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들은 불평이 없어.
만났다 하면 웃음꽃이 만연해,
어디를 데려다놔도 알아서 잘 놀고,
씩씩하게 음식도 잘 먹어. 둘 다 그래.
필요한 게 있거나 불편한 게 있으면 투덜거리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
그래서 편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삐지는 일이 없어.
시기 질투 하는 일도 없어.
똘똘하고 상냥한 #단짝친구
아이들과 하루 종일 놀고 온 날은 “오늘 고생 많았어요,” 라는 인사를 듣지만,
나는 전혀 고생 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얘네들은 그래. 누군가를 고생시키는 아이들이 아니야.
내가 너희들의어른 친구여서 기뻐.💚
#어린이만세
#주말스타그램
몇 년만에 부산에 왔는지 모르겠다.
‘사는게 바빠서’라는 말은 너무 뻔하고, 시시하지만 언제나 통용된다.
이제 부산에 남은 유일한 인맥인 고모와 고모부를 만났다.
그렇게 깐깐하고 강압적이던 그들도 이제는 서로와 묵찌빠를 하는 귀여운 할머니, 지나온 인생에 후회를 곱씹는 순한 할아버지가 되었다.
부산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할머니를 보러갔다. 몇 해 전 돌아가신 할머니는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납골당에 모셔졌다.
나는 할머니가 유품으로 남긴 청록색 셔츠를 입었다. 사이즈가 내 몸에 아주 딱이다.
할머니 집을 거쳐간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짧게는 하루, 이틀에서 길게는 한두달까지. 담배피고, 술 마시고, 오갈데 없는 문제적이라 낙인찍힌 여러 친구들에게 할머니집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
매일 아침 부시시하게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우리를 깨워 갓 지은 밥을 먹이고, 더워서 허덕일 정도로 따뜻한 방을 내주던 할머니. 단 한번도 우리를 꾸중하거나 화낸적 없던 나의 할머니.
그녀의 넘치는 인내, 전골 냄비가 넘치도록 끓이던 해물탕, 잔이 넘치게 담아주던 달디단 식혜는 우리가 세상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했다.
아직도 그 방과 그 맛을 기억하는 친구들이 내 곁에 남아 있다.
가끔 서로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는데, 서로는 그때마다 할머니가 한 살 서로에게 남긴 고양이 베개를 베고 누워 듣는다.
아기 서로를 보러 한우 장조림을 큰 통에 가득 만들어 부산에서 서울까지 들고왔던 할머니.
치매 초기인줄도 모르고 아기에게 줄 이불과 베개를 사러 홀로 남대문에 갔던 할머니.
그녀는 결국 빗속에서 경찰차를 타고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그 때 나는 할머니에게 짜증을 냈던 것 같다.
“본대로 자라는 것을”
나는 매일 아침 간소하지만 깔끔한 밥상을 차린다.
깨끗히 씻고, 머리를 빗고, 특별히 나갈 일이 없어도 제대로 옷을 갖춰 입으려 한다. 나의 할머니가 꼭 그러했다.
매일 깨끗하게 집을 청소했고, 물건은 반드시 제, 자리에 있었다. 나도 꼭 그러하길 좋아한다.
우리는 정말 깨끗하고 깔끔하고 정갈한걸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아침에 눈을 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던 할머니 등이, 손이, 머리카락이 어찌나 곱던지. 나도 꼭 그러하길 바랬다.
이제는 언제 다시 가게될지 기약도 없는 부산행.
사투리 한마디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내가 태어난 곳.
이태원에 살던 할머니가 시집갔던 곳.
우리 남매의 아프고 치열한 청소년 시절이 있던 곳.
그립기도 하고, 그만 지우고 싶기도 한 부산.
할머니 또 보러 올께요.
#부산
이렇게 오래된 옛 거리에 와 볼 줄은
꿈에도 몰랐지.
에도 시대 거리에 옛 찻집이 있었어.
거대한 소나무 와 1000 년이 넘은 녹나무가
곁에 있고,
에 있고,
입이 떡 벌어지게 비싼 번쩍번쩍 황금
아이스크림을 서로 손에 쥐어주며,
한 입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일본 미술관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은 잠깐이지만 20일 세기 미술관도 들렀어.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느끼는 건
우린 참 다르면서도 비슷한 사람들.
#카나자와
#가족여행중
호리카와 강에서 뱃사공의 100 노래를 들으며
마츠에 성으로 갔어.
400 년이 넘도록 훼손 되지 않은 몇 남지 않은 성 일에.
유시엔은 1년 내내 모란 꽃이 핀다지.
어찌나 크고 화려한 지
꽃 한송이 크기가 서로 얼굴만 해.
그리고 가장 기대헦던 요괴마을.
아, 진짜 일본은 일본이다.
#일본여행중 #사카이미나토
#크루즈여행
서로가 학교에서 그린
아홉. 종의 봄꽃 관찰 그림.
오늘의 숙제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부모나 양육 자가 감상평을 쓰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일 써야하는 독서 기록장 숙제.
이 책, 저 책 읽고 쓰다
오늘은 할아버지의 시집 (아내에게 미안하다) 중
우리들의 사랑 이라는 시를 읽고 감상평을 남겼다.
학기 초 참관수업 갔을 때도 느꼈지만,
반 아이들이 요즘 환장하게 하는딱지 놀이를 독려하며
리그전을 펼쳐주고? 쉬는 시간에는 마음껏 놀라고 하는 서로에 반 선생님.
좋은 교육자인 것 같아 다행이다.
#초등생활
#공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