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질문들 시리즈 1: 몸짓과 멋짓
글쓴이: 안병학
@ahn.byung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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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우리 모두가 본능으로 혹은 감각 경험으로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그럼에도 그 추상성 때문에 예측불가능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신뢰하지 않았던 것들을 소환한다.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존재하는, 그럼에도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주관의 영역으로 밀려난 것들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존 질서를 전복할 모종의 계획을 던지기 위함이 아니다. 이글에서 끝까지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무엇을 다시 돌아봐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내다 보아야 하는지를 살피는 것을 통해, 내가 의도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가진 것과 또 앞으로 가져야 할 것들 사이의 중재와 타협이다. 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결과는 디자이너가 마주하는 대상의 단순 외연 총합이 아닌, 대상의 성질, 그것이 놓인 맥락이 만들어내는 질적 변화여야 한다. 몸을 향하는 디자인은 낭시의 표현을 빌리면 ‘몸-쓰기’-몸으로 쓰거나 혹은 몸을 향해 쓰기-일 것이다. 그것은 나를 규정하는 모든 선험적 관념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그리고 그 안에서 접촉의 사건을 ‘의미 촉발’의 중요한 계기로 다루는 일이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여기, 디자인이 늘 머물러야 하는 태도이면서 자리여야 한다. 교환, 유대, 전이, 개입, 대화, 틈, 공존, 협상, 변수, 노동, 투영, 참여, 접속 따위들…… 그 꿈틀거림을 향하여 혹은 그 꿈틀거림으로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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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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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알라딘, 땡스북스, 인덱스숍, 고스트북스, 군산북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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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여는 글
질문들
2. 질문들
3. 시작과 탐색
관점들
4. 구술성과 문자성
5. 몸과 정신
6. 과학이라는 관습
7. 보는 전략
계기들
8. 탄성과 운동
9. 무한한 주름, 접힘과 펼쳐짐
10. 디자인의 본질
11. 자기 조직화와 잠재적 창발
몸들
12. 감각이란 무엇인가
13. 감각적인 것과 감각하는 것
14. 몸의 자발성과 자기촉발
15. 몸의 동사성과 사물
16. 몸의 시간성과 공간성
17. 몸의 익명성
18. 몸들의 공존
몸짓들
19. 머리도 꼬리도 없는 쓰기
20. 몸을 쓴다는 것
21. 몸을 향해 쓴다는 것
멋짓들
22. 몸 그대로의 멋짓: 노동과 자율
23. 몸 바깥을 향하는 멋짓: 관계와 접촉
24. 몸과 몸 사이에서의 멋짓: 공유와 협력
25. 닫는 글
부록
참고문헌
그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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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타이포그래피적 토대에서 디자인과 주변 영역이 만나는 경계를 탐험한다. 시각문화 실험집단 진달래 맴버로 활동했고, 개인전, 〈조각의 나열 혹은 구경거리〉(2014)와 〈Juxtaposition〉(2013)을 열었으며, 〈5회 타이포잔치: 몸과 타이포그래피〉(2016-2017), 〈1회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주제전시: 길몸삶터〉(2022), 〈디자인코리아〉(2024, 2025) 총감독을 지냈다. 코르푸스(Corpu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디자인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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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북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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