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굿 땡큐 엔드 유? (2026)
컴 컬러 프린트, B5, 16p
나는 글 솜씨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꼭 글의 형태로 기록하곤 한다.
이 책은 2026년의 시작을 담은 기록이다. 일기이기도 하고, 친구와의 대화이기도 하며, 그저 생각일 때도 있다.
조금은 개인적이고 두서없을 수 있지만, 그때의 감정과 흐름에 집중해 기록하려 했다.
I’m good Thank you and You? (2026)
ComColor print , B5, 16p
I wouldn’t say I’m a particularly good writer, but whenever my thoughts become huge, I tend to write them down.
This zine is a record of the beginning of my 2026.
At times, it takes the form of a diary, sometimes conversations with friends, and sometimes just thoughts.
It may feel personal and a little unstructured, but I tried to focus on preserving the emotions and flow of those moments.
2025 | 전호식 농담집 | 80x100mm 62p | 전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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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식 濃담집』은 작가가 몇개월 동안 자신의 동네에 있는 오래된 구멍가게에서 일하며 생긴 짧은 에피소드들을 담은 책이다.
여기서 ‘농담’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다. 제목에 쓰인 ‘농(濃)’은 ‘진하고 짙은’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로, 이 책의 농담은 가벼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작가가 겪은 진하고 짙은 순간들을 의미한다.
작가는 자신을 ‘청년’이라 부르며, 그 시간을 스스로에게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본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반복되는 구멍가게에서 그는 마치 동화를 읽는듯 사람들을 관찰하고, 스쳐 지나가는 말들, 계산대 너머의 표정들 속에서 작은 서사를 채집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아르바이트일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쌓여 만든 농도의 기록이다. 책에 실린 실제 영수증들은 그가 서 있던 계산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한다.
또한, 작가는 “농담집에 농담 몇 개는 있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실제 유머를 담은 오디오북 부록도 함께 준비했다.
최불암 시리즈가 생각나는 간단한 유머들이 속한 부록을 통해 작가의 유머와 재치를 옅볼 수 있다.
2025 | 유지훈 341.101 공보정훈 국군대구병원 01 연무역 7호차 | 148x210mm 198p | 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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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341.101 공보정훈 국군대구병원 01 연무역 7호차』는 작가가 실제 군 생활 중에 쓴 일기를 옮겨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지극히 솔직하다. 작가는 아무런 꾸밈 없이 그 시기의 자신을 그대로 기록했다. 전 애인에 대한 미련, 삶에 대한 고찰, 때로는 부끄럽고 어리숙했던 순간들까지 숨기지 않는다. 비록 이 일기는 유지훈이라는 개인의 것이지만, 그 안에 담긴 성장과 퇴보, 성찰과 선택의 흔적들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자신을 투영하며 잠시나마 대한민국의 한 군인으로 살아갈 뿐이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유지훈의 눈으로 당시의 선택을 함께 고민하고, 그의 마음의 결을 따라가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일기장이 가진 가장 고유한 힘 아닐까. 작가는 바로 그 힘을 믿었기에,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이 일기장을 세상에 꺼내기로 했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걷다 보면, 우리는 유지훈이라는 사람을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자신에 대해 어렴풋이 알아가게 될 것이다.
자, 남의 일기장을 훔쳐봐보자. 당신이 열게 될 건 유지훈의 군생활이면서도, 곧 자신의 마음일지도 모르니까.
2025 | 광화문에서 읽으시오 | 128x210mm 86p | 최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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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읽으시오』 는 시집도, 수필도 아닌 단문집의 형식을 띈다. 짧은 글, 대화, 몽상, 실없는 농담 같은 파편들이 모여 있는 형태이다.
이 책은 어떤 것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통해서 사람을 정말 조금씩 바꿔나가는게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어떤 것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작가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인이 느끼는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이루게 해준 문장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독자가 10대라면 20대 초반의 자기 모습을 환상 가득 상상하며 읽으면 좋을 책이고, 20대를 지난 독자라면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보면 더 좋을 책 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게 읽긴 위해서는 이 책을 광화문에서 펼쳐야 할 것이다.
2025 | Andrei | 145x193mm 38p | 박환필
- 박환필은 카메라를 들고 길을 걷는다. 파리와 니스, 피스테라, 팔레르모, 메르주가, 도쿄, 가와구치코,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사진은 그 여정의 증거이자, 아주 사적인 시선이다. 작가의 프레임은 어떤 주제나 구도를 향하지 않는다. 때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그저 스쳐 가는 관찰자의 태도로 안에 머물지 않고 겉에 머무르는 감각을 솔직하게 담는다.
