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주
승연이랑 그런이야기를 했다
'우주가 없었으면
인생의 절반을 손해본 기분이야'
아이란 그런존재인가보다
많은 일들이
나를 덮쳐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짜증나고 무기력해지는
그런 타이밍이 오는데
이제는 온갖 말들을 쏟아내는
우주를 보면
아무생각없이
웃을수 있다
너의 웃음을
더 많이
더 오래 볼수있게
아빠가 노력할게
p.s 물론 내인생의 절반은 승연이 덕분에 살고
나머지 절반은 우주때문에 살지
장비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 요즘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집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
그 시간이 뒤집힌 최근
손에 익은 장비로
안정적인 작업을 하고
언제나 찍을수 있는 장비로
내가 원하는 기록을 한다
새로운 장비는
상업촬영에서의 불안감을 야기시키기도하고
애지중지하며 자꾸 의미없는 컷을 찍게 만든다
그렇다고 새로운것을 멀리하지는 않겠지만
예전보다는 좀 더 신중히 다가겠지
그렇게 새롭지만 손에 익은
언제나 곁에두는 장비로 담은
즐거웠던 촬영
at @bar.af.daegu
사진을 찍는다면 한번은 꿈꾸는
작업
순수사진을 전공한 전공자가 아니라
상업으로 한다면 더더욱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진이 그냥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작가를 보여줄수 있는
하나의 표현이 되어야한다는 생각
트렌드는 변하고
고객도 변한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은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잘 팔고 많이 팔겠다는 욕심보다
나의 사진을 더 잘찍고 싶다는
그 마음과 욕심을
이끌어내기위한 단계
계약 건수가 아니라
어떤 사진을 찍었느냐가
더 중요한 사람
그런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영광이였습니다
멀리서 그냥 동경만 해오던 작업들
언젠가 현장에서 알아봐주셨고
몇번의 만남이후
우리는
'왜 이제서야 우리가 만난걸까요?'
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던지게 되었던
'이거 작업 같이해보시죠'
너무 함께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지만
아직은 나에게 그 벽은 너무 높았기에
비하인드컷과 라이팅어시스트만 도와드리겠다며
한발 빠지게 되었습니다
'작품' 에 내가 흠이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니
더더욱
누구든 이 과정들을 쉽게 바라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니지 혹자는 그럴수도있습니다
'그냥 하면되지 뭘 대단한거라고'
그러는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그럼 니가 해보세요'
오로지 투자하는 시간도
누군가가 자신을 자랑하고
술을 마시는 그런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고
사전 컨택들부터 현장 그리고 후반작업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하지않으면 안되는 작업
다시 한번 더 감사합니다
그때의 저에게
'안녕하세요 저 보이드픽 조용민입니다' 라고
말걸어주셔서요
EXHIBITION "그림자속의 진동"
MOOD SKEPTICS. @aileen_flowe_sj
Flower Director. @aileen_flowe_sj
Photographer. @void_pic
Styling & Mood Director. @filmde.have
Making Film. @dudeking
Lighting Director. @dudeking@void_pic
Dress. @czacc_daegu
Styling Support. @weddingwin1982
Hair & Make up. @makeup_h_jin64@makeup_bining
<긴글주의>
새해 다짐은
구정에만 한다는
나름의 고집을 아직은 지키고 있으니까
구정이 된 지금 올해의 다짐을 해봐야지
2025년까지 맺힌 열매는 너무 달콤했다
그 향기로운 맛과 향에 취해서
나는 내가 뿌리가 아주 단단한 나무일꺼라
'착각'을 한듯하다
거의 2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높이 자라난 줄기와
넓게 퍼진 가지들 덕분에
쉬지않고 열매가 맺혔고
나는 그 열매를 맛보았다
하지만 정작
아래를 바라보지 못한거지
뿌리는 얕았고
너무 넓게 퍼져있었다
단단해 보일수는 있지만
떨어진 열매조차
흡수하지 못할만큼
그 한가닥한가닥은
너무나 연약했다
2025년 모든 열매가 떨어지고나서야 알았다
'어? 왜 열매가 안열리지?'
태풍이 불면 쓰러질거같은데
버티고 있었던건
그냥 그 가늘디 가는 뿌리들이
억지로억지로
붙잡고 있었다는것을
고목이 된거같은 느낌이다
분명 크고 넓고
어디에서나 볼수있지만
정작 나는 열매를 맺을수 없다
얕은 뿌리때문에
그냥 이렇게 천천히 버티다
큰바람에 휘청 쓰러지거나
천천히 고사하고마는
그리고 흔적만 남아있는
그런 고목
매일 매일 그냥 그 작은 가지들의 힘으로
버티고 버텨서
자고 일어나면 또 그냥 하루를 살아가는
마음으로 버티고 버틴게 아닐까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고나니
고민이 되었다
이렇게 고목으로 남아서
한때 장성했던 나무로서 남겨질 것인가
천천히 지금이라도 뿌리를 깊이 내려
풍성하지는 않더라도
작지만 알찬 열매 한알이라도
맺게 할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남아있는 나무로만 보는 사람
얕은 뿌리까지 보는 사람
어쨋든 내 진짜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긴 한다는걸 알았다
어차피
다시 그 풍성하게 주렁주렁 달린
열매를 맺게 할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냥
앞과 뒤가 다른
그런 허우대만 멀쩡한 나무가 아니라
한가닥이라도 깊게 뿌리내린
단단한 나무가
지금이라도 되어보고싶다
그전에 큰 태풍이 몰아쳐
가느다란 뿌리들이 흔들려
쓰러질수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썩은 가지를 솎아내고
퍼져있는 힘을 하나로 모으면
적어도 한가닥은
강하게 키울수 있지않을까
이 모든 덩치를 유지하기보다는
그냥 가늘더라도
단단한 몸체를 가지고
풍성하지 않지만
속이 알찬 열매하나
따먹지 않더라도
누가봐도 탐스러운
그런 열매를 맺기위한
뿌리내림
늦었겠지만 시작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