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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서재 서랍 여닫다가 usb를 들고다니길래 연결해보니 2004년 교토 사진이 등장. (640*480) 입대전 휴학생이였던 나는 한학기 어학당에서 열심히 일본어 중국어 영어 뱅쿄 후 도쿄로 떠나 신오쿠보 한인 민박을 거점으로 10일동안 걸어다닌 후 교토에 와서 하루 1500엔 하는 6-8인 1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주정도 지냈었다. (장소는 이전했는데 아직도 있는듯: 현재 토마토게스트하우스) 당시 해당 게스트하우스는 교토대 박사중인 아저씨가 운영을 했었는데 다인실은 에어컨이 없었다. 엄청 더웠던 태풍이 오가던 7월이였다. 게스트 하우스 스태프는 에수코 아베etsuko abe라는 누나였다. 백엔마트 갈라하면 자전거 빌려주고 여기가봐라 저기가봐라 알려준 고마운 분이였다. 어느 날인가에는 양국의 청년들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일본 애들은 왜 그렇게 프리 하다가 회사원이 되면 스테레오 타잎 판에 박은 정장만 입고다니게 되는지 토론을 했었다. 그는 일본애들은 책임을 지어야 하게 되면 책임을 지기 위해 틀에 박히게 되는 것 같다고 했고 나는 책임을 질 수 있으면 더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거 아닌가? 라고 했었는데…(회사 오래다닌 내가 틀림). 나름 친해져서 메일주소도 교환하고 귀국 후 군대 갔다와서도 몇번 메일 왔다갔다 하다가 몇년 후 독일에 가서 건축 배운다~ 해피뉴이어 메일 보내고 아마도 내가 대답이 없었어서 연락이 끊겼다. 같이 삼사일 정도 같은 이층침대를 사용한 형<?>도 한명 있었는데, 성은 생각 나지 않고, 이름은 타로太郎 였다. 태랑….왠지 철수 같아… 라고 생각 했던 이분은 오사카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데 방학맞이 교토에서 건축물 탐방을 하러 왔었다. (건축학과) 낮에는 관광객인 나보다도 더 돌아다니는 듯했고 잘 모르는 곳만 계속 보러 다녀서 나의 여행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었다. 어느날은 티비에서 태풍이 온다고 일기예보가 나왔다. 예보가 있던 오후에 교토는 아주 조용했다. 한집걸러 가게들도 닫혀 있었고 관광객은 없었다. 태풍 오면 뭐 사러 가기 불편하니 타로가 밥먹고 술과 안주를 사러 가자고 했다. 근처 초밥집에서 낫토 맛있게 한다고 본인이 쏜다 했다. 땡큐..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맥인거 같기도 하지만..한국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인물이라 그랬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낫토올라간 초밥 맛있게 먹었다. 초밥집 나오면서 위의 아베상을 만나서 같이 백엔마트에서 이것 저것 구매를 하고 숙소도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헤이안진구 벽을 옆으로 하며 폭풍전야의 구름찬 낮은(low) 흐린 하늘의 느낌은 아직도 간간이 기억이 난다. 숙소 돌아오니 주인 아저씨의 오키나와 출신 친구가 얼마전에 본인이 오키나와에서 찍은 독립영화를 보여준다고 연락이 돌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고 주인 아저씨가 학교에서 빔프로젝터를 가지고 와서 게스트하우스 마루 벽에다가 영화를 틀었다.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영화는 무사히 끝이 났었다. 해당 독립영화는 오키나와 독립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친구분이 일본어 영어 섞어가며 오키나와는 독립이 가능 하다고 연설을 했었다. 그날은 오전만 돌아 다니고 해서 피곤하지 않아 새벽까지 떠들었는데 첨보는 사람들이랑도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중 한명은 영화가 다 끝나고 자리 정리 중 합류를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을 하면서 술집에서 일하고 있고 새벽늦게 퇴근하여 마주친적이 없었을 거라 했다. 그날은 태풍으로 손님이 없어 일찍 복귀..직업을 물어보니 술을 따르르고 같이 마시는 일을 한다고 했다. 