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창작》 - 〈비거니즘 전시 매뉴얼 ver. 2〉 발표 연계 포럼
#일시 2025.12. 20. 토 (오전 11시 - 오후 6시 15분)
#장소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세미나룸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122,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2층)
#사이트및신청링크 / (프로필 링크) *사전신청필수*
#접근성 휠체어 가능, 장애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수어 통역, 문자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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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예술》의 프로그램 중 〈비거니즘 전시 매뉴얼 ver.1〉은 전시를 만들 때 환경에 덜 빚지고, 또한 종차별적 착취를 포함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한 안내서로, 전시 과정을 세세하게 톺아보며 실천으로서의 비거니즘을 제안했다.
첫 매뉴얼이 작품 창작 이후의 과정인 ‘전시’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공개하는 버전은 한발 더 나아가 창작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는 재료의 선택지도 포함했다.
인간의 모든 행위가 그렇지만 특히 예술 창작을 통해 무언가를 생산한다는 것은 태생적으로 환경에 빚을 지는 행위다. 전시의 과정은 또 어떤가.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고작 몇 주 혹은 몇 달에 한 번씩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부수기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숙명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벽 앞에 생태 문제와 전 지구적 재난 그리고 사회적 참사에 관한 고민을 ‘전시’한다. 그리고 그 환영이 사라지고 나면 발언의 장이 되었던 벽을 부순다. 여기에 역설이 있다.
이러한 역설을 안고, 지금 여기에서 ‘언두잉(Undoing)을 제안한다. 언두잉은 단순히 아무 것도 하지 않아 멈춰 있는 상태가 아니다. 무언가를 ‘하는 것’을 ‘하지 않는’ 생동하는 상태다. 이 말의 의미가 관습적으로 해온 것에 ‘저항’하고, 구축한 것을 ‘허무는’ 것에 가깝다는 걸 떠올려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수행하는 일은(doing) 결국 실패의 원인이기도 하지만(undoing) 작동을 멈추게도 하거나(undoing) 실행을 취소시키기도 하기도 하는(undo) 실천이라 믿는다.
포스트휴머니즘의 태도와 상상이 생태적 위기를 고민하는 미술에도 다양한 자장을 만들었다. 인간은 우월하고 단일한 존재가 아니고 인간과 비인간, 기술, 동물, 곰팡이, 바이러스, 플라스틱, 흙, 죽음, 퇴비 등과 얽혀 산다는 공생의 태도를 요하는 ‘언어’가 넘친다. 기존의 종 구별법과 성별 이분법으로 파악할 수 없는 사이보그가 시각화되고 있지만 지금, 여기에서 각종 유기체와 변덕스러운 기후와 얽혀 오염되고 풍화되고 결국 폐허가 되고 또 퇴비가 될 가능성으로서의 창작 재료 또한 상상해 보면 어떨까.
제인 베넷은 그의 저서 『생동하는 물질』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접하는 것이 잡동사니, 폐물, 쓰레기, 또는 ‘재활용품’이 아니라 퇴적된 한 더미의 활기 넘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질이라면 소비 양식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만약 먹는 행위가 그것들 중 일부는 나의 것이고, 대부분은 내 것이 아니며, 그것들 중 어느것도 다른 것에 비해 항상 우위에 있지는 않은 다양한 신체들 사이의 조우로서 이해된다면, 공중보건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 전기가 단순히 자원, 상품, 또는 수단만이 아닌 보다 급진적으로 하나의 ‘행위소actant’로서 여겨진다면 에너지 정책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
이 질문의 주어를 전시 실행 후의 쓰레기, 창작 재료 그리고 예술로 바꿔 읽어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매뉴얼을 펼쳐주시길.
(기획 전문은 웹사이트에서, 매뉴얼은 포럼 이후, 웹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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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기획 : 김화용
기획팀 : 하선우
매뉴얼 연구팀 : 강민형, 김화용, 어라우드랩(김보은, 김소은), 전유진, 하선우
포럼 강연자 : 김도희, 김정혜, 김화용, 윤다영, 신세틱 콜렉티브(Synthetic Collective), 임성연, 하선우
자문 및 인터뷰 : 강윤경, 김다정, 김도희, 윤다영, 지구닦는사람들 와이퍼스 (김의진, 김희주), 이소영, 임성연
편집 및 교열: 한윤아
인터뷰 정리 협력: 이목화
수어 통역 : 김선미, 김선영
문자 통역 :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영한 통역 : 강민형
그래픽 디자인 : 어라우드랩 (
@aloud_lab )
사진 및 영상 촬영 : 롤링스튜디오
기획 협력 : 제로의 예술 (공동기획: 강민형 김화용 전유진,
@zeromakeszero )
문의 : 비거니즘 전시 매뉴얼팀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