ℕ𝕚𝕟𝕥𝕙 𝔽𝕝𝕠𝕠𝕣 《what can be done with Residue》은 두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나란히 보여준다. 일련의 사건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잔존하며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우리는 이 잔여 위에서 출발한다. 한 사람은 화면을 애써서 명확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다른 한 사람은 애써서 비우는 방식으로 회화를 만든다. 두 작가는 상반된 회화적 태도를 통해 비우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쌓으려 해도 완결되지 않는 감정과 신체의 상태에 주목한다. 1평 남짓한 밀도 높은 공간 안에서 우리는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거리를 의도적으로 좁힌다.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가까움은 작가가 그림을 그릴 때 회화와 맺는 물리적 거리를 환기한다. 회화라는 공통의 장르를 공유하는 우리는 이처럼 친밀한 회화의 경험을 전시를 통해 나누고자 한다. 정혜린은 끊임없이 변이하는 신체에 관심이 있다. 장기이식과 새인간의 이미지를 매개로 몸의 변화 가능성과 비고정성을 탐구하며, 이를 회화로 표현한다. 정상성의 기준에 의해 위계화되어 온 몸에 대한 개념을 재고하고, 무엇이 정상적인 신체인가를 묻기보다는 모든 신체가 동등하게 사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다영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찰나에 관심을 두고, 이를 빛의 이미지로 다룬다. 반짝이며 드러나는 장면보다는 흐려지고 사라지는 그 순간을 화면에 담는다. 이를 위해 칠하고, 닦아내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며 화면을 만든다. 이렇게 비워진 화면 위에는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다 남겨진 흔적과 여백으로 머문다.
글 정혜린
디자인 지다영
참여 작가 정혜린 @jun9hyerin 지다영 @_i_____ng.arc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what can be done with Residue》
2026. 2. 10. ~ 2026. 2. 28.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𝙬𝙝𝙖𝙩 𝙘𝙖𝙣 𝙗𝙚 𝙙𝙤𝙣𝙚 𝙬𝙞𝙩𝙝 𝙍𝙚𝙨𝙞𝙙𝙪𝙚
𝟣𝟢 𝖥𝖾𝖻 𝟤𝟢𝟤𝟨 - 𝟤𝟪 𝖥𝖾𝖻 𝟤𝟢𝟤𝟨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𝔼𝕚𝕘𝕙𝕥𝕙 𝔽𝕝𝕠𝕠𝕣 우리의 작업은 시간의 선형성을 거부하고 사물이 지닌 잠재적 층위를 다시 호출한다. 과거에는 매혹되어 손에 넣었지만, 지금은 잠시 휴면 상태에 놓인 사물들은 폐기되지 않은 채 공간의 한편에서 은밀하게 계속 존재하는 것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남아있는 사물의 상태를 단순한 보관이나 기억의 저장이 아니라, 사물이 스스로 시간을 견뎌내고 다른 의미로 변환되는 과정으로 보았다. 전시 제목인 《Ex-is-thing》은 과거(ex-)에 이어서 현재(-is)에도 존재하는 것(-thing)인 사물의 분리되지 않고 공존하는 시간성을 개념적으로 포착하여 제시한다. 사물의 존재는 하나의 실체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감각이 끊임없이 상호 침투함을 나타낸다. 우리에게 사물은 이미 지나간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를 구성하고 다시 쓰도록 하는 시간의 매개로 작용한다. 존재함을 나타내는 ‘existing’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행위처럼, ‘계속 존재함’의 미학으로 사물이 어떻게 삶과 예술을 다시 사유하도록 하는지 탐구한다.
