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밭_백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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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밭 @butground 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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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밭 얘네들은 왜 이렇게 소식이 뜸해” 가볍고 빠르게 벗밭의 소식을 더 자주 듣고 싶으신 벗들을 위해 벗밭의 “백그라운드” 계정을 오픈했습니다. 벗밭 친구들의 매운맛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팔로팔로미🕺🏾 @but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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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ago
나무 돌보기에 상당히 진심인 기현씨. 오늘은 채소생활 언덕에서 풀과 나무를 돌보았다. 단 하나의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나무 빨리 자라게 하기-라는 그. 아,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인가 ❕❕❕ @pear_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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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days ago
#밥부터먹자 #같이먹을가영 벗밭의 사훈 1조인데요! 이번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가영의 사진은 주로 먹는 사진이더라구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워크숍을 할 땐 제가 주로 찍히는 쪽이었고 (담아주어 고맙습니다 꾸벅), 그 외의 시간엔 삼시세끼 같이 밥을 먹었으니까요. 그리고 전 벗밭을 하며 무엇을 먹더라도 꼭 음식 사진을 찍는 버릇이 있어요. 특히 맛있는 것을 먹을 땐 찍는데 이번엔 모든 끼니를 다 찍었더라구요. 간식도! 그만큼 재밌는 식사가 많았답니다. 돌이켜 보면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정말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누구와‘ 먹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는 같이 밥을 먹으며 ’이런 즐거움을 나눌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서로 많이도 했습니다. 어떤 맛과 향이 나는지, 나는 무엇이 좋고 너는 무엇이 좋은지, 또 무엇이 안 맞는지, 어떤 음식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지, 이 식당의 셰프님은 어떤 손맛과 감각을 가진 분일지, 하나를 먹더라도 그냥 먹는 법이 없어요. 요즘은 “이 음식 재밌다!“하는 경험들이 너무 좋아요. 그 재미를 여러분과도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즐거운 고민 중이랍니다!! 여러분도 ’재밌는 음식이나 식사‘를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butground @mojji_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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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ays ago
후다닥 흘러가는 봄, 아름다운 날씨를 가르고 봄나물 배우러 갔다. 단정하고 정갈한 향과 맛.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고 짜기도 하고 제각기 그것인 나물들을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코로 느껴봤다. 다듬고, 데치고, 식히고, 정리하고, 썰고, 무치고,, 아무튼 과정이 많고, 손도 감각도 많이 쓰이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그래서 그게 번거롭고 고단하다고 느껴지기보다는 이 봄에 자라는 것들을 취하는 당연한 과정, 내지는 준비운동처럼 느껴졌다. 재료를 다룬다는 건 결국 몸과 삶에 익는 감각이고, 그래서 계속 단련해야만 하는 것 같다. 벗밭 하며 필수적으로 단련해가야 하는 것들이 내 삶에 우리 삶에 이리도 쓸모 있는 것들이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묵나물도 그렇고 봄의 나물들도 그렇고 그 시기에는 분명 알 것만 같은데, 해가 바뀌고 다음 계절을 다시 맞이하면 몽땅 잊은 것 같이 새롭기만 하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알았던 것을 또 모르게 되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래도 그래도 작게 작게 남는 지식과 지혜와 맛과 향 같은 것들을 수집해가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지 ㅡ 아무튼 한 번 맛보고 나면 비장해지지 않아도 절로 드는 마음이다. 봄 가기 전에 배워서 남 주기 실천해보고 싶다. 벗밭 친구들아 일로 와~ @space_sabujak @buam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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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days ago
