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잡설
취미가 일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더 이상 취미가 아닐 것입니다.
달리기가 억지로 해야 하는 공부처럼 느껴진다면, 그것 또한 진짜 달리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책부터 펼쳤습니다. 하지만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특유의 무게감 때문인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결코 쉽지 않더군요. 마치 억지로 앉아 들어야 했던 지루한 교수님의 강의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그냥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대단한 이론이나 복잡한 지식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그저 여러분 곁에서 보폭을 맞춰 같이 뛰며 편안하게 조언을 건네는 느낌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저의 이런 의도가 글에 온전히 다 담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진심을 담은 책 『당신도 러너다』가 이미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이제 막 달리기에 발을 내딛으려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인은...괴발개발 개발새발 쓴 것도 괜찮으시다면...
*두번째 사진 머그샷 같은건 기분탓인가..
#당신도러너다 #러너임바
#러닝잡설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풀코스 15만원의 시대”
거 5만원 오른거 갖고 뭘 그래 호들갑이야.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참가는 더욱 어려워졌고, 기념품은 더욱 줄어들었고,
과연 양적인 성장만큼 질적인 성장했는가 라는 모습을 본다면,
물음표만 남는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마는 신청조차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설마... 라는 불안감.
마주하고나서는 역시...라는 생각.
다시 또 고민해봐야겠다.
#마인드마라톤
최종 코스가 나왔습니다.
우선 날씨가 상당히 더울것 같습니다.
그나마 빨라진 대회출발시간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5km가 혼자 다른방향이라 아마 병목에서는 한시름 덜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프코스가 ddp 빙글빙글 안해서 조금 난이도가 낮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청계천끼고 좁은도로를 하프코스만 지나간다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주로구분만 잘되고, 급수, 짐보관잘되면 피비 맛집이 될수도...?
#러닝잡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변분들과 심장이 터질 듯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트랙 위의 5,000m를 채워냈습니다.
함께 달리는 이들의 집중과 자신의 한계를 한 뼘 더 넘어설 수 있도록 같이뛰며,
저는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와 신발 끈을 조여 매는 이 빈틈없는 일상이 때로는 고단하게 느껴지지만,
매 순간을 밀도 있게 채워낸 뒤 찾아오는 피로의 밀물은
늘 행복함으로 느껴집니다.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뒤에서 걷던 어느 커플의 대화가 귓가에 머물렀습니다.(몰래 엿들으려한건 아니지만..)
”페이스가 얼마야?“(달리기얘긴가?)
”6분 정도.“
”와, 진짜 잘 뛴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삶을 증명해 내며,
저마다의 <잘 달림>을 달린다는 것
압도적인 기록이나 거창한 성취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샤브샤브먹으러가야지
#러닝잡설
눈을 뜨면 언제나 짙은 새벽이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매달 800km의 거리를 묵묵히 채워냈던 시간들...
5년 만에 처음으로 러닝화를 잠시 내려놓고,
달리지 않는 낯선 아침을 맞이해봤습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이 삶을 밀어붙여 왔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주변에 다들 그런분들뿐이라...)
때로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과 강박이 그림자처럼 따라붙기도 했고,
멈추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함에 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지독했던 치열함은
단순히 거리를 늘리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나 자신을 온전히 증명해 내고 싶은 간절함,
지금 마주한 이 어색한 쉼표조차, 어쩌면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나아가기 위해
또 다른 형태의 치열함일 것입니다.
온몸이 뻐근하도록, 단 하루의 타협도 없이 달려온 지난 나에게.
오늘은 그저, 참으로 수고 많았다는 말 한마디를 조용히 건네고 싶습니다.
(일기장처럼 쓰지말랬는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