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HMERE 캐시미어 커피, 2025
하루 통으로 여유가 있던 날,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다가 언젠가 꼭 가봐야지 했던 캐시미어 커피가 생각났다. 항상 동선이 애매해서 못갔었는데 이 날은 커피만을 위해 외출을 할 수 있는 날이었다.
걷다보니 생각보다 더워서 아이스를 마실까 살짝 고민했지만, 생각했던 하우스 카푸치노를 선택했다. 피스타치오 비스코티도 함께!
이미 커피의 비주얼에서부터 맛있음이 보였다. 첫입을 마셨을 때 생각보다 가벼웠고 가벼운데도 커피의 맛이 잘 느껴졌다. 우유베이스 커피면 지인하고 극강의 꼬수움만 찾았는데, 이렇게 부드럽게 맛있을 수가 있구나 생각했다. 카푸치노를 많이 마셔보진 않았지만 그동안 먹었던건 약간 맹맛 나는 폼이었는데 여기껀 딱 맛있는 우유폼이었다.
우유는 약간 단맛이 나면서 원두랑 잘 어울렸다. 원두 노트는 토피, 메이플시럽, 아몬드 시리얼이 적혀있었다. 하나하나 그 맛이 느껴지진 않아도 커피잔을 내려다보고 한입 마시면 끄떡끄덕 하게 되는 맛이었다.
예전에 디드 가을 시즌에 나왔던 캐러멜 블렌딩 원두가 생각났다. 날씨가 가을로 바뀌는 중이라서 그런지 커피가 아주 ‘가을맛’이었다. 조금 더 쌀쌀해지면 또 생각날 것 같다. 다음엔 함께 가서 커피맛을 나누고싶다 🤎
APFR KYOTO
선물 받은 인센스 향에 반해 좋아하게 된 브랜드 APFR 교토 매장에 다녀왔다. 아포테케(APOTHEKE)는 독일어로 ’향료, 약초를 조합하는 곳‘, ’조제 약국‘을 의미하며 약국처럼 우리의 생활에 뿌리를 두고, 생활의 일부가 될 즐거운 향기를 제안한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도쿄 치바의 아틀리에에서 제품의 생산과 포장까지 모두 핸드메이드 작업으로 진행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프라그란스 브랜드이다.
교토 매장의 외관은 현대적인 건물에 교토 고유의 느낌이 더해져
특유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그 분위기는 매장 안에서도 이어졌다.
무겁지만 부드러운 인센스 향, 어두운 조명과 전체적인 샌드톤에
정갈한 디피, 일본스러운 벽면작품의 조화는 익숙한듯하지만
기분 좋게 낯설었다. 특히 인센스를 피워놓은 벽면이 인상적이었다.
향 하나하나를 다 시향해보고 원하는 향을 찾다보니 향에 취해
한시간 정도 머물렀다. 마음에 드는 향 7가지 중 2가지만 골라
룸스프레이를 구매했는데 돌아와서 나머지 향은 인센스로 사올걸
후회 할 정도로 좋았다. 특히 ‘BLACK OUD’. 우디한 향을 좋아하는 나는 무겁지만 부드러운 아포테케의 특유의 향들이 기억에 남는다.
한참을 돌아다녀 덥고 지친 상태였지만, 친절하고 카와이한
직원분들의 응대 덕분에 더할나위 없는 공간의 경험을 하고 나왔다.
일본에도 매장이 세개뿐이니(도쿄, 요코하마, 교토) 근처에 매장이 있다면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 Ishihara
동네를 산책 하는 길에 있던, 할아버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작고 조용한 커피숍이다.
비 오는 날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싶어 핸드드립 커피와 버터 토스트를 주문했다. 커피향이 엄청 진하고 약간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였는데,
산미 취향이 아닌 나는 그냥 마셨을 때보다
버터토스트 한입 먹고 마셨을 때 훨씬 맛있었다.
여기는 교토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더해져 더 진하게 기억에 남았다.
처음엔 사장님과 약간 오해가 있을 뻔 했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엔
아이러브 교토-! 로 마무리하고 나왔다.
추운 겨울에 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