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 1주년
3월 21일 토요일
8 pm - late
“지속 가능한 쾌락”
“슬픔을 이기는 관능”
“혁명적 퇴폐”
그 세 문장을 부적처럼 걸어두고
춘희는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한 살.
이곳에는
이상한 것들이 모입니다.
아름답게 더러운 것들,
잔혹하지만 우아한 것들,
달콤하지만 아픈 것들.
나와는 다른 것들,
혹은 나의 그것들.
Kinky.
Sex-positive
Queer.
Glamour.
BDSM.
Experimental.
Underground.
Heterotopia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원칙.
“너그러움.”
서로 다른 욕망들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는 밤.
멸균과 진공이 지배하는
이 세계의 질서에서
살짝 벗어난 시공간을 창조하는
실험실.
혹은
쾌락실.
지난 1년 동안
이 동굴을 찾아온 모든 춘객들에게 감사하며
우리는 다시 모입니다.
춘희의 플로어를 달군
DJ들과 퍼포머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든
가장 뜨거운 순간들의 기록.
사진과 음악과 몸으로
우리는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하로 내려오세요.
- 어둠 속에서
Welcome back to the cave.
𝑪𝑯𝑼𝑵𝑯𝑬𝑬
𝟏 𝒀𝑬𝑨𝑹 𝑨𝑵𝑵𝑰𝑽𝑬𝑹𝑺𝑨𝑹𝒀
DJ line up
Seongsoo
Jamjari
Vvain
Ilhan
Konrad
Sima
Hodori
Gumi
Balancequeen69
Yuyungsik
Maze
Healer
La Louve
Hoso
Koikoi
Guinneissik
Vizita Q
Performance
Lilo
Pondy
Cathy La Choi
Gangz
Chyoonii
Flowerbomb
JayKun
Kim Biki
무용/에이리얼 쇼/인간 춘희 키우기/본디지/캘리크라피 쇼/바이브레이터 랩
Photo exhibition
Jeonjinok
Ash
Kimseongsoo
Artwork by @s1ma_1
Supported by : @monarch.techno 🇫🇷
@leashme_project 🇬🇷
@rose.noir.theatre 🇫🇷
Dress Code : All That Chunhee Dress Up
Entrance : 20,000won
En attendant les bonnes crêpes musicales que déposeront aussi les DJs pendant toute la seconde édition de notre Crêpes day...
Here is our official DJ line up.
Music from afternoon to late night on Sunday February 8th.
@djbotermelk@shlemba@yrreversible@i_l_h_a_n_3_m ISO
@sebastianseoul2023
#crêpes #gelato #재개발 #housemusic #minimal
1월 28일 수요일 9pm
(Door Open 8pm)
49Hz - 죽은 고양이를 위한 파반느
춘희(春姬) 1주기 묘제(猫祭)
: 슬픔을 이기는 관능
구천(九天)을 걷는 춘희를 위한 묘제
“발자국은 남고 몸은 사라진다.”
15년 동안 두두의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 춘희가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을 맞아
간단한 추모의식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반려동물이나 사랑하는 존재를 잃으신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이날 함께 참여하시어 파동으로 남은 그들과 동행하며 시공의 제약을 벗어나 그가 전하는 목소리에 함께 귀를 기울여 보아요.
(준비물 : 반려동물 사진, 사용하던 용품, 한지, 작은 종, 편지 등…)
Live Performance :
갱지 @aclp_gangz (Live Caligraphy)
Putt The Noise @putttt_the_noise (모듈러 신시사이저 즉흥연주- 죽은 고양이를 위한 파반느)
츈희 @doom_housepartyclub (환생한 춘희)
아보카두 @justduit0527 (다다르다 : 춘희 한글 디자인 전시)
8 - 9 pm : 묵상과 추모의 시간
9:00 - 9:05 pm : 5분간 묵념
9:05 - 12 :00 / 청신(請神) 춘희를 부르다 / Live Performance
12:00 - 01:00 / 강신(降神) 춘희와 함께 춤을 / @_seong_soo_kim_
01:00 - 02:00 / 해원(解寃) 슬픔을 이기는 관능/ @vvainnnn
02:00 - 03 :00 / 송신(送神) 새로운 관계, 고요 혹은 희열 속에서 그를 다시 보내기/ @yrreversible
입장: 무료
오시는 모든 분들께 제주(祭酒) 한 잔씩을 드립니다🙏
네, 어딘가에서 캬바레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아한 밤의 세계>는 얼마나 어두웠는가
혹은 흥겨웠던가
게임과 계엄 사이
나 아직 살아있네?
넌 가버렸네?
아니 아직,
한판만 더할까
아니 아직,
갈 데까지 가볼까
두두가 가는 곳이 캬바레 두두
연남동 <춘희>에서
이 봄을 탄핵하고, 뜻모를 계절로!
슬슬 출발합니다.
가오픈 기간 중
술값은 슬렁슬렁
술렁술렁
일렁일렁
개문발차합니다.