특이한건 해당 직원들을 파견 하는 회사 소속이고 3-4년 차 쯤 되면 페이가 좋은 홍콩으로 갈 수도 있어 홍콩가서 돈을 벌거라고 했다. 그날 이후 다시 마주치진 못했지만 일본은 참 특이한 직업이 다 있네 생각을 했었다. 그 시절에는 인터넷 여행후기도 없고 인터넷 번역도 잘 안되고(버버리프로섬->미사일..) 론니플래닛 이런것도 몰랐고 저스트고…한권 들고 여행준비를 했었는데(책도 오사카/교토 한권이여서 교토 내용이 적음) 나는 교토가 당연히 경주 같은 천년의 고도 중소도시 일줄 알았다. 근데 왠걸..오사카에서 버스타고 내린 교토역 완전 웅장..건물들도 엄청 많고 사람 엄청 많고..정말 덥고 습하고..교토는 청수사도 멋지고 도지샤대학도 멋있고..이제는 가모강가에 멋진 스벅도 있고 강가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갈 여력이 되는데 가고 싶어도 못가는 세상을 한탄하며 남은 금일 회사 당직 잘 근무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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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ago
전 메인스트림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메인스트림을 싫어하는것은 너무 메인스트림이거든요. 라는 댓글을 몇 주전에 힙스터론을 다루는 영상에서 읽었다. 남이 좋다고 내가 좋아하는 걸 외면하던 나에 대하여 반성을 해보았다... 이번 연휴 때 교보에 들러서 룩백 원본<?>과 룩백이 표지인 &프리미엄 잡지를 구매했는데 책장에 책을 꽂아보니 룩백이 이제 총 세권이 되었다. 처음에 산 룩백 도저히 어디있는지 몰라서 사장님이 한권 샀는데 지나고 보니 회사후배님 빌려줬다가 돌아와서 두권이 되어버렸다가 이번 주말 한 권이 추가되었다. 움베르트 에코도 책은 쌓여만 있어도 좋은거라고 했으므로 책은 추가되는 것이 좋다는 방향이다... 그리고 잡지를 펼쳐보니 룩백내용은 한쪽뿐! 표지에 당한 잡지가 한두권이겠냐 싶지만 표지가 이쁘니까 책은 추가되는 것이 좋다는 방향이다... #후지모토타츠키 #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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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ays ago
가족행사 모아모아 연휴기간 동안 연속 서울 방문했다. 서울온 틈을 타서 금요일에는 천년만년만에 이태원에서 밥도 먹었다. 이태원 베이비기네스 아시는 분 계신가요. 몇년전에도 와 경리단길도 이렇게 사람이 많아 였는데 이번 주말에는 와 해방촌에 사람이 이렇게 많아로 이태원은 여전헤 좋구나를 느꼈다. 해방촌 언덕 길거리 방향을 바라보며 커피와 식사하는 멋쟁이들의 여유 부러웠다. 다만 동네 사람들 강아지 산책도 다들 너무 멋진 꾸안꾸로 해야해서 강아지 산책은 자주 하기 힘들겠네..생각이 들었다. 이태원 가기전에 백화점 들러서 스코프 생강케이크 사가지고 왔는데 올만에 먹어서 참 맛있었다. 토요일에는 경복궁 갈예정이였어서 마음속으로 꼭 창성동 mk2가서 당근케이크 사먹어야지 다짐했었는데 홍차마셔서 당근케이크는 먹을 생각도 못했다. 물론 mk2에서 아직도 당근케이크를 파는지도 모르겠다. #이태원 #경복궁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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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ays ago
친동생 결혼식 참석. 회사친구들은 고딩이였던 동생이 결혼? 중고대학교 친구들은 초중딩이였던 동생이 결혼? 그만큼 우리가 나이가 들었습니다. 결혼식 축가 동생 본인이 직접 불렀는데 예상보다 잘 불러서 놀랐다. 우리 가족 전통적으로 음주가무 중에 가무에 특히나 약한데, 생각해보면 동생은 중학교쯤때부터는 목욕탕에 들어가 샤워기 물을 한시간 동안 틀어 놓고 내내 노래를 불렀었다. 마치 판소리 명인이 득음을 위해 폭포에서 훈련을 하는...결혼식 축가를 위한 평생의 훈련이였습니까 동생? 결혼을 축하합니다. 결혼식 사회는 별명이 너구리인 동생 동네 친구가 진행했다. 너구리랑 놀다 올게 너굴은 어쩌구 저쩌구를 십수년 들어왔는데 실물은 처음 봤다. 너구리 친구 상상속의 동물인줄 알았는데 실물보니 키도크고 잘생겼다 생각했다. 지금은 어디사니 무슨일 하니 결혼은 했니 물어볼까 잠시 고민했었다.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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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days ago
