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

@chigive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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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름 5월에는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간질여보려 했다면, 7월 《일상의 여름》은 그 마음을 안고 행동으로 옮겨보고 싶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집 앞에서도 충분한 쉼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유럽에서 이방인이었던 내가 현지인들이 즐기는 일상의 모습을 보고 아차 싶었던 순간이 전시의 출발점이었다. 우리는 여름휴가가 언제부터 멀리 가는 일과 같은 말이 되었는지, 쉼은 왜 낯선 여행지나 휴양지 속에서만 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공간이 2호점으로 옮겨지며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작업물도 자연스럽게 늘었고, 2층을 온전히 내 공간으로 쓸 수 있어 자율도는 커졌지만, 그만큼 부담도 함께 따라왔다. 구기와 사장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진장 힘들었을거다. 여름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무게감 있는 액자 대신 패브릭을 선택했다. 하늘하늘하고 시원하게,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며 패브릭이 피부에 닿아도 괜찮은 방식으로 구성했다. 패브릭이 서로 겹치면서 다채로워지고, 사람의 실루엣이 비쳐 마치 내가 찍은 풍경 안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연출되었다. 2층은 창이 크게 나 있어 날씨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매일 바뀌었고, 그 변화까지 전시의 일부로 두고 싶었다. 그래서 카페 음악은 자연 소리로 골랐다. 날이 좋을 땐 숲과 새소리가,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가, 구름이 낀 날엔 바람소리가 흐르도록 사장님께 부탁했다. 매번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운 요청이었을 텐데도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기꺼이 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내가 만든 작품을 직접 판매해보기도 하고, 전시를 보며 건네주신 여러 덕담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다. 그 동안의 작업이 혼자만의 언어로 끝나지 않고 누군가에게 닿는 순간들을 확인해보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바쁜 와중에 전시를 보러 와준 친구들, 2호점 전시를 제안해주신 원두서점 사장님 @coffeebeansbookstore2 , 방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맞이해주신 직원분들, 설치를 도와준 구기 @googywoo , 그리고 사진 기록으로 멋진 선물을 해준 종원님 @owner_gajung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일상의 여름》은 멀리 떠나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계절이 아니라, 익숙한 자리에서 잠시 멈춰 서는 태도에서도 피어날 수 있다는 진정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blue_memento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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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여름을 준비하는 마음 책을 만들고 입고처를 물색하던 어느 날, 책과 그에 어울리는 원두로 커피를 내어주는 원두서점이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책을 입고하고 싶어 연락했고 그렇게 연이 닿아 전시라는 이름을 빌려 카페라는 공간 안에 내 사진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얹어보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사장님이 예술작품과 개인작가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이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힘을 빼고 솔직하게 전시를 해볼 수 있었다. 처음엔 ‘전시’라고 말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낯선 경험이다 보니 부끄럽기도 했다. 내 필명을 큼지막하게 걸고 포스터까지 붙이고 말이다. 워낙 캐주얼하게 시작된 일이라 괜히 더 쑥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준비하고 내 의도를 말하려 애쓴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전시였던 것 같다. 