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전 ⟪틀2⟫ PROTOTYPE 00002 결과전
건축, 인테리어, 조소, 공예, 다른 배경과 주제를 가진 9명의 창작자들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온 리서치와 내러티브, 실험에 기반한 금속 가구와 오브젝트의 프로토타입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2025.11.28 - 11.29 (12:00 - 18:00)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35, 2층 TACT
@tact.ctct
참여작가: 허정우, 유한식, 최수아, 지시형, 정우성, 조영연, 이선호, 김승환, 김남규
기획: 김기석
@gg_giseok
협찬: TACT
*
창작은 스스로를 태움으로써 꿈꾸는 촛불과 같다. 개인 작업은 스스로가 된다는 것,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용기를 요구하는 자유이다. 그리고 자유의 대가는 자신을 태우기만 할 뿐, 작은 불씨 하나 밝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불을 꿈꾼다. 허정우는 타인의 삶의 판타지에서, 유한식은 구조의 확장에서, 최수아는 시선을 붙잡는 것들에서, 지시형은 잊혀 가는 불을 회상하는 것에서, 정우성은 달의 공포에서, 조영연은 존재하지 않는 생명을 상상하는 것에서, 김승환은 기능을 다한 사물의 존재에서, 이선호는 사각공간의 모서리에서, 김남규는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잡초에서.
우리는 프로토타입을 구실 삼아 생각을 실체로 옮기고, 이를 거리에 내놓음으로써 검증하고 실패하며, 그 과정을 동시대의 동료들과 함께 목격하고 공유함으로써 다음을 위한 동력을 얻고자 한다. 그렇기에 프로토타입이란 시현으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이전에, 작업을 시작하게 하는 출발점이자 창작자가 자기 방식으로 세계에 진입하는 방식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프로토타입은 결과이면서 동시에 열려 있는 상태이므로, 미완의 에너지는 그 다음 단계로 우리를 이행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