이 사진집의 제목은 『Andrei』 이다. 작가의 러시아 이름이자,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자아다. 러시아와 한국, 두 문화를 오가며 성장한 그는 경계 위에서 자연스레 낯선 것과 가까워졌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는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오히려 편안해 보이는 그런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이 사진집은 세계를 떠돌며 그가 바라본 아주 개인적인 어딘가의 풍경들이다. 아주 멀리 있는 장면 같지만 그 시선이 담긴 프레임 안에서는 묘하게 가까워진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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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은 7월 18,19일 ‘Booooook!’ 행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25 | 러브버그 | 105x148mm 60p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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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는 일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순간과 생각들을 개성있는 그림으로 풀어낸 만화책이다.
러브버그라는 제목처럼, 사랑과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작지만 끈질긴 감정’들이 이야기 곳곳에 숨겨져 있다. 작가 특유의 감성적이고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러브버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희망,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준혁은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온 사람이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흥미가 사라졌을 때, 그는 붓을 놓고 영상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번 책은 그가 한동안 잃어버렸던 그림에 대한 마음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엔 내가 그리고 싶은 걸 그렸다”고 말하는 그는, 자기 안에서 꺼낸 이야기와 선으로 『러브버그』를 채워 넣었다.
플라톤의 심포지움 신화 속 등과 등을 맞댄 인간에서 엉덩이와 엉덩이를 맞댄 러브버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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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은 7월 18,19일 ‘Booooook!’ 행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Booooook! - 6 books on the table
6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만든 6권의 책. 7월 18일과 19일, 약수 메이하우스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번 도서들을 비롯해 지난 아트북 프로젝트 『Spaghetti Project』 또한 현장에서 자유로운 열람 및 구매 가능합니다.
편하게 들리셔서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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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Time 7월 18일(금) – 7월 19일(토) 오전 11시 –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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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약수 메이하우스 서울 중구 다산로 32, 제2상가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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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목록
『광화문에서 읽으시오』 – 최지성
『전호식 濃담집』 – 전호식
『유지훈 341.101 공보정훈 국군대구병원 01 연무역 7호차』 – 유지훈
『Sketch book』 – 유준상
『러브버그』 – 이준혁
『Andrei』 – 박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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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없습니다. 편하게 오셔서 즐겨주세요.
추가 문의 사항은 인스타그램 @spaghetti.project 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Spaghetti Font>
스파게티로 만든 폰트*
*폰트는 QR코드와 bio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사용 가능하다.
스파게티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갓 상경한 스무살의 자취방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애인과의 근사한 레스토랑 데이트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에서도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스파게티는 계급과 장소,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유연하게 가로지르며 ‘보편성’이라는 가치를 조용히 확장해왔다. 이러한 스파게티의 물성에서 착안해 이 폰트를 만들게 되었다.
Spaghetti font는 실제 삶은 스파게티 면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부드럽게 삶아진 면을 손으로 하나하나 구부리며, 알파벳 형태로 직접 조형해 나갔다. 조형들은 디지털 작업을 통해 세밀하게 다듬어 폰트 파일로 완성되었다.
Spaghetti Font 는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그 용도가 상업적인지, 개인적인지 따지지 않는다. 이 폰트는 저작권이 아니라 공유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사용을 통해 의미를 갖는다.
‘디자인’이라는 이름 아래, 권위와 가격으로 계급화된 수많은 폰트들과 달리 이 폰트는 모두의 손에 닿기 위해 태어난 알파벳이다.
용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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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ghetti Font>
2025 / - / 삶은 스파게티 면,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 최지성
Included in 『Spaghetti Project』 96-103p
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여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집단이다.
작가, 사진가, 연출가, 영화감독, 배우 등 각자의 매체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는 스파게티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관계의 얽히고 설킨 연결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우리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자의 의문을 탐구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아카이빙한다.
우리는 단순히 창작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경험과 감정이 어떻게 교차하고 공유되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마치 한 그릇의 스파게티처럼, 각자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얽혀 하나의 풍성한 맛을 만들어낸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이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창작의 여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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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프로젝트>
2025 / 29.7x21cm (6ea) / Collage work with printed photos / 최지성
<Spaghetti project> 110p-11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