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제까지 경험이 없어 출발이 두렵거나 압화 도구를 구비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를 망설이시는 분, 이 작업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즐거움과 자신감을 올려주는 (압화가 실패 없이 성공적인 결과물만 나오는) 자연의 재료들을 소개합니다.
압화 잘되는 꽃 특징 소개
1. 꽃잎이 얇고 납작한 형태 (두꺼운 꽃 (ex.카네이션,장미,거베라 등)은 안에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2. 색이 진한 꽃 (ex.델피늄의 파란색, 코스모스의 주황색 등 색상이 쨍한 꽃들(능소화처럼 수분 많은 꽃, 흰색처럼 밝은 계열은 갈변 확률이 높아요.)
3. 줄기가 두껍지 않은 꽃 (줄기에 들어있는 수분으로 압화하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4. 꽃이 가장 싱싱할 때 압화를 해주세요. 건조되거나 시들지 않은 상태에서 해야 처음 만났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실패가 쌓일수록 자신만의 경험치가 올라가니 이 콘텐츠를 만들까 말까 긴 고민을 했어요. 지겹게 실패해 보면서 또 다른 배움, 그로 인한 새로운 성취감, 나만의 방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무너트리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전에 “그럼에도 시도해 보자는 마음”을 심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꽃은 자신을 조심스럽고 어여쁘게 여기는 것은 물론 조급해하지 않는 이들에게만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아주 짧은 찰나에만 보여주고 다시 제 모습을 감쳐버립니다. 그 순간을 어떻게 포착하고 어떤 방식으로 간직할 것인가는 역시 우리의 몫이지요.
*압화 된 모든 꽃들은 Oth, 압화 도구를 활용해 누른 기억들입니다.
10년간 찍었던 수 많은 사진들 중 432개의 데이터를 고르고, 자르고, 기록하고, 1728개의 구멍을 뚫고, 820개의 링을 달아주면, 4월 3일부터 연희동 플롯룸 에서 진행하는 Oth, 의 뿌리의 방 전시에서 여러분들을 처음 맞이해줄 환영의 인사 완성이랍니다.
<뿌리의 방>
2026. 4. 3(금) - 4. 12. (일)
영업시간 : 오후 1시 - 오후 5시
*전시는 휴무없이 진행됩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22 3층 플롯룸
1.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전했지만 처음으로 사진이 메인인 전시를 이번주 금요일부터 10일간 연희동 플롯룸에서 진행해요. 모든 작품은 디지털이 아닌 수작업이라 세상에 하나뿐인 사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일정하지 않은 결과와 번거롭고 느려서 실속 없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얻는 가치가 있다고 믿어요. 그 믿음을 이 자리를 빌려 공유합니다.
2. 식물의 세계에서 뿌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것을 지탱합니다. 땅속에서 물과 영양을 끌어올리고 서로 연결되며 살아갈 기반을 만들고 식물은 그 뿌리를 통해 주변 환경과 협력하고 생존의 전략을 조직하며 생태계 속에서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이를 보면 식물의 삶은 고립이 아니라 연결과 공존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나를 이루고 있는 사랑, 일, 관계, 어떤 순간들, 좋아하는 것 등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반들 역시 뿌리와 닮아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를 붙들어 주고, 흔들릴 때마다 다시 서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뿌리의 방’은 저를 존재하게 도와준 대상들, 지금을 살게 한 것들, 즉 저의 뿌리에 대하여 오로지 아날로그 기법을 통해 완성한 사진들의 형태를 빌려 이야기를 전합니다.
빛과 시간, 그리고 화학적 변화를 통과하며 만들어진 결과물은 같은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았음에도 서로 다른 흔적을 남겨진 그 모습은 우리가 각자의 뿌리를 따라 서로 다른 삶의 결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삶은 완벽이 아니라 여러 번의 완결이 모여 이루어지는 과정임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하나의 완결은 또 다른 뿌리가 되어, 각자의 삶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려 묻습니다.
지금 당신을 지탱하고 있는 뿌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그 뿌리 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자라게 하고 있는지.
그동안 수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신 스위스 패브릭 포스터의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단하게 지탱해줄 뿌리가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뿌리를 만들기 위해 이제껏 고군분투하다가 계속해서 스위스의 소식을 찾아 주시는 많은 분들의 인사 덕분에 “왜 우리의 도전, 오기와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 빛을 꺼버리려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날 저에게는 욕심과 기대를 저버릴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잠들어있던 뿌리를 용기내어 다시 깨울 수 있었습니다.
*찾아주실 때마다 제작하고 싶지만 스위스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여러모로 제작이 어려워 일단 주어진 상황에 용기낸 만큼 최선을 다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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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보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처음으로 들게 한 곳은 화창한 날씨에 바라본 스위스 대자연 속 풍경이었죠.
오티에이치콤마에서 선보이는 스위스 패브릭 포스터는 생생한 그곳의 느낌을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위해 아낌없이 좋은 소재와 최적의 인쇄 방법을 택했습니다. 맑고 푸른 세상 한 폭을 잘라내 떠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스위스 패브릭 포스터 속에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던 설렘이 녹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두근거림. 여러분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이곳에서 발견하시길 바라봅니다.
저는 자주 포기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참을성이 없고 성격이 급해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이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 매번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두어 버렸죠. 자주 멈추다 보면 저를 돌아 볼 법도 한데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매번 자존심을 내세우며 “이건 나와 맞지 않는 일이야.” 라고 둘러대고 도망만 다녔죠.
