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david7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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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도쿄마라톤 기억.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철이었다. 지겨운 여름이 지났고, 몸이 올라오면서 이룰 것 같았다. 조금만 덜 자만했다면 어땠을까? 카본화를 일부러 안신다가 3개월 만에 처음 신고 아킬레스 건염이 왔다.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받고 레이스에 나섰다. 완벽한 대회였다. 처음 10킬로는 서브 3 이븐한 페이스. 오늘 사고 치는 거 아냐? 사고는 내 다리가 쳤지.. 하프까지 잘 밀다 결국 아킬레스 건염 통증을 피하려고 바꾼 착지 법이 사고를 냈다. 한국에서 아는 분들이 도쿄까지 많이 와주셔서 응원받았는데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걷다 뛰다 쏟아지는 햇살을 마주하고 지쳐가다 완주했다. 도로 통제, 인원 통제, 주자 줄 세우기, 주최 측의 짧고 간결한 연설, 자원봉사, 엑스포 42킬로 내내 가득 찬 응원 인파, 종이 한 톨도 용납하지 않는 청소 봉사자들, 이래서 세계 6대 마라톤이구나 싶은 기억들이다. 모든 면에서 배우고 훔쳐 오고 싶은 것들뿐이었다. 한국의 많은 대회를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겪은 것과 너무 다르다. 우리도 이런 것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외국에 나가면 많이 하게 된다. 주로 서구 문화권에서 하던 생각인데, 일본에서는 처음 했다. 치밀한 일본인들의 성격과 시스템이 잘 맞아떨어져서 역사가 짧음에도 대성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도시와 전 세계 러너들의 축제인 도쿄마라톤과 일부 사람들의 축제로 끝나는 한국의 그것의 격차는 너무 크다. (한국은 돈 내고 뛰는 주자들 마저도 욕을 하는 대회들이니 더 말할 필요가...) 일부러 시간 내어 응원해 준 지원, 젠틀한 윤수상, 1초 남짓 찰나의 순간 찍어준 승윤, 영상에 목 터지게 나 불러준 지애, 지난겨울 전러자에서 만나 많은 조언해 준 상언, 츤데레 석, 매니저 급으로 케어해준 져니까지 감사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미안해서 태그는 안했어요. 남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 분들 올해 도쿄마라톤 당첨되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2년 연속 당첨이면 더 좋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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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무엇을 하든 이루어 낼 사람들. 지난 1기가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와서 다시 시작한 2기. 날이 더워지는 계절이라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따라와 주셨다. 지난번과 같이 그저 옆에서 뛰어주면 한계를 쉽게 극복한다. 요즘 말로 뇌 빼고 붙기만 하면 성장한 나를 본다. @gy.seon113 @_run_ji @leeeyoonji @yjkellyjoo @crystal_blanc_s2 @yoong_dy 가끔 입술이 파랗게 질릴 때도, 날이 더워 쓰러질 정도여도, 숨이 차서 똑같이 못 뛰더라도 끝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든 다 이뤄내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시간내어 페이스메이커 해준 민우 종엽 지윤 이번에도 사진 찍어준 영균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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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ago
레이스먼트 오픈 전 아주스포츠 본사 찾아가서 테스터로 참여 배코치님이 어떻게 싱글을 하신거죠..? 라고 나긋나긋하게 말씀해주셨다. 가민의 추정 vo2max와 실제 측정값은 차이가 상당히 컸다. 근데요 내가 이코노미형 러너..라구요? ㅋㅋㅋㅋ 연비 똥망, 풀코스 에너지젤 8개 흡입하는 편입니다. Lsd페이스, 조깅페이스, 인터벌 페이스까지 맞춤으로 계산해준다. 그나저나 여름 시즌은 너무 가혹하다. 매일이 덥고 지치고 힘들었다. 베트맨 리턴즈 베놈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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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달리기 분석. 어제 반종에서 남원장님과 인사하고 꺼내본 자세 분석 기록.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해서 받아보았다. 결론 : 케이던스 높이기, 보강운동 꾸준히 해주기 남씨는 다 잘뛴다. 