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_나스

@runner_nahs

만 40세에 스텐트 3개 박고 건강해지려 시작한 달리기 이제 달리려고 건강해지는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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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고 위로점프해 팔치기의 추진력으로 앞으로 가는거야 다리로 앞으로 갈려고하면 그거 브레이크만 잡는거야" 2026 동마 목표는 싱글이라했지만 오사카때 뛰어보니 4:20 페이스 정도는 가능할거같아서 305가 목표였다. 사실 살짝 욕심내서 @limit_jun 에게 나 서브3 될까? 물어봤는데 절대 안됀다고 했다 ㅎ 초반엔 좋았다 걍 서브3 팩들이랑 같이갔는데 별로 안힘들었다. 대회뽕인데 그때 무리했으면 안됐는데.. 란 생각이 들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ㅋ 어쨌든 하프도 잘 정리하고 잘뛰었는디 역시 30km 되기전에 무리가 온다 다리가 잠긴다는 느낌이 뭔지 처음으로 경험 30되기전에 사자후를 질렀다. 한 10초간 엄청 군대에서 하던 함성 발사. 이후로 @limit_jun 의 가르침을 생각했다. 아 그러고보니 요새는 에이레이서 코치하면서 온갖 착한척(?) 다하는거 같은데.. 사실 안착해요 ㅎㅎ 맨날 뛰면 혼남. 나이 40넘게먹고 혼나면서 달리기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스승님이자나 ㅎ 우선 시계를 안봤다. 민준이랑 뛸때 시계보면 혼난다. 몸이 이끄는대로 가는거다. (근데 에이레이서 훈련은 시간 정해주던데?) 그리고 위로 점프 시선은 절대 멀리보지말것 바로앞에만 보고 위로 점프하면서 팔치기의 추진력으로 앞으로 가는거다 내가 할수 있는 만큼 내 몸둥아리가 견딜수 있는 만큼 간다. 자세에 너무 신경쓰면 그자체도 자세를 흐트러 트린다. 다리도 무겁고 햄스트링도 아파오지만 중간에 파스한번 수혈받고 그대로 갔다 이쁜 자세 중요하지않다 물론 사진은 중요하겠지만 ㅎㅎ 그냥 위로뛰고 팔치기로 간다. 호흡은 편하게 상체를 너무 제치지도 너무 앞으로 나가지도 않게 다시 풀코스를 뛰면 난 사람도 아니다. 이런 마인드로 뛰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골인했다. 목표보다 12초 빠른 성적.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고 진짜 내 한계와 나란사람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가민이 유산소 무산소 둘다 5.0 찍어주는건 처음본다. 다리와 발목은 지금도 아프고. 난 다시 풀코스를 뛰면 미친놈이다 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왜 서브3 하고싶지? ㅠ 내 욕심을 막아야한다.. @minam_wsl 사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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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이번주 월요일 한번쯤은 실제로 만나고 싶었던 최경선 선수를 실제로 만났다. 만나기전에는 무슨말을 해볼까 고민도 많이했고 그래서 이렇게 말해야지 생각하고 갔는데 실제로 보니까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 사진도 매우 어색하게 웃고있거나 긴장하고 있는게 티가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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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최근의 달리기 아킬레스 건이 계속 안좋다. 어제 무리해서 뛰었더니 오늘은 가벼운 조깅에도 엄청 아프다. 날도 더워졌다. 달리기에 좋지 않은 날들이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회의가 없어 부산에 가지 않았다. 게임관련 단체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게임 관련한 위원회의 위원도 몇군데 맡고 있고, 게임 관련 학회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금요일마다 내려가는건 내가 위원으로 있는 기구가 별일이 없으면 매주 회의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일을 하는 위원회 인데, 내가 알기로도 재정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원격회의를 못해 매번 부산을 내려가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해 초 처음 위원이 되었을때 위원수당과 차비를 받는게 조금 부담스러웠다. 