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일출은 더 밝나요?
더 큰가요? 더 빨리 뜨나요?
그거야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
하지만 태양은 하나야 하나
팔영산 정상, 스며드는 여명에
작명의 욕망이 피어오른다
'나의 소원을 들어줄-'
'오랜 절망을 종식할-'
태양..이 떠오른다
아무 감상도 소원도 없다
그저 작렬하는 생명력이
내 몸을 관통하는 열감만 감돈다.
의미에 집착하며 살았나.
소원은 매일 빌고
발에 채이는 조약돌에 전해도 된다
그 순간이 특별해지는 조건은
의미도 이름도 아닌
내가 모든 감각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였는가
에 있는 것 같다.
이름이 본질을 가리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 살아보자
오늘도 내일처럼.
[2025 하드털이]
아는 만큼 보이고 걷는 만큼 알게되는 산의 매력
해외 여행을 갈 때 그 나라 언어를 외워가듯
숲과 어울리려면 그래도 인삿말 정도는 알면 좋잖은가.
숲길등산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6개월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자연에 파묻혔다.
수영을 배우면 온 세상이 놀이터라고 하던가
나는 그동안 숲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심심풀이 놀이터처럼 드나들었구나
자연은 우리에게 인사도 하고
때로 경고도 하며 이따금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인류보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숲속은
훨씬 더 사회적이고 과학적인 신비로 가득하다.
포유류는 회귀본능을 가진다.
아이는 엄마에게
학생은 친구에게
청년은 연인에게
맺을 인연이 끝난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산의 생명에 감탄하고
신의 섭리를 점쳐본다
27기 어르신들에게 인생 조언도 많이 들었고
나도 한층 더 무르익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46km 불수사도북 성공🔥
체력과 멘탈의 처절한 줄다리기
자연 앞애서 겸손해야겠다.
또 함께 견뎌내준 친구들의 인내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짧은 젊음이 숲길 위에서 마음껏 늘어난다
본능으로 돌아갈 곳을 안다.
아이는 어머니에게
소년은 친구들에게
나는 자연에게 자연스럽게.
또 가야지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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