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기다렸던 책이 순식간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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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나오기를, 안 나오면 나라도 이런 책을 쓰기를 적어도 10년쯤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라, 안 나오네..? 왜 아무도 안 쓰지..?’ 하다가 결국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막상 책이 나올 때가 되니 속도가 붙더라고요. 실시간으로 교정교열을 보는 일이 생기더니, 책이 자기 혼자 막 뛰어나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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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제 발로 세상에 등장한 것을 환영하고 싶습니다. 어서 오렴! 이 책을 같이 낳아준 존재클럽 멤버들, 동녘 출판사 여러분(정말 ‘여러’ 분입니다)과 함께 출산의 고통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만나고 쓰고 낳는 동안 괴로웠고, 동시에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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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썼지만, 심지어 초고는 펜으로 다 썼지만, 아직까지도 뭘 썼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읽으실 분들께서 제가 뭘 썼는지를 알려주기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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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램 -
@dongnyokpub
#신간 #너무희미한존재들 #김고은
“이 감각을 알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 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들-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청년’을 이해하게 만드는 청년 당사자의 세대론
📓《너무 희미한 존재들》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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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고립청년’. 사회적 고립이나 장기간 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을 지칭하는 이 단어가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2023년 조사 통계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집이나 방 등 한정된 장소에 머물러 있는 은둔고립청년의 수가 54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 속하는 이들만이 ‘은둔고립청년’일까요?
‘관계’를 지금 여기의 핵심적 화두로 붙들고 동양고전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는 ‘유학자’인 김고은 저자는 ‘존재클럽’이라는 은둔고립청년 커뮤니티에서 인터뷰 워크숍을 진행하며, 청년 당사자이자 고립 경험 당사자로서 또래 은둔고립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나를 지키는 방법이 ‘각자도생’뿐이라는 생각, 나와 비슷한 위치에 놓인 이들이 모두 경쟁 상대일 뿐이며 나에게 관심 갖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설 자리를 잃었다는 느낌, 언제든지 고립될 수 있겠다는 예감... 청년 세대들이 지닌 공통적인 감각입니다. ‘은둔고립청년’, ‘쉬었음 청년’, ‘일쉼청년’ 등의 개념이 만들어지고 정부 차원의 여러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도, 여기에는 이들을 경제적·사회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패자’로 규정하고, 그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고 경제인구의 손실을 회복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선이 깔려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방법론을 이야기하며, 이 책이 학제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인문학 공동체에서 배움을 이어오며 저자는 공부란 일상에서 세상을 만나는 일이고, 그것을 자신의 일상 안으로 가져와 곱씹으며 익히는 일이라고 여기게 되었어요. 그러기 위해 저자는 대상과 거리감을 유지하며 분석하는 방법이 아닌, 관계와 맥락에 녹아들고 그것을 자신의 삶 위로 가져와 만나는 방법으로 은둔고립청년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류학자 샹바오(項飇)가 언급했던 ‘향신(鄕紳)’이라는 중국의 지방 관리처럼, 저자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관계를 가꾸면서 은둔고립청년의 경험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은둔고립청년의 직접적인 목소리와 대화가 담긴 인터뷰와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담은 글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도 책이 등록되었어요. 자세한 책 소개는 온라인 서점 페이지에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 책이 입고되면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