글 서요한
디자인 정서한
참여 작가 서요한 @great_seoul 정서한 @seohanjoung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Ex-is-thing》
2026. 1. 10. ~ 2026. 1. 31.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𝙀𝙭-𝙞𝙨-𝙩𝙝𝙞𝙣𝙜
𝟣𝟢 𝖩𝖺𝗇 𝟤𝟢𝟤𝟨 - 𝟥𝟣 𝖩𝖺𝗇 𝟤𝟢𝟤𝟨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𝕊𝕖𝕧𝕖𝕟𝕥𝕙 𝔽𝕝𝕠𝕠𝕣 <소세존도(小世存圖)>는 건물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삶, 감정, 무의식이 겹겹이 스며있다고 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그 연장선으로 건물을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볼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다수의 건물이 하나의 몸체 안에 여러 사람의 삶이 공존하는, 일종의 ‘작은 세계’로 기능한다. 건물 안에서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요소들이 순환하며 물리적으로는 이미 하나의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 건물은 사람들이 남기는 흔적과 무의식을 수용하면서 인간과 같거나 그보다 큰 기운을 가진 실체가 된다. 이러한 건물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건물의 형태를 해체하고 재조립한 이미지를 ‘인간 같은 것’에 두르는 형태로 표현했다. 작업의 과정은 단순한 장소나 배경을 넘어서서 건물 그 자체를 ‘인간보다 거대한 하나의 초월적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적 태도를 반영한다. <소세존도>는 건물을 향하는 응시를 전환하여 인간이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시선을 경험하도록 한다. 커다란 존재들에 둘러싸인 상태로 살아가는 일상에서 새로운 감각을 느낄 가능성을 찾는다.
글 디자인 오호연
참여 작가 오호연 @manloetheplasterer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소세존도(小世存圖)》
2025. 12. 12. ~ 2025. 12. 31.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𝙏𝙝𝙚 𝙗𝙚𝙞𝙣𝙜 𝙢𝙖𝙙𝙚 𝙤𝙛 𝙡𝙞𝙩𝙩𝙡𝙚 𝙬𝙤𝙧𝙡𝙙𝙨
𝟣𝟤 𝖣𝖾𝖼 𝟤𝟢𝟤𝟧 - 𝟥𝟣 𝖣𝖾𝖼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𝕊𝕚𝕩𝕥𝕙 𝔽𝕝𝕠𝕠𝕣 오후 8시가 되면 세운상가의 상점들은 ‘샤따’를 내린다. 길가에 늘여 놓은 짐들이 둔탁한 셔터 안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퇴근하듯 집으로 돌아온 짐은 비좁은 방 안에 오밀조밀한 내장처럼 안착한다. 이 좁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몸과 그보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세운상가 일대의 인쇄업소는 높은 임대료 때문에 하나의 공간을 두 사업장으로 쪼개 쓰는 ‘모찌꼬미’ 방식을 택해 왔다. 정해진 공간에 눌러 담긴 세대는 서울의 비좁은 원룸과도 닮았다. 양보할 수 없는 자리에서 뻗는 두 다리는 빨래를 널기 위해, 밥상을 펴기 위해 접히고 또 펼쳐진다. 하나의 사업장이 둘로 나누어지듯 다섯 평 집에 놓인 짐들은 공간을 애써 분리한다. 짐의 모양에 따라 만들어지는 집의 동선은 파도에 연마된 곶을 닮았다. 1평 남짓의 전시 공간이 세운상가의 상점들과 등을 맞댄 것처럼, 곶이 무성하다.
글 권하정 @thatcouldbee
디자인 김유진 @couveve
참여 작가 권예송 @singsangssong_ 윤나영 @norivonbi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home e s cape》
2025. 11. 10. ~ 2025. 11. 30.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𝙝𝙤𝙢𝙚 𝙚 𝙨 𝙘𝙖𝙥𝙚
𝟣𝟢 𝖭𝗈𝗏 𝟤𝟢𝟤𝟧 - 𝟥𝟢 𝖭𝗈𝗏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𝔽𝕚𝕗𝕥𝕙 𝔽𝕝𝕠𝕠𝕣 민지야. 너의 편지를 보고 버찌를 담은 새를 시계 안에 묻어뒀어. 이 시계는 시간이 흐르지 않고, 추만 계속해서 움직일 뿐이야. 고쳐보려 했지만 고치지 못했어. 내가 기술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시간이 흐르게 하지 못하고 자꾸 이런 식으로 멈추게만 해. 수민에게. 시간을 가둔다는 말이 가혹하게 들릴지도 몰라. 하지만 빈틈없이 꼭 막아내면 우리는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지. 돌 안은 멈춘 시간과 흐르는 시간이 공존해. 겉만 바라보는 우리는 그저 가만히 있는 돌을 바라볼 뿐이지만 말이야.