전시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던 건 내 심리적인 압박이었다. 원두서점에서는 사진전에 어울릴 말차 에이드와 말차 캐슈넛 쿠키를 콜라보 메뉴로 만들어 주셨고 내 책과 마리아주한 게이샤 디카페인도 메뉴로 내주셨다. 고맙다는 말은 여러 번 했지만 여전히 고맙다. 맛은 말해 뭐해. 방문할 때마다 말차를 찾았다. 카페이다 보니 전시에 상주하지는 않았던 터라 카페 손님들과 전시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 이 전시가 카페에 도움이 되는지 공간과 잘 어우러지는지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여름의 감각이 누군가에게 닿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여름노트를 만들었다. 꼭 여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았다. 내가 만든 노트에 누군가가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 좋았다. 누군가는 여름에 대한 좋은 기억을 적었고 누군가는 취향 카페를 추천했고 누군가는 서로의 메신저처럼 사용했고 누군가의 이름이 아예 여름이기도 했다. 가끔 기록을 확인하러 카페에 들를 때마다 오늘은 또 어떤 문장이 추가됐을지 은근 기대하게 되었다. 화장실 공간도 활용하고 싶어서 미션 카드 하나를 숨겨두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가져가는 게 보였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내 여름의 조각을 어딘가에 잘 간직하고 있을지 종종 궁금해진다. 〈여름을 준비하는 마음〉은 여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여름하면 떠오르는 기억을 사람들에게 넌지시 물어보는 시간이었다. 2025.05 @coffeebeansbookstore @blue_mem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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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감정이라는 음악과 계절 — 내 친구 치기와 나눈 대화 #02 춤추는 독백 Tmi: Passionfruit만 들으면 7년 전 베를린으로 순간이동 가능. written by 슬기 @s_eul.g photography, designed by 치기 @chigiverses - <춤추는 독백> 입고처 서울 ☕️스타더스트 [광화문] 🎸공상온도 [홍대] 🍷책익다 [홍대] 📘독서관 [연남] 📘큰새 [망원] ☕️원두서점 [신풍] 📘다시서점 [강서] 📘부자책방 [중랑] 📘부비프 [보문] 인천/경기 📘딴뚬꽌뚬 [인천] ☕️큰새 [수원] 📘빈칸놀이터 [용인] 전라 📘에이커북스토어 [전주] 📘물결서사 [전주] 🎸조용한흥분색 [군산] 강원/제주 📘윤슬서림 [강릉] 📘책빵소 [원주] 📘파랑책방 [제주] 경상 ☕️북카페반월 [대구] 📘사소한책방 [대구] 🍺스테레오북스 [부산] 📘피스카인드홈 [부산] 📘주책공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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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2026.01.02 - 04 부산 가족 여행 아빠의 생신과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2박 3일을 함께 보냈다. 세월은 부모님의 육체 위에 정직한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다. 아빠는 매일 여기저기 쑤신다며 인상을 쓰면서도, 정작 시선은 내내 엄마의 컨디션을 살피는 데 머문다.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한 태도 뒤에 숨겨진, 지극히 서툴고 여린 종류의 사랑이다. 한 달에 한 번 아빠를 마주할 때마다 선명해지는 주름을 보며, 내 아빠가 정말로 노인이 되었음을 체감한다. 어릴 적엔 그토록 무서웠던 아빠의 투명한 갈색 눈동자가 이제는 예뻐 보인다. 투박하고 단단한 아빠의 손은 한때 무기처럼 강해 보였다. 그는 그 손으로 자식을 어루만지는 대신 경제적 책임이라는 방식의 사랑을 묵묵히 고수해왔다. 그 책임감의 무게가 아빠의 어깨에서 나에게로 조금씩 옮겨온 것일까. 대외적으로 화목해 보이는 겉모습과 실제의 온도 차 사이에서 가끔 입안이 텁텁해졌다. 사회생활을 하며 주변의 환경들을 접할 때면, 행복하게만 자라온 내가 감사할 줄도 모르는 것 같아 자책하기도 했다. 행복해야만 하는 환경 속에서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는 모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저 복에 겨운 신세 한탄으로 들릴 것이 뻔했으니까. 마음 한구석에 새겨진 결핍은 객관적으로 비춰지는 상황과는 별개로 늘 내 안에 실재해왔다. 아빠라는 단어 안에는 안타까움과 화, 슬픔과 존경, 그리고 무서움과 감사가 뒤섞여 가슴 저미는 소리를 낸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아도 이것 또한 일종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아빠와 그 옆에서 한숨을 내쉬던 엄마의 뒷모습. 그 시절 아빠는 홀로 부유했고, 엄마와 나는 가난했을지도 모른다. 