무엇이 내 삶에 영감이 되는지 물어본다면 삼삼오오의 식탁을 풀어 보여주고만 싶다. 빈틈없는 아름다움, 꼭 눈으로 보지 않아도 글만으로도 전해지는 계절 채소들의 생명력과, 그 모든 채소들을 꼼꼼히 촘촘히 붙잡아 식탁 위에 풀어내는 진님의 눈길들. 음식 리스트를 미리 받아 종이에 입히는 그 모든 과정들이 나에게는 식사의 과정처럼 느껴진다. 눈으로 미리 맛보고, 상상하며 기뻐하고, 그 기쁨을 그저 고스란히 종이에 옮겨내는 시간은 하나도 고단하지 않다. 이 모든 일들을 일이 아니라 삶으로, 또 즐거움으로 풀어내는 사람이 만들어주는 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낌없는 마음들이 나는 계속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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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days ago
일주일 동안의 베트남 여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성글게 짠 린넨 바지 사이로 훅 들어오는 찬 바람을 느끼며, 아! 돌아왔구나! 귀국을 실감한다. 지난 일주일은 내게 무임승차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의도 반, 불가피 반으로 베트남 프로젝트에서 멀리 떨어져있었던 나에게,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건네주고, 그 역할에 충실해보라고 말해준 기현 덕분이다. 꼭 힘을 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나라는 사람의 결을 존중하고 사랑해보는 것. 벗밭에서 일하는 사람들,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줄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나에게 어떤 좋은 자리를 내어줄 것인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들이었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 더 해야만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찾아올 때에는 그저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Trinh과 로또, 그리고 기현의 얼굴을 내 눈에 담았다. 그러고 나니 이 자리에서만 보이는 것들, 아름답게 빛나는 그들에게 두 손을 맞대어 여러 번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나 민망해서 하루에 꼭 하나씩 아카이브 기록물을 만들겠다는 셀프 미션을 주고, 열심히 사진 찍고 글도 썼다. 안에서-가 아니라 곁에서- 어찌 보면 한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기록도 하고 진행도 하고 사람들도 살핀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경험하며 수빈의 굉장한 대단함에 대해서도 곱씹었다. 시점을 계속해서 전환하는 일의 고단함. 동시에 어떤 존재의 반짝이는 순간을 기가 막히게 포착해버리는 기쁨.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단단해지는 몸과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일보다 앞서있는 삶을 만끽하는 방법, 아름다운 친구들의 표정과 꽃과 풀과 열매들을 붙잡는 방법. 잠시 잊고 있었지만 분명히 내 안에 있었던 것들을 발견하는 게 재미있었다. 우리 동료들은 내가 아닌 나로 이야기할 때 어느 누구보다도 매서워지는 것 같다. 그 매서움을 만날 때마다 나는 가끔 나에게 부끄러워지고, 한없이 그에게 고마워지는데, 이 부끄러움과 고마움을 어떻게 다루고 또 표현해야 할까. 어느 누구보다도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네 안에서 흐르는 너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세상살이의 즐거움과 아름다움, 반짝임을 만나보라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어딘가를 향해, 또 누군가를 향해 외쳤던 나의 목소리들이 나의 친구들에게 부딪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나를 향해 메아리로 돌아온다. 일하는 게 즐겁냐고 물었던 Trinh의 질문에 0.1초도 고민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하면서,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삶의 효능에 대해 더 많이 자랑하고, 같이 그렇게 살아보면 어떻겠냐고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잘 안 돼도 상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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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days ago
