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연기상/감독상 in Boston]
일전에 이 지면에도
소개한 바 있는 독립작품 'Ring' 이
Boston University의
Delta Kappa Alpha 측에서 주최하는
Commonwealth Film Festival 에서
최우수연기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二관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받게
되었습니다.
군소규모이자 소소한 영화제이라지만
수십편의 쟁쟁한 출품작들 사이에서
훌륭한 교수진들이 직접 심사하여 선정해주신
결과인지라 더욱 영광스러운 마음입니다.
특히나 작년 늦봄,
참신한 소재와 형식의 시나리오를
건네주신 전도유망한 성훈연출님의
정중하고도 참신한 제안으로 합류하였고
경력과 나이를 떠나 그저 동료로서 서로 믿고
소통하며 좋은작품을 창작해보겠다는 그 진심
하나만으로 임하였던 산물인만큼 무엇보다
그 의미가 남다른 결과라 여겨지는군요.
더불어 꽤나 협소했던 환경과 제약속에서도
의지해 나갔던 저희 두사람 모두에게 수상이
돌아가 그 뿌듯한 마음이 갑절이상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작품제작이후 혼란스러운 시국에
보스턴으로 돌아가신후 1년여라는 시간동안
각자 열심히 주어진 환경속에서 활동하다
이렇게 물건너 좋은소식을 손수 전해주러
귀한시간을 내어주신 연출님과의 어느오후
점심회동 자리는 끝맺음을 모르는듯 이어진
이야기꽃의 심지에 불을 지피며 붉은 해질녘이
될때까지 타올랐더랬습니다.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자 시작된 조촐한
자리는 어느새 작품을 창작하는 순수한 기쁨과
열정의 이야기들로 대체되어 한동안을 가장
원초적인 영감의 대화들로 의식의 흐름에 의지한채
떠들어대며 쉴새없이 주고받아 채워졌고,
정서의 교류로 한껏 충만해진 마음은 아이같은
설레임들로 달뜨게 되어버리기도 했답니다.
젊은 연령이심에도
프로페셔녈한 소신을 바탕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훌륭한 인품까지 겸비한
성훈연출님과 본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뜻깊은 과정' 을 그리고 덤으로 알찬 결과까지도
함께 공유할수 있음 그 자체에 감사했고
영광이였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한적 있지만
수상이라는 결과를 위하여 이 업을
이어나간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나 과정중 우연히
얻게된 이러한 부산물같은 작은성과등은 저와 함께한
동료들에게 격려를 그리고 다시 아이처럼 유희적으로
뭉칠수있는 소소한 계기를 조금더 명확히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감사한것만은 사실입니다.
다시한번
존중담긴 유희의 현장을 함께하여 주신
존경하는 동료 성훈연출님께 누구보다 이 모든영광을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득담아 바치며
머지아니한 시기에 저희들에게 펼쳐질
유의미한 유희마당에 설레임가득한 얼굴로
다시 마주하기를 소망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p.s. 뜨거웠던 그날의 하루를 함께한
소수의 제작진 형제분들과 응원해주신
일촌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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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 졸업영화제_수상]
지난 3월 4일부터 三일간 개최된
KAFA 졸업영화제 개막식에서
영광스럽게도 수상을 하였습니다.
그간 연기를 해오며
작년에 이어 배우로서 오롯이 연기로
수상을 해보는 두번째 경험이 되었습니다.
(물론 트로피를 직접 건네받는것은 처음이군요)
이 작품 역시
이제껏 그래왔듯 성실히 오디션에
순차적으로 임하였었고 합류하게 된 순간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에도 참여해보는 순간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라고 다소 촌스럽고도(?)
얼떨떨해했던 설레임이 아직 생생합니다.
사실 그것만으로 이미 저에겐 충분하였지만,
감독님들께서 직접해주신 투표로 인한 이번
수상이였기에 의미가 컸던 이번 시상식에서
이런 영예까지 저에게 과분히 안겨 주셨다는것이
그 순간에는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음이 떠오르네요.
저는 이번 #노량바이러스 라는
작품속에서 범식이라는역으로 분하였었는데요
사실 극 후반부에 잠시 등장하는 다소
작은 비중의 역이였습니다.
공시 9수생으로서
조금은 의뭉스러운듯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히스테릭한 면을 지닌 그를 볼때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관람 해주신 분들께서
이 인물이 조금은 독특한 위치에 놓여있는 배역이라 인지해주셨는지, 어떻게 인물에 접근했으며 또 구체화 시켜나갔는지를 오며가며 마주칠때마다 궁금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셨고
당시에는 쑥스러움이 지배하여 에둘러 넘어갔으나
지금와서 고백하건데 저는 이 인물을 처음 맞이하게
되었을때 그가 하루아침에 이지경이 되었다고 결코
생각치 아니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 10년가까이 기약없는채로 자신을
바친다는 것은 그 누구라도 버거울 것이기에 범식은
그저 보편적인 우리의 모습이자 어쩌면 가장 가깝게는
두 주인공 성빈과 민철의 미래의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했으며, 우리들이라고 그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없다는 마음으로 다가섰고 우리주변에 어딘가 있을법하게 그럴듯한 인물로 현실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였습니다. 물론 스크린속에서
그리 전달되었을지는 저로서는 여전히
알 도리가 없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많은분들 앞에서 기대치 않은 수상을
하게되며 긴장되는 마음도 풀겸 여유있는척
농담도 섞어 수상소감을 하였으나 사실 소감의 첫마디는 농보다는 진심에 가까웠습니다.