이제야 고여 있던 감정의 잔재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은, 내 마음에서 툭 하고 떨어져 나온 것들의 실체를 비로소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랫동안 나를 쿡쿡 찌르기만 하던 이 감정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으려고. 인정하려고. 마음의 결이 어떠했든, 결국 지금의 이 열매 가득한 밭을 일궈낸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존경스럽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감사하고, 여전히 동시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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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days ago
서로의 날들에게 –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마음
 ‘갈매기 자매’는 한국인 하나와 일본인 마키가 함께 활동하는 유닛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갑자기 만나지 못하게 된 2021년,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을 즐겁게 오갔던 두 친구가 마키는 잘 지낼까, 언니는 어떻게 지낼까 하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교환편지를 나누며 ‘갈매기 자매’는 시작했습니다. 사는 나라도, 생활 환경도, 하는 일도 다른 두 친구가 서로의 거점인 서울과 도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편지와 에세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느슨하게 이어가며 ZINE과 책으로 엮어왔습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서로의 날들에게』는 갈매기 자매의 원점인 교환편지를 묶어 내놓은 두 번째 책입니다. 첫 책이었던 『이상하게 그리운 기분』(카멜북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정면으로 통과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 책은 그 시기를 지나 예전으로 돌아온 듯하면서도 무언가 달라진 세상에서 수많은 감정과 고민, 불안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전시는 그러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각자에게 보낸 편지, 서울과 도쿄의 모습이 담긴 사진, 좋아하는 음악과 책 등. 하나와 마키가 공유해온 시간과 이야기와 함께하며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 기간: 2026년 4월 4일 – 4월 30일(수-토 12:00-19:00) 기획: 갈매기자매 @kalmegi_kamome_sisters 주최•주관: 물결서사 @mull296 사진: 치기 @chigiverses 
 - 互いの日々へーこころは海を渡って 展示期間:2026年4月4日-4月30日(水ー土 12:00-19:00) 「かもめ姉妹」は韓国人のハナと、日本人のマキからなるユニットです。これまでお互いの国を親しく行き来しあってきた友人同士が突然会えなくなってしまった2021年、「かもめ姉妹」は、マキは元気かな、オンニは元気かな…という互いを思う気持ちから始まりました。 国も、生活環境も、仕事も違う二人が、お互いの拠点であるソウルと東京で暮らしていく話を、お手紙やエッセイなど、様々なかたちでのんびり綴っています。 今回の展示タイトルである『互いの日々へ』は、かもめ姉妹の原点である往復書簡をまとめた2作目の本です。前作の『なんだか恋しい気分』はコロナ禍を正面から立ち向かっていく話でしたが、今回は、やっと日常を取り戻したけれど、なんだか変わってしまった世の中でいろいろな感情や悩み、不安を抱えて前に進む素直な姿が綴られています。 展示では、そのような私たちの姿を少しでも感じられるような空間を作りました。二人が交わしたお手紙、ソウルと東京の写真、好きな音楽や本など。ハナとマキが今まで共有してきた時間を通じて、大切な誰かを思い出していただけたらいいな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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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days ago
Art Brut : Pus [고름] 전시 “전주 서노송동에서 고름 냄새를 맡는다 빨간 가시밭길 속 재리의 고름이 익어가길 기다린다 생채기 가생이에서 살구색 고름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재리는 계속 긁는다 가득 익어 터질 날이 머지않았다 — 재리, 파란, 석영, 주연의 고름 냄새는 ______을/를 알려준다/가르킨다/나타낸다/제시한다.“ ㅡArt Brut : Pus [고름] 전시 서문 중에서 아르 브뤼(Art Brut)는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1945년 초부터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 고립/소외된 자 -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자- 등이 제작한 작품들을 수집하면서 이를 기존의 엘리트 예술과 구분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물결서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아무것도 아닌 내가, 아무것도 아닌 - 전주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과 - 함께 준비한 아르 브뤼 전시이다. 