되어줘 나만의 뮤즈,,, (이미 뮤즈긴 해) 영어로 강의하는 당신 너무 멋져,,, 음식 사진은 덤이야… @pear_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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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days ago
하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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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days ago
목련풍선 성공해서 행복해~ 흰 민들레도 보고 산목련이랑 꽃목련 차이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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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저는 가영과 기현을, 기현과 가영을 좋아합니다. 처음 두 분을 만난 그날부터 벗밭을 좋아하기 시작했지요. 아마도 2022년 가을이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꿈이 무엇이냐 물으면 거창한 명사로 답하긴 어렵지만, ”좋아하는 대상을 기록물로 남기고 싶다“는 대답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비록 비전공자지만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나 감독이 되고도 싶었지요. 카메라 렌즈 너머로 애정하는 벗들의 가장 아름다운 찰나를 수집하는 행위 자체를 사랑합니다. 요즘 저의 뮤즈는 단연코 벗밭 친구들입니다. 최근에 합류한 새로운 멤버 또한 머지않아 그 둘만큼이나 덕질하게 될 거란 확신이 들어요. 저는 마음의 장벽이 한없이 낮은 사람이랍니다. (세상에는 나와 친구인 사람, 친구가 될 사람. 이 둘뿐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하 네 맞아요 저 엔프피!) 최근 기현 가영과 대화를 나누다 문득, 누군가를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깊이 애정한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가영과 기현의 사진으로 가득 찬 제 사진첩을 바라보며, 두 사람을 향한 내 마음이 참 값지고 소중하다고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벗밭에 합류하고 지난 1년 동안 많은 분들이 제게 고마움과 존중을 표해주셨지만, 정작 제 스스로를 그토록 아껴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그제야 깨달았지요. 벗밭 공유 앨범에 들어가 가영과 기현이 찍어준 제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걸 또 이제야 깨달았고요..^^;; 늘 타인에게 향해 있던 시선을 이제는 조금 떼어내서, 나 자신에게 돌려줘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벗밭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때때로 저 자신을 아무것도 못하게 옭아맸던 거 같습니다. 나 또한 벗밭의 어엿한 멤버인데도 불구하고, 나와 벗밭 사이에 자꾸만 선을 긋고 제 이야기를 쏙 빼놓으려 했던 거 같아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저는 왜 그토록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두려워했을까요.. 초창기부터 벗밭과 함께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주는 어색함, 이 분야를 잘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잘 모르면서 나대긴 싫은 마음과, 직업 특성상 어떻게든 나대야만 하는 현실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며 스스로를 참 오랫동안 괴롭혀왔나 봅니다.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입니다. 하여 앞으로는 조금 더 느슨하고 힘을 뺀 모습으로 찾아뵈려 합니다. 원래라면 벗백그라운드에 (@butbackground ) 올라가야 할 이 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도, 이게 바로 진짜 벗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제 진심이기 때문이어요. ..그런데 제가 정식으로 제 소개를 했던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벗밭의 이야기를 전하는 수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더 자주, 그리고 더 깊은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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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요즘 즐겨입는다. 입고 나갈 때마다 아는 사람에게 또 모르는 사람에게 이 옷 어디서 살 수 있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나는 제주에서 워크웨어 만드는 *러스티호미스*ㅡ검색해보시라 말하곤, 갑자기 말이 많은 사람이 돼서 이 옷 장점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만다. 감사하게도 이 옷 들이고 난 뒤에 밭에 갈 일이 많아져 여러 현장(?)