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식대로
자라나 계절을 지나는 초록들
초록이 아니기도 한 것들
어떤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하고 뾰족한 가시를 부러 지닌 채 산다
어떤 이는 바람에 몸을 맡겨 다음을 준비하러 떠난다
마구 흔들리며 바람을 타는 그를 보며
곧은 것은 불가능하겠고
저이처럼 바람에 몸을 맡기며 살아가겠다는 말을 했다
모두는 그게 좋겠다고 했다
나와 하령이도
초록 사이에 앉아 과일과
내가 모를 것들을 나누는 그들과 같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의 이것들은
음악가이자 숲 해설가이신
원두께 들은 숲 해설을 통해 나왔다