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혜괴 惠塊 , 구춘기명 九春器皿 ‘ 잎의 온도 ’
생이 다할 때까지 한자리를 지키는 초화목(草花木). 이들은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땅에서 솟아납니다. 마른 가지 끝에 싹을 틔우고, 봉우리로 맺혀 봄을 알립니다. 작고 여린 잎은 햇빛을 받으면 수분을 내보내 온도를 유지합니다. 잎이 자신의 온도를 지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려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구춘기명‘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을 돌보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커피를 내리고, 향을 사르고, 차를 우립니다. 스스로를 데우고 식히기를 반복하며, 머무는 공간을 살피고 몸과 마음을 정돈합니다. 선조들이 사랑한 90일간의 봄철, 이곳에 우리의 온도를 다스려줄 금속 기물을 틔웁니다.
*구춘(九春): 봄철의 90일 동안을 이르는 고전 용어
*기명(器皿): 선조들이 사용한 용어로 살림살이에 쓰이는 기물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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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괴(惠塊) HYEGOE
차를 우리기 위해 뭉친 찻잎을 뜯어 풀어내듯
보고도 지나친 세상의 일부를 아름다운 물건으로
찻잎을 굳힌 동그란 병차에서 차를 우릴 만큼 차칼로 뜯어내는 행위를 ‘해괴’라
고 한다. 여기에 나의 이름 어질혜(惠)의 ‘혜’를 더해 ‘혜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어질 혜 덩어리 괴. 혜괴의 모든 기물은 나의 덩어리다. 나의 일부를 고체화하는
행위다. ‘지혜의 고체화’ 단단한 금속에 어질고 지혜로운 기운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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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goe solo exhibition
날짜 : 26년 4월 29일(수) ~ 5월 23일(토) : 월 화 휴무
시간 : 12:00 _ 6:00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47-57 일용미 이이엄
전시회는 예약없이 방문하시면 되시고 전시회 기간에는 차실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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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goe_official@_eeum
엽서 , 포스터 디자인 @bak.so
이이엄 오리지널 디자인 ‘ 나이프포크 ’
지난 10년 가까이 이이엄을 운영해오면서 차실에서 내는 차과자에 어울리는 ’나이프와 포크의 기능을 겸하는‘ 나이프포크가 필요했다.
이이엄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수년전부터 전시회때마다 제안을 드리고 금속공예, 목공예 작가님들과 협업으로 소개해왔다.
26년도에는 혜괴 손혜지 작가님께서 그녀만의 정체성을 담은 심플하고 아름다운 ‘백동 나이프포크’를 만들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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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fefork / Hyegoe x eeum 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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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goe_official@_e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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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춘기명 모음
생이 다할 때까지 한자리를 지키는 초화목(草花木). 이들은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땅에서 솟아납니다. 마른 가지 끝에 싹을 틔우고, 봉우리로 맺혀 봄을 알립니다. 작고 여린 잎은 햇빛을 받으면 수분을 내보내 온도를 유지합니다. 잎이 자신의 온도를 지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려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구춘기명‘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을 돌보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커피를 내리고, 향을 사르고, 차를 우립니다. 스스로를 데우고 식히기를 반복하며, 머무는 공간을 살피고 몸과 마음을 정돈합니다. 선조들이 사랑한 90일간의 봄철, 이곳에 우리의 온도를 다스려줄 금속 기물을 틔웁니다.
*구춘(九春): 봄철의 90일 동안을 이르는 고전 용어
*기명(器皿): 선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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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화 한꽃 차시
난초 한꽃 차시
매화 사필하향 차시
매화와 난초의 한꽃 ㅣ 은, 먹
우리 서화 속 묵화를 금속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난초 시리즈인 <난아토옥>부터 시작된 작업 방식입니다. 그래서 혜괴의 난초와 매화 차시는 실제 식물이 아닌 그림 속 요소와 규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꽃 차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옛 그림에서 꽃은 수에 따라 다른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섯 송이는 오복을 뜻하고, 세 송이는 천지인, 두 송이는 음양을 의미하는데요. 저를 사로잡은 것은 한 송이였습니다. 하나의 꽃은 ‘참나’ ‘자아’ ‘나’를 뜻합니다. 홀로도 온전한 상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남은 하나의 형상. 그저 그 자체로 충분했습니다. 봄은 언제나 한 송이에서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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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괴惠塊 , 구춘기명 九春器皿 ‘ 잎의 온도 ’
날짜 : 26년 4월 29일(수) ~ 5월 23일(토) : 월 화 휴무
시간 : 12:00 _ 6:00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47-57 일용미 이이엄
전시회는 예약없이 방문하시면 되시고 전시회 기간에는 차실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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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用美 品 - 아름다운 차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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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사리, 난초, 딜꽃, 매화, 골풀(등심초)
봄 차시 이야기
세상에 봄을 알리는 어린 초화목들. 여려보이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이들은 차시가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따뜻한 기운을 가득 머금은 혜괴의 봄 차시들을 소개합니다.