에 들고나가 입어보았는데, 참으로 추천할만하다. 기본적으로 예쁘면서도, 움직이기 편해서 이랑과 이랑 넘나들기에도 무리가 없고, 흙에 무릎을 대고 앉고 난 뒤에도 툭툭 털거나 닦으면 금세 묻은 것이 사라진다. 물도 잘 튕겨서 진흙밭에서도, 비오는 날에도, 주방에서 물 많이 묻히는 날에도 앞섶이 젖을 일이 없다. 워크웨어로도, 일상복으로도 충분해서 옷 고를 고민 없게 하는 옷. 튼튼해서 오래 두고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하기까지. 일상에서도 밭에서도, 언제나 편하고 아름답게! @rusty__ho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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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이소 그리고 나래님의 초대로 함양에 다녀왔다. 나래님과는 작년 밀양은대학 생태미식학과로 만났는데, 그 우연한 만남이 또 올해의 반갑고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게 됐다.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났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었다. 여행가는 기분으로 아무런 긴장 없이 고속버스를 탔다. 헐렁헐렁하게 있다보니 어느새 함양에 도착해있었다. 예하가 터미널로 우리를 마중 와 주어서 그때부터 이미 세상에게 충분히 환영받는 느낌이었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처음으로 한 건 내 자리를 찾는 일이었다. 빈 자리를 네 개 돌아, 내 이름이 적힌 편지가 놓인 곳에 앉았다. 한 바닥 꽉 채워진 엽서. 모든 문장들이 나를 향해있는 이 편지에서부터 이미 내 마음은 무장해제 되어버렸다. 이어서 이소 식구가 챙겨준 나물 묵은지 주먹밥과, 그 주먹밥을 싼 밀랍 랩. 둘 다 우리를 위해 직접 만들었다는 말에 한 번 더 마음을 완전히 풀어버리고, 나는 그냥 여기에서 즐겁게 지내기만 하면 되겠다는 안심과 믿음이 밀려왔던 것 같다. 자기소개와 재미있던 게임 한 판까지 마치고 난 뒤에는 잠시 숨 돌릴 틈을 받았다. 생경하고 반가웠던 그 틈에서 나는 우리가 묵을 숙소를 천천히 둘러보고, 친구들과 마루에 앉아 이야기도 나눴다. 눕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걷기도 했다. 그 틈에서 받은 넉넉한 마음을 챙겨서 파모니의 함양파 밭으로 향했다. 꿈꾸는 농부-라는 별명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농부님의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눈과 빛이라는 두 단어를 나란히 붙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양파밭까지 걸어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빛나는 햇살과 그 햇살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땅과 풀과 양파, 그리고 우리들이 아름다웠다. 다시 하우스로 돌아온 뒤에는 식탁에 맛있고 멋있어보이는 음식이 눈 깜찍할 사이에 차려져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 모든 음식들이 우리를 향한 마음으로 보였다. 바삐 움직이며 함양파를 굽고, 다른 양파를 생으로 또 구워서도 내어주시고, 항아리에 오래 구운 고기를 썰어주시고, 모자란 건 없는지 계속 둘러보며 살펴주신 팜모니의 두 주인장님 덕분에 몸도 마음도 동시에 부른 오후였다. 이렇게 마음을 내고, 그렇게 낸 마음을 생판 모르는 우리라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까지, 이소와 농부님이 맺어왔을 귀한 인연, 시간들이 함께 왔다. 밭과 식탁을 잇는 이소의 다리는 참 너르고 튼튼해서 아무리 웃고 뛰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밤늦도록 이어진 대화에서 한 벗님이 나누어 준 ㅡ우리는 사다리가 아니라 다리가 필요한 사람들인 것 같다ㅡ는 이야기가 함께 떠오른다. 한바탕 채우고 난 뒤에는 잠깐 쉬며 비웠다. 틈틈 쉬는 시간이 넉넉하면 채우기에 좋은 몸과 맘이 된다는 걸 배웠다. 다음으로는 5분씩 돌아가며 내가 생각하는 좋은 식사에 대한 발표를 나눴다. 각자의 색채가 담뿍 담긴 모든 이야기들이 참 특별했다. 계속계속 우리가 서로 다른 스스로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껏 누군가를 초대하는 입장이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는 얼굴들과 모르는 얼굴들을 꼼꼼히 떠올리고 상상하면서 그들에게 이 시간이 부디 좋기를, 후회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다가 어느새 깊어져버린 밤을. 친구들이 편하라고 여러 배 분주히 움직이는 손과 발을. 또 친구들이 배부르라고 계속계속 내어주는 밥을. 이 모든것들이 보여서, 그래서 구체적으로 좋고 고맙다고 말할 수 있어서 그랬다.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살 수 있기를 계속계속 꿈꿀 수 있겠다고, 그리고 그 꿈이 제법 가까이에 있다고 말해주는 이틀이었다. 맘놓고 안심해도 될만큼, 크게 자화자찬해도 될만큼 근사한 연결을 만들어준 이소에게 감사를 전해본다. @eso.ham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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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