말 그대로 저는 잘 써주신 시나리오와 대사를 그리고 인물을 그저 느끼고 읽고 연기해내려 했을뿐이니까요...
마지막 후시녹음 때였을까요
뒷순서였던 저는 한창 앞순서 녹음진행중 도착하였고 시간이 꽤 남은 관계로 그 과정을 뒷자리에서 연출님을 비롯한 엔지니어분 그리고 동료배우들의 몰입하시던 그 공간과 그곳을 채워나가는 에너지를 지켜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20분여분 남짓한 이 런닝타임.
재생 버튼 누르고 화장실 조금 길게 다녀오면 이미 종료될법한 짧은 이 시간의 영상 하나를 생성하고자 이 많은 시간을 인원이 이토록 공에 공을 들여 정성껏 몇개월을 이렇게 붙들고 수정과 보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니...
이것이 대체 뭐라고
이 영상따위가 무엇이라고...
하는 원초적 물음이 마음에 찾아왔었고
그렇기에 댓가를 바라는 마음을 넘어서 진심으로 이 일 그 자체를 사랑하고 그 이상으로 끝까지 미쳐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감히 할수 없는일이겠구나 라고 새삼 다시 느껴졌더랬습니다...
작품에서 작디작은 부분을 담당했을 뿐인 제가 이 수상으로 인하여 저희팀 모두의 노고를 잠시나마 치하할수 있고 작게라도 그들에게 힘이 될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모두
저를 축하해주셨지만 오히려 저는
그들께 이를 바칠수 있어 더욱 기뻤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쫄보다운 긴장으로 횡설수설 하다
무대를 내려왔지만 뒤늦게나마 이들과 함께여서 가능했고 작품 완성여부를 떠나
그 과정을 함께했던 시간만으로 저에게 큰 추억의 선물이였다 전하며
노량바이러스팀 전원과
이 모든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주민찬 드림-
p.s. 내일 영화의 전당에서
부산상영이 남아있습니다. 끝까지
무사히 마치시도록 38기 분들께 성원부탁드립니다.
#KAFA #한국영화아카데미 #38기 #영화제 #킹스스피치 #연기 #수상 #범식역 #배우 #주민찬 #배우주민찬 #노량팀전원 #이영광을함께 #감사합니다
[남우주연/최우수음향_2관왕]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 프레더릭턴에서 개최되어
라이브 스크리닝으로 진행된
'Demonic Brilliance 영화제'에서
작살필름 창립작 <재고조사>가 훌륭한
작품들과 함께 노미네이트된 결과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음향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영광스럽게도
2관왕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각설하고 말씀드리자면
저역시 솔직히 감사하고 기쁜마음이 듭니다
다만 어떤 개인적 성취로서의 기쁨같은 그런
마음의 결은 결코 아닙니다.
스무살시절 우연히 접한
한 여름의 연극워크샵이 저의 인생진로를
바꾸어 놓은 이래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매순간 매작품과 상황에 집중하였지 수상을 목적으로 연기에 임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나 그럼에도 이번 수상소식은 제 개인적인 영예를 넘어 그보다 더 남다른 의미가 있기에 진심으로 용기를 얻게됩니다.
그것은 저희 작살필름 구성원들이 매번 어떠한 방식으로 집결하고 수다를 주고 받으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매순간 제 마음과 눈으로 똑똑히 직접 목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내수공업 방식을 채택한
저희 작살필름은 극소규모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거의 모든 생산공정에 전원이 함께 운영및 참여하고 있습니다.비유하자면 마치 토털사커(?)처럼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전원 공수를 함께 전방위적으로 나서주며 또 서로 보완해가며 밀도있게 창작 그 자체에만 오롯이 집중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셈이지요.
진부한 말처럼 들릴수도 있겠으나
그렇기에 더더욱 이 수상은 제 개인의 힘으로 혹은 구성원중 특정 누구 혼자의 힘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것임을 매번 절실히 느끼는지라 더더욱 함께 이루어 낸 성과라는 측면에서 상의 가치로서의 객관수치보다 실제로 제가 받는 감동의 파고는 더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거기에는 물론 창립작의 타이틀롤로 천거되어
혹시라도 제 역량부족으로 팀원들에게 민폐가 될까했던 우려담긴 저의 과거마음이 일정부분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안도섞인 기쁨의 마음으로 치환되어 부담을 조금은 덜어내게 된 해소의 의미도 포함일 것입니다.
첫 단추이자 주춧돌로서
제 역할을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상당 부분 심연 깊숙히 자리하고 있었음을 고백하게 되지만 그보다는 협업의 재미와 유희에 가까운 초년생때 느꼈던 순수한 작업의 의미등을 오랜만에 느낀점이 그것을 압도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었답니다.
요는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노미네이트된 작품중 아마도 가장
초저예산일것으로 예상되는, 무려1회차로 완성한 <재고조사>를 필두로 저희 작살필름이 앞으로 그려나갈 행보를 앞두고 조금은 순항을 시작할수있게 팀원들의 사기에 적지아니한 보탬이 될수있음에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비록 바이러스 창궐로인하여
관객분들과 현지에 섞여 동서양의 문화를 교류해보는 장속에 놓이기 어려운 여건이 유일한 아쉬움이지만 이 또한 순리대로 지금시대를 살아가는 영화인으로서만 느낄수 있는 희소성있는 진귀한 경험이라 여기며
과정중시자인 제게
거의 모든 프로세스를 함께 공유하며
빌드업 해나간 이 모든 과정의 순간순간이 완성된 영화만큼이나 값지고 아마도 기억에 오래남을듯 합니다.