이말삼초 출장 리캡의 건. 이월 말에 다시금 출장이 잡혀 또 (뉴)욕 옆으로 삼월 1일부터 다녀왔다. 미국 공장 직원들 아직 매운 김치맛을 못 봐서 정신 좀 차리라고.. 다녀온 것은 아니고, 이제 이 공장 시스템은 이렇게 돌아갈 것이다.에 대해 그동안 야심차게 (컨설턴트 분들이) 준비한 시스템 흐름을 보여주러 다녀왔다. 무섭게도 현지 직원들한테 발표는 본사 직원(나)이 했어야 했다. 컨설턴트분들이 먹기 좋게 말아주신 내용을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 미국 직원들과 쌓은 신용도, 그리고 말 흐리기와 대충… 알지? 기술을 사용하여 일주일 간 발표를 아주 큰 이슈는 없이 진행하였다. 지금 같은 크고 아름다운 IT 프로젝트는 회사 측 PM들과 실무 담당자가 참여하고, 프로젝트를 맡은 IT 업체 측에서는 총괄 PM과 여러 컨설턴트들이 처음부터 들어와 가닥을 잡는다. 프로젝트 중간부터는 개발자들이 들어와 컨설턴트와 함께 실제 구현을 하고, 운영을 위한 여러 번의 테스트 후 데이터를 옮기고 목표한 일정에 시스템이 개시된다. 실무 담당자 8쯤 되는 먼지 같은 나는 주로 컨설턴트 분들과 붙어서 일을 하는데, 이 바닥(?)에서는 컨설턴트를 보통 “컨”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은 컨들이 해주셔야…”, “이번에 새 컨분이 들어오셔서…”, “컨 단가 이거 맞아(?)…” 같은 대화가 자연스럽다. 근데 개발자는 섭섭하게 왜 줄임말이 없을까? 내가 개발자라면 좀 섭섭할것 같다. 개발자를 줄여보면 개… 그만 섭섭해 하자. 보통 최소 1주는 출장을 가니 도착한 날이나, 초반 평일에 일찍 끝나면 택시 타고 마트에 가서 보급을 해둔다. 미국 슈퍼에서 손이 꼭 가는 건 애플사이다, 애플파이, 브라우니다. (그리고 냉동식품) 애플사이다는 탄산 사이다도 아니고, 우리가 아는 투명한 사과주스도 아니다. 약간 발효된 느낌이 있는데 또 술은 아니고, 음료인데… 애플사이다를 커피 필터에 통과시키고 설탕을 더 넣으면 갈색투명한 사과주스가 되지 않을까 싶은, 조금 탁하고 진하고 건더기가 느껴지는 사과 음료다. 차갑게 마셔도 좋지만 따뜻하게 마시면 또 상당히 맛있다. 디저트 가게에서 홈메이드 애플사이다가 있어서 주문하면 데워줄까 물어보는데, 그럴 땐 계피스틱 있으면 같이 넣어달라고 해서 뜨끈하게 디저트랑 같이 마시면 그렇게 마음이 좋을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사과청으로 만든 차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애플파이와 브라우니는 “미국 건 차원이 달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차원이 다르게까지 맛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데, 이것은 1. 애플파이 반 통이나 브라우니 여섯 조각에 만원 미만으로 꽤 괜찮은 걸 살 수 있고, 2. 브라우니는 미국 전통음식이기 때문이다. 떡꼬치를 생각해보자. 시장 분식집에서 파는 것도, 배달음식으로 시켜 먹어도, 마트 분식코너에서 파는 것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평균적으로 달달하니 맛있다. 하지만 떡꼬치가 글로벌 인기를 구가해 세계 각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세계관에서, 외국 현지에서만 떡꼬치를 먹어본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어느 시장 분식집에서 떡꼬치를 한입 베어 물면… 쓰읍… 떡꼬치는 역시 한국… 차원이 달라… 브라우니는 지역과 시기를 가리지 않고 카페에서 보이면 가능한 먹어보는 편이어서, 나는 브라우니 먹기 레벨이 좀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패시브로 가지고 있다. 미국 학창 시절 아침마다 학교 카페에서 항상 큰 커피 하나랑 브라우니 한 개를 꼭 사 먹었었는데, 커피와 브라우니 한 덩이 해서 2불 정도 했었다. 