거의 매주 회의를 하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고민을 했다. 안받는다고 할까? 그냥 차비는 다른 일로 왔다고 하고 받지 말까 등등. 근데 안 그러기로 했다. 여러 고민을 해 봤는데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가치에 맞게 더 책임감 있게 정확한 의견과 전문적인 식견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문가에게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면, 당장은 좋아보이겠지만 아무도 전문가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전문가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세상에는 아직도 뛰어난 재능과 노력에 보상하지 않고 무임승차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회사나 개인이나 몇푼 아끼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전문가분들이 계속 같이 회사나 개인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수 있게 하는게 아닐까? 경쟁이 심한 분야이고 많은사람이 관심이 많은 분야일수록 이런 간단한 이치를 까먹는다. 우리 게임분야도 나름 핫한 분야라, 나도 기구를 운영하며 이런일이 있지 않도록 언제나 세심하게 살펴보려 하는 편이다. 발목아프니까 별생각을 다한다.. 역시 이럴때 장거리 뛰어줘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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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ago
하트시그널 러닝페스타 및 부상 후기 요새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프다. 달리기는 물론이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걷는데도 불편한 수준. 예전 부상때는 뭔가 그래도 어떻게든 수준을 유지하려고 무리해서 뛰었는데 이제는 그냥 천천히 뛴다. 530으로 존2런 하면서 오히려 천천히 뛰는걸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요일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 발목도 아프고 비도와서 사실 의욕 0 였는데 그냥 욕심놓고 같이 뛰니까 재미있었다. 비가 오히려 시원한 날씨를 줘서 그런가 좋았다. 바쁜 날들의 연속이다. 그래도 내가 쉬는건 하루 한시간 가볍게 달리기할때. 좋은 사람들과 아무 생각없이 뛸수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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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days ago
서하마의 기록 집나간 스피드를 찾으러 나간 대회.. 근데 병목이 진짜 역대급이었다. 1키로 405정도 찍히고 1.5까지 350정도로 밀길래 오오 드뎌 집나간 스피드가 들어오나? 했는데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공사로 우회로가 된 남대문에서 우회전 하는 좁은 길부터 하프 후미와 병목이 장난 아니었다. 많은분들이 고깔넘어 질러갔지만.. 왠지 현장 안내요원이 넘지말라고 그러는데 괜히 나쁜일하는거같아 통제에 잘따르다보니.. 뭐 3키로 445까지 밀린다. 병목을 피할 방법이 없고 난 사람피해 뛰는걸 어지간히 못하니까.. 그담부터 걍 즐겁게 뛰었다. 마지막에 10키로 반환이후 한 500미터 병목없는데서 345 정도까지 밀어들어왔다. 뭐 어차피 풀마라톤도 메인대회도아닌데 이거 40분 언더한다고 누가 상줄것도아니고 착하게 살아야지 ㅎ 알러지가 넘 심하고 아직 안낫는게 아쉽다. 담주는 55분 페이서해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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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days ago