재기발랄한 연출력과 기술력으로
작품의 세계관을 만들어주신 저희의 선장
대한연출님을 비롯하여 생동감 넘치는 음향으로 작품의 품격을 올려주신 부선장이자 수상자 범준음악감독님과 더불어 함께 누구보다 마음써주신 저희팀의 얼굴 규탁배우님과 미모의 희준배우님 그로데스크한 작살의 시그니처 콘티 중기작가님과
멋진 감미료를 준비해주신 민지선생님까지
누구하나 요령없이 이타적인
배려와 유기적으로 뭉쳐 협업했기에 도출된 결과라 생각하며 그 무엇보다 저희 작살 구성원분들과 함께할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단순 초청해주심을 넘어
2관왕을 안겨주신 영화제 주최측과
이 소식을 끝까지 정독해 주신 소중한 일촌분들께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잠시 감상에 빠졌던 시간을 뒤로한채
이 격려의 힘으로 다시 각성하여 바로 차기작
몰두에 힘쓸것을 다짐하며 저희 작살필름의 행보는 이제 시작입니다.
성실히 걷겠습니다. 지켜봐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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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_多情]
작년부터
조금씩 타파하고자 마음먹은
두려운 습관인 사진기피증을 다시한번
태종작가님과 함께 극복해 보았습니다
당근과 채찍
격려와 채근댐
이 양자 모두 중요하겠지만
적어도 저라는 '피사체 초심자'로서
사진작업에서 만큼은 적어도
당근과 격려가 중요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이전에 작가님과 함께한 작업에서의
장발과 수염을 그사이 모두 걷어내고
자연풍경이라는 도움의 손길까지 거둬지니
백지의 스튜디오에 우두커니 선 저는 한없이
어색하고 갈피잃은 초라한 피사체 그 자체였는데요
그런 순간과 공기를 차츰 편안하게
만들어주신것은 작가로서의 신뢰와 능력또한
기반인 덕분이였겠지만, 그 무엇보다 다정한
격려와 온정넘치는 시선이였던것 같습니다
몰아세우며 호령하거나
솔직함을 핑계로 쏘아붙이는 사람들과는
오히려 다른 따뜻한 시선이 담긴 느낌으로
바라보아주시니 한결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작가로서 왜 이 어설픈 대상이
답답하지 않으셨겠거니와 분명 不好인 순간들도
있었을 찰나들 모두를 好로서 전한 말본새
그리고 너그러운 마음들로 채워주시며 어느새
제가 할수있는선에서 만큼은 가장 자유로워지고
있음을 스스로 발견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다행이다를 넘어
순간순간 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예요 그저 신기할따름이죠
다정함의 힘을 늘 믿어왔고
실천하려 노력하면서도 가끔
냉정함을 가장한 가시돋친말
솔직함을 위장한 배려없는 뱉어댐등을
숨쉬듯 해내시는 존재들과 마주하며
저 역시 이런분들과 그런 순간들에
찰나 설득될뻔 했으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결국 따뜻함과 보듬어줌이
그 어느 찬디찬 바람보다도 허물이라는
옷을 거뜬히 탈의시킬수 있다는것
이번 사진작업을 통하여
배우고 스스로 깊게 다짐하게되었습니다
용기를 주신덕분에
올해 더 많은 작업을 해볼게요
영상만큼 편해지는 그날까지
보내주신 다정한 마음과
온정어린 시선으로 남겨주신
프로필로 사진초심자는 올해를
차분히 시작해봅니다
아 이미 시작했군요.
-주민찬 드림-
p.s. 받으실 복들 무리없이
담으실수 있는 마음그릇 준비하는
한해되시길 소망합니다 무강하세요 모두
[Epilogue_2025年]
올 한해
부상에서의 회복이후
참 부지런히도 달렸습니다
그 여정속에서 참 많은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또 협업하게 되었죠
활동을 이렇게 쉼없이 이어나갈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축복과도 같은일이지만
한편으로 이제는 저 역시 압니다
최소치의 결과값없이 과정을 충실히
즐기는것만으로는 그들과 다시한번 함께할수없는
상황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마음아픈사실을요
그래서였을까요
올해 적지아니한 작품을 해나가며
적어도 우리 스스로만큼은 완성도에
자부심 가질만한 작품을 꼭 만들자고
이제껏보다 더 많이 외쳐오며 준비로서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들과 다시 만나고 그들과 또 호흡하고
싶은마음이 무엇보다 진심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한창 촬영중인 작품
아직 편집중인 작품
이제 막 착수한 작품
1차 완성이 된 작품
후시녹음중인 작품
소규모 상영회를 마친 작품
영화제들의 초청을 받고있는 작품
이 모든 작품들의 각양각색 동료분들과
협업하며 매번 색다른 현장에 주체적인 인원으로
참가하는 놓임자체가 설레였습니다
몇해전부터 제가 단편작품을 필두로
상업적 행보보다는 독립규모위주로
활동중임을 짐작하신분도 있을것으로 압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마음만먹으면
상업작품을 할수있는 능력이 있다는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훌륭한 감독님과 시나리오로 제안받는다면
주저없이 달려갈 그런 녀석이기도하구요(물론 희박하겠지요)
그럼에도 그정도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한창 상업에
출연보다 출몰에 가까운 정보전달 배역으로 열정을
쏟던 당시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지금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三년전은 더 그랬거니와
지금까지도 그 이후 주변의 우려와
