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어느 바(Bar)에서 새벽에 커피를 마시며 메모를 적었다. 꽤 이름 난 곳이었던 모양이라, 새벽이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바 치고는 조금 과하다 싶은 화려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현지인과 관광객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그 곳 자체로 이국적인 칵테일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가운데, 영원히 끝나지 않는 무언가의 애프터파티처럼 모두가 취해 웃으며 들떠 있었다.
나는 홀로 맨 정신인 채 냅킨처럼 얌전히 앉아, 언젠가 만들게 될 노래에 대한 메모를 끄적였다.
Composed, Arranged, Lyrics, All instruments, Programming & Mixed by 이이언 (eAeon)
Mastered by 엡마 (Aepmah) @aepmahsieheb at AFM Laboratory @afmlaboratory
Cover Artwork by 이이립 (Eerip) @eerip_
Music Video:
Director 전용현 (Jeon Yonghyeon) @jeonyonghyeon
Footage by 전용현, 남영주 (Young Ju Nam) @youngjuuuu
AD 최영환 (Choi Younghwan)
이이언 eAeon - 조퇴 Half Day
🎧OUT NOW
[조퇴]
어렸을 적 학교에서 조퇴하던 어느 날이 가끔씩 생각난다
그런 여러가지 기분이 동시에 들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불행도 행복도 모두 대개는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하찮고 귀여워서
웃음과 눈물을 종종 헷갈리던 시절
[CREDIT]
Composed by 이이언 (eAeon)
Arranged by 이이언 (eAeon)
Lyrics by 이이언 (eAeon)
Produced by 이이언 (eAeon)
All instruments & Programming by 이이언 (eAeon)
Mixed by 이이언 (eAeon) at Studio Mot
Mastered by 엡마 (Aepmah) at AFM Laboratory @afmlaboratory
Cover Artwork by 이이립 (Eerip)
Audiovisual Programming & Video Edit by 이이언 (eAeon)
Camera by 이선 (@sunwashere )
이번 믹스에 Bitwig의 audio sidechain modulator로 1073을 dynamic EQ 처럼 사용해 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람
매우 음악적인 소리가 납니다
(음악은 sunwashere - okay, hate me)
#bitwig
#sunwashere
예전 인터뷰나 다른 지면에서 이미 포티스헤드(@portisheadofficial )를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영향을 받은 앨범, 심지어는 무인도에 가져갈 단 하나의 음반으로도 포티스헤드를 꼽았었다. 어느 음악 대담에서는 역사상 가장 저평가된 앨범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지면에서 또 포티스헤드를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무슨 상관인가. 나는 어디서 몇 번이라도 더 포티스헤드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팬심‘과도 조금 다른, 음악가로서 경의의 표현이자 세상의 몰이해에 대한 탄원이다. ’저평가‘라던가 ’몰이해‘ 같은 단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포티스헤드 정도면 충분히 호평받고 이해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 평가는 상대적이니까. 나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포티스헤드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 Written by. @eaeon
아티스트가 사랑한 아티스트의 앨범을 만나보는 시간. 아티세이 다섯 번째 뮤지션, 이이언이 사랑하는 포티스헤드의 [Dummy]를 프로필 링크를 통해 만나보세요 🔗
📸 Martyn Goodacre / Sunwashere
🎨 Ally
✒️ 이이언(eAeon)
2025년엔 2월과 3월 동안 십여곡을 몰아서 쓰고 나머지 시기는 대부분 피로와 우울에 쌓여 보냈다. 나의 농담과 음악은 너무 미묘해진 나머지 이젠 나 혼자만 재미있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명은 여전하지만 그것 때문에 괴롭진 않다. 좋은 시간도 힘든 시간도 결국 모두 지나간다는 사실을 현수막처럼 마음 속에 걸어두고 있다.
옆동네에 아침 산책을 갔다가 우람형네 작업실 문이 열려있길래 스윽 들억갔더니 우람이형이 만세를 부르며 “오 말도 안돼”를 외치며 반겨줌
“우리 3초 전에 사람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네가 나타났어”
그래서 갑자기 일도 하고 업그레이드된 작업물 구경도 하고 물도 얻어 마시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