글 구민슬 무수민
디자인 무수민
참여 작가 구민슬 @guminseul 무수민 @musu.minn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선반 위에 올려두자》
2025. 10. 11. ~ 2025. 10. 31.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𝙇𝙚𝙩‘𝙨 𝙡𝙚𝙖𝙫𝙚 𝙞𝙩 𝙤𝙣 𝙩𝙝𝙚 𝙨𝙝𝙚𝙡𝙛
𝟣𝟣 𝖮𝖼𝗍 𝟤𝟢𝟤𝟧 - 𝟥𝟣 𝖮𝖼𝗍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𝔽𝕠𝕦𝕣𝕥𝕙 𝔽𝕝𝕠𝕠𝕣 《(Shape)(Shifter)》는 움직이는 몸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각자의 경험을 보이는 형태로 잡아 1평 남짓한 공간에 불러오기로 한다. 몸이라는 출발점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지녔다. 하나는 땅을 불신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 다른 하나는 서서히 무게를 쌓아가는 몸이다. 김나영은 자신이 딛는 지면이 허상이라는 의심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사회의 규범과 약속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블록, 그 인공적인 표면 밑에 닿을 수 없는 진짜 바닥이 숨어 있다면? 그는 규범화된 땅 위에서 설명될 수 없는 존재들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한다. (달리고)(착각하고), (넘어지고)(안착하고), (뛰어넘는)(멀어지는) 신체의 동작.
땅과 하늘 사이에서 끊임없이 동작하는 몸은 작업 방식과 이어진다. 물감을 덮어 움직임을 숨기다가도, 표면을 다시 긁어내 파묻혀있던 형태를 찾는다. 어떤 곳에도 머무를 수 없어 공중을 떠돌게된 것들을 지면 아래에서 건져올리기 위해, 은폐하고 드러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재은은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신체에 축적되는 것들을 생각한다. 그는 취미로 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몸과 움직임을 마주하며 느꼈던 곤혹스러움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 것들에 집중한다. 손목을 돌리는 반복적인 기본 동작을 통해 팔에 근육이 축적된 경험은 교차되는 손목뼈와 굴곡진 팔의 형태가 뒤섞인 구성으로 나타난다. 근육이 쌓여 생기는팔의 미묘한 볼륨과, 그로 인해 미세하게 변하는 실루엣에 대한 생각은 근육이 도드라진 팔의 섬세한 묘사로 이어진다. 근육의 축적이 아주 미세한 단위의 변환(Shift) 과정인 것처럼, 화면에 얇은 터치와 광택을 중첩하며 작업해 나간다. 이렇게 축적을 통해 무게를 지니게 된 몸은 공간의 아래쪽에 배치되어 김나영의 작업과 대비를 이룬다. 둘의 작업은 공간의 너비를 가득 채우고 각자의 위치를 명확히 하면서도, 그 사이 자유로운 배치를 통해 병치된다. 땅을 불신하는 몸과 얕은 축적을 거듭하는 몸, 끊임없이 이동하며 변칙적인 좌표를 가지는 몸과 동작하며 부피를 변화시키는 몸. 《(Shape)(Shifter)》는 서로 다른 방식이 같은 공간에서 교차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결국 전시는 완결되어 정지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사건으로서의 몸의 이야기가 된다.
