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G(쭉) Drawing Performance
ZUG(쭉) 드로잉은 작가 권군이 만든 드로잉 개념으로, 하나의 선을 끊지 않고 이어 그리며 서로를 연결하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독일어 ZUG는 ‘당김’, ‘움직임’, ‘열차의 흐름’, ‘행렬’ 등의 의미를 가지며, 한국어 “쭉-”이 가진 지속감과도 겹쳐진다. 선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이동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감각의 경로가 된다.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작가는 독일의 동료 작가들에게 자신을 떠올리며 하나의 선을 이어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 역시 멀리 있는 그들을 향해 하나의 선을 이어 그린다.
끊기지 않는 선은 단순한 드로잉의 방식이 아니다. 그것은 물리적 거리와 언어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감각하고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쭉 드로잉은 떨어져 있는 아티스트들 사이의 연대와 감응을 위한 드로잉 퍼포먼스이다.
ZUG Drawing is a drawing concept created by the artist Kwon Koon. It begins from the act of connecting with one another through drawing a single uninterrupted line. In German, ZUG carries meanings such as “pull,” “movement,” “the flow of a train,” or “procession,” while also resonating with the Korean expression “jjuk- (쭉),” which suggests continuity and extension. Here, the line is not merely a form, but a pathway of sensation that moves and creates relationships.
For this performance, the artist asked fellow artists in Germany to think of him while drawing a continuous line. At the same time, the artist also draws a single continuous line toward them from afar.
The unbroken line is not simply a drawing method. It is a gesture of sensing and connecting with one another beyond physical distance and language. ZUG Drawing is a drawing performance for solidarity and resonance among artists separated by distance.
참여작가: Annette Cho, Il-jin Atem Choi, Juhee Ahn, Koon Kwon, Natalia Shumskaya, Dimitry Teselkin, Nikolas Müller, René Schohe, Ege P. Aktepe
Film by @taehyen.kang
Sound by @misoci8
<ZUG 쭉-> 오픈했습니다.
권군 개인전 <ZUG 쭉->
•일시: 2026. 5. 9. (토) – 5. 29. (금)
•오프닝: 2026. 5. 9. (토) 16:00 *오프닝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관람시간: 수–일 12:00–17:00 (월, 화 휴관)
•장소: 갤러리감 (동교로27길 53 지남빌딩 지하1층)
•공동기획: 갤러리감 x 김노암 x 지구갤러리
<ZUG 쭉-> 4시에 오픈합니다.
오프닝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입니다. 놀러오세요-
ZUG 쭉-
권군 개인전 <ZUG 쭉->
•일시: 2026. 5. 9. (토) – 5. 29. (금)
•오프닝: 2026. 5. 9. (토) 16:00 *오프닝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관람시간: 수–일 12:00–17:00 (월, 화 휴관)
•장소: 갤러리감 (동교로27길 53 지남빌딩 지하1층)
•공동기획: 갤러리감 x 김노암 x 지구갤러리
연남동입니다. 갤러리감 치시면 네버마인드라고 나오는데 그게 갤러리감 맞습니다.
ZUG(쭉) 드로잉은 작가 권군이 만든 드로잉 개념으로, 하나의 선을 끊지 않고 이어 그리며 서로를 연결하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독일어 ZUG는 ‘당김’, ‘움직임’, ‘열차의 흐름’, ‘행렬’ 등의 의미를 가지며, 한국어 “쭉-”이 가진 지속감과도 겹쳐진다. 선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이동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감각의 경로가 된다.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작가는 독일의 동료 작가들에게 자신을 떠올리며 하나의 선을 이어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 역시 멀리 있는 그들을 향해 하나의 선을 이어 그린다.
끊기지 않는 선은 단순한 드로잉의 방식이 아니다. 그것은 물리적 거리와 언어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감각하고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쭉 드로잉은 떨어져 있는 아티스트들 사이의 연대와 감응을 위한 드로잉 퍼포먼스이다.
ZUG Drawing is a drawing concept created by the artist Kwon Koon. It begins from the act of connecting with one another through drawing a single uninterrupted line. In German, ZUG carries meanings such as “pull,” “movement,” “the flow of a train,” or “procession,” while also resonating with the Korean expression “jjuk- (쭉),” which suggests continuity and extension. Here, the line is not merely a form, but a pathway of sensation that moves and creates relationships.
For this performance, the artist asked fellow artists in Germany to think of him while drawing a continuous line. At the same time, the artist also draws a single continuous line toward them from afar.
The unbroken line is not simply a drawing method. It is a gesture of sensing and connecting with one another beyond physical distance and language. ZUG Drawing is a drawing performance for solidarity and resonance among artists separated by distance.
참여작가: Annette Cho, Il-jin Atem Choi, Juhee Ahn, Koon Kwon, Natalia Shumskaya, Dimitry Teselkin, Nikolas Müller, René Schohe, Ege P. Aktepe
내일 개인전 <ZUG 쭉-> 4시에 오픈합니다.
