대만 차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껴 보시길 바래요.
* 이번 월간다우 찻자리는 선착순 모집이 아닌 뽑기로 랜덤 선정 예정입니다. 확인이 늦어 매번 참여를 못하셨던 분들이 너무 아쉬워 하셔서 이번엔 12일 일요일 자정까지 dm으로 참여 원하시는 시간을 남겨 주시면 아이디 랜덤 뽑기로 각 타임 5분을 모시려 해요. 진평님이 대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귀한 차들인 만큼 우연이 만든 인연을 기대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뽑기 결과는 개별로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