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속으로
2023
window blind, bearing, metal pipe, door handle
이미 존재하는 내부를 향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여는 행위가 서서히 내부를 생성해가면 어떨까? 이때 내부와 외부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문과 연결된 벽이 펼쳐지고 접히며 공간이 열리고 닫히는 과정 속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상태가 된다. 문이 열릴수록 내부였던 곳은 외부가 되고, 외부였던 곳은 다시 내부로 전환되며 우린 바깥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안으로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얼마나 벽으로 닫혀 있어야 ‘안’이라 할 수 있고, 얼마나 열려 있어야 ‘바깥’이라 부를 수 있을까? 모든 면이 막힌 것은 아닌 베란다나 터널의 공간은 내부인가 외부인가? 어쩌면 이 공간은 ‘안’과 ‘바깥’이라는 이분법적 언어로 담기지 않는 그 너머의 모호한 틈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언어를 통해 언어의 바깥을 사유할 수 있는가? 우리의 문은 바깥 속으로 향한다.
본 작품은 2024.2.15 ~ 2024.2.18 서울대학교 68동 제1파워플랜트에서 열렸던 <EMPTY : "The Inner Space">@empty___seoul 전시에 SPECIAL INVITED ARTIST로 초청받아 전시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박민하 @yogoroto 님께 감사드립니다.
오지 않은 과거
2022
Wood, tarpaulin, spray paint, indian ink, water
문과 와이퍼는 보이지 않던 것을 서서히 열어젖히며 보이게 한다는 점과 한 축을 기준으로 일종의 원 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문과 와이퍼의 기능을 결합하여 관객이 문을 열수록 문 아래에 달린 와이퍼가 먹물을 밀어내 그 아래에 은폐 되어있던 트라우마적인 기억들이 서서히 현재로 인양되는 작품을 만들고 었다. 글이 한 글자씩 나타나며 서서히 읽히는 과정과 문이 열리며 바닥과 공간이 점차 보이는 과정을 결합시키기 위해 문의 궤적을 따라 둥글게 글을 썼다.
이태워 차사 기녀비 - 기념하지 않는 기념비
2023
Wood, wall paper, aluminium handle, hinge, (location: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
자본주의 시장은 장소에서 역사적 맥락을 추방시켜 완전한 진공상태의 공간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삼풍백화점 참사를 기리는 삼풍백화점 위령탑은 참사현장으로부터 5km 떨어진 양재 시민의 숲에 세워졌고, 참사현장 위에는 ‘아크로비스타’라는 새로운 주상복합시설이 세워졌다.
기념비가 공간의 구조에 의해 침잠되는, 기념하지 않는 기념비를 만들었다.
삼풍백화점 참사 위령비는 아크로비스타의 기둥에 의해
중심이 잠식된 형태로 만들었다. 이 비석은 기둥에 끼울 수 있는 조립식으로 제작하여 차량에 싣고 이동하여, 아크로비스타에서 재조립하여 설치했다
이태원 참사 추모비는 지하에 잠겨 일부만 지면 위로 솟은 형태로 제작했다. 추모비는 경첩을 달아 접이식으로 만들어 이태원 참사 장소로 이동 후 설치했다.
전시 소식 알립니다!
저는 이번 전시에 '원 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갤러리에 있는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10 (토) 15:00-18:00 오프닝
1/13 (화) 12:00-18:00 전시지킴이
1/15 (목) 12:00-18:00 전시지킴이
1/31 (토) 17:00-18:00 클로징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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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사 A History of Sculpture》
2026. 01. 10. Sat - 01. 31. Sat
조해인 HANE CHO @denshinji
장영채 YEONGCHAE JANG @plynetra
이주은 JUEUN LEE @heresthestew
주수빈 SUBEEN JU @descendantofeve
윤호수 HOSOO YOON @hosooyo0n
김채은 CHEEUN KIM @kkoma_baddy
이채영 CHAEYOUNGLEE @goodwill_chang
원 리 WON LEE @wonlee0923
기획/글_안소연 SOYEON AHN @letternpaper
전시총괄 이채영 CHAEYOUNG LEE @goodwill_chang
10의n승 TEN TO THE N @tentothen
서울시 서대문구 홍연길 62 / 화 - 일 12:00 - 18:00 (월 휴일)
협력_김재원 @onsil_kimwho
총괄_신보슬 @boseul_shin
*문의 @tentothen DM / [email protected]
*주차는 공영주차장 및 모두의주차장 이용
*본 전시는 10의n승과 아터테인 두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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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김도현 감독, 2025 中 "응어리 기둥" 세트 디자인 및 제작 (이명원, 온서진) 작중 응어리 기둥은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여 있다. 아버지는 이 기둥 아래 깔려있는데, 감독의 연출 방향에 따르면 이 기둥은 괴로움과 고통 그 자체이며 그것이 아버지를 짓누르고 있는 컨셉이라고 한다. 억눌림의 무게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기둥이 그저 아버지를 누르고 있는 것을 넘어, 억누르고 통제하려던 응어리가 기둥에서 폭발하며 쏟아져 나와 아버지를 더 강하고 무겁게 짓밟는 기둥을 디자인했다. 카메라의 앵글마다 예측불가한 다양한 모습이 담기게 하고, 비논리적인 응어리를 비정형적 형태로 표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계산하고 제작하기 보다는 우레탄 폼을 이용하여 우연한 형상을 만들고자 했다.폭발한 응어리가 내면의 공간을 침투하는 듯이 디자인했다.
