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조로운 하루 일과다.
새벽5시반에 잠에서 깨서
세수를 하며 미국주식을 확인하고
출근길에 국제뉴스와 경제뉴스를 듣는다.
사회 국내정치뉴스는 패스한다.
“판단은 하되 판정하지말자.”라는 생각의 일환이다.
일을 하고 오전 10시에 퇴근을 하며
간단한 식사나 차를 마시거나 공원에서 바람을 쐰다.
이때가 볕이며 공기가 가장 좋다.
국내주식도 살핀다.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산을 달리거니 러닝을 하고 씻는다.
이후는 자유시간이다. 작업실을 가거나
작업실을 안간다면 자거나 책을 읽거나 쉰다.
이 때 사람들을 만나도 되지만
다들 돈버는 시간이다.
방해하고싶지않다는 방해받고싶지않다의 반증이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절대 네버에버
연락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해놨다.
인생을 여러 섹션으로 나눠둔 것 자체가 불행인데
불행을 확장시키고싶지않다...
11시 미국주식을 확인하고 잠에든다.
이후 반복
#하루
나이가 더 들어 독거노인이 된다면
방법을 달리하고 찾아봐야겠지만
혼자의 삶이 강이라면
둘 혹은 셋의 삶은 강에 돌을 던지는 일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말년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윗세대를 보면 알 수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랄까?
모두 소멸의 과정일뿐인 것이다.
#공원에서
미아리를 찍은 최원준에게 왜 사람을 안찍죠? 라고
질문을 한적이 있는데
“저는 사람을 안찍는데요?”
라는 답을 들었었다.
나도 그렇다.
조금 다른 것은 사람을 사람으로 찍지않는다.
사람은 그저 나에겐 외부환경이다.
나와 같이 사람을 싫어한다는 어느 에디터는
사람을 싫어한디면서도 싫어하기때문에
사람에 대한냉소를 경계해야한다고 했다.
동감한다.
#산책
금토 부산에 달리기대회가 있어서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서면을 중심으로 있었고
부산답게 같은 동네지만 섹션별로 느낌이나
컨셉이 달랐다.
서면을 숙소로 잡은 것은 대성공이었다.
마지막 밤 혼자 쉐이크런을 뛰러 갔다가
미슐랭가이드 타코집이 호텔바로 뒤인 것을 알았다.
대회전 날 알콜은 있을 수없는 일인데
멕시코 맥주까지 마셨다.
아무도 없는 도시에
아무 일도 없이 배회하는 재미
모르는 사람은 죽어도 모를테다.
#부산에가면
7년만에 부산이고
15년만에 서면이다.
부산에 이렇다 할 연고가 없다보니 올 일이 없다.
자주 와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돈을 아끼려 심야버스를 타던가
할인권 기차를 이용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지만 온 힘을 다했던 시기다.
다시 그럴 수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조용한 부정을 미소로 보여 줄 것 같다.
인생의 마지막 섹터는
여행을 다니면서
미뤄둔 숙제를 하는 것일 것 같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방인이었고
방랑자였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 수록 진해진다.
#부산
본 계정이 생착기를 잘 거쳐서
정리정돈이 되어 가고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어떤 것이든 의미가
되겠지라고 만든 이 계정은
어느 순간 운동이나 취미를 늘어놓고
나 이런 것도 해라는 미묘하고 애매한
필요이상의 증명계정이 됐었다.
다시 정리정돈을 하고 입속에 우물거리는 이 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어떤 것이든 의미가 되기를...”
은
내 삶의 방향성이고 마음 가짐이다.
"untitle
eltitnu"
#무반응
내 포지션은 그저그런 1번이었고
준수한 2번이었다.
조용히 20점은 넣는 플레이어..
늘 앞선을 맡다보니 나의 매치업상대는
상대팀의 가장 빠른 선수들이었다.
승부욕이 강해서 선출도 막아내고는 했다.
항상 팀에서 궂은 일을 하고
수비도 가장 열심히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나는 시작하면
정말 불나방같은 사람이긴 한 것같다.
시작을 쉽게 잘하지는 않지만...
#농구
나는 상당히 강한사람이었다.
약봉지하나 입에 털어내지않고 우울증을 극복했다.
우울증을 맞이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애착관계라 믿던 것들을
관심밖 관여의 거리에서 멀리하는 일이었다.
아주 효과적이었고 직효가 있었다.
그런데 부작용이 있었다.
냉정해지고 냉담해졌다.
웃음도 그냥 날리는 웃음만 났다.
다시 요즘
술을 마시기위한 술자리에 안가듯
사람을 만나기위해 사람이 있는 곳을 가지는 않는다.
그리고 딱 내게 오는 온기만큼만 나도 온기를 내어준다.
인간미가 없다고? 아니 이게 인간적인거다.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격어봐야 알게된다.
#탈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