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스냅 이벤트, 그 아홉 번째 기록 🙆♂️
어느 촬영이나 그렇듯 가벼운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거짓말처럼 겹치는 지인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그 지인은 다른 나라에 살고 계신 분이었는데 말이죠. 이쯤 되면 제가 렌즈를 통해 만나는 인연들은 어쩌면 이미 정해져 있던 게 아닐까 하는 기분 좋은 의심마저 듭니다.
성악을 하신다는 그의 목소리는 뮌헨의 공기를 울릴 만큼 깊고 근사했습니다. 그 매력적인 목소리의 울림이 사진 속에도 그대로 옮겨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셔터 소리 사이로 낮게 깔리던 목소리 덕분이었을까요. 사진은 정지된 한 장면인데, 이상하게 그날의 뮌헨은 자꾸만 소리가 들리는 영화처럼 기억됩니다. 굳이 멋진 포즈를 주문하지 않아도, 그저 그가 가진 고유의 울림을 가만히 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했던 뮌헨의 어느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