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지 ohyeji

@groundpatch

Nature-based Artistic Research 〰️ Visual Experiments &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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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땅 Moving Ground 지난 겨울에 시작한 <움직이는 땅> 영상 작업이 제목 그대로 움직여, 중국 웨이하이에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움직이는' 몸이 되어 중국에 다녀왔고, 그곳에서 만난 다른 매체와 관심, 나이와 성별을 넘어선 다양한 작가님들과의 밀도 깊은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움직임을 시작할 힘을 얻었습니다. <움직이는 땅>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계속 움직이고 자라나, 매끈하고 단단한 땅에 틈을 만들고, 그 아래 조용히 움직이는 또 다른 땅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천천히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Weihai 예술교감》 ◍ 일 정 | 2025.07.26.-08.26 ◍ 장 소 | 웨이하이, 천화미술관 주 관 | 예술협동조합 이루 @iru_artcoop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전속작가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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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 여름 한철, 흐르지 않는 나날들을 보냈다. 그즈음 저수지를 리서치하며 ‘흐르지 않는 물’을 만났다. 저수지는 녹조가 뒤덮일 때도 있었고, 고요한 풍경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흐르지 않는데 왜 고이지 않고 썩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는데.. 찾아보니 보이지 않는 물 아래에서 미생물들이 순환하고 약동하며 나름의 흐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나날들이었지만, 매일의 하루가 뜨고 지는 속에 나 역시 흐르지 않지만 흐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후 그동안의 궤적을 가만 살폈다. 여러 활동을 덜어내고 땅을 보고 사유한 작업들만 남겼을 때, 2023년부터 이어져 온 움직임이 어렴풋 보이기 시작했다. 땅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선을 추적했던 나날들. 시간의 흐름을 마주하니 다시 흐름에 몸을 맡길 용기가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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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ago
Worm & Earth Short Documentary 1. 몇 해 전 만난 한 농부님께서 건낸 짧은 이야기가 문뜩 떠올랐다. 그분은 매년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는데, 어떤 씨앗은 심어도 그 해에 싹을 틔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날 심지도 않은 씨앗이 자라나서 가만 지켜보니, 무려 3년 전 심었던 시금치 였었다는 이야기. 2. 5년 전, 텃밭을 꾸리며 땅에서 지렁이와 콩벌레 등을 만나고, 퇴비 더미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보며 땅이 움직이고, 약동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땅에 천천히 스며들듯, 땅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작업을 하기도 하고, 땅에 살아가는 작지만 커다란 존재인 지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3. 재호님과는 3년 전에 지렁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만났다.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상에 지렁이의 몸속을 통과하지 않은 흙은 없다”며 땅과 지렁이 덕후(?)로서의 면모를 보였는데, 그 순간이 재호님에게 가닿았었는지, 3년 전 만남 이후 비오는 날 지렁이를 마주하면 늘 땅으로 돌려보내주셨다는 이야기를 그 다음해에 전해주셨다. 언젠가 지렁이에 대한 마음을 영상으로 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좋아하는 존재가 널리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 조용히심겨졌다. 4. 그리고 올해, 3년의 시간을 품고 작은 싹이 세상 밖으로 빼꼼 나왔다. 봄과 여름, 가을의 어느 날들에 만나 함께 흙을 보고, 흙내음을 맡고, 살아있기도 하고 말라있기도 한 지렁이를 땅으로 돌려보내는 시간들을 보냈다. 그 순간들이 재호님의 시선을 거쳐 영상에 담겼다. 마지막에 만난 날로부터 몇시간 뒤에 바로 영상을 보았는데, 흙내음이 영상에 담긴 것만 같았다. 익숙하지만 낯선 땅과 흙 속 지렁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금 지렁이처럼 천천히, 꿈틀꿈틀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또 하나의 씨앗이 되어 심어졌다. (지난날 즐거웠던 순간들을 담아준 재호감독님께 @plansequencezero 감사함을 전하며,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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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