잭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라라는 책 첫페이지에는 장거리 달리기에서 제일 중요한건 재능이라고 적혀 있다. 달리기 스승 @limit_jun 도 그렇게 말한다. 스피드 능력은 타고나는거라고. 짧은 시간 땅을 밀어내고 지면접촉시간을 줄이는건 타고난 재능의 영억이라고. 그래서 월 80도 안뛰고 중간에 걸어도 서브3 하는 사람이 있는거라고..근데 스피드 뿐만일까? 체력의 지표인 vo2max도 훈련으로 크게 늘릴수 없다는게 대부분 연구 결과인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러닝 이코노미는 늘릴수 있다) 난 스피드 능력도 없고 체력도 약하다. 병때문에 vo2max 로 변환가능한 METs를 매년 그것도 병원에서 재는데 흠.. 가민은 엄청 나한테 사기를 치고 있다는걸 알게됐다. 내 실제 vo2max는 50 수준이더라.(가민은 58~59라고 사기침. 참고로 연구에 의하면 훈련으로 향상돼는 브맥 평균은 5정도이다 ㅎ.) 그래서 난 늘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꾸준함이 재능을 이길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슷하게는 갈수 있지 않을까해서. 난 내가 엄청 열심히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바뀐게 석촌호수 달리기를 하면서부터다. 석촌호수는 1바퀴에 2.6키로 정도 4바퀴정도 돌면 10키로정도 된다. 그리고 동호와 서호사이에는 지름길용 다리가 하나 있다. 그렇다보니 언제든지 그만두고 싶으면 어느 위치에서건 1키로만 뛰면 그만둘수 있다. 몸이 안좋거나 피곤한 날은 걍 두 세바퀴만뛰어야지 하고 나선다. 그런데 언제든 그만둘수 있다는 안정감 때문인지 생각한 두바퀴나 세바퀴를 뛰어도 조금 더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4바퀴를 쉽게 채우게 된다. 장거리를 하는 날에는 일부러 2바퀴마다 1세트라고 생각한다. 그럼 놀랍게도 20키로가 넘는 8바퀴가 4바퀴같은 난이도로 해결이 가능하다. 반대로 한강을 뛸때는 어디까지 갔다가 돌아와야하는 코스이다보니 내 자신과 타협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야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가자.. 더 가면 간만큼 더돌아와야 되는데 피곤하자나. 이런마음.. 그래서 느꼈다. 아 달리기에서 중요한건 물론 엘리트 230이나 220에 도전하는 친구들은 재능이겠지만. 나같은 재능 없는 그들에 비해 겨우 서브3이 목표인 애들한테는 마음이구나.. 라는 점을. 석촌호수의 10키로는 언제나 쉽지만 한강의 10키로는 언제나 어려운건 바람이나 우레탄길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 때문이구나. 라는 점을 내가 내 수준에서 못뛰는건 재능이나 체력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달리기를 동적 명상이라고 하는것 같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내 능력을 언제든 뽑아낼수 있는 능력을 달리기로 만들어가고 싶다. 그게 내가 어떻게보면 달리기에서 서브3 보다 더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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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2026 벚꽃런 어제부터 회사근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회사가 석촌호수 바로 근처인데 평소에 못보던 인파가 아침부터 가득하다. 오늘은 점심을 먹으러 회사 근처 식당을 갔는데 전부 웨이팅.. 심지어 함바집 스타일의 한식부페도 웨이팅이 살벌했다. 벚꽃을 즐기는 방식이야 다들 다양하겠지만 러너는 벚꽃런이 최고 아닌가. 오늘 스승님과 달리기 하기로 해서 벚꽃런을 하자고 했다. 성내천과 올공 외곽 길이 숨겨진 벚꽃 명소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즐겁게 한강도 살짝 나갔다오고 사진도 찍고 한 5키로를 뛰고나서 갑자기 앞에서 돌변한다. 좋게말하면 파트렉 나쁘게말하면 언덕 고문의 시작.. 페이스도 나중에 보니까 430 언더였다.. 3번 언덕 돌고 바로 다리가 풀려 정상에서 기절.. 와 진짜 언덕은 못뛰겠다.. 돌아오는 길 400 언더의 500미터정도의 달리기가 쉽게 느껴진다.. 그래서 언덕훈련하는것 같은데.. 