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레드 멀티피치 완료 ☑️ 나한테 클라이밍은 10.b를 하고 싶다거나 11.a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등급이 아니라, 어디를 가고싶다라는 장소성이 앞선다. 사랑해마지않는 북한산의 인수봉을 가보고 싶었다. 환상적인 봄날에, 첫 인수봉을 지원해준다고 귀한 시간 내서 와준 친구들 덕분에 행복이 한가득. 인수봉 고독의길. 어렵지 않게 완등. 🤟 정상에서 뭔가 요가자세를 하고 싶었는데 겨우 생각한게 고무카아사나였다. 담번엔 미리 생각하고 가야겠어.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봄볕과 바람에 감사함을. 오늘 출발점을 시작한 일에 덩달아 좋은 기운이 옮겨가길 바라본다. 🙏 Thanks to @climbinkorea@rockclimbingseoul@sopark07
내 동네 망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사마스타 요가원(@yoga.samastah ) 기왕이면 좋은 요가원을 다니려고 노력하고 햇수로도 어느 정도 연차가 생긴 사람이 경험한 탑티어 급 수업을 가르치는 소영샘이 오픈하신 요가원. 소영샘 혼자서 한 주 수업을 다 채우신다. 이 얼마나 대단한 행운인지... 클라이밍, 프리다이빙, 수영, 하이킹 등등 다른 운동보다 잘 표현하지 않지만 요가는 모든 것을 통틀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천천히 이곳에서 여러 아사나를 얻어갈 수 있길. 나마스떼.🙏 후굴할 때 저런 평안한 표정을 지을 수 있고싶다…
클라이밍 기록(2025): 클라이밍 본격 입문 계기(/목표)인 춘클릿지를 텐 없이 성공했고, 중국 양숴에서 스포츠클라이밍과 멀티피치를 했다. 아름다운 국내 용서폭포 암장과 블루로드 암장에 갔다. 톱로프로 10.b와 10.c를 해냈고, 빌레이를 볼 줄 알고, 첫 자연 리드와 첫 라펠링도 했다. 4월에 시작했으니 9개월 여정치곤 멋진 시간이 아니었나. 패트릭이 나는 스포츠 클라이밍보단 멀티피치에 강점이 있다고 했다. 내 생각에도 두 멀티피치를 꽤 괜찮게 해낸 듯하다. 난 정말 욕심은 없는데, 이리 보니 내년엔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 재밌었다. 🧗♀️🤟💙 충전 끝 !
7년 전 쯤, 같은 일을 하며 같은 사람을 만나던 우리에게 요가와 클라이밍을 시작한 건 숨쉴 공간을 벌려낸 사건이었다. 일이 좀처럼 내맘같지 않게 흘러가 힘들고 위태롭던 관계가 이때 큰 도움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시간이 지나 이젠 나도 클라이밍을 한다. 어느 정도 실력에 올라선 그가 나를 끌어주니 더 깊게 신뢰하고 더 빠르게 흥미를 붙이고, 또 덕분에 더 좋은 곳을 다닌다. 올해 잘한 게 여럿 있지만, 클라이밍/빌레이를 배우고 함께 한 것이 가장 손꼽을만한 일이다. 안전하고 재밌게 좋은 곳 더 많이 다니자. 고마워 내 (빌레이) 파트너 @climbinkorea 🩵
Godspeed You! Black Emperor 그리고 Black Country, New Road 함께 한 지난주. 새로운 공간에서 할 때는 긴장이 많이 되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모두 성료했다. 잘 드러나진 않아도, 공연은 여러 전문가가 함께 해야만 무사히 만들어질 수 있다. 감사한 일이다. 2년 전보다도 무섭게 성장한 라이브 무대를 보여준 BCNR. 타일러와 무대 위에서의 밸런스를 찾는 법에 대해 나눴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갓스피드유는 2025년 최고의 라이브였다. 어떤 해보다도 잘 견뎌왔고 살아온 한 해가 마무리되어간다.
올 3월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에서 테드, 루, 아오키 씨와 toconoma와 Blu-swing(@bluswing ) 한국공연에 대해 이야기했었고 해가 가기 전 모두 실현했다. 친애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만든다는 건 정말이지 특별한 일이다. 라이브 종료 후의 고양감은 떠나질 않고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다(고 믿는다). 러닝타임 내내 황홀경에 빠지게 만든 Blu-swing. 그리고 또 참 다정하기 그지없는 사람들💙 고마워요. 우리 또 만나요.
서치모스(@scm_japan )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잡힌 중요한 프로젝트였고 멋질거란 걸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시간이었다. 긴 겨울과도 같았다던 7년이 무색할 정도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치밀하게 합을 이루는 밴드의 관록. 각각 악기가 주조하는 펑키한 그루브, 감탄 나오던 스캣 등 러닝타임 내내 서치모스 특유의 재즈, 훵크라는 레이어를 다채롭게도 선보였다. iri에 이어 두 번째 만난 니시가와 씨의 사운드는 황홀했고 양문학보다 다이나믹하고 하드코어했던 페이페이의 만점짜리 조명은 서치모스 컴백무대를 단단하게 보조했다. “STAY TUNE”에서는 ’어라, 내가 지금 이 곡을 듣고있다고?‘ 싶은 어떤 감흥이 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곡인 ”VOLT-AGE”의 라이브는 참 비현실적일만큼 잘하더라… 그리고 욘스는 프론트맨이 대게 지닌 그 아우라를 제외하고도, 수천명 중에 가끔씩 마주하게 되는 진실된 사람의 매력을 지녔다. 대기실에서 그가 번역을 부탁한 멘트를 보고도 깜짝 놀랐지만, 무대 위에서 MC를 한국말 아니면 영어로 하려는 모습에도 감탄이 나왔다. 무대 밖에선 유쾌한 개구장이 친구들인 Suchmos, 진심으로 밴드의 미래를 고민하는 관계자와 크루 모두 참으로 좋은 분들을 만나 여전히 기분이 좋다. 끝으로 서치모스의 팬분들도 최고였던 것 같다. 깔끔하고 예의 바르고 행복하게 공연을 즐기셨던 관객분들이 이날을 더욱 밝혀주셨다. Suchmos의 첫 한국 단독공연을 만들게 되어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
11월에 공연 3개와 디너쇼 1건, 12월에 공연 3개와 디너쇼 1건 남아있습니다. 회차가 적은 편도 아니지만 그보다 공연이 다 몰려있어 컨디션 관리가 쟁점일 거 같습니다. 26년 확정 공연은 현재까지 4개 있습니다. 차년엔 국내 뮤지션과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프로젝트를 좀 더 진행하게 될 거 같고요. 하나의 목표 현실화를 궁리하고 있답니다. 더 많은 분과 협업하고 싶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내년이 되고 싶습니다.
*Suchmos (11/23) BCNR (12/6)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여길 갈거야라고 내내 말했던 춘클릿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날씨에 원하던 목표에 이르는 길을 함께 해준 나의 파트너 @climbinkorea 고마워. 7개의 모든 피치를 오르면서 행복하고 뭉클했다. 이곳에 오려고 올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으니까. 텐 없이 추락 없이 정말 재밌게 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첫 번째 멀티피치 대성공! 얏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