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텐더 이채린입니다.
지난 22일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티센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빠르게만 느껴지는 이별이 못내 아쉬워 늦은 편지를 적어봅니다…
그 시간 가운데 기쁜 일도 많았고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잘하지 못한 후회도 마음 한켠에 있습니다. 그 모든 감정을 진심으로 보냈기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려 합니다 :)
감자의 우당탕탕을 묵묵히 지켜봐주신 앤디 대표님, 미키 매니저님, 현우님, 인혁님, 경종님을 비롯하여 선배, 동료 바텐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그리울 정든 티센트 손님분들… ✨ 이별은 너무나 슬프지만, 이젠 옆자리에 앉아 같이 술잔 기울이는 사이로 뵈어요. 늘 애정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길지 않은 근무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또 뵈어요!
🫶
1, 3
바다, 문무대왕릉, 파란, 파랑, 노란, 노을
2, 4
수면에 어린 고즈넉함들
6 어서어서
몇 평 남짓 조그마한 공간이 취향으로 빽빽하다.
군데군데 소중한 당부가 담긴 책장들. 주인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어떤 향취를 만들고 싶은지 온몸으로 설명한다. 결코 강요하지 않으므로, 둘러보다 우연히 겹치는 취향을 발견하면 남몰래 기뻐진다.
전부터 좋아하던 시인의 책을 찾자, 사장님은 망설이지도 않고 책을 꺼냈다. 이 서점에선 구매한 책을 ’읽는 약‘ 봉투에 넣어준다. ___ 귀하. 빈칸에 내 이름이 쓰인 봉투를 소중히 안아들자 익숙하고도 반가운 설렘이 찾아온다. 오랜만에 책 선물을 받았다.
<점, 선, 면 다음은 마음>
7 능포다원
여기선 온갖 것이 다 손때다. 김호연 화백의 그림을 드리우고 강고래 씨의 노래를 들으며 황차를 마셨다. 자리마다 여러 사람의 애정이 겹겹이 쌓였다. 나도 거기 한몫하고 싶은 맘이 든다. 낯선 것이 낯설지 않아진다.
말이 많은 직원분과 얘기를 나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질문을 받았다. 고민이 있는지 물어서 없다고 했다. 하지만 궁금한 건 엄청 많다고 했다.
나갈 때 행복하라는 인삿말과 함께 노란 손수건을 선물로 받았다. 행복하세요. #경주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