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은 모두 잘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 복잡한 감정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어느 때보다 슬픈 연말을 이겨내는 중입니다.
돌이켜보니 올 한 해도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살았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온도 조절을 못 했달까요.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여전히 서투른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 큰일입니다.
내년은 모두가 너무 애쓰지 않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좋아하고, 슬퍼해야 할 것을 온전히 슬퍼하고, 사랑은 온전히 마주할 수 있어야겠죠. 그래서 저는 이제 그 온전함을 당연함으로 생각하려 해요.
당연히 좋아하고, 슬퍼하고, 사랑합시다. 불온전하기에 애써 붙잡고 있는 건 우리에게 너무 아프니까. 오히려 잠시 손을 놓는 한이 있더라도 아프지는 말아요. 결국 모든 감정은 사랑에 기반하니 어떤 모습으로든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사실 지난 시간 동안 애써 붙잡느라 그르친 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때마다 상처를 입었을 누군가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내년에는 잠시 손을 놓은/(앞으로)놓아야 할 것들에게 저 역시도 당당히 돌아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일을 해 나가려 합니다.
끝날때 쯤 되니 또 내가 부족하다고 자책하고 아쉬움만 토로한 글이 되었네요. 부족한게 맞긴 하니까... 아무튼 올해 제가 존재할 수 있도록 곁을 내어주신 동료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더불어 내년에도 도움 주실 모든 분들 미리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니 우리 2025년에는 조금 더 행복합시다.
슬픈 눈 멈춰.(근데 쉽지 않아요 이건)
언플, 블루락, 친구들, 음악, 영화, 책, 사진, 전시, 연극, 회화 기타 등등 곁에 있는 모든것 파이팅
P.S
올해 제 모습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딱 하나 긍정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그래도 내가 세상에 조금은 더 기록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학원 강의 촬영을 관뒀습니다. 내 밥은 내가 빌어먹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버티다 보니 일 년이 훌쩍 지나고 말았네요. 재미없는일에 시간을 써야 한다는 건 언제나 슬픈 일이더군요.
그리고 어제는 2024년 하반기를 맞이해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알고 있으시겠지만 이제야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네요.
저는 2024년 7월 1일 자로 홍대 언플러그드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9월에 플러그 일을 시작했으니 이곳에 마음을 쓴지도 곧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사실 언플과 인디씬에 언제나 온전한 마음을 쏟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가장 큰 변명을 할 수 없게 되었네요.
저는 요즘 사랑한다는 말을 따스함을 주겠다는 말로 바꾸어 부르곤 하는데요. 언플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음악, 심지어 이곳을 밝히는 주황색 조명에서도 따스함을 느꼈기에 제가 되돌려 줄 수 있는 마음이 하나씩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워낙에 어색함이 디폴트인 사람인지라 전하지 못했지만 고마움이 정말 큽니다. 제 세상이 전부 달라졌던 2년 남짓한 시간 속에서 음악과 언플은 항상 같은 곳에 있었으니까요. 저도 우리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마음이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작은 일들을 해보겠습니다.
잘 부탁... 아니 그냥 좀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