조언이 여전히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애정어린 마음역시 차고넘치게
이해됩니다
저는 여전히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건방진 마음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꾸려가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마냥 풍경이 되는것도
인간소품 체험도 저에게는 더 이상 출연사실
자체만으로 흥미롭지 아니했던것도 사실이니
지금 당장에야 그저 지인들에게
무언가 나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흡사 잘되어가는
직업인처럼 일시적으로 느껴질수도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누군가의 자랑거리인 사람이 되기보다
제가 향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그저 나아가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입니다
객체로서보다는 주체적으로 말이예요
이것이 매번 타이틀롤을 맡고싶다는
오만의 의미 또한 결코아닙니다
적어도 서사를 지니고 표현하고자 하는 소망을
배우로서 할정도의 자격은 최소한 있다 생각하는것
뿐이죠 그렇기만 하다면 오히려 비중따위 작아도 전혀
상관없다 느끼는 쪽에 가까워요
이런 생각을 몇해전부터 깊이 하던 와중 신기하게도
올해 부상뒤 복귀한 첫 작품에서 큰 영감을 주신 선배님과
함께호흡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으시지도 아니하였고
오히려 선배님은 이제 막 공연계에서 영상업으로
전환하신지 얼마되지 아니하신 분이셨습니다
허나 그런것과는 무관히 제게
경외할만한 매력 활력 그리고 연력까지 갖춘
대단한 선배님께 감히 식사자리에서 조심스레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곧 많은분들의 부름을 받으실것 같아요"라고
그러자 선배님께서는 특유의
수컷향 짙은 말투로
"네가 듣기에 오해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난 뒤에 병풍처럼 서있는 역할하며
그냥 소품취급되는것이 솔직히 싫어 작지만
이렇게 주체적으로 활동할거야 지금처럼 배달하면서
요즘같아선 평생 이렇게만 살아도 괜찮을거같아 난"
이 말씀을 들은 제 마음안에
우려하신 오해따위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가슴깊이 짙은 공감만이 자리잡았습니다
오랜시간 매번 왜 잘되어갈때 즈음
역행하느냐는 이야기만 듣다가
존경하는 선배님께 전혀 예상치못한순간
우연히 듣게된 이 말이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학생작품이나 엄청나게 커다란
버짓의 상업적인 작품이나 소규모 독립자본의
작품이나 그저 같은 하나의 작품일뿐입니다
모두 소중하고 전부 값지죠
이야기와 팀원분들만 좋다면
놓인곳이 어디라도 상관없습니다
이야기에 힘이있고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며
그 계획안에 제가 도움될수있는 것이 있다면
내년에도 역시 저는 이 도전을 멈출생각이 없습니다
대단한 결심도
거창한 포부도 아닙니다
이제껏 해오던 방향으로
내년도 차분히 흔들림없이
그저 걸을예정이라는것을
끄적이며 일촌분들께 전해드립니다
올 한해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묵묵히 보답할게요
-주민찬 드림-
[Zaqsal in Kanazawa]
꽤 늦은 소식이군요
어느새 三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으니 말이죠
지난 九월 현해탄 건너 작살필름의 구성원분들과
함께 이시카와현 중부에 위치한 가나자와라는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21세기 미술관과 인근 레드선 상영관에서
열린 가나자와 영화제및 타테마치 영화제 참석이
주된 방문목적 이였는데요
작살필름의 장편작품 <발골>의
월드프리미어및 무대인사와 더불어
이전 단편작품 <재고조사>와 <늪>
두편까지 함께 초청되어 영광스러운
마음에 참석하였습니다.
작년 저희 구성원 모두 함께한
이곳에 무일정정상 참석치 못했음이
못내 아쉽고도 송구한 마음이 컸기에
이번엔 꼭 참석하려 굳게 다짐했음에도
일정을 조율하고 오는과정까지 생각보다
순탄치만은 못하더군요
마치 촌녀석의 현지적응 전지훈련 떠나듯
며칠간의 선 동경체류후 이윽고 맞이한
가나자와라는 곳은 화려한 동경과는 사뭇다른
고요하고도 담백, 고즈넉한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인 도시였고
오랜만에 느낀 여유담긴 풍경과
그곳에서 만난 주최측 분들의 분에넘치는 환대
작품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넘어선 후한 평의 감사한
격려들, 그리고 그에 보답하려 숙소에서 전날밤
굳은 두뇌대신 굳게 먹은 마음을써 부족함에도
최선을 다하여 준비한 인사말로 서게 된
무대인사를 하던 영광의 찰나들...
이 모든 순간들이 하나하나
인상적이였지만
무엇보다 구성원 전원이 모두 참석한
첫 영화제이자 여정이라는것이 저에게는
가장 뜻깊고 값진 기억으로 남게되었습니다.
昨年から
父のような支えと温かなご助言をくださった
小野寺さん。@kanazawa_film_fest
そして 母のような微笑みで
やさしく迎えてくださった
スミさん。@sumi.tokyo
応援してくださり、共に歩んでくださった
すべての関係者の皆さま。
@kanazawa.tatemachi
@cherry.language
@sakichisato
@japansuburbsdaikihamamura
そして いつも心強い存在でいてくれた
私たちジャクサルフィルムのメンバー。
皆さまに、心より感謝申し上げます。
올해 많은 고에서 저 저에서 고로 이동하는중
회색없는 격변과 격랑 그리고 고난의
시기가 매순간 단련해온 마음이라는 견고한
댐조차 균열낼듯 수시로 넘어서려 거세게
도전해옴을 느꼈습니다.