안하고도 잘뛸 방법 없을까? ㅠ 하튼 2026 벚꽃은 토요일 비오면 살짝 소강일듯 몇개 사진을 남겨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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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좌우 불균형이 있는데 이정도면 일상생활하는데는 지장은 없어요 선수하실거 아니잖아요? 2024년 10월, 오른쪽 햄스트링이 4cm 파열됐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심장 문제 때문에 수술은 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이제 오른쪽과 왼쪽 허벅지 근육의 불균형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월 400km 이상을 뛰고, 매주 장거리를 소화하면서 제마에서 최소 싱글, 내심 서브3까지 꿈꾸던 나한테는 너무 잔인한 말이었다. 기록보다 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건 달리는 감각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이전의 몸이 아니었다. 예전처럼 달리고 싶어서, 무너진 좌우 밸런스를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지면 접촉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버텼고, 그 대가로 다른 부상들이 연달아 찾아왔다. 한때는 정말 달리기를 접을까 고민했다. 2025년 오사카를 뛰고 나서는 더 그랬다. 30km가 넘어가면 예전의 감각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저 벌을 받는 것 같은 기분만 남았다. 그래서 그냥 다 그만두고 싶어 난리를 쳤다. 그때 진작 확 접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미 신청해둔 2025년 동마가 아까워서 다시 나갔다. 기록은 3시간 28분. 만족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처음으로 느꼈다. 아, 감각이 돌아오고 있구나. 햄스트링은 여전히 아프고, 후반에 무너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지만 큰 부상 이후 처음으로 ‘다시 달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과몰입이 시작됐다. 온갖 대회를 신청했고, 사실 그중 3분의 1은 나가지도 못했다. 다시 찾아오는 런태기와 의욕상실. 다행이었던 건 회사가 석촌호수 쪽으로 이사한 일이었다. 내 평일 훈련 루틴 대부분이 석촌호수 달리기로 바뀌었다. 그곳에는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부분은 조깅을 즐겼다. 그래서 누군가를 따라잡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가끔은 정말 잘 뛰는 사람이 나타나 4:00/km 페이스로 지나가는데, 그런 사람을 따라가 보는게 이상하게도 재밌었다. 그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다시 달리고 싶어졌다. 도쿄게임쇼 출장 때 사온 아식스 메가블라스트. 석촌호수 우레탄 길에서는 카본화가 늘 조금 과하다고 느꼈는데, 메가블라스트는 딱 좋았다. 그 신발로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했고, 가끔 카본화를 신으면 페이스가 5초 이상 빨라졌다. 작년 10월, 하프 대회를 두 번 뛰었다. 서울달리기에서는 이유도 모르게 PB를 세웠고, 경주동마에서는 1시간 34분. 그때의 나로서는 꽤 괜찮은 기록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제마. DNF. 욕심이 너무 컸다. 무조건 싱글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3시간 10분 페메만 미친 듯이 쫓아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빨랐다. 하프를 넘기자 거의 그로기 상태가 됐고, 잠실대교를 건너며 결국 포기했다. 상실감도 컸지만, 그보다 제마의 시그니쳐 업힐이 햄스트링을 너무 아프게 했다. 그 뒤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그 무렵부터 @limit_jun 과 일주일에 한 번 같이 뛰게 돼서 스피드 훈련이 조금 가능해졌다 나는 다시 가볍게 뛰는 것, 케이던스를 올리는 것, 기본적인 감각을 되찾는 것에 집중했다. 