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
FASHION HANKOOK
Vol,16
Becoming
PERSONA
INSIDE COVER | INTERVIEW
리이(RE RHEE) 이준복 · 주현정, 무엇이 오래 남는가를 묻다
리이(RE RHEE)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브랜드의 언어를 한층 더 선명하게 다듬어왔다. 초기의 ‘정제된 고급스러움’과 ‘완성도’ 위에 감정, 시간, 태도, 잔향 같은 감각이 겹쳐지며, 그 언어는 구조와 실루엣, 디테일 안에서 더욱 또렷한 결을 갖기 시작했다.
이번 인터뷰는 리이의 이준복·주현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했다. 두 디렉터는 지금의 리이를 “보이지 않는 감각을 구조 안에서 설득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덜어내며 마지막까지 남겨야 할 것을 확인하는 과정,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구조와 태도를 남기려는 기준. 지금 리이가 스스로에게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무엇이 오래 남는가.”
Q. 최근 컬렉션을 보면 리이가 사용하는 언어가 한층 더 선명해졌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리이는 스스로를 어떤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나요?
A. 지금의 리이는 단순히 정제된 옷을 만드는 브랜드라기보다, 보이지 않는 감각을 구조 안에서 설득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완성도와 균형 자체를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려 했다면, 최근에는 감정이나 시간, 태도처럼 형태가 없는 것들을 옷 안에 어떻게 남길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하고 있죠.
Q. 리이가 지금 이런 언어를 더 중요하게 이야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전환점은 25 S/S 시즌부터였어요. 그 시즌부터 옷을 단순한 결과물보다 잔상이나 여운이 남는 매개처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감정적인 언어를 전면에 두려 했던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 저희가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이 결국 그런 종류의 감각이라는 걸 더 분명히 알게 된 쪽에 가까웠죠. 처음에는 리이가 어떤 기준으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인지 보여주는 일이 더 중요했다면, 그 기준이 어느 정도 단단해진 이후에는 그 안에 어떤 정서를 남길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Q. 이런 추상적인 개념은 실제 디자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나요?
A. 출발점은 대체로 실루엣과 패턴에 더 가까워요. 바로 장식이나 상징으로 풀기보다 먼저 구조 안으로 옮겨보는 방식으로요. ‘시간의 흔적’이란 말을 쓴다면 그것을 직접적으로 풀어내기보다는 비대칭적인 균형, 겹쳐지는 레이어, 여밈의 방향, 절개의 흐름 같은 방식으로 번역하려고 합니다. 옷의 골격이 먼저 잡혀야 소재가 왜 필요한지, 디테일이 어디까지 남아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일링은 마지막에 전체의 온도와 밀도를 조정하는 단계에 가깝고요.
Q. 과거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덜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리이에서는 이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시나요?
A. 어떤 옷은 즉각적인 인상을 남기지만 빠르게 소비되고, 어떤 옷은 천천히 스며들듯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후자에 가까운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더할 수 있는 요소는 많지만, 그중 실제로 옷의 구조와 착용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판단해야 하거든요. 옷이 실제 몸 위에 올라갔을 때 실루엣이 어떻게 잡히는지, 움직임에 따라 어느 부분이 불편해지는지, 어떤 디테일이 오히려 옷을 무겁게 만드는지 등. 그래서 제품 출시 전에 다양한 체형의 피팅과 여러 차례의 가봉을 반복하면서 실루엣이 실제로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계속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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