글 이재은
디자인 김나영
참여 작가 김나영 nadiyogk 이재은 @smollfeint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Shape)(Shifter)》
2025. 9. 10. ~ 2025. 9. 30.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𝙎𝙝𝙖𝙥𝙚)(𝙎𝙝𝙞𝙛𝙩𝙚𝙧)
𝟣𝟢 𝖲𝖾𝗉 𝟤𝟢𝟤𝟧 - 𝟥𝟢 𝖲𝖾𝗉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𝕋𝕙𝕚𝕣𝕕 𝔽𝕝𝕠𝕠𝕣 전시 <왜 이래 나 이제 커버린 걸까>는 ‘현재로 소환된 과거’를 응시하는 두 작가의 시선을 따라간다.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는 이 같은 과거로 회귀하는 문화 현상을 관찰하고 감각하며, 과거로의 욕망의 기저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자문한다. 노스탤지어(Nostalgia)는 단지 현재의 결핍을 비추는 거울일까? 실제로 과거가 더 아름다웠기 때문일까? 혹은 모든 성인들이 공유하는 유년기 순수함에 대한 막연한 갈망일 뿐일까?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과거의 향수는 아름답게 각색된 착각일 뿐이며, 그를 좇아간 종착지는 결코 낙원일 리가 없음을.
글 김종산
디자인 배성로
참여 작가 김종산 @taste_jong 배성로 @baesungro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왜 이래 나 이제 커버린 걸까》
2025. 8. 11. ~ 2025. 8. 30.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왜 이래 나 이제 커버린 걸까
𝟣𝟣 𝖠𝗎𝗀 𝟤𝟢𝟤𝟧 - 𝟥𝟢 𝖠𝗎𝗀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𝕊𝕖𝕔𝕠𝕟𝕕 𝔽𝕝𝕠𝕠𝕣 전시 <Sweet Melting Things !>는 병리적 환경 속에서 ‘해석할 가치 없음’으로 치부하는 언어와, 투명화되는 돌봄 행위를 물리적 반복과 소멸의 과정으로 재현한다. 두 작가는 회복실의 환자가 섬망 상태에서 발화하는 언어를 수집한다. 소위 ‘헛소리’ 라고 간주하는 문장들은 수성안료로 인쇄되어 천 위에 남겨지고, 링거로 부터 떨어지는 물에 의해 점차 번지며 기화된다.
이 복작거리는 16인실에서
옥현삼춘? 여기 병원이야
하 제발 정신 좀 차려봐
아저씨 죄송합니다
소변줄 빼면 안돼
소리 지르지 마
나도 피곤해
이제 자자
미안해
사랑해
교대 할까?
어제 말도 마
한 숨 자고싶다
소변통 비우고 올게
어제 너무 죄송했어요
안돼 화장실 같이 가야지
오늘부터 무염 식단이에요?
선생님 수면제 처방은 안돼요?
글 디자인 차위총
참여 작가 방가은 @bang._.store_ 차위총 @1998chawechong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Sweet Melting Things !》
2025. 7. 10. ~ 2025. 7. 31.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𝙎𝙬𝙚𝙚𝙩 𝙈𝙚𝙡𝙩𝙞𝙣𝙜 𝙏𝙝𝙞𝙣𝙜𝙨 !
𝟣𝟢 𝖩𝗎𝗅 𝟤𝟢𝟤𝟧 - 𝟥𝟣 𝖩𝗎𝗅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𝔽𝕚𝕣𝕤𝕥 𝔽𝕝𝕠𝕠𝕣 <사유하는 형상들>은 우리가 ‘사유—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구별하고, 생각하고, 살피고, 추리하고, 헤아리고, 판단하는 과정—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죽음을 자각하고 불안을 느끼며, 그 감정들을 해석하고 표현하려는 인간의 내적 움직임에 주목하며, 두 작가는 각자의 시각적 언어로 ‘사유’를 탐색한다. 사유함에서 비롯되는 감정과 상태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며, 회화를 통해 감각하고 성찰하는 방식 그리고 사유가 형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감정과 경험을 회화라는 형식으로 층층이 쌓아가며, 관객은 두 작가의 사유의 지층을 함께 내려다보는 자리를 마주하게 된다.