확실히 석촌호수의 우레탄 길은 내게 정말 좋은 훈련장이었다. 1월 이부스키 마라톤. 작년에는 서브4도 못했던 그 대회에서 올해는 3시간 28분 정도로 들어왔다. 초반 12km까지 이어지는 끝없는 오르막, 그 뒤에도 다리를 계속 갉아먹는 업다운, 게다가 비와 강풍까지 쏟아졌는데 이상하게도 후반에 힘이 남아 있었다. 그때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끝난 건 아니구나, 하고. 2월 오사카에서는 스피드의 가능성을 봤다. 4:20/km로 뛰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어? 이거 할 만한데?” 정말 오랜만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3월 동마. 진짜 농담이 아니라, 그날의 모토는 “뛰다 죽자”였다. 이번에도 싱글을 못하면 아마 평생 못할 것 같았다. 마음이 완전히 꺾일 것 같았으니까. 25km 즈음 에너지젤을 잘못 먹어서 켁켁거렸고, 심박은 180이 넘는 상태가 계속됐다. 그 순간 시계를 암슬리브로 덮었다. 기록도, 숫자도 보지 않기로 했다. 그냥 집중만 하기로 했다. 들어올 때는 눈물이 날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안 나더라. 서브3. 아마 나한테는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스피드도 부족하고 햄스도 아프고 심장도 정상이아니니까 그래도 딱 한번만 해보고 싶다. 한번 서브3하면 그 다음부터는 서브4를 목표로 달릴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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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상반기 풀마라톤 끝! 1월 이부스키 2월 오사카 3월 동마 끝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오사카가 제일 아쉽네 저거보다 훨 잘할수 있었는데 돌맹이와 물집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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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성내천 갔다 와서 올공 한 바퀴, 15km만 뛰자.” 난 그 문장을 보고 카톡을 의심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가볍게” 동마 전에 20km는 뛰자던 사람이었다. @limit_jun 과 같이 달린 지도 벌써 4년이 넘었는데, 원래 생각한 거리에서 내가 줄이자고 한 적은 있어도 민준이가 먼저 거리나 속도를 줄이자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바로 생각했다. ‘아, 종아리가 아직 계속 아픈가 보네.’ 컨디션이 별로면 아예 쉬자고 할까도 잠깐 고민했다. 근데 내가 안 뛴다고 해서 혼자 안 뛸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한 선택지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성내천 러닝. 마천 쪽으로 향하는 길은 5분 페이스에서 4분 30초 정도까지,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꽤 즐겁게 달렸다. 문제는 반환하고 나서였다. 역풍이 심하게 불기 시작했다. 보통은 이런 날 속도를 줄여야 맞는데, 이상하게 우리는 반대로 생각했다. “그냥 빨리 이 바람을 뚫고 나가자.” 누가 먼저 말한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페이스는 자연스럽게 4분 15초대로 올라가 있었다. 4년 넘게 같이 달리면서 느낀 건, 민준이는 분명 나보다 훨씬 잘 뛰는 사람이지만 신체 조건 자체는 나와 꽤 비슷하다는 거다. 그래서 케이던스를 맞춰 달리면 리듬감 없는 나도 장거리를 꽤 편하게, 꽤 빠르게 갈 수 있다. 근데 오늘은 좀 달랐다. 미묘하게 박자가 안 맞았다. 부상의 여파인지, 민준이 특유의 리듬이 평소랑 조금 달랐다. 올공 끝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제 그만 뛰자고 했다. 하지만 역시 그는 그답게 말했다. “야, 한 바퀴만 더.” 그리고 잠깐 멈춰 서서 종아리를 풀었다. 천천히 가자고 하고 다시 성내천으로 들어갔다. 사실 누구나 안다. 며칠 남지 않은 동마를 앞두고 며칠 쉬면서 회복에 집중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걸. 