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E-024
350x160x173(cm)
Synthetic fabrics, Wool, Organza, Cotton yarn, Rope, Foam board, MDF
2024
전투기는 무거운 강철이나 단단한 금속의 물성으로 이루어져 전쟁의 이미지와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작업에서는 이러한 폭력적 물성과 상반된 부드럽고 가벼운 섬유 소재로 전환함으로써, 전쟁의 무게를 덜어내고 기능의 상실로 인한 평화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전투기의 꼬리날개와 엔진은 자세제어 및 선회를 가능하게 만들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같은 핵심 구조물의 물성을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섬유 소재로 변환함으로써 전쟁의 폭력적 성격과 목적을 상실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북 간의 이념적 차이로 인한 휴전 상태이며 여전히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 군 생활의 경험은 이러한 현실 속에 살아가며 평화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열망을 심어주었다.
전쟁을 상징하는 오브제들은 무거운 강철이나 단단한 금속의 물성으로 전쟁의 이미지와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작업에서는 이러한 폭력적 물성을 부드럽고 가벼운 섬유 소재로 전환함으로써 전쟁의 무게를 덜어내고 기능의 상실로 인한 평화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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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로 변환된 군사 장비들은 더 이상 전쟁이라는 맥락에서 기능하지 않으며,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존재로서의 의미를 획득한다. 이처럼 작품은 단순한 소재 변화에 그치지 않고, 각 객체가 가진 본래의 특성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으며, 이는 객체의 독립성과 존재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객체들은 인간이 부여한 폭력적 기능을 넘어, 스스로의 속성을 통해 평화와 조화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
작가노트 中
Respite
95x30x94(cm)
Synthetic fabric, Fur, Linen, Leather, Embroidery thread, Cotton thread, Organza, Synthetic resin
2026
총기를 잠시 내려놓고 세워두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두 정의 총기는 서로 기대어 서 있고, 이는 군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총기 거치 방식을 따른다. 이 상태는 완전한 이탈이 아닌, 곧 다시 총기를 들어야 하는 조건 속에서 잠시 허용된 시간이다. 장면은 긴장이 지속되는 흐름 속에서 잠시 주어진 유예를 보여준다. 〈Respite〉는 군사적 행위의 한 순간을 조형적 상태로 드러내며, 반복되는 긴장 속에서 형성되는 짧은 간극을 가시화한다.
작품에서 총기의 소재는 섬유로 전환된다. 금속의 단단함과 차가움 대신 부드럽고 따듯한 물성이 드러나며, 총기가 지니고 있던 기능은 소재의 전환을 통해 소거된 상태로 제시된다. 살상과 위협의 대표적 상징인 총기를 흰 섬유 소재로 재구성하여, 폭력성을 제거하고 평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Respite
95x30x94(cm)
Synthetic fabric, Fur, Linen, Leather, Embroidery thread, Cotton thread, Organza, Synthetic resin
2026
총기를 잠시 내려놓고 세워두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두 정의 총기는 서로 기대어 서 있고, 이는 군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총기 거치 방식을 따른다. 이 상태는 완전한 이탈이 아닌, 곧 다시 총기를 들어야 하는 조건 속에서 잠시 허용된 시간이다. 장면은 긴장이 지속되는 흐름 속에서 잠시 주어진 유예를 보여준다. 〈Respite〉는 군사적 행위의 한 순간을 조형적 상태로 드러내며, 반복되는 긴장 속에서 형성되는 짧은 간극을 가시화한다.
작품에서 총기의 소재는 섬유로 전환된다. 금속의 단단함과 차가움 대신 부드럽고 따듯한 물성이 드러나며, 총기가 지니고 있던 기능은 소재의 전환을 통해 소거된 상태로 제시된다. 살상과 위협의 대표적 상징인 총기를 흰 섬유 소재로 재구성하여, 폭력성을 제거하고 평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