학교 카페는 스벅 간판을 달고 있고 직원들도 스벅 옷을 입고 있었지만 정식 스벅은 아니어서, 디저트류는 여기저기서 사오거나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것들도 팔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브라우니가 상당히 맛있었는데, 많이 먹을 때는 아침에 하나, 점심 때도 하나, 저녁에도 기숙사 복귀하며 하나 먹을 때도 있었다. 아무것도 안 들어간 브라우니는 표면이 단정한 버전과 투박한 버전이 보통 있는데, 나는 투박한 버전을 더 선호한다. 서울에서는 아쉽게도 브라우니를 찾아 떠나본 적이 없어서 특별하게 인지하고 있는 브라우니 명가는 없지만, 서촌 스코프에서 사 먹었던 브라우니가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맛있는 브라우니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브라우니#애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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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사슴뿔 덜컥 사는 마음 #킨 #와이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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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강릉집에는 만화책 코너가 있다. 아무때나 심심하면 쭈욱 볼 수 있는 귀칼 전집, 잔잔한 일상물을 보고 싶으면 매일 휴일(너무 잔잔함), 해변의 스토브도 아주 재미있다. 그리고 야밤에 우주를 가보고 싶으면 파이어펀치 전질이 있다. 최근엔 어서 2권이 나왔으면 좋겠을 패밀리레스토랑 가자 상권을 구비하였다. 하권도 어서 국내 발매하고 같는 작가의 여학교의 별도 어서 다음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어제는 우천후로 등산일정이 취소되어 저녁을 집에서 보냈는데 올만에 오래된 잡지도 몇개 꺼내봤다. 한때 건강잡지...Kiitos 팬이였어서 손에 잡히는 것 하나 꺼내봤는데 뭔가 익숙한데 하며 자세히 보니 안경선배 혹은 안경요정으로 불리는 아리하라미유키가 표지모델이였다. Kittos는 2020년 쯤 열심히 사모았었고 안경선배도 분명 2020년 부터는 팬이였는데(ennoy요정)。。역시 잡지랑 책은 사서 쌓아 두는 것에 의의를 두며 읽지 않는 다는 것이 이렇게 증명이 되었습니다. #아리하라미유키 #在原みゆ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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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강성주주run #셀트리온 #꿈꾸런 #꿈꾸런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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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강릉 얘기도 꽤나 나와서 ㅎㅎ - 강릉 아니면 도쿄 등 특정 주제가 나오면 한은형 작가님이랑 메시지를 가끔 주고받게 된다. 헤헤, 감사하게도 기억해주셔서 이번에 새로 쓰신 책을 한 권 보내주셨다. 이번 책 제목은 “먹는 기쁨에 대하여”. 정독하기 전에 목차를 보며 강릉 관련 이야기가 어디에 있을까? 가챠하는 마음으로 찾아봤다. 목차를 다각도로 분석해보니 40~50개의 글들 중 ‘감자칩 연구원이라면’, ‘자두와 복숭아가 흐르는 세계’, ‘숲속에서의 식사’, ‘바닷가 햄버거집’ 라는 제목들이 강릉일 수 있겠구나 하고 추리를 해보았다. ‘감자칩’이면 강원도 내용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강릉이라고 했고.. 이렇게 직설적으로? 탈락. ‘자두와 복숭아’. 여름이면 북강릉 하나로마트는 복숭아로 넘쳐난다. 강릉의 북쪽은 주문진인데(주문진도 강릉시이지만), 여름 몇 주간은 황도와 백도, 물복, 딱복, 이 품종 저 품종 가리지 않고 주문진 서쪽 장덕리에서 나오는 복숭아 물량에 정신을 못 차리고 두세 상자씩 사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의 강릉 매뉴얼(최근 몇 년간 업데이트 없음)을 공유받아본 친구들은 강릉 겨울 딸기에 단단히 혼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렇다. 