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et 02 - ring. 004
ring. 004는 오프링 구조로 제작되어,
어느 손가락에도 자연스레 맞춰 착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상단부에는 구겨진 구조 아래에 평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채워지는 손가락에 따라 평면의 노출범위가 달라지며 착용하는 손가락에 따라 반지의 인상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구겨진 면 아래 숨겨진듯한 평면은 아직 어떠한 순간도 맞이하지 않은 본연의 나를 뜻합니다. 결국은 시간이 흘러가며 각자의 주름이 자리잡게 되겠지만, 반지를 볼 때면 본연의 내 모습은 어땠는지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주름이라는 단어는 저에겐 꽤 큰 의미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사물에도 시간이 흐를 수록
저마다의 고유한 주름이 자리잡게 됩니다.
비슷해 보였던 우리가 서서히 자신만의 형상을 갖추어 가는 증표같다고 해야할까요.
삶에서 맞이하는 수많은 순간들이 쌓이며 주름이 잡히고
그 과정에는 때로 고통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그 주름 덕분에 더 또렷한 내가 되었음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남긴 주름의 의미를
반지 안에 담아보았습니다.
패키지에는 제품에 담긴 의미를 풀어낸 이야기를
같이 담아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거창한 말들을 적어낸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스며들어 일상의 순간에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보내고 있습니다.
날이 꽤 따뜻해졌습니다.
바쁜 와중이라도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
숨을 고르는 시간 한 번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오늘도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sheet 02 - ring. 005
우리는 늘 이어지는 삶의 흐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흐름의 형상을 떠올렸을 때,
저에겐 일정하지 않은 곡선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반지의 끝을
비정형의 곡선으로 제작하게 되었어요.
내가 무엇을 하든,
삶은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하루 속에서도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이 이어집니다.
깊은 고민보다,
찰나의 가장 나다운 선택으로
삶을 채워가길 바랍니다.
sheet 02. clay (점토)
점토는 손으로 직접 만지며
내가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우리가 직접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카빙 방식에서 벗어나
오직 손으로만 형태를 만들어낸 작업을 통해 제작 되었습니다.
삶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