일상의 구축된 세계를 해체하기 위해 멈추었다가 자세히 바라보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세계-허물기를 하는 요즘. 공고한 또 다른 세계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위해 함께 허물어 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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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underground - fungus research 🎀 bucklist: 망태말뚝버섯 ➰ 1.노랑망태버섯 (식용) 2.등색가시비녀버섯 (불분명) 3.냄새무당버섯 (독버섯: 알싸한 맛?) 4.털귀신그물버섯 (식용) 5.매꽃송편버섯 (불분명) 6.그물버섯 (추정) → 작은돼지라는 별명 7.치마버섯 (식용: 맛이 좋고, 일본에선 항암제에 쓰기도함) 더 알아보기 a. 노랑망태버섯 동이 틀 무렵 모습을 드러낸 후, 노랑망토를 덮은 후에 2시간 뒤에 사그라드는 버섯. 영어로는 👰‍♀️드레스를 입은 버섯이라고도 하고, 영롱한 모양으로 인해 버섯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고. 올해 꼭 보고 싶었던 “망태버섯”이었는데, 탐사 한시간 전 비가 쏟아지고, 숲을 걷다 보인 흩뿌려진 노란색감을 들여다보다 운이 좋게 만나게 되었다! 여왕이라는 별명과 달리 냄새는 고약한 편🫥 손에 닿은 냄새가 오래 가서 탐사 내내 혼났다. 🍄 버섯의 이름은 참으로 직관적이다. 송편버섯은 송편같고, 치마버섯은 정말 치마같다. 숲 속에서 익숙치 않은 요상한 생김을 마주할 때의 낯섦을 소화하기 위한 방식일까나. 나 역시 조상님들처럼, 버섯의 생김을 볼 때마다 함께 탐사를 떠난 이들과 “딸기쨈을 얹은 것 같네”, “땅 위에 산호 같네”, “얘는 소름이 오도도 돋았네” ~ 라며 주위의 닮은 무언가를 계속 언급하며 걸었다. 버섯의 이름을 지금, 여기에서 다시 지으면 어떤 이름이 붙여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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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ago
summer sound map (w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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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여름색깔수집: 여름은 초록이라는 진부함을 퇴치하기 위하여! 날마다 구름한점의 저자 개빈 프레터피니는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추종자들에게 맞서는 구름추종자이자 ‘푸른하늘주의’의 진부함을 퇴치하기 위해 구름감상협의를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데, 현재 이 협회는 120개국 5만 3천명 이상의 회원이 있다. 개빈의 생각을 오마주하여 초록이 무성한 여름이라는 진부함을 퇴치하기 위한 여름색깔수집! 분홍색줄기와 연두색이 있는 여름이라니 - 초록 사이에 숨겨진 미지의 색들을 찾아서!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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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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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여름채집 summer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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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underground - fungus research 1.꼬마흰개미버섯 2.분홍콩점균 3.격벽검뎅이 먼지 4.마라시무스 헤마토세팔루스 5.Tremella encephala 6.주먹간버섯 7.말불버섯 🍄더 알아보기 a. 꼬마흰개미버섯 흰개미 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줄 알았는데, 흰개미 둥지와 관련된 그루터기 뿌리 근처의 낙엽수림이 서식지라서 붙은 이름 b. 마라시무스 헤마토세팔루스 (pink one!) 버섯리서치는 재미요소는 이름을 아는 것. 이름을 알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법사의 주문을 외치는 것만 같다. 생김새와 색깔도 호그와트 옆 금지된 숲에 있을 것만 같은! c. Tremella encephala "이상한 이 버섯의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뇌모양이라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도감이 있다.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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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ago
underground - fungus research 1. oxyporus populinus 2.붉은덕다리버섯 3.난버섯 4.난버섯 5.갈황색미치광이 버섯 *reference app : picturemush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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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onths ago
🪐움직이는 땅 프로젝트: pre-episode 작업을 시작하기 전, 집 근처 숲속에 장소(site)를 정하고 무인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 날 그 장소에 고라니가 몇차례 찾아왔다. 흔적을 더듬듯 한참을 머물다 사라졌다. 그 순간 알게 되었다. 숲에서 나 역시 인간 동물로서 조용히 수신되고 있었다는 것을. ㄴ Moving Earth Project: pre-episode Before starting the work, I chose a site in the forest near my home and installed a trail camera. The next day, a water deer visited the spot several times. It lingered for a while, tracing the invisible signs, then quietly disappeared. In that moment, I came to realize: In the forest, I too was being quietly received—as a human-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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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