강릉은 여름 복숭아, 겨울 딸기의 도시이다. 하지만 자두? 자두는 모르겠다. 탈락. 참고로 장덕리 바로 옆에 삼교리가 있다. 지금은 체인이 된 삼교리 막국수의 그 삼교리 ‘숲속에서의 식사’가 정답일 것이다. 강릉 시내에서 오봉저수지 방향으로 남대천 따라 국도를 가다 보면 성산면사무소 쪽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면사무소와 하나로마트를 지나면 대구머리찜, 황태국, 돈까스 등 여러 맛집을 만날 수 있다. 거기서 남대천 쪽으로 좌회전을 하면 작은 섬이면서 진짜로 숲이 작게 있다. 이 숲속에 숲속집이라는 순대국집<?>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현지인도 관광객도 많은 숲속집은 순대국도 맛있고, 고기만 순대국도 맛있고, 김치도 맛있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건 공깃밥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는 것. 재료 소진 등으로 자주 오후 영업을 마감하는 가게이므로 아침을 먹으러 숲속집은 꼭 한 번 가보자. 결론적으로 이 제목의 글은 명확하게 숲속집 이야기이겠는데? 하고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바닷가 햄버거집’. 역시 직설적인 제목에 혹했지만 이 글의 내용은 양양 아니면 속초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은 동해 망상 쪽? 강릉도 안목이나 사천진을 지나가다 햄버거 집을 본 적이 있었는데, 왠지 강릉 바닷가 햄버거는 잘 상상이 가질 않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07페이지부터 시작하는 ‘숲속에서의 식사’를 먼저 읽었는데.. (후략..) 여러 팬이나 독자들처럼, 아이묭 팬이 아이묭이 공연에서 입은 티셔츠를 찾아내듯, 나도 팬심을 디깅으로 하는 성향이 강한편이다. 한은형 작가님의 어떤 책에서 본 건지, 신문 연재였는지, 인스타 글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손에 잡히는 칵테일 위스키(히로카네 켄시)’라는 책이 언급되어서 단종된 책을 중고서점에서 구한 적이 있었다. 최근까지는 신문사 에세이도 찾아보며 꼬박꼬박 올리시는 글 들을 읽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내가 읽는 활자 중 업무적인 걸 제외하면 꽤 많은 비중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하여 이번 책은 따지고 보면 “작가 친필 서명본” 너무 좋아 감사합니다.. 아래 글은 이번 책에 있는 한 글의 일부인데, 나는 이런 글을 좋아한다. “나는 여전히 깜짝 놀랄 정도로 나다. 나이 든 나는 나이가 들기 전의 내가 좋아하던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없던 것엔 여전히 관심이 없다. 물론 나처럼 미숙한 사람도 사회생활이라는 걸 하니까 예전보다는 스스로를 좀 감추긴 하는데, 과연 잘 감춰질까 하는 의문이 있다.“ #한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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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애착 가방 중 하나인 켈티 가방을 출장 때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몇 년 전 도쿄 여행 때 켈티 아울렛에서 1,500엔 주고 샀던 가방인데, 몇 번 커피를 흘려서 세탁기를 자주 돌리다 보니 연식 대비 상당히 쭈글쭈글한 상태이다. 켈티는 오래되고 약간 트래디셔널한 스타일의 브랜드고, 특별히 인기가 팍팍 있었던 적은 없는 lowkey지만 그래도 근본 중 하나이다. 물론 내 애착 가방은 헤리티지와는 상관없는 그저 캔버스 재질이지만요.. 켈티 인기 생각해보면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좀 더 있는 것 같다. 도쿄역 동쪽 야에스로 넘어가면 역 길 건너 2층에 켈티랑 시에라디자인 아울렛이 작게 있다. 지금은 없어진 고탄다에 있었던 ABC마트 아울렛 외에는 도쿄 시내에서 특별히 아울렛을 본 적이 없어서, 도쿄 한복판 그것도 도쿄역에 있는 아울렛은 귀하다 귀해. 