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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끝났다 혹은 와 해냈다 사이의 어떤 감각을 자꾸 오간다.
‘공연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과잉 직업윤리를 품고 사는데,
적어도 어제는 심장이 뛴다는 걸 새삼 알게 해준 시간이었어서..
(사실 사람 죽이는 공연이기도 했다)
다 같이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이 일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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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근황을 전합니다. MPMG 더 볼트, 텔레포트에 이어 베가스 그룹 @beggarsgroup 에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은사라고 외치고픈 멋진 어른들을 많이 만난 저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네요. 새삼 감사했습니다.
로라를 도와, 여러분이 베가스 소속 아티스트들을 더 사랑하시도록 열심히 해보려구요.
서울 안떠나고 홍대 혹은 부암동에서 일하고 있을거고, 매니아 서울도 폐업않고 킵고잉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잘 부탁드려요. Hi folks,
quick life update — I’ve started working with Beggars Group here in Seoul.
I’ll still be around promoting shows too. @mania_seoul
Happy New Year!
‘선한 음악을 만드는 선한 사람들이 주는 선한 느낌’ 이라는 감각을 전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내 기준으로는 최고의 경험인데 말이다. 새삼 어렵다.
제주도 해안도로 달릴때도, 낮에 잠들어야하던 장거리 비행에서도, 새벽에 홀로 눈 껌뻑일때도 늘 옆에 있어주던 이들의 음악이다.
펄 앤 디 오이스터즈, 지소쿠리클럽 둘 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이모셔널한 10월 17일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새로이 이들과의 추억을 쌓아가는 분들께도 마찬가지일 것.
매니아서울의 지난 두 공연이 지나치게 신났던터라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따지자면 이번 공연은 zone 2 training 같은거다. 심폐지구력 향상, 체지방 감소, 정신적 안정화에 효과적이라는데.. 실로 그럴 것이다.
예매는 @mania_seoul 계정 프로필에서.
1. 가진 건 없지만 가끔 뭔가를 걸어보고 싶은 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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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시부야 WWWx에서 bed의 공연을 처음 봤다.
깜짝 놀랐다. 이 공연을 보는 누구나 그럴거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그랬다.
2년 동안 계속 아른거렸다.
서울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도 선뜻 움직이지는 못했다.
서울에 팬이 많지는 않으니까..
그럼에도 이 공연은 꼭 해야겠다 싶었다.
확신이 들었으니, 뭔가를 걸어봐야겠다 싶었다.
나 혼자 이 좋은 걸 볼 수는 없었다.
어떤 팀인지에 대한 긴 설명보다도 짧은 영상을 보여드리는 편으로 대신한다. 기대를 하셨으면 좋겠다.
뭔가를 걸어보고 싶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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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데카당이 먼저 무대에 선다.
데카당의 컴백 소식을 듣고도 깜짝 놀랐다. 그리고 꼭 같이 하고 싶었다.
서울과 도쿄의 가장 뾰족한(positive) 두 팀의 무대를 하루에 볼 수 있는 기회다.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자신있게 놀러 오시라 말씀드려요
2. junhoson.com 비로소 모바일 환경 최적화
여기도 많이 놀러오시고, 오리지날하게 발전해볼게요
섭외를 하고 공연을 준비할때면 아티스트와 사랑에 빠지기 마련이다. 처음 알게된 장면이라든가, 컨펌 메일을 받았을때의 감정 등을 자꾸 곱씹으면서 그 음악만 연일 듣는 것이다. 경험이 미천한 탓에, 말랑말랑하게 일하고 있다.
올웨이즈의 음악은 고2때 창윤이한테 15000원 주고 산 고장난 아이팟 나노로 처음 들었다. 1집 커버의 얼굴들을 외울때쯤 2집이 나왔던 기억이다.
이런 조각들을 신나게 꺼내보는건, 나뿐이 아닐거라는 확신 덕분이겠다. 다들 얼마나 오랫동안 이 팀을 좋아해왔고, 10년동안 올웨이즈와 얽힌 저마다의 기억들이 어떠실지 상상하게 된다. 순간을 믿게하는 음악을 하는 팀이니깐-
올해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섭외한 이 팀을 처음으로 선보여드려서 참 기쁘다. 안될 것 같은 일정에 한국에 와주는 이 팀에게도 고맙다.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회사에도 감사하다)
앞으로 꺼내 보여드릴 이야기가 꽤나 더 많다. 올여름은 나에바, 도쿄, 오사카말고 킨텍스 2전시장으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요새 “니가 뭘할 수 있는데?” 하는 말버릇이 생겼는데, 부지런히 하는 수밖에 없다. 잘 부탁드립니다.
#해나트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