남승룡 남임경 남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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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용산가족공원에서 새로운 경험. 언제 마지막으로 흙을 맨발로 밟고 걸어봤더라? 복잡한 생각 살짝 치우고 마인드풀러닝 성우 @sung.woo.kimm m 님과 룰루레몬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Find further. 도심 속 멘탈 마인드풀 러닝 #사랑의달팽이 #룰루레몬명동타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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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두번째 참가하는 서울하프마라톤. 작년 혼자서 그렇게 힘들게 뛰었던 기억은 모두 미화... 올해 다 잊고 다시 참가. 마포구청 올라가는 지긋지긋한 업힐 생각이 난다. 그리고 반환점도 휴. 내년에는 절대로 하프안해 라고 마음 먹었지만, 사진 올리는 지금 고통은 모두 잊고 두근두근 하다 ㅋㅋㅋ 내년에도 또 뛰고있겠지? 오랜 친구가 요즘 러닝을 시작해서 기쁘다. 나만큼 진지충이고 깊게 파고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이녀석도 분명 성취를 이룰듯? 부상없이 오래 뛰자 @workout_get Photo. @tiger_june_l @forget_me_not_91 @be.sunnyside @tiberium Video. @k.jin.hwan 멋진 사진 , 영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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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발렌타인 칵테일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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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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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러닝을 계속 해오면서 느낀 것 1. 같이 뛰면 한계를 극복 한다. 2. 옆에서 뛰어주면 쉽게 따라온다. 뛰뛰빵빵 @ddbbrunning 겨울방학을 이용해 매주 수요일마다 여덜 번 그저 같이 뛰어드렸다. 빈말이 아니라 부족한 나를 믿고 뛰어주신 분들 최자형 @dali.ja_hyoung 조수현 @tamatim_lena 김지연 @ziye.on_ 현다정 @cheengery 조미래 @futuristi_c 내가 인복이 확실히 있다. 나 포함 모두가 툴툴 거리다가도 뛰기만 하면 끝까지 해버리는 멋진 사람들. 모두 pb 달성 대회 당일 페이서로 선뜻 나서주신 영원한 우리 뛰빵대장 @tiger_june_l 감사합니다. 쉬는 날 아침부터 나와서 응원에 사진 영상까지 찍어준 균쓰 @lifeisbumpy 미누 @minnnwoo_ 고마워 #ddbb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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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겨울 그리고 봄 아무리 추워도 늘 땀으로 마무리 했던 지난 날들 항상 같이 발 맞추어 주신 동진이형 @nayak_hara5562 대웅이형 @aka_messi85 찰스 @jjongstar_0202 희찬님 @heegu89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게 토닥여주신 김정규 코치님 @wjdrb0702 늘 멋진 사진 남겨주신 갓상준 @forget_me_not_91 우철 @photo_unis 마지막으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지원해주시는지 늘 감사하고 감동받게 해주시는 송대표님 @jubaeksong @runupcrew 의 시작을 도와준 요정 @ay_92_j 문득 사진첩을 보다 동아마라톤 마지막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어서 씁니다. 다시 마음 부여잡고 다음을 준비하겠습니다. 물론 이분들과 함께요. 진심을 담아 감사합니다. #letsrunthere #brooksrunn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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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남은 거리는 약 1.42 킬로 남짓. 목이 바싹 말라오는데 물을 가진 사람이 없다. 다들 잠실역과 피니시 존에 몰려서 응원을 하시나 보다. 물 한 모금만 제발... 1.42 킬로면 트랙 4바퀴도 안 되는 거리인데 왜 이렇게 멀기만 한 걸까. 41킬로 지점에서 대웅이 형이 갑자기 이탈했다. 아재 같은 단어인데 라떼 장트라볼타 라는 말이 있었다. 형 장트라볼타네... 힘들면 시덥잖은 생각이 꼬리를 문다. 지금 걸어도 어차피 Pb인데, 조금 천천히 가도 Pb인데, 생각이 많아진다. 많아진 생각은 몸을 타고 내려가 걸음을 붙잡는다. 코치님께서 사선으로 뛰시면서 계속 응원을 주신다. 타협하지 말자. 쉽게 가지 말자. 이제 트랙 한 바퀴가 남았다. 저기 코너가 보인다. 응원 인파가 보인다. 그래, 나 보러 와준 갤러리라고 생각하자. 