일본에서는 켈티랑 시에라디자인을 같은 회사에서 전개하는듯 아울렛에 시에라디자인 60/40 마운틴 파카(미제)도 엄청 괜찮은 가격에 팔고 있었다. 미제는 못 참으므로 입어보긴 했는데, 여행 마지막 날이라 노잣돈이 없어서 따로 사지는 못했다. 이제는 메이드 인 USA 60/40 파카 단종된다는 글을 봤는데, 살 걸…. 가방 이야기하다가 길을 샜는데(도쿄 여행 가고 싶다), 출장 다녀와서 며칠 지나 정신 차리다 보니 출장 때 넣어두었던 내용물, 110V 어댑터, 여러 파우치들을 그대로 넣어둔 채 출근을 하고 있었다. 아차 싶어서 정신 차리고 짐을 빼고 먼지를 털고, 켈티 가방은 다시 잘 보관해두었다. 오랜만에 또 다른 애착 가방인 케일 토트백을 꺼내서 요즘은 그걸 들고 출퇴근하고 있다. 이렇게 몇 주 정도 들고 다니다 보면 내 출근 가방은 다음 애착 가방으로 바뀐다. 주말 동안 사장님이 오래된 짐들을 많이 버렸는데, 쓰레기는 누가 가져다가 밖에 내놓는가? 결국 내가 가져다가 밖에 내놓는다. 그래서 평소처럼 내보내기 전에 폐기물 봉투 인스펙션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엄청 익숙한 가방이 하나 들어 있었다. 입사 기념으로 무인양품에서 사서 5~6년은 정말 많이 들고 다녔던 가방이다. 지금 보니 에르메스 후루토 가방이랑 닮았는 걸? 10년 정도 장롱 속에 들어 있었고, 입사하고 처음 산 가방이라는 명분으로 몇 번이나 정리 대상에서 살아남았던 가방인데, 이번에 큰맘 먹고 보내주었다. 입사 첫 4~5년은 고생의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떠나는 가방을 보면서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비판을 하자면, 동시에 오지은의 노래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후렴이 생각났다. 가사를 읊어보자면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고 뼈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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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아 멀다 출장복귀길 요새 통 인스타고 뭐고 잘 못하는데 회사 이알피 프로젝트 참여로 원래일도 하고 이알피일도 하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알피 유저로 낭낭하게 프로젝트 하에 근무하는 와중 사주에도 없는 뉴욕을 몇개월새 두번이나 다녀왔다. 물론 공장이 뉴욕에 있지는 않아서 차타고 1.5시간은 달려가야되나 실로 오랜만에 미국물을 먹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할 수 있다. 뉴욕은 엄청 옛날 인 2008년쯤 한번 갔었는데 그때는 시간이 많고 돈이 없어서 맨날 피자조각이나 사먹고 핫도그 사먹고 게스트하우스 사람들이랑 저렴한 음식을 격파했었었다. 세월이 흘러 출장와보니 뉴욕가도 십불짜리 반미 사먹고 샌드위치 사먹고 변함이 없는게 사람은 변하기 힘들며 이제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것인가 자문자답을 해 보았다. 예전엔 분명 피자 몇불이면 사 먹었는데 반미도 12-13불 하는 모양새가 피자도 분명히 10불은 하겠지 생각했지만 은근히 가격이 안올랐군요 피자? 싶도록 프린스 피자도 8불이고 슈프레마 피자도 8불 정도면 페파로니를 먹을 수 있었다. 뉴욕에 가서 왠 반미냐 싶지만 원래 미국은 포(pho)로 해장하고 반미포장해가서 저녁에 먹는 나라이다.(아님) 베트남 포보다 맛있는게 미국포 아닌가. 뉴욕 포 값도 많이 올랐더라 거의 20불인데 내 마음속 포 가격은 여전히 학교 옆 시청에서 인턴할때 시청 아이티 제시 아저씨가 사주던 10불 포에 머물러 있다. 집에 돌이오는 비행기는 뒷자리 좌석없는 복도 51G에 앉았는데 옆옆 창가자리가 애완견동반 좌석이였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조용한 강아지가 비행 내내 옆자리에 조용히 케이지에 누워서 같이 한국에 왔다. 강아지를 대리고온 옆 자리 두분은 둘다 어그에 큰추리닝바지에 후드티입고 코토팍시 가방을 매고 크롬하츠를 차고 문신이 조금 보이는 나보다 덩치가 크거나 같은 교포누님들이셨는데 일행이 한명 더 있었는지 대한항공에다 자리좀 바꿔 달라고 요청을 해서 비행기 타기전에 대한항공에서 갑자기 강아지 알레르기 없냐 혹시 다른 복도 좌석으로 바꿔줄 수 없냐 물어보러 공항 방송으로 나를 불러서 수화물에 건전지 넣었나 싶어서 너무 놀랐었다. 