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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계는 이해하려고 할수록 더 멀어진다. 극단 문지방의 <이해의 적자>를 생각하면, 나는 자꾸 그 문장을 떠올리게 된다. 연출가는 이 작품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매우 노력하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이해의 적자’가 나는 관계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해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더 갈라지고, 더 어그러지고, 결국 파멸과 절망으로 향하게 되는 관계. 그런데 동시에, 아주 작은 용기와 계기만 있다면 서로를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역시 함께 담고 싶었다고. 나는 이 말이 참 문지방답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문지방은 사람과 관계를 쉽게 정리하거나 안전하게 봉합하는 방식보다, 그 복잡함과 어긋남을 끝까지 통과해보려는 태도를 가진 단체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에서 젊은 창작자들이 거의 매일 연습실에서 함께 부딪히고, 동거동락하듯 작업하며, 그렇게 연극을 삶 가까이에 두고 내달리는 극단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내게는 그게 문지방처럼 보인다. 나는 이들의 연극을 대하는 태도를 정말 존경한다. 감히 내가 흉내 내기 어려운 진정성을, 말보다 행동으로 오래 실천해온 단체라고 느낀다. 내가 문지방을 처음 본 건 2021년 모자이크페스티벌에서였다. 그때 문지방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 표경빈 배우의 첫인상이 아직도 선명하다. 선글라스를 쓰고 늠름하게 극장에 나타난 모습이 이상할 만큼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 건 그 첫 장면보다, 그 이후의 시간이었다. 어제 리허설 현장에서도 느꼈지만, 표경빈 배우는 지금도 늘 한결같이 문지방의 공연을 진심으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하나다. 이들은 정말, 공연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다. 그 뒤로 나는 문지방과 공동기획으로 함께 작업하기도 했고, 동시에 이들의 공연을 보러 가는 한 명의 팬이기도 했다. 처음 만난 시간이 무색하게 어느새 5년이 흘렀고, 2026년의 문지방은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후보에 올라 있다. 물론 그 사실이 이 단체를 설명하는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본 문지방은, 갑자기 등장한 이름이 아니라 긴 시간을 버티며 자기 방식으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해의 적자>는 단지 한 편의 공연이 아니라, 이들이 지금까지 붙잡아온 태도와 시간이 어떻게 무대 위에 남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런 공연을 믿는다. 작품만이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까지 함께 보게 만드는 공연. 그리고 아마도 그런 공연은 직접 마주할 때 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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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days ago
출입금지구역을 번역기로 돌려보면 “어서와~“로 들린다. 도로 한복판에 있는 어릴 때부터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곳. 자 그럼 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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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랜만에 방문하게 된 라이카시네마로 인해 갑자기 시동걸린 사브900 빨간 자동차. 바냐 삼촌을 위해 운전대를 잡은 소냐가 기다려도 오지 않은 고도를 향해 엑셀을 때려 밟는 이야기. 랜만에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역시나 담타로 대동단결. *담배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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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다들 안녕하시지요? 코독하지만 묵묵한 수다장인 쵸리입니다. 🫡 우선 제9회 모자이크페스티벌은 느좋갬성으로다가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매년마다 새로움 한가득인 젊은예술가들과 함께 그들의 작품을 연희예술극장에 펼칠 수 있다는건 정말 큰 행운이자 럭키비키 영광 그 잡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축제를 늘 전폭적으로 후원해주시는 슈퍼대존맛탱 브루잉커피 전문점 만유인력(@muircoffee.kr ), 그리고 연희예술극장 리셉션을 최고의 멋짐뿜뿜으로 만들어주신 길자스페이스디자인(@gilzaspace ) 그리고 늘 응원해주시는 동료와 친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조만간 올영세일 때 은혜 갚도록 하겠습니다.....(사이) 아! 그러고 보니 벌써 내년이면 모자이크가 10주년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축제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의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상상해봅니다아🥸(10주년은 느낌 좀 다른거 다들 아시죵,,?) 그리고 넥수트!!!! 3월도 절반이 지난 지금, 올해에는 멋진 극단 4팀과 함께 4편의 연극을 공동기획하고 있는데요. 진짜진짜로 연극은 하면 할수록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미흡한점 투성이네용,,, 이제 제 나이에 미흡하다는 건 겸손이 아닌 부족함이겠지만 광기없는 성숙한 아이처럼 그득그득 오독오독 성장하며 차근차근 메꾸겠습니당:-) 무튼 아몰랑 2025 다들 해피데이 화이팅🙂‍↔️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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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코독하면서도 묵묵한 각도의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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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오동통한 두통은 아놔진짜 핏짜로 겟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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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따르튀프보다 무서운 쵸리띠프 Chory thief said :-) 😎 ”What should I steal in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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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아 눈오는 날 셀카 찍기가 쉬운게 아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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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화성 갈끄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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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아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깔맞춤의 마지막 단계 북아일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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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이태원 후리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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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민초는 싫어하지만 민트색은 좋아합니다만 (찡긋) pic by. @omniscient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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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