멋지게 들어가야 한다. 꼴사납게 질질 끌면서 들어가지 말자. 전날 날 응원해주겠다고 한 사람이 있는 곳이다. 짜내고 짜내서 지면을 밀어냈다.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지 확인할 수가 없다. 감사하다. 3시간 7분 22초. 1년 만에 싱글 주자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받기만 하면서 싱글을 만들었다. Sub3까지 조금만 더 받겠습니다. 그리고 꼭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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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해냈다. 설레발은 필패라 많은 이들에게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싱글을 할 거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었다. 지난 3개월간 나는 그렇게 연습했고 해냈다. 작년 제마에서 카보로딩으로 큰 효과를 봐서 이번에도 일주일 동안 카보로딩을 실시했다. 월, 화, 수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이 84킬로까지 감량이 되었고 주 후반 목요일부터 미* 듯이 먹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89킬로로 대회를 맞이했다. 오늘로 대회를 다닌 지 딱 1년이 된다. 그간 많은 대회에서 3시간 이상 잠을 자고 대회를 나간 적이 없었다. 오늘은 꽤 많은 시간 숙면했다. 느낌이 좋았다. 4시에 눈이 떠져서 바나나 4개를 먹고 다시 누워서 뒹굴거렸다. 누군가에게 연락하면 그 사람의 잠이 깰까 봐 혼자 눈을 뜨고 있었다. 씻고 옷 입고 택시를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부슬비가 내려서 조금 걱정이 됐지만 결국 비는 그쳤다. 대표님께서 준비해 주신 스튜디오에서 너무나 편하게 그리고 재밌게 사진을 찍으면서 서로의 긴장을 덜며 대회를 기다렸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비조 출발선에 섰다. 오늘의 레이스는 그 어떤 때보다 안정적인 심박을 보였다. 보통 나는 이 정도 페이스에서 200이 훌쩍 넘는 심박을 보인다. 오늘은 심박이 170을 넘은 적이 없다. 대부분이 존 3에서 멈췄다. 이대로면 분명 싱글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나는 대회 체질일까? 레이스가 너무 즐거웠다. 30킬로 지나며 크렘픽스를 먹었다. 혹시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로에서 크렘픽스를 권해보자. 내상은 입힐 수 있다. 잘하면 DNF까지 만들 수 있다. 33킬로 즈음으로 기억한다. 잠깐 집중력을 잃었는데 이때 부상을 입었다. 다리가 쭉 펴진 상태로 지면을 디디면서 무릎에 통증이 오고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정말 이때 포기하고 싶었다. 점점 처지고 형들 등이 멀어져가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때 동진이 형도 조금씩 처지셨다. 연습 때 내가 선두와 동진이 형 사이를 메꾸면 형님도 다시 리커버리 하면서 따라오셨기에 통증을 무시하고 발구름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는 그렇게 덜 힘든 사람이 앞쪽에 서면서 연습해왔다. 잠긴 다리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니 통증을 못 느끼는 게 맞으려나? 잠실대교로 들어가기 위해 꺾기 전까지 그 구간이 지옥 같았다. 응원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그전까지 응원해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범준 대장, 효준이, 인형 누나, 혜준 소희 정아 지연, 용준이 형 성준 근아. 내 이름 목 터져라 불러주신 분들 생각. 그리고 엄마 생각. 그렇게 잠실대교로 진입했다. 이상하다.. 분명히 영민이 형 잠실대교에서 깃발 흔들면서 기다린다고 하셨는데 왜 안 보이지. 저 멀리 오른쪽에 잠실운동장이 보인다. 아 더럽게 머냐 씨... 페이스를 올리진 못하고 유지하는 데 집중을 했다. 조금씩 턱이 들리고 거북목이 만들어진다. ‘오재 님 항상 턱 당기셔야 해요’ 남산에서 수도 없이 듣던 코치님 말씀이 생각났다. 턱 당기고 백 피치만 집중하자. 목마르다. 다리 아프다. 바람은 왜 이렇게 센 걸까. 누구 뒤에서 붙어서 피 빨면서 뛰고 싶다. 작은 불편함도 스노우볼이 되어 내 멘탈을 흔든다. 이대로 가면 싱글이다. 이렇게 3킬로 만 가면 되는 거다. 반종 8바퀴만 돌면 나는 싱글 주자가 되는 거다. 멀리 런업 깃발이 보인다. 울컥. 안 힘든 척, 이 정도는 할 만한 척 지나가야지. 작년 동마 응원하면서 받은 감동으로, 나를 지금 뛰게 만든 그곳을 지나갔다. 오늘 나의 달림이 누군가에게 울림이 되어 같은 마라토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처럼 달리기에 미쳐 맛본 이 기쁨과 희열을 누군가도 느꼈으면 좋겠다. 남은 거리는 약 1.42 킬로 남짓. 글자 수 제한으로 다음 피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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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