비행기 타서도 두분이 자리좀 바꿔 줄 수 있냐 영어로 물어봐서 쏘리라고 했다. 살짝 기분이 나쁘셨는지 중간에 앉으신 분이 팔걸이에 팔좀 과도하게 벌리시는 등 초반에 신경전이 좀 있었으나 두분이 연인이신지 서로 붙어 있으셔서 다행히 신경전은 첫 식사와 함께 금방 종료되고 나는 열심히 비행기 화면에서 크리미널마인드를 열심히 보았다. 사람은 첫단추가 중요한게 중간중간 일어나야 되니까 두분과 나는 영어로 뭐라뭐라 계속 했는데 스튜어디스님과는 나도 그들도 서로 한글로 카스요 콜라요 비빔밥이요 했었다. 왜 영어로 말을 시작하셨읍니까.. 참고로 비행기 자리는 가능한 안바꿔주는게 경험상 너도나도 편하니 기능하면 자리는 바꿔주지 말자. 그리고 코토팍시 가방 사자 다음 웨이브는 코토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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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저번 (25년 10월) 출장 복귀때 우버타고 공항에 갔었는데(호텔 대중교통 없음) 우버기사님 신발 조던5왓더였다. 마다마다...공항가는길 심심하지 않겠다 싶어 차량 탑승때부터 너 신발 꽤 괜찮다 칭찬해주고 예전에 사고 싶었는데 DRAW에서 L했어.. 아니야 이거 나올때나 좀 인기 있었지 우리동네 딜러한테 가면 리테일 반값이야 하면서 시작부터 주거니 받거니..공항가는 내내 신발 이야기 꽃 피웠다. 대화하다보니 나이도 비슷하고 신발내공이 좀 있는게 뉴비는 확실히 아니여서 몇가지 알고 있던 사항 질문해서 re-컨펌을 받았다. (반면에 이 친구도 내가 “[넷플릭스 주술회전을 다 본 후]나 오타쿠야” 하는 뉴비가 아닐까 초반에 경계함) 에어 조던을 뭐라고 부르는게 좋냐 Js냐 Jordans냐 정말로 air jordans라고는 안부르냐 -> air jordans는 약간 white guys들이 부르는 거지 우린 Js라고하면 거의다 알아듣는다 이왕 부를거면 Js로 해라 뉴욕에선 진짜 올빽포스 UPs라고 부르냐 -> 너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 맞다 (고개 위로 끄덕이며 매장직원에게 white ups low 10 -> 대충 올빽포스로우 280 달라는 소리 -> 직원은 고개 아래로 끄덕이며 꺼내줌) 팀버랜드부츠 노란색은 어떻게 부르냐(이건 timbs 밖에 몰라서 물음) -> timbs라고 하면 대부분 알아는 듣는데 기본 노란색 팀버부츠는 construction timbs 를 달라고하면 명확하다. 몰에 신발가게 많은데 시간없을때 신발가게 하나만 가야되면 어디가야되냐 -> 이왕 갈거면 JD를 가라 JD가 좀더 다양하게 있다. 그리고 위의 장렬한 대화 중간중간에 나: 오랜만에 미국와서 그런데 요샌 afro(afirican) american이라고 안하는거 같더라 Black community 같이 부르는거 같은데 맞니? 나야 뭐 그렇게 신경안쓰는데 2010년대 부터는 그렇게 부르는거 같어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지만 자기 동생 한국에 station되어 근무했었다. 지금은 전역했는데 한국타령 자주한다. 외곽에서 뉴욕시내로 우버 들어가면 나갈때 콜을 못잡는다. 근데 금요일이고 하니까 공항갔다가 뉴욕에 있는 친척네 방문하려고 겸사겸사 콜잡았다. (사실 여기서 팁 좀 해야겠다 생각) 나: 우버는 왜 이렇게 싯가냐? 몇일전 10불 거리 피크시간에 33불까지 올라간적있다. 우버 완전 싯가다 그러니 오늘처럼 미리 예약하면 정상가격으로 잘 모실 수 있습니다. 고갱님 Kith바로 옆건물에서 코로나때 일했는데 Kith발매있으면 쉬는시간에 들러서 아식스 적당히 들고오면 당일에 프리미엄 붙여 팔았었는데 이게 아주 꽤 쏠쏠했다. 하지만 나는 왜 사람들이 아식스 신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차라리 CB(나이키 찰스바클리 운동화)를 신는게 맞다(아재요...) 그렇게 대화후...내릴때 즐거운 라이딩이였다 악수하며 짐내려줬고 나는 아무생각없이 우버 앱 %로 팁줬는데 아차 맞다 이거 150불짜리 우버였지.. 하고 30불 넘는 팁 발송해버렸다. 대화 즐거웠습니다...NIAL님... #우버 #jfkairport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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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