오라이 오라이
천천히 천천히
나를 울려주는 봄비
이번 주 금요일부터
마포구 성미산로 193 지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춘희(春姬/choony), 봄의 계집, 카멜리아의 여인(椿姬), 라 트라비아타의 매춘부, 서교동 호랭이, 자신이 호랭이인 줄 아는 고양이, 나에게만 달콤하고 다른 모든 이에겐 포악한 맹수, 술취한 여자들을 용서 못하는 나의 침대 지킴이, 미묘한 아방가르드 키보드 연주자, 동물병원 의사와 간호사에게 피칠갑을 선사한 용맹한 투사, 빅사이즈 캣 모델, 소심한 질투의 화신, 나의 가장 농밀한 비밀을 알면서도 죽기까지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은 의리의 여장부, 영혼의 언어 구사자이자 가장 기품있는 글래머 공작부인, 마담 두두,
춘희가 2025년 1월 29일, 밤 눈이 금가루처럼 눈부시게 흩날리던 을사년 설날 새벽 2시 35분에, 그의 행복한 동반자 두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하였습니다.
<춘희에게>
네 속을 열면
춘희,
죽은 이들이 네 안에서 숨쉬고 있었지
아버지, 어머니
사랑했던 모든 여인들. 카프카,
아르토, 칼라 블레이, 기형도, 프린스, 유재하, 마르크스, 기 드보르, 갱스부르, 베티블루, 버킨, 질베르토, 혹은 침대 한 구석의 설익은 꿈과 눈물과 정액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지
혼령들의 붉어진 눈이
모든 죽은 이의 시간들이
네 눈을 열면
춘희,
그들을 호명하며 네 눈을 바라보면
너는 나직한 평행우주
내 모든 환상과 비밀을 품고 있는
사랑해,
네 속을 열면
이 세계에선 닿을 수 없는
만물과 만인의 관능과 향연
춘희,
눈을 떠
오, 숨막히게 아름다운 눈
너의 투명한 잿빛 눈알
금싸라기같이 뿌리던 설날
나는 읽는다
평행우주,
너는 익는다
뜨겁게 멎는 심장으로
호랑이 같이
너는 익어간다
발톱처럼
딱딱히 굳은 환상으로
냐옹
———————
”네 속을 열면 몇 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 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한 세상, 그 끝에 첫 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 기형도 <밤 눈>
Notre fidèle fixeur Dooseung Lee @yrreversible a aidé le prestigieux magazine #Geo et son journaliste Guillaume Jean à faire un dossier évènement sur la Corée du Sud.
Des articles pour le magazine et aussi en ligne ici :
https://www.geo.fr/voyage/entre-latte-et-americano-frappe-la-jeunesse-sud-coreenne-carbure-au-cafe-222394
https://www.geo.fr/voyage/cote-en-dentelle-iles-inhabitees-au-sud-ouest-de-la-coree-du-sud-la-ou-le-temps-s-arrete-222266
https://www.geo.fr/voyage/coree-du-sud-j-ai-sejourne-chez-des-nonnes-gastronomes-222306
요즘, 재밌게도, 인생을 잘 살았단 얘길 종종 듣는다.
(왜 과거형인가?)
잘 살려고 고민하고 발버둥 치던 친구들에게서.
난 막 살았는데...?
십대때는 조숙하다
이십대때는 미쳤다
삼십대때는 철이 없다
사십대때는 (...아무 말이 없다)
오십이 되어서야 잘 잘살았다고 한다
나는 백살까지 살 것이다
아니, 나 막 살았다니까?(웃참 ㅋㅋㅋ)
여러분, (맹렬히) 막 사세요!
잘 살았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나는 너무나 행복하고 이 세계는 무너지고 있다.
이 모순을 받아들인다.
사랑한다.
RIP. 유년시절 나의 영웅, Franz 베켄바우어
삼가 감사 인사 올립니다.
모친 조남희 권사의 장례에 따뜻한 위로와 조의를 표하여 주심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빈소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함께 고인을 추억해 주신 분들, 강남 대신 신촌 세브란스를 찾아주신 분들,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고 노래하고 춤추며 장례 캬바레 두두를 시전해 준 친구들,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 음악가, 강아지를 대동해 조문오신 자연주의 친구들, 제가 잠든 새벽에 몰래 조문을 하고 간 친구들, 조문 왔다가 제 조카의 미모에 반해버린 그 청년, 입관 예배를 드리는 아침에 위스키 한 병을 들고 찾아준 술집사장 모양, 운구를 도와주러 왔다가 화장장 대신 장지에 먼저 가버린 친구들, 휴양지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급하게 달려와준 친구들, 멀리서 마음만 함께해 준 친구들, 그리고 아직 미처 부고를 접하지 못한 분들...
당신들의 은혜로 어머님을 편한 곳에 잘 모실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가신 아버님 묘를 양지바른 곳에 이장하여 당신 가슴께에 유골함을 두고 합장을 하여 모셨습니다. 보기에 좋았습니다.
마땅히 찾아뵙고 한분한분 인사를 드림이 도리이나, 먼저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올림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전히 슬픔을 누리고 나서, 과거에도 그래왔듯 앞으로의 인생도 축제이자 소풍으로, 끝나지 않는 파티로 삼고, 여러분과 함께 씩씩한 사랑에의 도취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 위에서 저를 내려다보시고 계실 어머님의 미소를 그려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년 7월 4일
이 두 성 올림
지난 1년간 혈액암 투병을 해오시던 어머님,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자 가장 나를 사랑하는 이, 조남희 권사(76)가 오늘 새벽 영면하셨습니다. 부디 편한 곳에서 쉬시길 기도해 주세요.
빈소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하였습니다.
▶부고◀
이두성의 모친 故 조남희님께서 별세 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아들 이두성 드림◀
상주
이두성,이주희,
김준철,김아영
/funeral/view/82056?ngt=1&mn_idx=538682&midx=538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