애기 고사리 ㅣ 빈티지
고사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봄 산나물입니다. 우리 민간신앙에서 고사리는 동그랗게 말린 모습과 자라면서 펴지는 특성으로 ‘되돌아오는 생명’을 의미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선조들은 말린 고사리를 다시 불려 제사상에 올립니다. 이때 고사리의 의미는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행위’였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생명과 계절의 순환을 의미하는 고사리의 어린 순은 혜괴의 차시가 되었습니다. 한껏 웅크린채 돋아난 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납니다.
골풀, 등심초 ㅣ 은, 황동, 빈티지
일명 등심초(燈心草)라 불리는 골풀은 습지나 물가에서 자랍니다. 스펀지처럼 기름을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는 골풀은 우리 선조들에게 등잔의 심지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습니다. 동시에 몸의 열을 다스리는 한약재이기도 했죠. 골풀은 속으로 기름을 머금고 불을 이어갑니다. 골풀 차시에는 조용히 타오르며 밤을 밝힌 골풀의 가늘고 곧은 형상이 담겨있습니다.
들꽃, 산수유와 딜꽃 ㅣ 은, 황동, 먹
어떤 형상은 실제보다 더 또렷하고 선명하게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누구나 ‘봄’을 상징하는 꽃의 심상을 가지고 있을텐데요. 저에게는 하나의 점에서 방사형으로 퍼지는 산형 꽃이 그렇습니다. 산수유와 딜 꽃을 애정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이름모를 들꽃의 형상을 가진 차시를 만들었습니다. 가늘게 뻗은 줄기 끝에서 조용히 퍼져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한 점에서 시작되어 사방으로 번지는 봄의 기운을 닮아 있습니다.
매화와 난초의 한꽃 ㅣ 은, 먹
우리 서화 속 묵화를 금속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난초 시리즈인 <난아토옥>부터 시작된 작업 방식입니다. 그래서 혜괴의 난초와 매화 차시는 실제 식물이 아닌 그림 속 요소와 규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꽃 차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옛 그림에서 꽃은 수에 따라 다른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섯 송이는 오복을 뜻하고, 세 송이는 천지인, 두 송이는 음양을 의미하는데요. 저를 사로잡은 것은 한 송이였습니다. 하나의 꽃은 ‘참나’ ‘자아’ ‘나’를 뜻합니다. 홀로도 온전한 상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남은 하나의 형상. 그저 그 자체로 충분했습니다. 봄은 언제나 한 송이에서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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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괴惠塊 , 구춘기명 九春器皿 ‘ 잎의 온도 ’
날짜 : 26년 4월 29일(수) ~ 5월 23일(토) : 월 화 휴무
시간 : 12:00 _ 6:00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47-57 일용미 이이엄
전시회는 예약없이 방문하시면 되시고 전시회 기간에는 차실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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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用美 品 - 아름다운 차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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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동 과자 나이프포크 / 이이엄 오리지널
knifefork / Hyegoe x eeum original
백동 과자 나이프 포크는 과자를 가르고, 찍는 나이프와 포크의 기능을 모두 가진 커트러리입니다. 백동에 망치질로 만들어져 튼튼한 이 기물은 디저트의 단단함과 상관없이 매일 쓸 수 있는 일상의 기물입니다.
심플한 그릇부터 장식적인 그릇까지, 어떤 기물 옆에서도 잘 스며드는 디자인으로 나이프의 길이는 두 가지로 선보입니다. 자신이 자주 즐기는 과자의 사이즈에 맞춰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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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괴 惠塊 , 구춘기명 九春器皿 ‘ 잎의 온도 ’
날짜 : 26년 4월 29일(수) ~ 5월 23일(토) : 월 화 휴무
시간 : 12:00 _ 6:00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47-57 일용미 이이엄
전시회는 예약없이 방문하시면 되시고 전시회 기간에는 차실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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