여전히 이겨냈다라고 말하긴 어려우나
꽤 선방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태생이 여러모로 더디고 느린사람이라
주변인들을 자주 고생시키고 힘겹게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분들께 이런 저 역시
힘이 되어드리기도 하는 순간순간도 있는것 같아요
물론 간혹이라는점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러니 부족하더라도 지켜보아주세요
점점 저와 함께하실수록 고생은 줄고 힘은
더 보태는 상황을 만들며 보은해드릴테니,
일촌 여러분들께 힘이되는 선배이자 친구
그리고 동료가 되겠으니
가을향 머금은 은은한 향취가
아직 머물고 있는 겨울초입에
모두 더욱 월동준비 든든히 하시고
각자의 따뜻한 봄을 맞는 그날까지
그저 지긋이 묵묵히 서로 지켜보아주자구요.
응원합니다
그대들 모두 그리고 제 자신까지도
-겨울초입, 주민찬 드림-
p.s. 大切な思い出として残る資料を
快く分かち合ってくださった山本さん、
そして日程を温かく配慮してくださったヨンヒョンさん。
さらに、韓国を象徴する心のこもった小物を
丁寧に手渡してくださったミョウォンさんにも、
深く感謝申し上げます
[被寫體, 4月]
연초즈음하여
부상을 입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장면속에 몸을 내던졌고,
거기에 응하는 감당을 꽤 타격입은 부상이라는
녀석으로 맞이하였습니다
부상은 실질적 손상으로 이어졌고
공교롭게 그 시기전후하여 내적상처도
함께 동반승선하였습니다
'징징거린다'
저 역시 이런내색을 극도록
꺼리며 거리를 두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스스로의 삶속에 그 모든것들이 내외로
휘몰아쳐 송두리째 흔들릴때가 있곤하죠
정확한시점은 기억나지 아니하나
서서히 축적되어오던 그런 곤욕들이
작년후반 스멀스멀 김이새어나와 신호를
보내오더니 올초 외적인 부상으로 이어지며
한순간에 그 기점으로 내적인 번뇌를 동반한
활화산같은 폭발에 보호장비없이 그저 연신
두드려맞기 일쑤, 초입에는 견디기를 택하다
이후 심신의 치유과정을 동반하여 자연소멸을
겪었습니다
성장중에는 그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법일테지요 그래서 성장'통'이라 하나봅니다
외부의 통증은 내부의 통증으로 이염되고
전염된 내부의 통증은 또한 외부의 통증을
가속화시키는 원치아니한 굴레에 내던져져
몸부림 칠수록 더더욱 심연에 빠지는 악순환을
경험을 하게됩니다
그 시점 생경하게도
작년 도전과제였던 사진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기록일수도 훗날의 회고일수도 있는
고되게 뒤엉킨 그 시절의 모습을
오롯이 남기고 싶었습니다
미화되지도 멋스럽지도 않은채로
이전부터 마음으로 요청하셨던
작가님의 의뢰를 떠올려 다시한번
용기내어 사진속에 저를 담으러 나섰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와 우기서린 바람의 그날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일부러 인위적이고
싶지도 않았고, 억지로 광고속의 저처럼 밝지도
않았지요 물론 애초에 그렇게 프로페셔녈한
피사체처럼 임할 능력도 없었으니 서로의
핑계거리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셈이였겠군요
찰나의 시간이였지만
작가님의 소통덕분에 사진영역에서는
몹시 뚝딱스러운 제가 경험한 중에서는
손꼽을만큼 편히 담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이 그 회복의
종착지에 이르기 직전기록입니다
지금의 평온한 상태로 오히려 그날에서 한발 떨어져
바라보게된 현재 그 당시가 마냥 애틋하지만은 못한채
아려오가도 하나 기록해놓기 잘했다는 마음만큼은
변함없군요
늘 변덕스러운 성정에 또 이후 사진안에 담기는 작업을
또 하고 싶어질지는 의문이지만 가끔 지금처럼 비정기적으로
용기내어 사진작업을 당하고 또 기꺼이 임해볼 요량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부지런히 프로필 작업을 해나가는
배우분들에 비하자면 상대적으로 한없이 사진작업한정
나태한 배우이지만 프로필말고 그냥 이런 자연의
사진은 전보다 거부감이 덜해진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생각해보니 근 한 10년은 계속 이어진 작품들로 인하여
잦으면 2주에 한번 그리고 평균 달에 한번은 새치와
백모사이정도 수준의 모발을 꼬박 흑염색 해왔는데
작년 특정작품인물 준비시간으로 자의반 타의반 쉼을
가지며 인위적 처리없이 백모를 그대로 둘수있어
참으로 마음에들고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저의 이런 흰머리 주근깨 점
주름등을 매우 애정하고 아낍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제가 일본배우분들을
종종 화면으로 접하다보면 모두가 비현실적으로
튜닝되어있는 정갈한 국내의 주류배우모습과 달리
점과 잡티등이 유독 자연그대로 노출되어있는 분들을
보면 주관적으로 저 역시 그런 느낌과 저의 정서가
잘 맞아떨어짐을 느껴왔기에 이러한 자연의 모습을
담는것이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피사체가
되어볼생각이예요
영상보다 아직은 낯설고 어설픈
초보피사체지만 설익은 이 신인만이
가지고있는 느낌이 때론 선호될때가 있을테니
저 또한 예전 영상작업하던 초창기모습의 당시가
떠올라 스스로도 신선해지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사진에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줄여주시고 이런
소통의 즐거움을 대신 채워주신 아우님이자 유망한
작가님인 유태종님께 감사한 마음 진심으로 전합니다
참고로 저는 최근 차기작 몇편을 훌륭한 동료분들과
짜릿한 호흡을 나누며 무사히 부상에서 회복후
현재 복귀준비를 마친상태입니다
이 글을 접한 일촌분들께도 제가 맞이한 성장통뒤
찾아온 찬란한 시간을 곧 공유하고 선물할것을
약속드리며 머지 아니하여 다시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무강하십쇼
