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늦은 업로드… 2026년 첫 전시로 글래드스톤 서울은 벨기에 작가(라고 쓰고 요정이라 읽는다🧚🏻♂️) 캐스퍼 보스만스를 맞이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 살가운 봄바람같았던 보스만스의 개인전을 되돌아보며 주요한 기사와 사소한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딱히 순서 없음🙅🏻♀️)
전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풀어보고 싶었으나, 에너지 없음 이슈로 마음에 와닿았던 작가 인터뷰 부분부분을 아래 돌이켜 볼게용🔍
Q.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은 뭘까?
A. 사랑은 함께 있는 사람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일이며 어제만큼 오늘도, 내일도 사랑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어이기도 하다. 아담이 낙원에 혼자 있었을 때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아 지루했겠지만, 이브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매일이 달라졌을 것이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오늘 해가 아름답게 지네요” 같은 말을 건넬 수 있게 됐으니까. 사랑은 그런 순간을 함께 긍정하고, 아름다움의 언어를나누는 것이다.
-싱글즈(
@singlesmagazine ) 작가 인터뷰 발췌
-Thanks to 김초혜 디렉터님, 은진샘(
@divine_salad )
Q. 한국 문화에 ‘막’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규범에 얽매이기보다 진행 중인 과정에서 감각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해나가는 태도를 뜻하는데요. 이런 ‘열려 있음’이 작가님이 상징을 다루는 방식과 공명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A. 뤼네빌 파이앙스 도자기에 자주 등장하는 수탉을 그린 건 우선 미학적으로 적절한 해법이어서예요. 사자 카리아티드와는 다른 질감을 부여하고, 작품이 놓인 배경을 마치 도자기 파편처럼 보이게 하거든요. 동시에 그 도자기는 제 어머니가 가장 아끼는 것이기도 합니다...(중략)… 이처럼 해석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문화와 인간 본성을 맞물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투영이 모여 의미를 만드니까요. ‘막’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었는데, 제 작업과 무척 잘 어울리는 개념이네요. 우리 주변을 오직 이분법적으로만 규정하는 시선은 경직된 마음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일 뿐입니다. 무언가를 해석한다는 것은 병풍을 펼치듯, 혹은 양파 껍질을 벗기듯 막을 하나하나 거두며 진행하는 편이 제게는 편안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채로운 읽기가 가능해야 그만큼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럭셔리(
@luxuryeditors ) 작가 인터뷰 발췌
-Thanks to 박이현 디렉터님(
@2_hyoni_ )
“이 이야기 속 ‘반쪽’이라는 표현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어쩌면 제가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넌 진정한 남자가 아니야’라는 말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퀴어queer로서 이 이야기가 손상되거나 불완전한 존재, 혹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서사처럼 들렸어요. 그래서 이야기에 담긴 부정적 감정을 뒤집어 달콤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한경 아르떼(
@arte_co_kr ) 작가 인터뷰 발췌
-Thanks to 강은영 기자님
“오브제는 제가 떠난 뒤에도 남아서, 스스로 독립하고(해방되고), 관객이든 저든 각자 다른 발견을 할 수 있죠. 또 제 작업은 기억과도 관련이 있어요. 조부모가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줘도 모든 아이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상처를 받지는 않잖아요. 미술사도 비슷합니다.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 시간이 지나 다른 감각으로 전승되죠. 저는 어둠을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어두운 미학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밝고 명랑한 형식으로 어두운 내용을 뒤집어 전달하는 것 이 더 강력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큼 매력적이어도, 그 안에 어둠이 들어 있을 수 있어요. 문화란 그런 식으로 노출되고, 계속 다른 효과를 만들죠.“
-에스콰이어(
@esquire.korea ) 작가 인터뷰 발췌
-Thanks to 박세회 디렉터님(
@park.se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