오프닝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입니다. 놀러오세요-
ZUG 쭉-
권군 개인전 <ZUG 쭉->
•일시: 2026. 5. 9. (토) – 5. 29. (금)
•오프닝: 2026. 5. 9. (토) 16:00 *오프닝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관람시간: 수–일 12:00–17:00 (월, 화 휴관)
•장소: 갤러리감 (동교로27길 53 지남빌딩 지하1층)
•공동기획: 갤러리감 x 김노암 x 지구갤러리
연남동입니다. 갤러리감 치시면 네버마인드라고 나오는데 그게 갤러리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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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군 개인전
하나의 행위, 하나의 획
김노암(미술평론가)
Zug
독일어 ‘zug’는 맥락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가 있다. ’선‘이라는 의미로 쓰일 수 있는데, 다만 기하학적인 선(Line)보다는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긋는 ’획(劃)‘이나 사람의 얼굴 생김새(이목구비, 인상)나 특징적인 선에 가까운데, 사물이나 성격의 두드러진 특징을 ’선‘에 비유한 표현이다. 흔히 쓰이는 다른 의미들로는 독일의 일상생활에서 선로를 따라 ’끌고 가는 것‘에서 유래하여 기차(Train)를 뜻한다. 새들의 이동(Vogelzug)이나 사람들이 줄을 지어 행진하는 모습(행렬)을 뜻하는데도 사용된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외풍‘이나 ’통풍‘과 같은 공기의 흐름이나 담배를 한 모금 빨거나, 음료를 한 번에 들이켜는 동작을 가리킨다. 체스나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의 ‘수(手)’를 의미하며 행동의 단위나 한 번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군대의 조직 단위로 ‘Zug’은 ‘소대(platoon)’를 의미한다. 비유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이나 경향 또는 방향을 의미하며, 심리적 끌림 ‘Zug zum...’과 같은 어디론가 향하는 경향 등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확장된다. 따라서 작가의 작업노트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는 이 ‘Zug’라는 용어를 단서로 우리는 작가가 어떤 끌림 상태에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작가가 우리 앞에 펼쳐놓는 작품들, 이미지, 오브제 등은 작가가 이유를 모른채 몰입하게 만드는 것들 또는 그 과정이나 결과들이다. 이 ‘끌림’이란 일종의 영적 몰입 상태인데, 영매가 신적 또는 초월적 엑스타시 상태일지도 모른다. 이 상태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일상적 질서와 균형이 와해되어 버린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의 구별이 해체되고 융해되어 뒤섞여버린다. 이곳과 저곳, 멀고 가까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동시성으로 공존한다.
강신(降神)된 또는 미친 상태의 자아는 일상의 자아가 아닌 비일상의 내가 아닌 자아가 된다. 타자가 곧 자아가 되는 이상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나라는 자아는 사라지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나와 너, 우리 사이의 구별은 무의미해진다. 무한한 세계의 경계가 하나의 점으로 무한히 수렴되어 버린다. 이 세계에서는 하나의 행위, 하나의 획, 하나의 호흡만이 실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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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감 #지구갤러리 @gallerystudiojy9
ZUG 쭉-
권군 개인전 <ZUG 쭉->
•일시: 2026. 5. 9. (토) – 5. 29. (금)
•오프닝: 2026. 5. 9. (토) 16:00 *오프닝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관람시간: 수–일 12:00–17:00 (월, 화 휴관)
•장소: 갤러리감 (동교로27길 53 지남빌딩 지하1층)
•공동기획: 갤러리감 x 김노암 x 지구갤러리
연남동입니다. 갤러리감 치시면 네버마인드라고 나오는데 그게 갤러리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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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개인전 소식을 드립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2년만에 개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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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나를 옭아맨 것인지, 혹은 나를 관통해 지나가는 선인지 알 수 없는 어떤 흐름이 있다.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은 하나의 층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 사이, 깨어 있음과 잠듦 사이의 중간지대—겹겹이 중첩된 레이어와 빛의 결(Rays) 위에서 세계는 초현실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졸업 학년 동안 경험한 시간 속에서 생성되었다. 그 시기 나는 극도의 고통 속에서 심연에 빠져 있었고, 스스로를 “이미 한 번 죽은 존재”로 인식했다. 나의 일부는 여전히 이 세계에 속해 있지만, 또 다른 일부는 명계, 혹은 이계에 걸쳐 있는 상태처럼 느껴졌다.
한국에서 독일로 가져온 하나의 석판—나에게 금성의 여신을 연상시키는 그 형상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어떤 입구처럼 작동했다. 그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나는 그 내부로 빨려 들어가듯 감각했고, 이난나가 명계로 하강하는 서사는 더 이상 신화가 아닌, 나의 현실로 시뮬레이션되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인물들, 비전들, 빛의 결, 그리고 나의 심장과 혈액 깊숙이 스며 있는 감각들. 마치 봉인되어 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삶 너머의 기억과 심연의 파편들이 드러났다.
이 작업은 그때 목격한 세계의 기록이다. 삶과 명계, 현실과 심연, 그리고 한국과 독일이라는 물리적 경계마저 가로지르며, 횡단하는 하나의 선—ZUG.
ZZZ.
잠든 듯, 죽은 듯, 그러나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상태.
이번 연희아트페어에 출품한 작품들은 몇달 전에 독일 작업실에서 끙끙거리며 어떻게든 다 가지고 오겠다고 포장해서 비행기로 함께 날아온 작품들이다. 2026년에는 국제 정세가 어려워질 것을 알았기에 무리해서라도 가서 싸왔다. 무사히 작품들이 번듯하게 다 잘 도착했다. 자기들이 튼튼한 것도 한 몫했다. 그리고 매번 비행기로 싸고 다니느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힘들게 포장하며 발전하는 포장술도 하나의 조각적 재미란걸 느꼈다. 이번에 연희아트페어 축제에 이 작품들을 전시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이 들고 설렌다. 이런 살벌한 시대에도 꿋꿋이, 보란듯이 만개하는 봄꽃들처럼. 설레는 날들을 잠시나마 만들어주신 모든 이들에게 영광과 고마움과 존경을 보냅니다.
#연희아트페어 @galleryho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