글 김모연
디자인 유연주
참여 작가 김모연 @_kimmoyeon 유연주 @yooyj_0210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사유하는 형상들》
2025. 6. 10. ~ 2025. 6. 30.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𝙏𝙝𝙚 𝙎𝙝𝙖𝙥𝙚 𝙤𝙛 𝙏𝙝𝙤𝙪𝙜𝙝𝙩
𝟣𝟢 𝖩𝗎𝗇 𝟤𝟢𝟤𝟧 - 𝟥𝟢 𝖩𝗎𝗇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
𝔾𝕣𝕠𝕦𝕟𝕕 𝔽𝕝𝕠𝕠𝕣 전시 <핑킹가위 증후군>은 소유했다는 착각 속에 살며 만들고 그리는 두 사람의 시선을 담은 하나의 장면이다. 우리는 전시를 위해 각자의 그림과 조각뿐 아니라 습관처럼 모으기를 지속한 물건을 나열했다. 키링, 자물쇠가 없어진 열쇠, 포장 리본, 비즈 스티커, 녹슨 못 등 눈앞에 펼쳐놓은 ‘일상 사물’은 이미 소유한 물건인 동시에 앞으로 다시 (다르게) 소유해야 할 대상이다. 이초록의 작업실에서 핑킹가위 세트를 발견한 순간. 이미 여러 개의 가위를 가졌지만, 굳이 핑킹가위 세트를 산 그의 행위를 옹호하고 싶어졌다. 그가 가위와 핑킹가위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하자 내가 모으는 다양한 재질의 테이프, 끈, 포장지 따위가 생각났다. 우리는 일상에서 평범하게 쓰는 도구나 버려야 하는 물건을 관찰하고 그것만의 다름을 찾는 강박증을 ‘핑킹가위 증후군’이라 부르기로 했다. 굳이 귀여운 핑킹가위 세트를 사서 각각의 칼날이 얼마나 다른지 확인한다. 더 이상 쓸 일 없는 택배 속 완충재를 모아서 고이 접어둔다. 키링 수백 개를 사서 달고 끈이 없으면 종이를 잘라 땋는다. 당연하게 포장지의 색감과 무늬를 음미하고 부자재의 사소한 디테일에 감동한다. 굳이 그리고 당연히. 사고 모으고 자르고 붙이고 만들고 그려서 비로소 가진다. 우리의 착각은 완성된 작품이나 이미 소유한 물건을 전시라는 한 장면의 구성품으로 만든다. 우리에게 소유는 단순히 가진 상태가 아니다. 미묘한 차이를 확인하고, 버려야 할 것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색감과 무늬를 감상하며 무엇과 함께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 고민한다. 가진 후에도 가지기 전처럼 고민하고, 가지기 전에도 가진 것으로 착각한다.
글 양희윤
디자인 이초록
참여 작가 양희윤 @yunhiywork 이초록 @i.chorock
총괄 신보슬 @boseul_shin
프로젝트 디렉터 양수영 @yang___yeong
협력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핑킹가위 증후군》
2025. 5. 10. ~ 2025. 5. 31.
10의 n승 세운상가
𝙎𝙥𝙡𝙞𝙩 𝙁𝙡𝙤𝙤𝙧 𝙋𝙧𝙤𝙟𝙚𝙘𝙩
𝙋𝙞𝙣𝙠𝙞𝙣𝙜 𝙎𝙝𝙚𝙖𝙧𝙨 𝙎𝙮𝙣𝙙𝙧𝙤𝙢𝙚
𝟣𝟢 𝖬𝖺𝗒 𝟤𝟢𝟤𝟧 - 𝟥𝟣 𝖬𝖺𝗒 𝟤𝟢𝟤𝟧
𝟣𝟢 𝗍𝗈 𝗍𝗁𝖾 𝗇 𝖲𝖾𝗐𝗈𝗈𝗇 𝖯𝗅𝖺𝗓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