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코디언을 친다.
내가 아는 로커란 아코디언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요새도 가끔 아코디언 친다고 하면 록밴드서 뭐할게 있냐고 묻긴한다.
밴드를 하고 해외 공연을 하게되고 다른 장르의 음악을 접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나의 악기가 많은 정서를 표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러스틱 잼보리라는 페스티벌에선
거의 모든 밴드들이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밴조와 만돌린 업라이트 베이스도 연주한다.
펑크와 사이코빌리, 아이리쉬 컨트리 집시 재즈 등이 한곳에 모인 페스티벌인데
이런 음악을 분위기를 러스틱이라고 부르더라…
한국에선 보기 힘든 광경이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밴드도 몇 안되는 한국에서 온 나에게는 천국과 같은 패스티벌이다.
밴드맨으로 갖는 행복중 하나는 이런 순간이다.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관객으로 즐길 수 있는 것.
Oledickfoggy는 그 중심에 서있는 밴드고 이러한 음악의 매력을 각인시켜줄 그런 밴드다.
이번 Oledickfoggy 의 내한 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모두가 뛰놀며 몸을 부딛히고 땀에 절어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으면 좋겠다.
16일에 보입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