2023년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Dr. RoMan's Experiment》전시에 참여했었습니다.
《Dr. RoMan's Experiment》
전시기간 | 2023. 12. 14.(목) ~ 2023. 12. 18.(월)
전시장소 | 타작마당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0길 57), 주차는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운영시간 | 10am – 7pm
쇼케이스 | 2023. 12. 15.(금), 일반 관람 불가능
아트센터 나비는 2022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예술/과학 융합 프로젝트로 권병준 작가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사용자경험 연구실과 함께 AI와 결합한 전시/공연용 휴머노이드 로봇과 마인드 로봇을 연구/개발 중이며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과 마인드로봇 콘텐츠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l 휴머노이드 로봇 : 인간과 로봇이 연극을 하는 콘텐츠
l 마인드 로봇 : 위치인식이 가능한 무선 스마트 헤드폰을 끼고 사운드 및 시나리오에 따른 AI 대화 에이전트와 대화하는 콘텐츠
바깥 속으로
2023
window blind, bearing, metal pipe, door handle 공간의 '안'과 '바깥'은 공간의 열림과 닫힘에 따라 정의된다. 문이 닫힌 방은 '안'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베란다와 같이 완전히 열려 있지도, 닫혀 있지도 않은 공간은 이 분류에 명확한 답을 주기 어렵다. 문과 함께 점점 열리고 닫히는 공간을 가정해보자. 공간이 존재하지 않다가 문을 열면 문과 연결된 벽이 펼쳐지며 공간이 서서히 열린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안'이 되는걸까? 얼마나 벽으로 닫혀있어야 '내부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문을 한바퀴 돌려 벽으로 모두 둘러 막아야만 '안'이라면, 베란다나 터널의 '안'은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어쩌면 '안'과 '바깥'이라는 이분법적인 두 개념으로 인해 안과 바깥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다층적인 중간 지대를 인식하지 못해던 것은 아닐까? 문과 함께 공간이 서서히 열리고 닫히는 과정에서 안과 바깥이 쉴새없이 교차하고, 바깥 속으로 들어가기도, 안으로 나가기도 하는 안과 바깥이 중첩되는 공간을 지나온 것처럼 말이다. '안'과 '바깥'이라는 언어의 이분법적 구분이 그 사이에 존재하는 모호한 영역을 은폐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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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스튜디오 2
Unit 4
놀이의 공간: Reflection 직선의 빠른 다리 밑의 휘어진 곡선의 느린 다리, 근대의 산업화 시대에 지어진 한강 최초의 인도교인 한강대교는 차량과 사람의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직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로 인해 한강은 그저 건너가야하는 장애물과 같은 대상으로 전락해 버려 한강에 머물며 온전히 감상하고 경험하기 어려워진다. 한강대교의 인도를 걸어보니 옆으로 고속의 차량이 다닌다는 점과 한강 수면과 보행로 간의 높이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점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한강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나는 빠르고 효율적인 직선의 다리 밑에, 마치 물에 비치며 왜곡되는 형상과 같은 공간을 배치하여 이동 시간을 지연시키는, 느린 곡선의 보행자 다리를 만들어 한강을 다영한 높이와 위치에서 둘러보며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공간의 형태를 고민할 때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인 '놀이의 공간'을 떠올려봤다. 주제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놀이가 이뤄지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지만 아예 공간을 가지고 형태적인 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을 가지고 놀이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막막하여 여러 드로잉들을 해봤다. 그러다 흙으로 마케트를 만들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우린 모두 아이였을 때 블럭을 쌓고 빼며 건물과 공간을 만들며 놀았었다. 그때는 순수하게 '놀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만들었다. 나는 마치 다시 아이가 된듯 한강대교의 트러스 아치를 하나의 블럭으로 보고 이리저리 휘어보고 늘려보고 압축시켜보고 뒤집어 보며 공간 놀이를 해봤다. 