출판 계약을 했음에도 4년 동안 도망만 다니다 겨우 용기 내어보낸 글이 여러 차례 갈아엎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역시 나는 자격도 없어. 그렇다고 내가 계약을 파기할 용기도 있었나?“ 라고 오랜 시간 되물었어도 답은 하나였습니다. 파기할 용기조차 없으면 눈 딱 감고 다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썼던 글이 마침내 여기까지 왔네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을 땐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고 싶었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 깨달았습니다.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을.
<완벽보다 완결>은 잘 정리된 결과물이 아니라 살아낸 흔적 자체를 내놓은 책이기에 제가 실제로 기록한 날것의 흔적들을 은돌 디자이너님께서 재해석해 주시고, 감히 저의 애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마음으로 이 책을 보살펴주신 시아 편집장님 덕분에 5년 만에 세상에 나와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를 폭로하는 책인 것 같아 부끄럽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의 일을 하는데도 괴로운 이유, 역경의 순간들을 돌파해 내는 과정 등 저만의 경로를 적었습니다. 그러니 이건 저의 방법이지 모두의 정답이 아닙니다. 타인이 설정하고 사회가 규정한 길이 아닌 저마다의 경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을 사람들과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을 살아 내려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저를 저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수 많은 순간과 생명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완벽보다완결
<나무 그림자> 패브릭 포스터는 창문 밖 풍경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을 때 더욱 빛을 보는 친구 입니다. 원단에 인쇄된 그림자의 형태 위로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과 나뭇가지, 잎의 흔들림, 날아가는 새의 실루엣 등이 겹쳐지면서 하나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이는데, 이 겹침은 평면이었던 물성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도와줘요.
시간과 날씨, 빛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와 밀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패브릭 포스터라도 서로 다른 공간에 놓였을 때 집마다 고유한 장면이 탄생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나무 그림자>를 창가에 설치하면 외부 풍경이 집 안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문이 되어 무심히 지나쳤던 빛의 방향을 한 번 더 인식하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감해, 익숙해 멈춰있다 생각했던 공간에서 작은 생동함이 느껴지기를 바라 봅니다.
한낱 배경이라고 인식했던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우리의 세상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된다는 것을 압화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길을 걷다 보는 풍경은 더이상 스쳐 지나가는 배경이 아니게 되고 수많은 이야기를 가진 기록이 되죠.
가공되지 않는 자연 본연의 것들이 한 곳에 모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이야기가 되고 작고 미미한 존재들이 세상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우리를 잊지 말라고 지구가 이야기해 주는 듯한 아름다운 전시에요.
오랜만에 압화와 수집,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자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이 자리를 빌려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서울시립미술관
<최재은 : 약속>
미명은 이름 없는 존재들을 호명하는 자리다. 최재은은 일상에서 만난 들꽃과 들풀 560점을 수집해 그 이름과 이야기를 찾아 기록해 왔다. 주변부로 밀려 있던 존재들이 제 이름을 찾게 되며 고유한 생명으로 전면에 선다. 22일 전시장에서 만난 최재은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프로젝트는 식물의 주권을 찾아주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90%의 식물은 인간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이름조차 알 수가 없었다”며 “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에게 그들이 없으면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그 질문이 작업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천재 뮤지션인 장영규 음악감독과 협업한 음향 설치 ‘이름 부르기’ 역시 산업혁명 이후 멸종된 종들을 호명한다. 숨결이 실린 목소리는 차가운 표본을 살아 있는 존재로 되돌려 놓으며 사라져 가는 세계의 규모와 속도를 체감하게 한다.
집 안에 있는 커튼에 비친 나무 그림자는 저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동시에 저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됩니다. 덕분에 우리의 삶이 하찮을 수 없는 것은 이런 순간 때문이 아닐까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신의 속도로 스스로 움직이는 리듬들이 때때로 다른 존재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도 제자리걸음이라 생각했던 하루를 한 발자국씩 나아가게 하는 건 이런 말 없는 풍경을 소개합니다.
모시를 닮은 원단 위에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 커튼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재해석했습니다. '나무 그림자’ 패브릭 포스터가 고요함을 선물하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 또 다른 풍경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책은 어떤 군함보다 우리를 먼 나라로 데려가고 질주하는 시 한 쪽은 어떤 준마보다 빨리 달린다. 가장 가난한 사람도 돈 걱정 없이 이 마차를 탈 수 있다. 인간의 영혼을 태우는 마차 삮은 얼마나 싼지. - 에밀리 디킨슨
2025년에 읽었던 수 많은 책들 중, 가장 오랜 시간 닻을 내리고 새롭게 태어나게 도와준 책들을 소개 합니다. 긴긴밤을 걷고 있을 당신에게도 반짝이는 별을 발견하길 바라며.
압화한 꽃이 조명으로 탄생되기까지.
만개한 꽃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그 순간을 붙잡아둘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까요. 순간에 피고 지는 꽃을 압화를 통해서 한 번, 흐르는 원단에 또 한 번, 그 찰나를 빛으로 머금게 해 꽃의 온기를 다정한 패브릭 작업을 이어 나가는 챈초이의 도움 덕분에 램프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라지는 아름다움이 빛과 함께 오래 머물도록 ’여전히 피어있는 램프‘, Still Bloom Lamp가 탄생했습니다. 빛을 머금은 꽃과 지나가는 순간들을 밝혀줄 램프를 잠시 후 6시부터 챈초이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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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5% OFF : 12.05 (금) 6pm-12.6 (토) 23:59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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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챈초이 @chaenchoi 홈페이지에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