-夏至와 小暑사이 주민찬 드림-
[마무리_變化]
사진을 잘 안찍는 배우입니다
이제는 얼추 적지 아니한 피드중에
그 흔한 프로필사진 하나 없는 배우지요
존경하는 형님께서 당시의 모습을
남겨주신 흑백한장정도가 피드중
사진이라면 유일한것이겠군요
나름의 경력과 세월이 있음에도
그에 비례한 변변한 정식 프로필사진이
거의 전무한채로 지내온지도 꽤 된듯
합니다
자랑이냐구요
물론 절대아닙니다
부끄러운 소리일뿐이죠
선배님들은 고사하고
후배님들 페이지를 접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다양한 프로필사진및 포트레이트를 담아서
부지런히 업데이트 해주는 분들이 대부분인것을
보고있노라면 항상 놀랍고도 존경스러웠습니다
대략 3-6개월정도 내외로
심지어 그보다도 더 자주 자신들의 모습을
자신감있게 담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기도
신기하기도 하였으나 나름 저만의 이유들과
관성이 뒤범벅되며 변명처럼 이렇게
되어버렸더군요
지금은 그나마 과거에 비하여 조금의 선이
얼굴에 묻어나오지만 치기어렸던 당시엔
더더욱 입체감이 없었고 그에따라 늘 사진에서의
컨택보다는 목소리와 느낌이 총체적으로 담긴
영상에서의 채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이유에 더불어 영상을 담을때는 전혀없기도한
부끄러움이 사진을 담을때 몇갑절이 되어 자꾸
불쑥 튀어나와 도저히 사진 담는 스스로의 모습을
견딜수 없게 되었지요
하물며 대기실이나 평소 셀피및 개인독사진을
담지못하는 성격이다보니 수시로 현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전면카메라로 멋스러운 표정과
고운메이크업 상태를 남기려 다양히 스스로 담고
있는 동료분들을 접할때마자 내심 배우고 싶기도 했었지만
사진보다는 영상에서 통한다는 외적이유와
부끄럼크다는 내면적인 성격상의 못난 이유로
이제는 시도조차가 어색한 상황이 된지도 오래입니다
그래서 어느순간 사진이란것은 제 스스로 인식못할때
찍혀진것 혹은 인식을 했다면 단체사진같은 타인과
함께할때만 자연스레 시도했던것들이 전부였죠
물론 이것은 사적공적사진 모두에 해당됩니다
관성은 무서운 법이지요
그 현상은 더더욱 고착화되었고
어느새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것이였습니다
몇해전
"대 포트레이트 범람시대"가 되었을때마저도
꿈쩍없이 보내며 관성으로 지나오던 저에게
올해 우연히 몇차례 저의 영상속 모습 이외에
지면으로도 모습을 담고 싶다는 몇몇
작가님들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제안의 감사함을 떠나서
이전의 저같으면 위와같은 이유들로
인해서 진작에 완곡한 거절이 당연했겠지만
조금은 다른식의 접근으로
다가와 주신분들로 인해 조금은 두려움을
깨고 담아보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배우님, 그냥 대화하며 진행해보죠"
한분은 이렇게 말씀을 건넨뒤 자연스레
저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그마저도 물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차츰 그렇게 대화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니
한층 마음이 편해져 어느새 새로운 경험에
녹아들더군요
그리고 이후 이어진 다른작가님들과의 경험으로
인하여 느낀점은 "할만했다" 였습니다
물론 작가님들의 배려들로 인한
덕분이였지만 그럼에도 막상 제 스스로 결심을
하여 실천에 옮겨보니 이전보다는 수월했다는것
즉 변화였습니다
가장중요한 마음의 변화가
실천의 변화로 옮겨지면서 오래도록
불가능해보이는 영역이 조금은 확장되는
느낌을 받으며 성장될수 있겠다는 변화의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사진이 수월한 타고난 분들에 비하면
제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의 기준으로는
아주 작은사건이였지만
저는 올해 이 일로인하여 더욱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조금은 제가 모르는
영역에 닿을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되니
타고난 성정이 더디고
성장이 느려터졌지만 도달가능성을 본것,
올 한해 이 변화 하나만으로 저는 충분했습니다
고여있는 삶은
제가 가장 경계하는 삶입니다
조금 더 도전적인 변화에 저를
겁없이 내던질 준비가 된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올 한해 여러분들도
각자의 수많은 도전에 비례하여
여러부침이 있었을 것이며
연말 큰 참사로 모두의 심란함까지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25년의 성장동력이
될 24년 각자의 경험들이 절대 허튼것이
아니였음을 응원하며
가져갈 유산은 챙기시고
두고갈 찌꺼기는 털어버리시고
내년도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 걸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모두
[상영/GV in NWFF]
오랜만에
소식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23 / 24일 양일간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
제 4회 NWFF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동료분들과 함께
24일 뉴제네레이션 섹션에 초대되어
상영및 GV에 참석하였는데요
일전에 몇차례
이 지면에서도 소식을 전하였던바가 있던
<노량 바이러스>라는 작품으로 두분과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어느새 두해가 지나 이번에
스크린으로 당시의 우리모습을
마주하며 반가움을 넘어선 아주
묘한느낌을 전해받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당시 이 작품을 대단히 애정하였고,
그 애정에 가장 큰 부분들 차지했던것은
전반적인 양질의 과정이였습니다.
