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yourway2025 #📸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아침,
우리는 날씨만큼이나 거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레이스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가는 길,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던 카메라와 나의 노력이 무색할 만큼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9월, 뉴발란스 2025 런유어웨이 10K에서도 어김없이, 미디어팀으로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렌즈를 감싼 비닐과 타월이 바람에 떨어져나가도, 속속들이 들어오는 주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뿌리깊은 나무마냥 꿋꿋하게 견뎌냈습니다.
우비 속에는 땀이, 우비 밖에는 빗물이 엉켜 앞이 카메라 속 피사체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는 점점 힘을 잃어갔지만, 다행히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잘 버텨주었습니다.
뉴발란스 레이스는 사진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을 돌아보게 합니다.
2024년 9월에는 “놓치지 말자”는 처음의 압박과 대립했고,
2025년 4월에는 지나간 주자가 또 보이는 코스 형태에 ”여유 갖고 천천히, 혼란스러워 말자“를 되뇌이게 했습니다.
2025년 9월의 키즈레이스에선 적당한 바람, 따스한 햇살, 동심을 유혹하는 비눗방울🫧과 순수한 아이들 덕분에 그저 행복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작년 쉐이크아웃런과 요가 세션도 날씨가 참 좋았어요.
이번 레이스는 주최는 물론, 참가자에게도 역대급으로 도전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카메라를 처음 잡을 때는 상황이 어떻건 찍으면 찍을수록 자신감이 차오르고 거만해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예상과 달리 저에겐 아쉬움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 사진인가 봅니다. 세션이 끝날 때마다 마음 한켠에 쓰디 쓴 마음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사진은 여전히 힘이 있습니다.
레이스 참가자가 치를 떨면서도 리벤지 핑계로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힘, 웃게 만드는 힘, 좋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힘마저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를 바꿔줄 힘이 있죠.
피사체의 형태가 가장 중요했던 저는 남들에게 기대는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이제 제 내면을 채울 사진을 남길 생각입니다. 찰나만 담는 것이 아니라, 제 시각과 마음도 좀 더 드러나는 사진을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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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도전을 자극하는
@nbrc_seoul 뉴발란스 관계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도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존재하는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온마음으로 감사합니다.
파트너로 스타트와 피니시를 함께 맡은
@top_jh 조재화 작가님,
@bbang_genie 방영진 작가님께도 감사합니다. 두 분의 존재 덕분에 카메라가 희미해지는 순간에도 제 마음은 스러지지 않았어요.
올 해는 사진이 없네, 했는데 한 달 여 만에 깜짝 선물🎁로 나타났습니다. 소중한 찰나를 기록해주신
@insangggg 인상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제일작가님, 민작가님과 더불어 벌써 네 번째, 미디어팀으로 함께 했어요.
지난 해와 올 해 초에 함께 하신 작가님들, 그리고 올 해 가을 함께 하신 작가님들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 모든 존재 덕에 저는 사진을 다시 바라보고, 고민하고, 애정을 쌓는 “찍는 사람“이 되어요.
끝으로 제 사진을 조건없이 좋아해주시는 45RC, F45여의도(와 제가 스친 모든) 멤버들, 달토끼 친구들, 공통의 소속 없이 그저 응원해주는 지인들 모두 고맙습니다. 저의 존재가 모든 이의 삶에 행복을 줄 순 없지만, 제 사진을 받은 사람에게는 잠깐이나마 행복이 있길 희망해봅니다.
마음을 담아서💖💝
안유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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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춘마올릴때RYW2025역주행풀악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