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 Sung Pill

@para.graph_

“PURE CYCLIST” @myhomieishomie is i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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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겨레 형이 호미에 관해 물었다. 누군가 호미에 관해 묻는 건 오랜만의 일이다. 누군가 기억해 주는 건 고마운 일. 잊혀지는 것이 괴로운 것임을 생각하면, 기억해 주는 것은 더욱 고마운 일. 가람이와 술 한잔하고 예전 살던 집 앞을 서성였다. 독특한 2층 구조의 집이 아직 내 눈에 선명하다. 누렇게 불이 모두 켜져 있어서 창문이 잘 보인다. 샷시 내경이 LP 바이닐 사이즈에 딱 맞던 정사각형의 창문. 쉬는 날 티비를 볼때는 TV에 창문이 비쳐서 바이닐을 껴두었었다. 마치 암막 커튼처럼. 호미는 그 창문을 통해 밖을 보기도 했다. 누런 불이 켜있는 창문을 보며 저기 앉아 있던 호미 생각을 잠시 했다. 집에 잠깐 들어가 보고 싶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전에 살던 사람인데요. 5분만 집에 들어가도 되나요?” 라고 조세 포탈의 흔적을 묻어 놓은 수상한 사람처럼 초인종을 누르고 싶었다. 호미 같은 고양이가 내 삶에 있었다는 것이 가끔은 꿈같다.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호미를 만났고, 고양이에 대해 좀 안다고 생각했을 때 호미가 떠났다. 고양이에 대해 안다는 것은 착각이고 나는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었던 호미라는 아이를 조금 안다. 우리 호미 편안한 잠을 자고 있기를… 사진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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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ays ago
- 지인의 세면백 인증에서 발견한 낯선 물건 꼬불꼬불한 우레탄 코일 밴드가 분명 목욕탕 열쇠인데 열쇠가 있어야 할 자리에 시계가 있다. 아, 저 이상하고 매력적인 물건은 또 무엇인가… 강한 호기심에 이끌려 물으니, 사우나 시계라고 한다. 지독한 일본인들. 어째서 이런 병맛의 귀여운 물건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지 찾다 보니, 내 알고리즘은 사우나로 도배 되었다. 아빠 따라 목욕은 다녔어도, 그것을 즐겼다고는 할 수 없다. 따뜻한 기억이지만 두시간동안 목욕탕에 갇혀있는건 진짜 손나코토 다메요. 그마저도 대학 진학과 함께 독립하면서는 연례행사였다. 그렇게 사우나 시계가 계기가 되어 퇴근 후 목욕탕을 출입하게 되었다. 
아내에게도 물었다. “목욕탕 가실?” “나는 가는 목욕탕만 가는데? 여탕은 텃세 있어서” “알빠노, 너도 줌마인데” 일본 여행을 계획하면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던 곳을 한 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가게 된 곳이 시부야 사우나스. 한 번 정도 경험해보자 했던 것이 여행기간 동안 고정된 일과가 되었다. 3만보씩 걸으며 다리가 녹아내릴 것 같을 때마다. 오늘의 목욕은 얼마나 노곤노곤할지 기대되는 지경. 온몸에 흉터가 있던 어린 스케이터들이랑 목욕하고 우유 한 잔 마시고 같이 뻗어버린 기억 잊지 못해. 그래서 “님, 오늘도 목간통 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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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days ago
- 물론 인스타그램을 위해 여행을 하는 건 아니다. 낯선 곳에서 느끼고, 놀라고 행복에 겨워 카메라를 꺼내고 돌아와서 사진을 한 장씩 만지며, 그때 느낀 행복을 조금 더 유예시키는 일이 나에겐 의미 있다. 나의 일상을 공유하자는 의도는 없지만 나 또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때론 목적지가 되기도 하니. 나의 일상이 오로지 자랑으로만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서툰 표현이 잘 전달될지… 신주쿠 쿄엔과 네즈 미술관 우에노 쿄엔과 국립신미술관 4월에 만난 봄꽃과 아직 초록이 되지 못한 연둣빛의 이파리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반면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미술관에서 만난 틸만스의 사진은 내 20대를 관통하는 것으로 그 사진을 보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속상하고 동시에 기뻤다. 이미지를 통한 영감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내 일상과 더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속상했고, 내 20대를 돌아보는 것 같아서 순수하게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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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days ago
- 두번의 달리기🏃🏻🏃🏻‍♀️ 요요기 공원과 고쿄에서의 5km 내외의 짧은 달리기 가족이 함께 운동하는게 나의 큰 바람이라는걸 알고, 한국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람돌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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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days ago
- 밤에🌕 8년만의 도쿄. 여전히 좋구나. 취향도 관심도 달라진 만큼 목적지도 달라졌다. 촘촘하고 질서있게 가득찬 메가시티에서 넋을 놓고 부러워하다가 내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리 좋다한들, 여행이 끝나면 그곳은 나의 도시이거나 나의 국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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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인터넷 사람들 특히 나의시선님, 토요일의도쿄님, 사우나사우르스님 풀어봤어X님 그리고 부인 땡큐🙋🏻‍♂️ 26’ Tokyo 26.04.1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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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 지옥의 형벌인가… 병원만 다닌 것 같은 3월 의미 없는 옛생각만 든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래 넌 원래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이것 뿐이었나? 이것이 노화인가…하던거나 하라는 이야기인가… 하지 말라면 더하고 싶은 법 내 다리를 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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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 고마워🎂 2월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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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 가족, 내 삶의 오랜 주제. 제천과 대전에서 2026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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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 처음엔 부담스럽다고 하시고는, ”다음에 또 할까요?“ 라는 물음엔 긍정의 무응답이었던. 나의 몸살로 마감한 온가족의 1박2일. 멀고도 험한 금강불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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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 파리에서 이만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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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풀벌레 소리 차분히 내리는 빗소리, 교회의 종소리, 옆집 우물에 떨어지는 물소리 가장 먼저 일어나, 어제 찍은 사진을 살펴보던 이른 새벽의 엄마 새로운 기대로 시작하는 하루 이곳에 올 수 있어서 이곳에 함께 올 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했던 달리기 Home is where the hear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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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