모두의 화합이 무척 조화로웠던 그 과정에
대한 인상적인 모습등이 제 뇌리와 마음에
강렬히 남았기 때문에 그토록 애정할수 있었지요
다만 작품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아웃풋의
성패라는 측면에서 이후 다소 아쉬운
행보들이였다는 점 또한 분명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것을 넘어서는
'뜻깊은 과정'이라는 점이 작품에 대한 저의
애정을 오히려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래서 저희모두 더 애석해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물리적인 가시적 성과가 없었기에
과정의 흡족함이라는 내면의 느낌만을
고이 간직한채 과정마저 퇴색되어버리며
두해가 훌쩍 흘렀고 기약없이 저편으로
묻어둔 순간 이번에 다시 그때와 마주하게
된것인데요
상영시간에 그때를 회고해보았다면
이후 GV자리에서는 소박했지만 찾아주신
관객분들의 질문에 답하고, 저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는등 저도 당시를 되짚어보며
미완의 과정으로 종료될수 있었던 기억에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매듭이자 마침표를
찍을수있는 시간을 갖게 된 그 자체만으로
소중했습니다.
어느정도 늘 한켠에 애매하게 놓여있던
아픈손가락에 대한 애잔함같은 마음이
조금은 덜어진것 같더군요
그런 의미있는 자리에 게스트로 초대해주신
주최측과 제안해주신 연출님께도 감사드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생업에 전념하느라 함께 뵙지못한
저희 보고싶은 노량 팀원분들과 꼭 다시 조우하여
함께 하고싶다는 마음 다시한번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올해가 벌써 흘러가고 있습니다.
건너건너 들려오는 소식에
꽤 많은동료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속에
희망의 순간들도 때때로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차디찬 시기를 걷고 있는 분들께
실질적 힘이 될수있는 그런 동료가 될수있도록
저 역시 조금 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일촌님들
무강하십쇼.
-주민찬 드림-
[남우조연상/최우수국제호러상_2관왕]
지중해에서 건너온 소식
뒤늦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작살필름 세번째 작품<해체>가
지난 2023년 11월 11일 과 12일
양일간 키프로스 리마솔에서 열린
The Cyprus Horror Society 에 공식초청작으로
Rio Cinemas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남우조연상' 과 '최우수국제호러상'
을 동시에 수상하며 영광스럽게도
2관왕이 되었습니다.
작년 작살필름의 국내 쇼케이스에서도
잠시 일부관객분들께 선보였던바 있던
저희 작품<해체>는 돌이켜보자면
많은부분에서 생소한 도전이였으며
개인적으로는 수술대 위에 벌거벗겨
놓인채 살아남기 위한 거센 발버둥침의
연속 그 자체였습니다.
첫리딩을 구성원 모두 둘러앉아 함께
읽어보는 생경한 경험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당시만 해도 지금의 '석길'이라는
인물의 이름조차 정해진바 없었고
'잠시만 출몰하고 퇴장한다' 던 인물은 예상보다
비중이 있었으며, 물리적인 분량은 차치하더라도
그보다 더 우려 되던것은 만만치 아니한
밀도있는 서사의 인물이기까지 했다는 점이였습니다.
프리과정부터 무엇하나 순탄함이랄것 없던 제게
마침내 촬영에 돌입된 순간 앞의 과정들은
잊혀질 정도로, 후반녹음작업에 들어가는
순간은 촬영했던 날들이 묻힐 정도로...
순차적인 그 고통과 압박이 매번 갱신되며
매순간 시험대에 오른기분과 위기감에 연신
휩싸이며 괴로웠던 순간들로 점철되었음이 회고됩니다.
허나 제게 시간을 돌려
다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가 이 작품에
참여를 하겠느냐고 혹자가 묻는다면 단연코
'예'라고 답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괴로움도 싫지만,
도전이 없는 삶은 그보다 아주 조금 더 싫기 때문일테죠
맞습니다. 이런 양가적인 감정을 지닌 저는 늘 모순 투성이 인간입니다.
그럼에도 작살의 구성원분들은 매우 도전적인 분들이라
이곳에서 만큼은 그저 다행일뿐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제가
성장을 해냈는지 저로서는 여전히 알 도리가 없으나
적어도 성장의 방향성으로 과감한 도전을 해보았고,
과정이 지독히도 괴로웠으나 이 모든 부분을 함께 하였던
저희 동료들과 의지해가며 종지부를 무사히 찍을수
있었기에 후회 없었던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스스로의 자책만 일부 남아서
구천을 떠도는 귀신마냥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을뿐...