이러한 공간 놀이를 한 트러스 아치를 다리 밑에 쭉 이어보니 물결 혹은 언덕같은 새로운 재밌는 지형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이 언덕같이 생긴 다리이자 지형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의도가 강한 어떠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려고 했지만 내가 해야할 정도는 그저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하나의 무대이자 지형 정도를 만들고 그곳에서 어떤 놀이를 할 것인지는 어떻게 공간을 해석해여하는지는 온전히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맡겨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형태를 살펴보면 트러스 아치의 위와 아래에 모형에는 구조를 보여주기위해 표현이 되어 있지 않지만 슬래브가 있기때문에 윗층과 아랫층으로 되어있고 이를 트러스 아치 블럭과 블럭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다. 일종의 상하로 되어있는 층 간 갈래길인데 경험자가 각자 한강을 구경하기 위해 더 높은 곳이나 낮은 곳으로 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다리나 노들섬 그리고 맞은편 강변등의 다양한 진입로를 둠으로써 노들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구조는 기존의 한강대교의 트러스 아치를 변향한것이기에 거의 유사하고, 새로운 통행로의 무게를 지탱하는 부분은 위쪽은 한강대교의 트러스 아치와 연결된 부분이고, 아래쪽은 한강대교의 기둥에 앵커를 박아 통행로를 지탱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사람들은 직선의 다리라는 평평한 지형위에 있었기에 한강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웠고 놀이보다는 효율성의 공간이였다. 나는 공간 놀이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물 위의 지형위에서 사람들이 입체적으로 한강을 경험하며 이 공간을 다양한 시강으로 해석하며 각자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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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스튜디오 2
Unit 2
서울대학교 39동 라멘구조 변형: space bubble 한국에 39동 같은 라멘구조가 많다고 느꼈다. 그런데 라멘구조 의 공간에 가면 빽빽하게 효율성으로 가득차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 그나마 39동의 중정은 경직된 공간에서 숨 쉴 틈, 공백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인상적이였다. 나는 이 점에 착안해 39동 같은 라멘구조를 변형해보고 싶었는데, 마치 버블을 터뜨리듯 비워내 기존의 구조에 공백이자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라멘구조의 형태를 따와 크기를 줄여 정글짐처럼 만들어 내부와 외부, 층과 층이 모호하면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라멘구조를 버블을 터뜨리듯 터뜨려 구 형태의 void한 공백, 여백 공간을 만들었는데, 오목한 바닥으로 인해 구의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게되는 효과가 생기기도 하고 오목하거나 볼록한 비닥을 이용해 누울 수도 있고 중첩된 void한 공간을 클라이밍하듯 올라가볼 수도 있어 기존의 라멘구조보다 더 다채로운 동선이나 경험이 가능한 놀이의 공간이 된다. 또한, 구 형태의 void들이 서로 중첩되며 그라운드 플로어에서 옥상까지 올라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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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스튜디오 2
Unit 1
서울대학교 미술관 캔틸레버 구조 변형: 시소 브릿지 서울대 미술관 같은 캔틸레버 구조는 무너질 것 같은 것이 견고하게 가만히 서있어서 긴장감을 준다. 그런데 나는 그런 캔틸레버가 가만히 경직된 자세로 있는 것을 뒤집어 수시로 움직이는 캔틸레버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캔틸레버였다가, 아니였다가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소가 어쩌면 그런 것이지 않을까 해서 이를 변형해 사람이 걸어가면 사람의 무게에 따라 무게중심이 달라지며 시소처럼 오르락 내리락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었다. 처음 사람이 이 건물을 올라가서서 중간쯤까지 오면 무게중심이 바뀌어 건물이 기울면서 완전히 캔틸레버 구조처럼 되고 거기서 계속 머물면 땅과 분리된 독립적인 공간에 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또 무게 중심이 바뀌며 건물이 기울어 반대편 땅과 이어지며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세상과의 연결과 단절이 일어나는 인터렉티브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