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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Minah

@wonmino

brand communication strategist 〰️ former @havagooden @teamvirals 〰️ former features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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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쿄 다녀온 봄에 언니가 선물에 덧붙인 편지. 정리하면서 다시 읽어보다 마음이 뻑뻑해졌다. 우리는 늘 뿌리에 대해 이야기했고, 볕도 폭풍도 다 많았던 내 서울 11.5년의 첫 날부터 언니가 있었다. 얼마 전에는 한가로운 카페 창가에 같이 앉아서 ‘다들 이탈할 때도 우린 어떻게든 멈추지 않아서 이어온 시간’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우리는 각자 건강한 뿌리를 꽤 많이 내렸다. 멀리서도 연결된 뿌리들. 항상 좋은 공간 찾아다니는 내가 돌아보면 제일 좋은 곳에 이르렀을 거라는 말은 지금에 와서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저 몇 문장은 내가 마른 땅 뚫고 뿌리 내리려고 견디고 애쓴 시간을 지켜보면서 지지해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들. 지금 분기점을 하나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요뿌리 @__ondo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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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이제 정말 여름 끝나는 거길 기원하면서 생각해보는 이번 여름 맛들. 맛보다도 친구들 기억이 더 많아서 여름의 친구들을 쭉 생각해본다. 백 번 등장하는 친구, 짧게 마주친 친구, 처음 만난 친구, 다들 덕분에 여름 조금 덜 힘들게 잘 지냈다. 친구들 없으면 어쩌려고. 근데 고마운 음식도 친구도 더 있는데 아직 나에게는 10장만 허용된 사진,, #수요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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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최근 몇 년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면, 결혼한 사람들이 좋아 보이는 건 호흡과 속도가 다른 각자 시차에 맞춰 기다려서 늦더라도 관계를 놓지 않고 결국에는 상대를 들여다봐줄 굳은 마음을 먹는 사람이 서로에게 있다는 점이었다. 적어도 쉽게 도망치지 않고 비겁해지지 않을 사람들. 그런 건 감정을 넘은 결심과 각오, 신의에 가깝다. #금요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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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정신없던 최근엔 모든 감정 다 있었다. 화가 끓기도 했고, 늘 있을 줄 알았던 큰 게 갑자기 사라져 황망하기도 했고, 꽉꽉 눌러 참다 모니터 뒤에서 여러 번 울기도 했고, 내 시야에서는 알 수 없던 이야기를 듣고는 재밌었고, 대책 없이 당황스럽게 하던 현장도 있었고, 깜짝 놀랐다가 얼떨떨한 새벽도 있었고. 많이 지치지만 큰 기쁨도 있었다. #토요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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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찐득한 계절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친구들 있다면 🫧 #일요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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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좋아하는 사람들 다 모아놓고 더없이 행복했던 밤.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감사했다. 언니는 내가 많이 웃는 게 아니라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로 고정된 것 같았다던데. #금요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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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넓어지지 못했을 세계가 많다. 늘 넓고 넓은 대화 나누는 사회학과 여자들이랑 주말에 나눠 먹고 마신 예쁜 것들. 어느 겨울에 느닷없이 알게 된 귀한 친구들, 벌써 몇 년 됐다. #목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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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버티게 해주는 사람은 어디에나 항상 있었다. 버티게 해주는 사람이 뭘 해결해주진 않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람 덕분에 큰 걸 버티기도 한다. 어느 순간 그런 큰 덩어리를 생각하지 않게 해주고, 어떨 땐 별거 없이 무작정 기분좋게 해주기도 하고. 저 대사가 너무 정확해서 같이 안 울 수가 있나. 생각해보면 버티게 해주는 사람은 자주 고맙고 항상 중요하고, 어떤 마음이든 제일 크다. 관계의 종류와 깊이 상관없이. 눈앞이 어두컴컴할 때도 덕분에 버텼다고 말하는 저 마음을 잘 안다. 내 시간은 저런 사람들이 같이 쌓고 다져준 시간. 지금도 버티게 해주는 사람은 꼭 있다. #월요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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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올해로 넘어오면서 저는 완전히 달라졌고, 간결하고 선명해졌어요.” 생각해보니 요즘 여러 자리에서 자주 하는 말. 환경도 좀 달라졌고, 뭘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지 더 정확히 알게 됐다. 바깥으로 이것저것 소모하는 데만 분주한 사람은 별로 부럽지 않고 안으로 향하는 에너지가 굳건한 사람을 근처에 두고 싶고, 어떤 마음이 생기든 매일 같은 일을 묵묵히 견디고 반복해내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존경한다. 스스로 믿는 마음은 더 커졌고, 중요하지 않은 데 쓰는 에너지는 주저없이 줄일 수 있게 됐다. 쉽진 않지만, 간추려서 살려고 애쓴다. #일요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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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얼마 전 주말에는 재우선배 북토크가 있었다. 사실 ‘북’보다도 선배가 고민하고 만들면서 걸어가는 이야기. 그 날은 어쩌다 “에디터로서 어느 길로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될 때는 선배를 본다”고 말했다. 정말 선배가 가는 방향을 가만히 본 적이 많다. 내가 지금 여기서 이런 걸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때. 사실 에디터에서 시작해 저 공간을 꾸린 고현 편집장님도 멀리서 그런 후배의 마음으로 본 적이 있다. ⠀⠀⠀⠀⠀⠀⠀⠀⠀⠀⠀⠀⠀⠀⠀⠀⠀ 재우선배에게 매번 듣는 건 “하나둘씩 해나가기만 하면 더 나아질 거”라는 말. 뭐든 하면 내일 더 나아지겠지. 또 저 날엔 맑고 밝은 친구도 알게 됐다. 바뀌는 계절 훅 끼치던 주말에 진토닉 위스키 한 잔씩 마시면서, 바람 부는 바깥에 앉아 와인 마시면서 듣고 이야기한 것들. #수요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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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3월 지나기 전에 생각해보는 3월. 호주에서 돌아온 지원이도 3월에 만났다. 가볍고 무겁고 뭐든 이야기하는 귀한 동갑 친구. 3월에는 반갑게 연락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다른 건 모르겠고, 친구들 어디서든 있는 그대로 다치지 않고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생각 자주 한다. #일요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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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먹고 마시는 향은 자세히 알고 싶어하고, 피우는 향과 몸에 쓰는 향은 다른 어떤 취향보다 명확하다. 향에 관심 많고 여기서 얻는 쾌감과 행복이 커서, 중요한 만큼 자주 이야기한다. 치장과 기분을 넘는 영역. 향에 대해 생각하는 건 나를 투영하는 게 많다. 내 향과 취향을 아는 건 나를 아는 일. ‘나는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일까?’로 워크샵 제목을 붙이고 ‘좋은 냄새가 나는 일은 결국 나다운 나를 아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는 예유당과 이쁜꽃의 의견에 동의해서, 일요일 오후 유미님 집으로 갔다.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건 뷰티를 넘어서는 것. #일요향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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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