늘상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지만
어떠한 수상이 그 과정 전부를 감히 대변하지는 못하겠으나
조금의 위로 내지는 독려가 되는것만큼은 사실이기에
지난 2년여간에 걸쳐 끝까지 따라다니며 스스로를 짙누르던
실망감과 부족함에 대한 자책의 기억속에서 어쩌면
이제 조금은 자유로워 질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럴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대로 해내지 못해냈다는 그러한
책임감이 짙누를 때마다 이따금씩
연출님이 이야기 하신바가 있는데요
"저희 작품 충분히 자부심 가질만 하십니다"
작품에 누가 됨없었기를 바라는 전전긍긍 상태의
제게 해주신 이 말씀과 더불어, 함께한 저희 작살동료들과
저희로서는 역대급 규모와 제작비로 의뢰하여 참여해주신
모든 게스트 제작진및 배우님들께서 맡은바를 몇인분씩
초과 달성하여 함께해주셨기에 제 부족함들도 메꾸어지는것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참여해주셔셔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 함께 고생후 수상한 이대한연출께
선물하고 싶었던 소식을 뒤늦게나마 전해드릴수
있게되어 이 부분이 그 무엇보다 참으로 기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부분 오랜시간동안
소통하며 약속을 지켜주신 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드레아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Thank you so much Andreas ! @andreas_avgousti
해체의 차기작이 해외 프리미어를
시작하여 순항중이며, 전작으로 저희팀은
현재 카나자와에 초대되어 현해탄을 건너
왜국에 체류중입니다.
비록 일정으로 인하여 참석못하는
애석한 마음이지만 몇배의 응원담아
작살팀이 영광스러운 왜국유랑을 마치고
멋지게 귀환하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저희들은 다음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구월의 초입 가을맞이
모두 무강하십쇼 일촌님들. -주민찬 드림-
[Zaqsal Film in JAFF]
계절은 자비없이 반대였고
축제는 한없이 뜨거웠으며
사람들은 더없이 해맑았던
족자카르타에서의
밤과 낮 그리고 사람들
바이러스 시국상 오프라인으로는
함께할수 없었던 몇해동안 지나간
수많은 초청들이 아쉽지 아니할
정도로 환대받고 의미있었던 순간들
기적같은 만남과 감사한
운명으로 점철되었던 해프닝들
또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 또한
깊숙히 주었던 동기부여들
그 시간을 함께 하였기에
업무를 넘어선 감성여행처럼
느끼게 해주었던 우리 구성원들
비우고 떠났던 그곳에서
모든 순간순간을 담고 느끼며
자부심담긴 견문록을 올 한해
마무리 하며 가슴 깊게 새겨봅니다.
Thank you Jaff,
See you again Indonesia
Bye 2023
Zaqsal in Jaff, Jogyakarta
-2023年 11月과 12月 그 사이-
p.s. 모두들 한해동안 애쓰셨습니다.
#Jogyakarta #Jaff2023 #Zaqsalfilm
#TheDetachment #Bye2023
[적출 in UMFF]
"시나리오를 써가며
이 배역에 배우님을 염두하였습니다"
정말 크나큰 영광과 부담감이
공존하는 말씀이 아닐수 없겠죠
물론 둘중 영광스러움이 9할 이상이였지만요
작년 저는 실질적으로 집중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생계형의 촬영업도 어느정도 참여는 하였지만
독립작품들 만큼은 조금 신중하고도 내면에서
진심으로 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에만
몸담기로 말이지요
그 신중하게 손꼽았던 몇 안되는 작품중
하나가 이 작품 적출이였습니다.
서두에 밝혔지만 배우에게 있어
이보다 더 영광스럽고 감사한 제안은
단연코 또 없을것이기에...
이미 신뢰하던 연출님과 밀도있던 시나리오
그리고 일부 구면이였던 역량있는 제작진분들
및 제 몫이상을 소화하신 출중한 배우님들과
함께 한다는것은 그 자체로 설레이는 순간이였습니다.
영화제 주최측의 행정상 여러가지 변수들로
작년말의 예정일을 지나 올해 끝내 관객분들께
선보이게 되던 시간인지라 그리고 그 시간을
만든이들과 함께 재회하여 참석하던 순간이라
그 규모와 무관히 그저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이렇게 좋은각본과 역량있는 사람들
배려넘치는 인품을 지닌 구성원들과 함께
협업한다는것은 생각보다 자주없을
귀한일인것을 직감적으로 알기에 참으로
그 순간들을 오롯이 느껴보려 하였지요.
'악의 끝판왕...' 이런 과분한 말을
들려주셔 당황스러우면서도 잠시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이 작품속 저의 분량이
작품전반에 누가됨이 적었나 보다라는
생각과 나아가 조금이라도 긴장감에
기여했음을 잠시라도 확인하는 순간이였으니,
물론 덕담과 격려로서 전한 진행자분의
너른 마음씀이 그보다 컸겠지만요
놀라운 시각과 창의성을 지니셨음에도
배우들에게 자유도와 주체성을 한껏 지켜주신
연출님과 반(?)비수면상태에서도 본능적으로
묵묵히 든든하게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지켜주신
제작진분들 그리고 현장에서 저만 직관하는게
아까울정도로 엄청난 호연을 펼쳐주셨던 배우님께
정말 다시한번 함께하여 영광이였고 저라는
부족한 사람을 매순간 귀하게 여겨주시며 무엇보다
존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늘 응원해주시고
순수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삶을 멋지게 일구어나가시는
동료 효원님께도 먼걸음 기꺼이 동행해주신 덕분에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되었다는 고마운 마음 전하며
적출을 후련히 떠나보냅니다.
모두들 건강히 또 뵙시다. 아듀.
p.s. 내일부터 찬공기가 본격화된다 하니
보온에 힘쓰며 다니시길 바랍니다 일촌님들.
#UMFF #영화제 #적출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