아무것도 아니기에 외부의 평가도 인정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아무것도 아닌 척하며 우리 몸에 달라붙어 곪아 있는, 혹은 곪아 있었던 고름의 흔적을 드러내고 말하려 한다. 폭력은 구조적이고 그렇기에 집단적이지만 회복은 언제나 개인의 몫이다. 밖으로, 안으로 곪아 터지는 그 고름에 대한 증상적 독해의 몫 또한 이번 전시에 찾아온 관객의 몫이다. 전시기간:2026.3.7.-3.28. 기획: 063콜렉티브 @063collective 주최•주관: 물결서사 @mull296 사진: 치기 @chigive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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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므네모네시스: 기억 서고 Mnemosis: Memory Stacks 2026.1.24.-2.28. 물결서사 기획: 히스테리안 @hysterian.public 주최•주관: 물결서사 @mull296 사진: 치기 @chigive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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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251216 싸이버거 저녁 식사 시간 두 시간 전부터 허기가 밀려왔다. 이 날은 맘스터치가 땡겼다. 혼자 싸이버거 하나 먹고 들어갈까 하다가, 저녁거리로 두거리우신탕을 사 오기로 한 엄마에게 미리 말해둬야 할 것 같아 전화를 했다. 버거도 포장해 오라는 말에 “우신탕 포장해 온다며?” 하고 물었더니, “우신탕도 먹고 버거도 먹으면 되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1인당 하나씩 사 가면 분명 남을 거라 생각해 내 것 포함 싸이버거 두 개만 포장했다. 웬걸, 완벽한 착각이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는 식탁에 앉자마자 우신탕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버거를 먼저 집어 들었다. 평소 저녁을 소식하던 아빠라 안 먹거나, 먹더라도 엄마와 나눠 드시겠거니 했는데 하나를 거뜬히 드시는거 아닌가…! 이어 엄마도 싸이버거를 먼저,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햄버거를 드시는 장면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던 터라 적잖이 당황했다. 두 분에게 햄버거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식사 목록에 떠올릴 만한 음식이 아니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됐다. 엄마와 반절씩 나눠 먹기로 했던 싸이버거를 한 입 먹고는, 잘 먹는 엄마에게 나머지를 드리고 나는 우신탕을 먹었다. 엄마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반절만 먹으려 했는데, 이거 맛있네 호호.”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었던 싸이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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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251221 파김치 엄마가 서울에 가져가라며 파김치를 담갔다. 내년에 언제, 어디에 있을지 고민이었는데 당장 내일부터 서울 챕터2가 시작된다. 아직 지방에 머물 운명은 아닌가 보다. 대만을 다녀온 뒤 3주 동안 집 구경부터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뜬금없다는 단어는 내게 익숙하지만 부모님은 아니라는 걸 집 계약을 하고 나서야 알았다. 통보에 가까운 소식을 전한 뒤 우울해 보이는 엄마의 표정이 마음에 걸려 밥 한 끼라도 더 함께 먹었다. 엄마 아빠의 얼굴을 자주 봤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없었구나. 아이고. 눈이 시린 건 다듬고 있던 파가 아직 매워서일까. 부모님의 촘촘한 나이테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해서일까. 쭈글쭈글하다고 말하던 엄마의 주름 하나하나와, 한여름에도 반팔을 싫어하던 아빠 팔뚝의 기미 하나하나가 내겐 우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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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25년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부산 마우스 북페어입니다🐭 미뤄두었던 대만에서의 짐을 풀어냄과 동시에, 부산으로 가져갈 짐을 하나씩 챙기고 있어요.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이동이 겹쳐서 그런지 마음이 조금 분주하면서도 묘하게 단단해지는 시기입니다. 