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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택 개인전
@euntaek.art
《불가능한 회귀: 어긋난 궤적들(Impossible Return: Misaligned Trajectories)》
🌘 전시기간 | 2026.01.27(화) ― 02.01(일)
🌗 운영시간 | 12:00 ~ 19:00
🌕 전시장소 |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 @ps_queue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6길 46-1 지하1층)
달은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하늘을 읽는 방식이 그렇다. 초승과 상현, 보름과 하현. 이름이 붙고, 순서가 정해지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반복은 단 한 번도 동일했던 적이 없다.
이번 전시 《불가능한 회귀: 어긋난 궤적들》은 그 어긋남을 숨기지 않으려는 시도다. 나는 완결성과 정확성을 목표로 삼기보다, 우리가 같은 것이라고 믿어온 습관을 한 번 느슨하게 풀어놓고 싶었다.
밤하늘을 바라볼 때조차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질서를 기대한다. 별자리를 연결하고, 이름을 붙이고, 방향을 정한다. 전시장에서는 그 질서를 잠시 유예해 보려 한다. 질서가 잠깐 멈출 때, 감각은 어떤 방식으로 새 질서를 요구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만들어내는가. 나는 그 과정을 작품의 표면 아래에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싶었다.
이 전시는 어디엔가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라기보다, 돌아오려는 시도가 계속 어긋나는 운동에 대한 기록이다. 같은 자리로 돌아가려는 궤적은 끈질기게 반복되지만, 매번 아주 조금씩 다른 지점을 통과한다. 나는 그 미세한 편차를 실패로만 남겨두지 않고, 세계가 단단히 닫히지 않게 만드는 틈으로 남기고 싶었다. 관객이 전시를 거니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것은 ‘정답 이미지’가 아니라, 실재와 환영, 내부와 외부, 재현과 생성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겹쳐지는 순간들이다. 그 순간들 사이에서 달의 주기는 오래된 이야기로 남지 않는다. 같은 말이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시 읽히는 방식_나는 그 재독(再讀)의 감각을 이 전시에 걸어두었다.
(전시 서문 中)
개인전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와 함께 개인전 소식을 전합니다. 추위가 매서운 요즘, 모두 따뜻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내 전시장에 상주해 있을 예정입니다. 미리 연락 주시면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편하게 보러 와주세요. ☺️
《불가능한 회귀: 어긋난 궤적들(Impossible Return: Misaligned Trajectories)》
🌘 전시기간 | 2026.01.27(화) ― 02.01(일)
🌗 운영시간 | 12:00 ~ 19:00
🌕 전시장소 |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 @ps_queue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6길 46-1 지하1층)
달은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하늘을 읽는 방식이 그렇다. 초승과 상현, 보름과 하현. 이름이 붙고, 순서가 정해지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반복은 단 한 번도 동일했던 적이 없다.
이번 전시 《불가능한 회귀: 어긋난 궤적들》은 그 어긋남을 숨기지 않으려는 시도다. 나는 완결성과 정확성을 목표로 삼기보다, 우리가 같은 것이라고 믿어온 습관을 한 번 느슨하게 풀어놓고 싶었다.
밤하늘을 바라볼 때조차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질서를 기대한다. 별자리를 연결하고, 이름을 붙이고, 방향을 정한다. 전시장에서는 그 질서를 잠시 유예해 보려 한다. 질서가 잠깐 멈출 때, 감각은 어떤 방식으로 새 질서를 요구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만들어내는가. 나는 그 과정을 작품의 표면 아래에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싶었다.
이 전시는 어디엔가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라기보다, 돌아오려는 시도가 계속 어긋나는 운동에 대한 기록이다. 같은 자리로 돌아가려는 궤적은 끈질기게 반복되지만, 매번 아주 조금씩 다른 지점을 통과한다. 나는 그 미세한 편차를 실패로만 남겨두지 않고, 세계가 단단히 닫히지 않게 만드는 틈으로 남기고 싶었다. 관객이 전시를 거니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것은 ‘정답 이미지’가 아니라, 실재와 환영, 내부와 외부, 재현과 생성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겹쳐지는 순간들이다. 그 순간들 사이에서 달의 주기는 오래된 이야기로 남지 않는다. 같은 말이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시 읽히는 방식_나는 그 재독(再讀)의 감각을 이 전시에 걸어두었다.
(전시 서문 中)
공은택,〈 Homo sapiens mitochondrial DNA — COX1 〉,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6분.
‘DNA라는 보이지 않는 정보가 어떻게 눈에 보이는 생명으로 발현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생명의 기원이나 진화 같은 거대한 문제를 탐구하기보다, 그 구체적인 매커니즘, DNA가 RNA로 전사되고 단백질로 번역되는 ‘센트럴 도그마(central dogma)’의 비가역적 흐름에 주목했다.
이 되돌릴 수 없는 흐름, 그 불가역성 속에서 인간과 세계는 완전히 데이터로 환원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작업은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의 COX1 구간을 선택해 이를 소리로 번역한 소니피케이션(sonification) 실험이다.
생명의 데이터, DNA를 환원되는 코드로 바라보는 동시에, 그 코드가 감각적으로 변환될 때 드러나는 불가해한 차원을 마주하고 싶었다. 데이터는 언제나 명확해 보이지만, 그것을 다시 감각의 영역으로 옮겨놓을 때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남는다. 우리는 생명을 어디까지 정보로 환원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환원이 결코 완전할 수 없다는 사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감각과 사유를 경험하게 되는가?
2025 광양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캠퍼스프로그램
2025.10.22(수)-2025.11.04(화)
성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
@gwangyangmediaartsfestival
성신여자대학교는 이번 캠퍼스 프로그램에 조소과 대학원 재학 중인 작가 4명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무색하게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든 ‘기술’과, 기술이 다시 빚어낸 ‘삶’을 다매체로 풀어내는 공은택, 신예진, 오우영, 정아사란은 현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재구성되는 감각의 구조를 탐색합니다.
화면, 데이터, 전송망, 센서, 이미지 등 디지털 미디어가 포화 상태로 공존하는 환경에서 우리의 감각은 어떻게 여전히 기민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과 아날로그 신호가 교란되는 흐름 속에서 무엇이 번역되고 소실되며 변질될까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떠한 새로운 질서가 생성될 수 있을까요? 그 중간 지점에서는 어떤 감각적 가능성이 피어나며, 또 어떤 존재들이 새롭게 출현할 수 있을까요?
작가들은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감각적 접속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전시 공간은 완결된 미래의 풍경이라기보다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태—미디어의 적층이 물질적 구조로 응고되어 가는 중간 단계를 시각화합니다. 그것은 완전히 허구적이거나 이상화된 세계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감각의 충돌과 미디어의 과잉이 뒤틀리고 밀도 있게 부유하는 지점을 드러내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이의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합니다.
공은택 참여작품
〈 Homo sapiens mitochondrial DNA — COX1 〉,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6분.
〈새겨지는 자국〉, 2024, 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 10분 1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