하루 이틀 쉰다고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리도 없다. 머리는 다 안다. 근데 마음은 또 그게 안 된다. 민준이도 그랬다. 이성은 쉬라고 하는데, 마음은 달리라고 한다. 그 근성, 그 미친 듯한 열정, 그 꾸준함에 대한 쓸데없을 정도의 집착, 누가 뭐라 해도 안 바뀌는 그 곤조. 생각해보면 나랑 민준이는 성격도, 관심사도, 달리기 실력도 닮은 점이 별로 없다. 근데 저 부분만큼은 정말 똑같다. 그래서였을까. 우리는 “천천히 한 바퀴만”이라는 약속을 너무 쉽게 배신했고, 다시 마천 쪽 끝에서 반환할 때쯤 페이스는 또 4분 15초대로 올라가 있었다. 돌아오는 길, 민준이는 5분 페이스로도 힘들어했다. 근데 이상하게 그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아마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18 7
2 months ago
"앞에서 촐랑 대지 말고 뛰어" 비가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던 초봄의 밤. 성내천과 올공 일대를 남자 3명이 뛰고 있다. 530으로 가볍게 뛰기로 한 날이어서 시계로 페이스를 맞추며 달렸다. 심박은 가벼운데 몸은 가볍지 않았다. 그래서인가 평소에는 가벼웠을 530 페이스도 초반에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2~3키로 정도 달리고 나니 몸이 점점 풀리는게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페이스가 조금씩 빨라진다. 하지만 같이 뛰어야 하니 페이스를 최대한 억제 했다. 뒤에서 잘 따라오는지, 내가 너무 빠르면 속도를 늦추기 위해 '촐랑대면서' 뛰었다. 마지막에 1키로 정도만 조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그렇게 12 KM의 달리기를 마무리 했다. 달리기는 매일하는데 매일 거의 비슷한 10KM 에 늘 비슷한 500~440 사이로만 달리다보니, 달리기가 어느샌가 짐과 같이 느껴질때도 있었다. 엄청 잘뛰는 러너도 아닌데 조깅페이스는 언제나 빨랐고, 존2런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진짜 심박수 130의 '존2'런을 경험해보니 뭔가 상쾌하다. 다리는 무겁고 아직 뭔가 몸은 덜 회복된것 같지만, 숙제가 아닌 달리기를 오랜만에 한 기분이었다. 매일 어정쩡한 속도로 어정쩡한 거리를 뛴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걸 알고 있다. 강약 조절을 잘하는게 중요할것 같다.
23 6
2 months ago
2026 오사카 마라톤 실패기 컨디션 완벽했다. 뭐 질주 페이스가 330 그냥 찍히는데 심박도 안정적 몇일 술도 안먹고 컨관리를 해서 그런가 심박이 낮게 잘 유지되는것 같더라. 오사카 마라톤 벌써 3년차인데 이 대회는 치명적(?)문제가 조구성을 엄청 이상하게 한다는거다 난 d조 였는데 한 6키로가니까 15분 먼저 출발한 c조의 400 페메를 뚫어야하는 뭔가 좀 어이없는 느낌? 하튼 그렇게 요리조리 사람들 피해서 잘갔고 병목이 있는 구간은 어쩔수 없이 좀 페이스가 낮아지더라도 430 페이스로 적당히 잘 밀었다. 너무 빨라진다 싶으면 좀 편하게 뛰게 조정했고 너무 느려진다 싶으면 좀 케이던스를 올리면서.. 문제는 하프지나고나서 오른발바닥에 작은 돌이 느껴진다. 오른 발이 왼발보다 큰편(?) 이어서 지난 이부스키때 너무 꽉 조였더니 발이 부어 30부터 조금씩 발등이 아프길래 이번에는 좀 널널하게 묶은게 화근 이런 경험을 3년전 동마에서 해본적이 있어서 걍 23키로때 앉아서 오른발에 있는 돌을 빼내고 다시 묶었다. 근데 그러고 좀 가니까 물집이 발에 느껴진다. 아.. 내가 미드풋으로 뛰는구나를 확실히 알수 있는 곳에 느껴지는 물집느낌.. 뭐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lsd한다고 생각하고 뛰자고 맘을 바꿔서 완주만 하는걸 목표로 느리게라도 뛰었다. 심박도 좋고 호흡도 안나쁘고 다리근육도 심한수준으로 아프진 않았는데 아쉬웠다. 그래서 32.8키로에 오사카 부페는 다먹었다..(유부초밥이 젤 맛있었음) lsd했다치고 몸좀만 더 올리고 잘 쉬어서 동마에는 후회없이 뛰어보자 사실 좀 자신없었는데 430으로 뛰는데도 심박이 150대 초반으로 나오는거보고 좀 자신감을 얻긴했다. 어쨌든 포기하지않은 내자신 칭찬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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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