작년엔 북페어 방문객으로 책을 구경하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참여자가 되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백지상태로 첫걸음을 내디딘 뒤, 아는 작가님이 조금씩 늘고, 응원해주는 독자분들이 생기고, 서점 사장님과도 안부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가는 것. 그 모든 게 올해를 버티게 해준 큰 기쁨 중 하나입니다🌞 다음 페어에서 또 보자는 말이 현실이 되는 것도 참 즐거워요. 올해의 마지막 인사도 부산에서 기분 좋게 나눠요 :) •• 2025 마우스 북페어: 가족 탄생 •• 일시: 12.06(토) ~ 12.07(일) / 오전 10시 ~ 오후 5시 장소: KT&G 상상마당 부산 (서면) 부스 번호: 5F45 사전 방문 신청 (필수) @mousebookfair 프로필 링크 혹은 포스터 QR코드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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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251119-27 타이베이에서 쌓인 피로 우라이에서 씻어내기 1. 프라이빗 온천 예약한 줄 알았는데 대중탕이었다(오히려 좋아).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신 할머니 직원분께 감사합니다. 거의 못알아들었는데 괜찮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온천 후 밀크티랑 푸딩 먹는 쿠폰이 있는데 못 찾으니까 그냥 주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3.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앉아 있길래 할아버지 뒤에 앉았는데 줄 저기가 더 빠르다고 손짓으로 알려주셔서 냉큼 옆으로 가서 앉았다. 덕분에 앉아서 돌아왔어요. 감사합니다. 4. 우연히 야외 노포 온천을 봤는데 웬걸, 타이베이 일정이 완성되었다. 이거야 이거! 멀찍이 떨어져서 그림 그리고 있으니까 한 할아버지가 다가오시더니 이쪽으로 오라고 데려와 주시고, 온천하고 가라고 수영복 가게와 밥집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을 졸라맨으로 그렸는데 사진이랑 똑같다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해놓고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겐 너무 차가운 물이었어요 흑흑. 5. 멧돼지 소시지, 내가 먹은 소시지 중 가장 맛있었다. 두 개 먹었다. 6. 도시에선 그렇게 카메라가 안 들리더니 우라이 오니까 계속해서 카메라를 들었다. 7. 스위스에서 보던 물 색이랑 똑같다. 8. 체력 바닥 나서 고민하던 찰나에 우라이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아트북페어 후기고 뭐고 일단 우라이 최고, 우라이 우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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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 TPABF 2025 草率季 ━━━━ ★ CHIGI 부스 번호 : T247 타이베이 아트북페어 참가합니다. 늘 그렇듯 기회 따라 걷다 보니 해외 페어까지 오게 되었네요.(대박) 행사 건물이 얼마나 큰지… 부스 지도가 거의 깨알이라 잘 찾아 들어가는 것부터 모험일 예정입니다. 타국이다 보니 첫 북페어 준비할 때보다 신경 쓰고 다시 정비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이번에 3개 국어로 번역한 치기어린마음 소책자 시리즈가 해외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가장 궁금합니다.(두근) 준비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참여하는 작가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판매도 중요하지만 일단 많은 인파 속에서 무사히 상주해 있는 게 이번 목표🙂(어후) 긴 시간 진행되는 타이베이 아트북페어에서 어떤 작가님들을 만나고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기대됩니다. 곧 만나요! (떨려) ★━━━━━ TPABF 2025 草率季 ━━━━ ★ CHIGI 攤位編號:T247 我將參加台北藝術書展。 一路跟著機會走著走著 沒想到就這樣來到海外書展了。 聽說場地大得驚人 攤位地圖小得像芝麻 能不能順利找到入口都是一場冒險。 因為是在異國 比起第一次參加書展 這次要注意、要重新整理的事情更多。 這次把《童心》小冊子系列翻成三種語言 最在意的就是海外觀眾會怎麼接受。 每次準備時都會再次感受到 參展的創作者們真的很厲害。 銷售固然重要 但這次的第一目標是 能在滿滿的人潮裡平安撐完整場🙂 在規模最大、時間最長的台北藝術書展裡 很期待能遇見各種創作者 也期待彼此之間有趣的交流。 到時見! ★━━━━━━━━━ ★ 草率季 2025 Taipei Art Book Fair 活動日期 Fair Date|2025/11/21–23 ・11/21 (Fri.) 13:00–21:00 ・11/22 (Sat.) 11:00–20:00 ・11/23 (Sun.) 11:00–18:00 地點 Venue| 華山1914文化創意產業園區 Huashan 1914 Creative Park, Taipei @taipeiartbookfair @huashan1914_creative_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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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